그렇다. 밴댕이와 누구의 소갈딱지가 더 작은지 겨루다가 져서 두 볼이 터져라 삐친 척 하고 있는 방년 26세 4개월의 궁시렁은 유유히 흘러가는 세월에 묻혀가던 저 댓글을 계속 염두에 두고, 설 연휴가 지나고 지누팟터치를 반송하기 전에 급히 인증샷을 찍었더랬다. 그 뒤 자질구레하면서도 중요한 여러가지 잡다한 일들이 휙휙 지나가는 동안 인증샷으로 쓰려고 찍은 사진은 HDD에서 산산이 조각나면서도 자신이 인터넷의 바다에 실오라기 하나 없이 노출될 그 날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두 달만에 모습을 드러낸 각인 인증샷! ㅋ_ㅋ


물론 지금 쓰는 터치팟엔 저 각인이 없다. 그래서 '지누팟터치'라고 지칭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어차피 뽑기도 두 번 연속 실패했는데... 애플과 터치팟의 음흉한 간계를 알았더라면 뒷면도 흐뭇한 나만의 터치팟을 가지고 다닐텐데. ㅠㅠ 저 각인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ㅠㅠ (저렇게 써 놓고 '이름과 연락처'라고 설명하고 다녔음 ㅋㅋㅋ)

첫 화면 (아이콘은 모두 궁시렁의 작품. 에헴!)

노래를 들으러 들어가보쟈-

지금 노래는 흘러나오고-

여신님을 볼 수 있는 잠금화면 (하앍)

스크린샷이야 끝도 없이(이건 좀 뻥) 올릴 수 있지만 맛배기로 4개만 올려본다. ㅋㅋㅋ

꼭 챙겨 볼 필요는 없는 궁시렁

  1. 2009/01/20 튕긴다; 애플도 뽑기 운이 따라줘야 하는 거야? (15)



어젯밤 명동 성당에 조문을 다녀왔다. 삼일로에서 명동으로 들어가서(줄이 늘어서는 방향) 다행히 샤샤샥 줄을 서니 바로 근조 명찰과 호외 신문, 스테파누스 추기경의 약력이 적힌 엽서(처럼 생긴 건데 따로 이름이 있더만 뭐라고 하는지 잊어버렸다)를 나눠줬다. (사실 진눈깨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에 따뜻한 차라도 나눠줬으면- 했지만 ㅎ_ㅎ) 그런데 내 뒤에 있던 일행이 5시에 입관해 버려서 유리관을 볼 수 없다길래 어익후, 싶었다. ㅠ_ㅠ
늦은 시간이라 30분도 채 못 기다려서 들어갔지만 워낙 인파가 많아서 2초 정도 묵념했을까? (할머니랑 고모까지 3인분을 해야 하는데!) 그야말로 후다닥 밀려나와서 성당을 돌아나가는데 마리아 상 앞에 촛불이 수없이 놓여있길래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초를 사서 놓고 나왔다. (가장 왼쪽에 밑에서 세 번째 노란 양초가 내 거 ㅋ)

그리고 롯데다방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몸을 녹이고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감기에 걸렸다. 에취!

Kyrie Eleison.


약력을 보니 주교가 된 지 2년만에 대주교, 다시 1년만에 추기경으로 고속 승진(?)
서울대주교가 될 당시에 전혀 의외의 인물이라서 사람들이 놀랐다는데, 당시 김수환 주교를 대주교에 앉힐 결정을 한 건 누굴까? (탁월한 선택이었음!)

필요한 책이 있어서 정독 도서관에 갔다.
오랜만에 간 것도 아닌데(음... 어디 보자... 그러니까...) 예전에는 시멘트 벽이었던 곳을 터서 이렇게 바꿔 놓았네? 좋게 해 놨구나... 하면서 올라가려니,
원래는 그냥 흙만 있던 곳을 저렇게 나무(의 모양만 있는 합판?)로 다 씌워 놓으면 나무는 어떻게 크라는 걸까-?

01
보는 내가 다 숨이 턱 막힌다...
언젠가는 저 조그만 틈을 다 채울만큼 자랄텐데.



(뜬금없이 갑툭튀) 하지만 역시 정독 도서관 최고의 변화는 콩다방! ㅎ_ㅎ 1년 전만 하더라도 정말 볼품없는 곳이었는데... 목 좋은 자리만 골라 골라 들어온다는 콩다방이 저 곳을 꿰찰 줄이야. 처음 봤을 땐 정말 놀랐다. ㅋ

별다방 인사동점처럼 가게 이름을 한글로 써놨음.

철쭉이 미쳤어요

The Universe 2008. 12. 11. 01:56

이봐, 지금 12월이거든??? -_-ㅋ


집에 있는 철쭉 화분이 정신줄을 놓고 11월 말부터 꽃을 하나 둘 피우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어놓아야겠다고 생각만 자꾸 하다가 잊어버리고 있다가, 저번 주말에 날이 너무 추워서 꽃잎이 다 오그라들어서 아, 사진 찍어놓을 걸- 하고 후회했는데 날이 풀리니 쭈글쭈글했던 꽃이 다시 기지개를 켰길래 냉큼 찍어봤다.

오그라들었던 꽃잎에 다시 힘주는 중

넌 언제 피려고 그러냐. 크리스마스?


어젯밤에도 안개가 껴서 달이 시뻘겋게(좀 뻥같지만 굉장히 으스스한 분위기 연출) 보이더니,
오늘 아침에도 설거지하려고 고무장갑을 껴다 말고 창 밖을 보니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정체가 불분명한 것이 끼어서 걸어서 5분이면 닿는 W 몰이나 마리오 아울렛이 아주 뿌-옇게 보인다.
(그런데 사진을 찍으니 그 정도로 뿌옇지는 않네;;; 화이트밸런스 혹은 기타 등등 설정 때문일까? +_+ 그래도 크기만 줄였음.)

새신랑 건하

The Universe 2008. 9. 7. 00:46



01 18명이 갔는데 아-무도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

내 싸구려(?) 폰카는 아무리 뽀샵질을 해도 이 때의 행복한 분위기를 전할 수 없군. -_-;;;



(내가 알기로는) 01 남자들 중 첫 테이프를 끊은 건하- 행복하게 잘 살기를!

Cp. Casey

The Universe 2008. 8. 27. 01:44


사실은 동두천의 한 블럭짜리 신시가지 지행역 앞. (Cp. Casey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 아래)
성한이형은 이제 PCS, 다음 오더는 버지니아로. DC에서 200km 정도 떨어져 있다는 걸 보니 아마도 Ft. Lee일 것 같다. (그냥 때려맞춤)


후진 카메라라 사진이 이 모양이다. -ㅅ-;;;
방울모자 쓴 DJ 철민 (44세)

2262*1794 사이즈입니다. 클릭해서 보세요.


2008년 2월 23일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2008 차카게 살자 "포스 작렬" 파티에서 DJ 철민으로 분한 승환옹.
나이 마흔넷에 방울모자 쓰고 해맑게 웃으며 동안을 드러내놓고 뽐내고 있다.

사진은 권현주님이 드팩 창고에 올리신 것이다. (보정 하나도 하지 않은 원본이라 실제 피부 그대로- 라고 한다.)




나는 17년 뒤에도 저렇게 방울모자 쓰고 다닐 수 있을까...? ㅇㅅㅇ (털썩)

첫째날 오후 쩔어있는 궁시렁. 이 날 깜박하고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것이 치명타였다. -_-;



너무 더워서 아무 것도 안 한 둘째날 오후 승민이형(106th 식검 / 링크된 사진 위에서 두번째)의 야비군 헬멧을 써 보는 궁시렁.
무슨 내부 기준이 있는 모양인데, 이 날 실제로 대위 한 명이 폭염으로 사망하는 불상사가 있기도 했다.



셋째날은 하루 종일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과 함께했다. 미군까지 강사로 불러와 예비군 훈련 시키려고 카투사들을 따로 모아놓은 건지 ㅋㅋㅋ

작년에 이어 올해 축제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민족의 미끄럼틀!


올해 스물 일곱인 포레스트는 고파스에 "축제 때 미끄럼틀 설치해 주실건가요??????"라는 나이를 초월하는 질문을 올려 고펑님의 긍정적 리플을 보고 우핫! 하며 헤벌쭉 좋아라하는 해맑은 동심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물론 자신의 고팟 닉넴을 공개하며 자폭한 후에 알게 된 사실 ㅋ)

포레스트는 하루 종일 싱글벙글거리며 미끄럼틀 타러 가자며 내 팔을 잡아 질질 끌고 데려갔다. (혼자서 타러 가기는 창피하니까.) 중광에서 농구장까지 가는 짧은 동안에 이미 인원은 넷으로 불어나 있음. ㅋㅋㅋ

정욱이의 코멘트 : 좋다고 올라가는 삼인방 ㅋㅋㅋ


작년에 타보지 않았고 포레스트의 호들갑에 호기심이 생긴 동현이한테 전화가 와서 미끄럼틀 실컷 탄 뒤에 또 다시 타러 올라가고 있다.


정욱이의 코멘트 : 신났다 아주 신났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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