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 해당하는 궁시렁 21개
- 2012.03.03 서울의 어느 학교법인이 자기가 돈 잃어놓고 손쉽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법 2
- 2011.11.27 호랑이 머그 6
- 2010.04.18 (친정에서) 넥타이 득템 13
- 2010.02.17 익숙한 그 집 앞/Leave 19
- 2009.08.22 마지막 학기 등록 25
- 2009.05.13 오늘 밤 고파스에 떠도는 떡밥 11
- 2009.03.31 이러라고 여신님이 우리 학교를 선택한 게 아닌데- 14
- 2009.03.22 미투데이 3월 세 번째 배달 2
- 2009.03.10 연대는 카드로 등록금 내는데!
- 2009.02.09 ▶◀ 자유, 정의, 진리
헐... 소문만 무성하고 설마설마했던 일이... 똻!!
고펑이 학교 재단이 고위험상품에 투자해서 날린 돈이 자그마치 250억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자료 공개!
이래놓고 재단이 학교에 준 돈이 달랑 1억?! 아놔 숙대 재단을 놀리는 게 아니었어... 진짜, 진짜가 나타났다 ㅠㅠ
학교 웹사이트의 법인/교우회 메뉴에 회의록도 올라오는데 아놔 hwp파일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운받아서 편집하기 좋으라고 그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pdf일 거라는 예상을 간단히 뒤집었다 ㅋㅋㅋ
어쨌거나 그 중 고펑이 매의 눈으로 발견한 부분:
그런데 이렇게 큰 돈을 이사회 의결도 없이 어떻게 막 굴릴 수가 있지? 그냥 이사장 마음대론가? (이봐요 이사장 양반 투자하고 싶으면 네 돈 가지고 하세요;;; 그리고 투자할 땐 분산투자 이런 거 안 배웠어요? (회장님 좋은 상품이 있어염 나 믿고 투자하면 대박남 주가 금방 3000 찍을 거임 알간? 아 그래 ㅇㅇ ㅇㅋ 내가 손이 좀 크지 캬캬 하고 걍 다 몰빵함? ㄷㄷㄷ)) 게다가 재단이랑 삼성증권은 무슨 특수관계길래 주식 67억, ELT 백억, ELS 320억, 합해서 490억을 한 증권사에 몰아주나? 내가 쁘띠거니가 아니라서 돈 단위의 개념이 다른 건가 ㄷㄷㄷ
게다가 이 490억에는 재단 돈 말고 경영대에서 현대자동차관 짓는데 보태려고 기부금 모은 돈도 들어가 있음 ㄷㄷㄷ 아주 그냥 헐ㅋ퀴ㅋ 그래놓고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이러고 있냐 ㅡㅡ; 물론 이 와중에 재단은 (계열사(?)인) 동아일보 텔레비전 방송국에도 깨알같이 투자 ~_~
앞으로도 학교는 큰 돈 들어갈 일이 널리고 널렸는데 이래가지고서야;;; 아무리 원체 재단에서 받는 돈의 비중이 적었다(뭐야, 그래서 등록금이 그렇게 비쌌구만)고 해도 이렇게 자산 운용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학교에 누가 기부금을 내고 싶겠냐고 -ㅁ-
개정된 사학법에 따르면 학교법인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바뀌었고 손실액이 50%를 넘기 전까지는 장부에 기재하지 않아도 되어서 이제껏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뿐;;;
그리고 프로돼학생 고펑(32세)은 법인 사무국을 항의방문!
그리고 재단은 사건이 터지고 5일 뒤 공식 해명글을 내놓는데...
재단 : 야 투자해서 손실 본 건 맞지만 아직 만기 돌아온 것도 아니고 그냥 평가손실이잖아. 지금은 입에 거품 물 정도는 아니고 -20%까지 올라갔거든? (그래도 백억 ㄷㄷㄷ) 투자하다 보면 딸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지 뭐 그걸 가지고... 너 주식 안 해봤냐? ㅡㅡ 어쨌든 관계자가 책임지고 사표 썼다 ㅇㅋ? 그리고 절차상 하자 어쩌고 하는데, 너네가 규정을 잘 몰라서 그렇지 절차상 우리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경영대 돈까지 원금보장형으로같이 불려주겠다잖아~ 분산투자 안 한 건 미ㅋ안ㅋ
뭐 이래봤자 사건 터진지 열흘이 지났는데... 뒷북 작렬 ㅎ (이 궁시렁 최초 저장 시각 2월 22일 오전 2시 ㅎ)
고펑이 학교 재단이 고위험상품에 투자해서 날린 돈이 자그마치 250억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자료 공개!
이래놓고 재단이 학교에 준 돈이 달랑 1억?! 아놔 숙대 재단을 놀리는 게 아니었어... 진짜, 진짜가 나타났다 ㅠㅠ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고위험상품에 투자한 490억 원의 2011년 10월 4일 현재 평가수익률 -51%를 보고 멘붕된 식품자원경제학과 00학번 조완순(대역, 가명, 프로돼학생) 씨.
어쨌거나 그 중 고펑이 매의 눈으로 발견한 부분:
(ㄱ) 법인이 유동성 현금자산의 대부분(81.7%)을 원금 손실 위험이 큰 고위험자산(ELS, ELT)에 투자했는데 2011. 10. 4 기준으로 그 손실이 50.64%에 이르고 위 ELS, ELT 만기시에 위 손실율 비슷한 실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ㄴ) 위 고위험성 자산에 투자하면서 이사회의 심의나 의결이 없었고 또 이사회에 그 규모와 위험성을 보고한 바 없고 오히려 2011. 5. 24 이사회에 위험이 낮은 투자인 것처럼 왜곡 보고하는 등 중대한 절차상의 위법을 저질렀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감사보고서를 배부하다.(감사보고서 별첨)
멘붕을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추궁에 들어간 식자경 00학번 프로돼학생 조완순(가명, 대역) 씨.
분산투자와 재단전입금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조완순 이사장(대역, 가명)을 매의 눈으로 쳐다보는 박고펑(대역) 씨.
고려중앙학원은 여타 대학처럼 학교 재정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걱정은 학교의 재정상황이다. 2000년대 초만 해도 학교는 재단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대부분의 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재정이 탄탄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돈을 대부분 써버렸다. 이사장에 취임해 학교의 재정보고를 받고, 그 실상에 놀랐다. 돈은 쓰라고 있는 거지만 남겨놔야 다른 사람도 쓴다. 모금을 해서 돈을 채워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 총장도 더 열심히 뛰어서 모금을 해야지 등록금 가지고는 안 된다. 대외부총장직 신설을 허용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아... 대외부총장을 갑자기 만든 게 기부금 모금 실적이 부족해서였어요? 난 몰랐네. 우리 (前)처장님 열받으시겠음...;;; 어쩔 ㅠㅠ
앞으로도 학교는 큰 돈 들어갈 일이 널리고 널렸는데 이래가지고서야;;; 아무리 원체 재단에서 받는 돈의 비중이 적었다(뭐야, 그래서 등록금이 그렇게 비쌌구만)고 해도 이렇게 자산 운용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학교에 누가 기부금을 내고 싶겠냐고 -ㅁ-
개정된 사학법에 따르면 학교법인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바뀌었고 손실액이 50%를 넘기 전까지는 장부에 기재하지 않아도 되어서 이제껏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뿐;;;
그리고 프로돼학생 고펑(32세)은 법인 사무국을 항의방문!
면담을 통해 확인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아무리 돈 용도가 정해져 있다지만 이렇게 허공에 날려버릴 돈은 있고 청소용역은 낮은 단가에 후려쳐야 돼냐 -ㅅ- 오죽하면 학교 돈으로 동아일보 적자 메꾼다는 소리가 나올까 ㅡㅡ;
1. 재단은 500억가량을 고위험자산(ELS,ELT)에 투자하여 지난 2011년 10월 4일 기준 50.64%의 손실을 기록, 그 액수가 250억원에 달한다는 것. (어제 보고 드린 구체적인 수치가 맞습니다.)
2. 현재 주가가 회복되었으나 손실은 20%대로 100억원대에 달한다는 것.
3. 만기일까지 손실이 더 커질지, 줄어들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
4.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거액의 적립금 투자에 대한 의결,심의 과정이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된 부분이라는 것.
5. 경영대 건축기금이 투자금에 포함되어있어 경영대에 돌려주기위해 노력중이라는 것.
'손실이 나니까 이런 것이지 수익이 났다면 이러겠느냐'라는 얘기도 나왔으며, 3-4%의 수익률로는 힘들기때문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에 투자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저희에겐 수백억원에 이르는 손실액도 아찔할 정도의 충격이지만, 고려대학교라는 큰 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이 수천억원의 적립금을 운용하는데 있어 특별한 감시나 의결, 심의과정이 필요없다는 점이 너무나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이에 문제가 된 감사보고서를 받아 볼 수 있게 요청하였습니다.
고려중앙학원이 날린 돈은 바로 우리의 피눈물입니다. 돈 없어서 청소노동자들 최저임금으로 고생시키고, 돈 없어서 시간강사들 10년동안 딸랑 1800원 임금인상한 고려대학교입니다. 돈 없다고 비싼 등록금으로 우리 부모님 등골 휘어지게 만드는 고려대학교입니다.
그리고 재단은 사건이 터지고 5일 뒤 공식 해명글을 내놓는데...
재단 : 야 투자해서 손실 본 건 맞지만 아직 만기 돌아온 것도 아니고 그냥 평가손실이잖아. 지금은 입에 거품 물 정도는 아니고 -20%까지 올라갔거든? (그래도 백억 ㄷㄷㄷ) 투자하다 보면 딸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지 뭐 그걸 가지고... 너 주식 안 해봤냐? ㅡㅡ 어쨌든 관계자가 책임지고 사표 썼다 ㅇㅋ? 그리고 절차상 하자 어쩌고 하는데, 너네가 규정을 잘 몰라서 그렇지 절차상 우리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경영대 돈까지 원금보장형으로같이 불려주겠다잖아~ 분산투자 안 한 건 미ㅋ안ㅋ
뭐 이래봤자 사건 터진지 열흘이 지났는데... 뒷북 작렬 ㅎ (이 궁시렁 최초 저장 시각 2월 22일 오전 2시 ㅎ)
현우의 선물; 포장을 뜯자마자 빵 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콩다방에서 호랑이 머그를 왜 파는 거야 ㅋㅋㅋ 콘푸로스트 기운이 솟아나네 ㅋㅋㅋ
현우도 이걸 보자마자 살 수밖에 없었다고 ㅋㅋㅋ
이것 말고도 콩다방 선불카드를 두 장이나 받았다. 커피 복 터졌음 ㅎㅎ
그런데... 이 컵을 어디다 쓰지? +_+
금욜 낮에 백과장님한테 안부 문자를 보냈는데 얼마 후에 3290-에서 전화가 와서 당연히 과장님인 줄 알고 과장니임- 하면서 받았는데... 전썖이었다. ㅋㅋㅋ (1244가 아니라 1242번이었는뎈ㅋㅋ 그새 번호 다 까먹곸ㅋㅋ) 내일 뭐하냐며, 과제가 산더미라 바쁘다고 했는데도, 4·18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한다고 와서 알바를 하라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도대체 왜 가겠다고 했는지 이유가 생각이 안 난다 ㅡㅡㅋ) 전썖은 일 할 건 조금밖에 없으니 와서 백과장님이랑 수다나 떨고 공부할 책 보고 이러라고 했다. 분명히.
저녁엔 미래융합(나는 아직도 그냥 바텔이라는 호칭이 편한데ㅋ)기술관에서 실험 알바를 하러 갔는데, 1111을 타고 인촌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친숙한 광경(미디어관 공사중인 고층크레인 제외ㅎ)이 눈에 와락 들어오니 벌써 여길 떠난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고 ㅠㅠ, 학교(아놔 이 학교도 내 학교임! ㅋ_ㅋ) 간 김에 은정이랑 밥을 먹고, 그 김에 과도에 세 권이나 있는 정보검색론 교재를 빌려 놓으라고 하고, 볶음짬뽕을 먹으면서 전에 부탁받은 과제 대리 작성 일감(아놔... 이런 걸 왜 하고 있는지 -_-;;;)을 막상 보니 문학 비평이라 머리에서 쥐가 나려고 하는데, 게다가 빌려놓은 교재를 영업이 끝난 병원에 두고 나온 걸 밥 먹으면서야 알았고, 원래는 9시에 실험 끝나면 공부 좀 하려고 했는데 내일 아침에 좀 일찍 와서 찾아가야겠네 이러면서, 알바비는 만 원인데 저녁값은 것보다 더 썼고(괜히 보자 그랬어ㅋ),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형주나 볼까 하고 과도로 갔는데, 형주는 시험기간인데 집에 내려갔대고, 대신 로비에서 우연히 장환이를 마주쳤는데, 반가운 표정을 싹 씻으면서 대뜸 하는 말이 남의 학교 왜 왔냐고 꺼지라고ㅋㅋㅋ 커피라도 마시자니까 자기는 시험 공부에 너무 쩔어있다며 물통만 채우고 바로 가야한다길래 오래 붙잡지도 못하고 그냥 집에 갔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교우회보가 와 있어 ㅋㅋㅋ
사무실 테이블에 여러 부 쌓여 있을 때는 쳐다도 안 보던 교우회보를 집에 배달되어 왔다고 휘릭 휘릭 펼쳐보는데- 처장님 인터뷰 기사가 있네?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핳!!!! >_<
처장님은 훤칠한 인물에 비해 사진빨 참 안 받는데(그래서 매번 안타까움), 이 인터뷰에 나온 사진은 잘 나오셨음 ㅎㅎㅎ 흰머리도 한 올밖에 안 나오고ㅋㄷ
단정하게 입고 오라고 해서 뭘 입을까 하다가 하늘색 셔츠를 빨아 버려서 안에 입을만한 옷이 이번에 새로 산 와이셔츠밖에 없어서 그걸 입었는데, (행사에 참여하는 알바의 복장이 다 그렇듯이) 정장을 입을 필요는 없으므로 거기다 넥타이까지 매는 건 오바같아서 휑해 보이지만 그냥 갔다.
전썖은 9시에서 10시 사이에 와도 될 거라고 했는데 행사가 9시부턴데 무슨 소릴- 책 챙기느라 일찍 갔으니 망정이지 ㅎㅎㅎ 백주년 행사 장소에 도착해서 직원분들과 꺄르륵 인사하고(처장님은 아니! 이게 누구야- 하시며 깜놀 ㅎㅎ) 마치 오늘이 2월 16일인양 너무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사실 행사 지원이 뭐 별 거 있나? 그냥 그때 그때 닥치는 대로 생기는 일 하면 되지 ㅋㄷ) 새로 다 바뀐 알바들이랑 따로 인사한 건 아닌데 은근슬쩍 주객이 전도되어(?) 일일도우미(ㅇㅇ?)인 내가 막 일하면서 일면식도 없는 알바들한테 이러저러하라고 시키고 그런 것 같다 -ㅅ-;;; (내가 좀 이런 일에 익숙해서 그런 거지... 절데 늬들이 일 대충하는 것 같아서 그런 거 아니야... ㅎㅎ) 어쨌거나 1시면 대충 정리하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면 될 거라더니 이건 6시가 넘도록 자리를 뜰 수가 없는 구조였다. -3- 게다가 번잡해서 글자 한 자 읽기도 어려워서 나도 일감 진척시키는 건 일찌감치 포기. ㅡㅡㅋ
참석자에게 기념품으로 넥타이를 나눠주기로 했는데 전쌞이 수량을 넉넉히 준비해서 많이 남을 거라길래 간절한 눈빛을 깜빡거려서 나도 하나 가져가라는 허락을 흔쾌히 받았다. 꺄륵- 사실 저 넥타이, 학교 넥타이, 그러니까 바로 저 위 사진에서 처장님이 맨 바로 그 넥타이를 예전부터 나도 꼭 하나 갖고 싶었더랬다. 내 손으로 수도 없이 많이 나눠 준 물건이지만 엄연히 학교 기념품인데다 아무에게나 마구 주는 선물도 아닌지라 저도 하나만 주세요- 라는 멘트를 던지기 참 어려운 아이템이었는데. ㅎㅎㅎ 나눠주고 남은 넥타이를 걷다가 포장이 찢어진 게 하나 있길래 아예 그걸 챙겼다. ㅎ (어쩌다보니 죄다 08인) 남자 알바생들도 탐냈지만 나머지는 다음 주 천년고대 행사 때 또 써야 하며 어디서 공짜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 돈 주고 사는 거라고 타일러(ㅇㅇ?)줬다. 그런데 막상 뜯어보니 폭이 너무 넓었다.
- 폭이 2/3 정도만 되었어도 좋았을텐데. 내가 하기엔 너무 넓네.
- 그러면 어르신들이 안 좋아하겠죠.
- 오오. 그렇네.
행사장으로 돌아와서 넥타이를 안네테스크에 올려놨는데 화장실에 잠깐 다녀온 그 사이에 누군가 그걸 보고 기념품 뭐 안 주냐고 물어보더라고 어디 넣어두라고 백과장님이 말씀하셔서 그 참에 아예 매버렸다. ㅋ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안 매고 갔는데 넥타이가 생긴 건 절대 우연임 ㅎ) 생전에 한 번도 내 손으로 넥타이를 맬 일이 없어서 지난 주 하워드 결혼식 때 넥타이 매는 법을 검색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매듭을 짓다가 임썖이 도와줬지만 그닥 도움이 안 되다가 부장님이 넥타이 맬 줄 모르냐길래 (너무 해맑고 당당하게) 네- 하고는 부장님까지 나서서 낵타이를 매 주다가 누군가 불러서 도중에 가시고 터치팟으로 다시 넥타이 매는 법을 검색해서 따라하다가 모양이 대략 멋지지 않아서 매고 풀고 매고 풀고 하다가 결국 나중에 넥타이 매기의 달인 전썖이 짜잔 하고 나타나 예쁘게 매어주었다. ㅋㅋㅋ (중간에 매듭 모양을 잡아 주는 게 포인트였음 ㅋ) 막상 실제로 해 보니까 그렇게 넓은 것 같지도 않고 굉장히 예뻤다. 히힛-
무난하게 행사를 마치고 예상외로 업무 강도가 세서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며 고깃집을 섭외했는데(나 때문에 VIPS로 바꾸려는 걸 뜯어말렸음 ㅎㅎ) 임쌤이 현준이도 부를까- 하길래 낼름 전화했더니 고기 먹자니까 시험공부하다 말고 잽싸게 달려나오고 ㅋㅋㅋ (좋은 곳에서 알바를 하면 가만히 있다가도 2인분에 56,-이나 하는 한우 등심(이게 안 비싼 거임? ㄷㄷㄷ)이 떨어져요 ㅋㄷ) 일이 있어서 중간에 먼저 자리를 비우셨던 처장님도 (고기 다 먹으니까) 오셔서 후루룩 설렁탕 비우시고- 사실 내일이 결혼기념일이라 부인과 공연을 봤는데 회식 때문에 저녁을 안 드시고 공연 끝나자마자 바로 오셨다고 ㅠ
- 너무 처장님 얘기만 하는 거 아닙니까?
- 졸업식 때 못 뵈었잖아요.
저녁엔 미래융합(나는 아직도 그냥 바텔이라는 호칭이 편한데ㅋ)기술관에서 실험 알바를 하러 갔는데, 1111을 타고 인촌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친숙한 광경(미디어관 공사중인 고층크레인 제외ㅎ)이 눈에 와락 들어오니 벌써 여길 떠난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고 ㅠㅠ, 학교(아놔 이 학교도 내 학교임! ㅋ_ㅋ) 간 김에 은정이랑 밥을 먹고, 그 김에 과도에 세 권이나 있는 정보검색론 교재를 빌려 놓으라고 하고, 볶음짬뽕을 먹으면서 전에 부탁받은 과제 대리 작성 일감(아놔... 이런 걸 왜 하고 있는지 -_-;;;)을 막상 보니 문학 비평이라 머리에서 쥐가 나려고 하는데, 게다가 빌려놓은 교재를 영업이 끝난 병원에 두고 나온 걸 밥 먹으면서야 알았고, 원래는 9시에 실험 끝나면 공부 좀 하려고 했는데 내일 아침에 좀 일찍 와서 찾아가야겠네 이러면서, 알바비는 만 원인데 저녁값은 것보다 더 썼고(괜히 보자 그랬어ㅋ),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형주나 볼까 하고 과도로 갔는데, 형주는 시험기간인데 집에 내려갔대고, 대신 로비에서 우연히 장환이를 마주쳤는데, 반가운 표정을 싹 씻으면서 대뜸 하는 말이 남의 학교 왜 왔냐고 꺼지라고ㅋㅋㅋ 커피라도 마시자니까 자기는 시험 공부에 너무 쩔어있다며 물통만 채우고 바로 가야한다길래 오래 붙잡지도 못하고 그냥 집에 갔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교우회보가 와 있어 ㅋㅋㅋ
- 교우회보 왔다;;; 회비 안 내도 그냥 주는 건가? 특별판이 껴있어서 그런가?? 2010-04-17 00:14:02
이 사진은 중의적 용도(ㅇㅇ?)를 담고 있음.
단정하게 입고 오라고 해서 뭘 입을까 하다가 하늘색 셔츠를 빨아 버려서 안에 입을만한 옷이 이번에 새로 산 와이셔츠밖에 없어서 그걸 입었는데, (행사에 참여하는 알바의 복장이 다 그렇듯이) 정장을 입을 필요는 없으므로 거기다 넥타이까지 매는 건 오바같아서 휑해 보이지만 그냥 갔다.
전썖은 9시에서 10시 사이에 와도 될 거라고 했는데 행사가 9시부턴데 무슨 소릴- 책 챙기느라 일찍 갔으니 망정이지 ㅎㅎㅎ 백주년 행사 장소에 도착해서 직원분들과 꺄르륵 인사하고(처장님은 아니! 이게 누구야- 하시며 깜놀 ㅎㅎ) 마치 오늘이 2월 16일인양 너무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사실 행사 지원이 뭐 별 거 있나? 그냥 그때 그때 닥치는 대로 생기는 일 하면 되지 ㅋㄷ) 새로 다 바뀐 알바들이랑 따로 인사한 건 아닌데 은근슬쩍 주객이 전도되어(?) 일일도우미(ㅇㅇ?)인 내가 막 일하면서 일면식도 없는 알바들한테 이러저러하라고 시키고 그런 것 같다 -ㅅ-;;; (내가 좀 이런 일에 익숙해서 그런 거지... 절데 늬들이 일 대충하는 것 같아서 그런 거 아니야... ㅎㅎ) 어쨌거나 1시면 대충 정리하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면 될 거라더니 이건 6시가 넘도록 자리를 뜰 수가 없는 구조였다. -3- 게다가 번잡해서 글자 한 자 읽기도 어려워서 나도 일감 진척시키는 건 일찌감치 포기. ㅡㅡㅋ
참석자에게 기념품으로 넥타이를 나눠주기로 했는데 전쌞이 수량을 넉넉히 준비해서 많이 남을 거라길래 간절한 눈빛을 깜빡거려서 나도 하나 가져가라는 허락을 흔쾌히 받았다. 꺄륵- 사실 저 넥타이, 학교 넥타이, 그러니까 바로 저 위 사진에서 처장님이 맨 바로 그 넥타이를 예전부터 나도 꼭 하나 갖고 싶었더랬다. 내 손으로 수도 없이 많이 나눠 준 물건이지만 엄연히 학교 기념품인데다 아무에게나 마구 주는 선물도 아닌지라 저도 하나만 주세요- 라는 멘트를 던지기 참 어려운 아이템이었는데. ㅎㅎㅎ 나눠주고 남은 넥타이를 걷다가 포장이 찢어진 게 하나 있길래 아예 그걸 챙겼다. ㅎ (어쩌다보니 죄다 08인) 남자 알바생들도 탐냈지만 나머지는 다음 주 천년고대 행사 때 또 써야 하며 어디서 공짜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 돈 주고 사는 거라고 타일러(ㅇㅇ?)줬다. 그런데 막상 뜯어보니 폭이 너무 넓었다.
- 폭이 2/3 정도만 되었어도 좋았을텐데. 내가 하기엔 너무 넓네.
- 그러면 어르신들이 안 좋아하겠죠.
- 오오. 그렇네.
행사장으로 돌아와서 넥타이를 안네테스크에 올려놨는데 화장실에 잠깐 다녀온 그 사이에 누군가 그걸 보고 기념품 뭐 안 주냐고 물어보더라고 어디 넣어두라고 백과장님이 말씀하셔서 그 참에 아예 매버렸다. ㅋ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안 매고 갔는데 넥타이가 생긴 건 절대 우연임 ㅎ) 생전에 한 번도 내 손으로 넥타이를 맬 일이 없어서 지난 주 하워드 결혼식 때 넥타이 매는 법을 검색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매듭을 짓다가 임썖이 도와줬지만 그닥 도움이 안 되다가 부장님이 넥타이 맬 줄 모르냐길래 (너무 해맑고 당당하게) 네- 하고는 부장님까지 나서서 낵타이를 매 주다가 누군가 불러서 도중에 가시고 터치팟으로 다시 넥타이 매는 법을 검색해서 따라하다가 모양이 대략 멋지지 않아서 매고 풀고 매고 풀고 하다가 결국 나중에 넥타이 매기의 달인 전썖이 짜잔 하고 나타나 예쁘게 매어주었다. ㅋㅋㅋ (중간에 매듭 모양을 잡아 주는 게 포인트였음 ㅋ) 막상 실제로 해 보니까 그렇게 넓은 것 같지도 않고 굉장히 예뻤다. 히힛-
무난하게 행사를 마치고 예상외로 업무 강도가 세서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며 고깃집을 섭외했는데(나 때문에 VIPS로 바꾸려는 걸 뜯어말렸음 ㅎㅎ) 임쌤이 현준이도 부를까- 하길래 낼름 전화했더니 고기 먹자니까 시험공부하다 말고 잽싸게 달려나오고 ㅋㅋㅋ (좋은 곳에서 알바를 하면 가만히 있다가도 2인분에 56,-이나 하는 한우 등심(이게 안 비싼 거임? ㄷㄷㄷ)이 떨어져요 ㅋㄷ) 일이 있어서 중간에 먼저 자리를 비우셨던 처장님도 (고기 다 먹으니까) 오셔서 후루룩 설렁탕 비우시고- 사실 내일이 결혼기념일이라 부인과 공연을 봤는데 회식 때문에 저녁을 안 드시고 공연 끝나자마자 바로 오셨다고 ㅠ
- 너무 처장님 얘기만 하는 거 아닙니까?
- 졸업식 때 못 뵈었잖아요.
오늘이 출근 마지막 날이었다.
17일부터 성대로 출근하게 되어서 16일까지만 나온다고 한 달 전부터 전썖한테 미리 얘기했지만 내 뒤에 올 알바를 구하지 못해(몇 명 지원은 했는데 다들 함량미달) 나만 똥줄타게 알바 못 구할까봐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그나마 괜찮을 것 같은 지원자(행과임! ㅋㅋ)가 다음 주에나 서울로 올라온다기에 일단 ㄴㄴ한테 인수인계를 한 뒤 다시 ㄴㄴ이 새로 올 사람에게 업무를 넘겨주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안심이 되지 않아서 (애초에 업무 매뉴얼을 만들려고 작년 말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당장 급하지 않은 모든 일이 그렇듯 실행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밀리다 결국 아악-마감이-코앞이야 급의 파괴력을 갖추고서야) 옆에서 손가락으로 이건 여기 그건 저기 콕콕 집어주지 않아도 척척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혼자서도-잘해요-친절한-그림-매뉴얼을 만들었다. 하지만 분명 이렇게 공들여 적었어도 분명히 뭔가 빼먹은 게 있을 거다. ㅡㅡㅋ
하여튼 퇴근 1분 전까지 또 쓸 게 뭐가 있을까, 더 자세히 묘사(아놔... 이건 그냥 업무 매뉴얼일 뿐인데 orz)해야하지 않을까, 그림 배치를 어떻게 할까, 업무 분류를 좀 더 직관적으로 해야하나 등등 나는 이제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내일 이후의 삶을 깔끔하고 명랑하게 이어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고민을 했다. 게다가 오늘따라 하필이면 업무 인수인계에 필요한 상황이 어쩌면 이렇게 짠 것처럼 빵빵 터지는지, 주소 변경이며 승진 축전이며 평소엔 없던 와인 주문에다 주소가 빈 칸으로 나온 영수증까지;;; 또 우편물은 왜 이렇게 많은지 처장님이 메릴랜드로 보내는 달력에 박과장님이 보내라는 쌀 두 박스(서류까지 세 덩어린데 이걸 큰 상자 하나에 담는 게 우편요금, 배달, 수령 등 많은 측면에서 유리한데도 이미 단아하게 포장된 쌀 두 상자를 하나로 합칠만한 큰 상자를 사서 다시 포장하기 너무 귀찮아서-_-ㅋ 그냥 둘이서 무거운 상자를 낑낑 들고, 기부식 앨범은 기부자가 언론보도를 원하지 않아 기사 스크랩을 할 게 없어서 기사 스크랩을 담은 바인더 크기에 맞는 커다란 박스에 앨범 하나만 달랑 넣으려니 너무 빈 공간이 안쓰러워 보여서 한 치수 작은 상자에 보내느라...
- 한 줄로 요약해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 마지막 날인데 무지하게 바빴습니다.
마지막 날이라고 처장님은 알바들을 모두 모아서 점심을 사주셨는데, 말로는 다른 직원들도 같이 먹고 싶었을 거라고 했지만 오늘 점심의 가중치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중계방송에 온통 쏠려있었기 때문에 속으로 처장님 그런 걸 굳이 두 번이나 강조하실 필요는 없는데요 헐헐헐 하면서 하긴 뭐 원래 우리 사무실이 평소에 알바를 지극정성으로 챙겨주고 그런 건 거의 없는 부서니까 하면서 그래도 내가 얼마나 성실하게 열과 성을 다해서(꼭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필요가 있느냐와는 별개의 문제임) 일했는데 좀 섭섭하네 하면서 그냥 넘어가고-
졸업식을 빼면 사실상 학교에 오는 게 오늘이 마지막인데, 명목&실질적으로 9년 동안 몸 담은 학교가 오늘로 마지막인데, 지금까지와는 거의 모든 것이 다르고 완전하게 성공적으로 낯선 환경에 풍덩 접어들기보댜는 그냥 이 알바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녹지 않은 눈덩이처럼 꿈쩍도 않고 버티고 있는데, 이런 처량한 감정에 축축하게 젖을 새도 없이 휘릭휘릭 일하다 퇴근할 시간이 되었다.
혜지는 자기 후임도 내일 모레면 결정될테니 그때까지만 나올 거라며 휙 가버렸고, 매뉴얼을 더 쓰려다 에이씨 몰라- 하면서 출력하고 막상 컴퓨터를 끄고 직원분들께 인사를 하려니...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감사합니다-만 되뇌이고 말았다. 그동안 여기서 일하면서 얼마나 즐거웠는데. 다른 곳으로 안 가고 계속 여기서 일하고 싶은데, 잘 대해 주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그냥 그렇게 그렁그렁 악수만 휘리릭 하고 끝나버렸다.
- 졸업식 날 인사하러 또 올 거잖아요.
- 그래요. 부장님 말씀이 맞는데.
허탈한 마음으로 정대로 가서 사물함을 비웠다. 3년 동안(마지막 1년은 그냥 안에 든 책을 비우지 않았을 뿐) 썼던 사물함에서 이제는 더 이상 쓸 일이 없는 거대하고 무거운 구식 랩탑을 담고, 어차피 모두 개정되어 더 이상 쓸 수도 없는데 왜 아직까지 움켜쥐고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여러 책을 버리고, 그래도 예전에 공부하던 건데- 하면서 몇 권은 담고, 이렇게 간단히 사물함을 비우고 보증금을 받으니 진짜 다 끝났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아. 정말 이제- 떠나야 해? 안녕인 거야?
내일이면 낯선 학교, 낯선 환경, 낯선 전공, 낯선 공부, 낯선 사람, 낯선 시설, 낯선 시스템, 낯선 모든 것을 헤쳐 나가는 거야?
우리 학교는 이제 더 이상-
17일부터 성대로 출근하게 되어서 16일까지만 나온다고 한 달 전부터 전썖한테 미리 얘기했지만 내 뒤에 올 알바를 구하지 못해(몇 명 지원은 했는데 다들 함량미달) 나만 똥줄타게 알바 못 구할까봐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그나마 괜찮을 것 같은 지원자(행과임! ㅋㅋ)가 다음 주에나 서울로 올라온다기에 일단 ㄴㄴ한테 인수인계를 한 뒤 다시 ㄴㄴ이 새로 올 사람에게 업무를 넘겨주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안심이 되지 않아서 (애초에 업무 매뉴얼을 만들려고 작년 말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당장 급하지 않은 모든 일이 그렇듯 실행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밀리다 결국 아악-마감이-코앞이야 급의 파괴력을 갖추고서야) 옆에서 손가락으로 이건 여기 그건 저기 콕콕 집어주지 않아도 척척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혼자서도-잘해요-친절한-그림-매뉴얼을 만들었다. 하지만 분명 이렇게 공들여 적었어도 분명히 뭔가 빼먹은 게 있을 거다. ㅡㅡㅋ
하여튼 퇴근 1분 전까지 또 쓸 게 뭐가 있을까, 더 자세히 묘사(아놔... 이건 그냥 업무 매뉴얼일 뿐인데 orz)해야하지 않을까, 그림 배치를 어떻게 할까, 업무 분류를 좀 더 직관적으로 해야하나 등등 나는 이제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내일 이후의 삶을 깔끔하고 명랑하게 이어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고민을 했다. 게다가 오늘따라 하필이면 업무 인수인계에 필요한 상황이 어쩌면 이렇게 짠 것처럼 빵빵 터지는지, 주소 변경이며 승진 축전이며 평소엔 없던 와인 주문에다 주소가 빈 칸으로 나온 영수증까지;;; 또 우편물은 왜 이렇게 많은지 처장님이 메릴랜드로 보내는 달력에 박과장님이 보내라는 쌀 두 박스(서류까지 세 덩어린데 이걸 큰 상자 하나에 담는 게 우편요금, 배달, 수령 등 많은 측면에서 유리한데도 이미 단아하게 포장된 쌀 두 상자를 하나로 합칠만한 큰 상자를 사서 다시 포장하기 너무 귀찮아서-_-ㅋ 그냥 둘이서 무거운 상자를 낑낑 들고, 기부식 앨범은 기부자가 언론보도를 원하지 않아 기사 스크랩을 할 게 없어서 기사 스크랩을 담은 바인더 크기에 맞는 커다란 박스에 앨범 하나만 달랑 넣으려니 너무 빈 공간이 안쓰러워 보여서 한 치수 작은 상자에 보내느라...
- 한 줄로 요약해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 마지막 날인데 무지하게 바빴습니다.
마지막 날이라고 처장님은 알바들을 모두 모아서 점심을 사주셨는데, 말로는 다른 직원들도 같이 먹고 싶었을 거라고 했지만 오늘 점심의 가중치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중계방송에 온통 쏠려있었기 때문에 속으로 처장님 그런 걸 굳이 두 번이나 강조하실 필요는 없는데요 헐헐헐 하면서 하긴 뭐 원래 우리 사무실이 평소에 알바를 지극정성으로 챙겨주고 그런 건 거의 없는 부서니까 하면서 그래도 내가 얼마나 성실하게 열과 성을 다해서(꼭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필요가 있느냐와는 별개의 문제임) 일했는데 좀 섭섭하네 하면서 그냥 넘어가고-
졸업식을 빼면 사실상 학교에 오는 게 오늘이 마지막인데, 명목&실질적으로 9년 동안 몸 담은 학교가 오늘로 마지막인데, 지금까지와는 거의 모든 것이 다르고 완전하게 성공적으로 낯선 환경에 풍덩 접어들기보댜는 그냥 이 알바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녹지 않은 눈덩이처럼 꿈쩍도 않고 버티고 있는데, 이런 처량한 감정에 축축하게 젖을 새도 없이 휘릭휘릭 일하다 퇴근할 시간이 되었다.
혜지는 자기 후임도 내일 모레면 결정될테니 그때까지만 나올 거라며 휙 가버렸고, 매뉴얼을 더 쓰려다 에이씨 몰라- 하면서 출력하고 막상 컴퓨터를 끄고 직원분들께 인사를 하려니...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감사합니다-만 되뇌이고 말았다. 그동안 여기서 일하면서 얼마나 즐거웠는데. 다른 곳으로 안 가고 계속 여기서 일하고 싶은데, 잘 대해 주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그냥 그렇게 그렁그렁 악수만 휘리릭 하고 끝나버렸다.
- 졸업식 날 인사하러 또 올 거잖아요.
- 그래요. 부장님 말씀이 맞는데.
허탈한 마음으로 정대로 가서 사물함을 비웠다. 3년 동안(마지막 1년은 그냥 안에 든 책을 비우지 않았을 뿐) 썼던 사물함에서 이제는 더 이상 쓸 일이 없는 거대하고 무거운 구식 랩탑을 담고, 어차피 모두 개정되어 더 이상 쓸 수도 없는데 왜 아직까지 움켜쥐고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여러 책을 버리고, 그래도 예전에 공부하던 건데- 하면서 몇 권은 담고, 이렇게 간단히 사물함을 비우고 보증금을 받으니 진짜 다 끝났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아. 정말 이제- 떠나야 해? 안녕인 거야?
내일이면 낯선 학교, 낯선 환경, 낯선 전공, 낯선 공부, 낯선 사람, 낯선 시설, 낯선 시스템, 낯선 모든 것을 헤쳐 나가는 거야?
우리 학교는 이제 더 이상-
3일짜리 출퇴근 동네 예비군이 8월 말에 또 잡혀서 빨리 복학해서 학교 예비군에 등록해 놓아야 동사무소 지하에 숨어있는(아닌가?) 상근의 독촉전화에서 탈출할 것 같아서 낼름 등록을 하려고 고지서를 조회했더니, 아니, 등록금이 학점감면이 반영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학사지원부에 들러서 물어보니 담당 직원은 중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실수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바로잡아 주었지만, 그 날 저녁 인터넷뱅킹으로 돈을 내려니 아직도 금액이 날것 그대로길래, 할 수 없이 고지서를 뽑아서 은행에 갔더니, 새로 온 청원경찰(아마 하나은행 고대지점에서 직원들보다 더 오래 근무했을 청원경찰 아저씨는 하나스퀘어에 새로 생긴 지점으로 옮겨갔더라)은 ATM에서 가상계좌로 납부하라며 나를 창구에서 내몰아서 할 수 없이 시킨대로 지루하게 번호를 다 입력했는데 입력 내용 오류라고 기계따위에게 메~롱을 먹어서 아니 무슨 돈을 내겠다는데도 사람을 이렇게 뺑뺑이 돌리는지 화딱지가 나가지고 씩씩대며 다시 창구로 갔는데, 창구를 일반과 상담 두 종류로 나눠놓은 하나은행의 독특한 영업 방식 때문에 일반 창구에 앉아있던 직원은 돈을 뽑으라고 카드를 건네니 체크카드시죠? 신용카드요? 신용카드로는 납부가 안 되는데...(아놔 아줌마 우리 학교가 신용카드 안 받는 건 나도 엄청나게 잘 알고 있거든요? -_-;;;) 이런 오이피클같은 저질 멘트를 날리고 현금카드와 신용카드가 다 되는 카드라고 세 번이나 설명하고 나서야 키보드를 잠깐 두드리더니 이건 자기가 조회할 수 없는 거라며 옆의 상담 창구로 나를 던져버리고, 이 때 뺀질뺀질하게 생긴 젊은 청원경찰이 다시 나타나 자기가 안내해 주겠다며 다 맞게 눌렀는데 입력 오류를 뱉었다는 내 말은 공기총구멍으로 흘려 듣고 막 해 보다가 자기 눈으로 에러를 확인하고 나서야 상담 창구 직원에게 나를 넘겼는데, 직원은 조회해보더니 전산망에 내가 내야 할 금액이 아직도 날것 그대로 되어 있어서 서로 금액이 일치하지 않아 수납이 완전히 성공적으로 불가능하니 학교 재무부에 물어봐야 한다며 나를 돌려세웠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내선 전화로(ㅋㅋㅋ)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재무부 직원은 은행에서 뭘 잘못 알고 있는 거라며 금액은 제대로 감액되어 있으니 다시 확인해보라고 했고, 인터넷뱅킹으로 다시 조회해서 총액이 꿈쩍도 않고 날것 그대로인 걸 확인하고 재무부로 직접 가서 얘기하려고 내려갔다. (재무부는 대외협력부 바로 밑 ㅋㅋㅋ) 담당 직원은 내가 낼 금액이 올바르게 전산상에 올라가 있으며, 올해부터 고지서 메뉴로 들어가서 등록금을 내는 게 아니라 개인마다 할당된 가상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잠깐 승세를 굳히는가 했지만, 여러군데 조회해 보더니 드디어 내 감면내역이 은행의 전산망과 제대로 동기화(응?)되지 않은 것을 눈치채고, 일단 나를 다시 올려보내며 처리가 되면 알려주겠다길래 내 앞에 있는 전화의 내선번호를 알려주었다(ㄲㄲㄲ). 조금 기다리니 내가 아니라 전홍근쌞에게 전화가 가서(둘은 아는 사이 같음 ㅎ), 전쌞은 이 사무실에 그 직원이 불러주는 이름의 알바생이 있다는 걸 확인해 주고, 정체를 판단할 수 있는(응??) 음흉한(응?) 웃음을 흘리며 나에게 전화를 돌려주었고, 나름 파란만장한 절차 끝에 전화를 받으니 재무부의 직원이 자기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이제 처리가 다 되었으니 꼭 가상계좌이체방식으로 돈을 내라고 하고 끊었다.
그리고 방금 복학 신청을 하려고 들어가보니-
학점등록생 -_-;;; 뭐야 이 애매한 신분은 ㅡㅡㅋ
게다가 학점감면을 장학금인 것처럼 포장하지 마 ㅡㅡ;
어... 이제 나 한 학기만 더 다니면 졸업하는 거야? +_+
;;;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내선 전화로(ㅋㅋㅋ)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재무부 직원은 은행에서 뭘 잘못 알고 있는 거라며 금액은 제대로 감액되어 있으니 다시 확인해보라고 했고, 인터넷뱅킹으로 다시 조회해서 총액이 꿈쩍도 않고 날것 그대로인 걸 확인하고 재무부로 직접 가서 얘기하려고 내려갔다. (재무부는 대외협력부 바로 밑 ㅋㅋㅋ) 담당 직원은 내가 낼 금액이 올바르게 전산상에 올라가 있으며, 올해부터 고지서 메뉴로 들어가서 등록금을 내는 게 아니라 개인마다 할당된 가상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잠깐 승세를 굳히는가 했지만, 여러군데 조회해 보더니 드디어 내 감면내역이 은행의 전산망과 제대로 동기화(응?)되지 않은 것을 눈치채고, 일단 나를 다시 올려보내며 처리가 되면 알려주겠다길래 내 앞에 있는 전화의 내선번호를 알려주었다(ㄲㄲㄲ). 조금 기다리니 내가 아니라 전홍근쌞에게 전화가 가서(둘은 아는 사이 같음 ㅎ), 전쌞은 이 사무실에 그 직원이 불러주는 이름의 알바생이 있다는 걸 확인해 주고, 정체를 판단할 수 있는(응??) 음흉한(응?) 웃음을 흘리며 나에게 전화를 돌려주었고, 나름 파란만장한 절차 끝에 전화를 받으니 재무부의 직원이 자기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이제 처리가 다 되었으니 꼭 가상계좌이체방식으로 돈을 내라고 하고 끊었다.
그리고 방금 복학 신청을 하려고 들어가보니-
참고로 2009년 수업료는 2001년의 160% 수준;;;
학점등록생 -_-;;; 뭐야 이 애매한 신분은 ㅡㅡㅋ
게다가 학점감면을 장학금인 것처럼 포장하지 마 ㅡㅡ;
어... 이제 나 한 학기만 더 다니면 졸업하는 거야? +_+
;;;
쩍벌총학, 천막 농성 돌입
얼씨구... 피계열은 못 속이냐? 이번 학기 다녔으면 뇌출혈로 쓰러질 뻔 했네 ㅡㅡ;;; 고파스는 지금 난리가 났다.
쩍벌총학이 개교기념일 겸 어린이날에 천신일 교우회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학교가 물리력을 행사해 파토났으니 어쭈 우리 열받았뜸 하면서 굳이 한참 졸업사진 찍는 이 시점에 역겨운 출교자의 행패와 전혀 다를 바 없는 행보를 거침없이 벌이고 있다(고 한다). 3년 쯤 지나면 천막에 넌덜머리 내는 사람 다 졸업했을 줄 알았냐? 명바기랑 다를 거 하나도 없는 놈들. ㅡㅡ;
한 줄 요약 :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나무라자 지나가던 사람이 두 개 모두 더럽다고 얼굴을 찡그리며 욕한다. 물론 개는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그리고 또 어처구니를 한 웅큼 빼놓는 링크가 있다.
국방과학위원회 인원 절반 감축
인원감축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연구소장은 크게 칭찬을 들었다고. -_-;;; 좋겠수다. 참나.
우주로 뻗어 나가도 모자랄 시기에 삽질 말고는 아이디어가 없냐?
얼씨구... 피계열은 못 속이냐? 이번 학기 다녔으면 뇌출혈로 쓰러질 뻔 했네 ㅡㅡ;;; 고파스는 지금 난리가 났다.
쩍벌총학이 개교기념일 겸 어린이날에 천신일 교우회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학교가 물리력을 행사해 파토났으니 어쭈 우리 열받았뜸 하면서 굳이 한참 졸업사진 찍는 이 시점에 역겨운 출교자의 행패와 전혀 다를 바 없는 행보를 거침없이 벌이고 있다(고 한다). 3년 쯤 지나면 천막에 넌덜머리 내는 사람 다 졸업했을 줄 알았냐? 명바기랑 다를 거 하나도 없는 놈들. ㅡㅡ;
한 줄 요약 :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나무라자 지나가던 사람이 두 개 모두 더럽다고 얼굴을 찡그리며 욕한다. 물론 개는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그리고 또 어처구니를 한 웅큼 빼놓는 링크가 있다.
국방과학위원회 인원 절반 감축
인원감축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연구소장은 크게 칭찬을 들었다고. -_-;;; 좋겠수다. 참나.
우주로 뻗어 나가도 모자랄 시기에 삽질 말고는 아이디어가 없냐?
고대생마저 경악하며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광고;;;
[시각 인지 능력 측정 영역]
다음 광고를 보고 사실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을 고르시오. (8.7점)
1. 김연아는 고대 체교 09학번이다.
2. 김연아의 LP 빨간 의상과 고대의 상징 빨간 색은 순전히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3. 고대는 민족의 인재를 키워왔다.
4. 고대가 세계의 리더 김연아를 낳았다.
5. 동아일보는 창간 89주년을 맞았다.
댓글로 정답을 남기시는 분들께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뚫어줄래의 연아빵, 고대 100주년 기념 와인, 작년 정대 학생회가 뿌려준 포스트잇 세트, 김연아와 커먼요의 싸이 일촌 박탈권 등)을 마음 내키는대로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아악, 이게 뭐야!
제발 디씨에서 나온 합성이길 바라지만 현실은 시궁창 -ㅅ- 어이 박영감 춥지 않수? -_-
아직 학교 문턱에도 와 보지 않은 여신님을 이런 식으로 우롱하는 광고를 승인하는 홍보처장이 더 나빠! (버럭!!)
아 창피해. ㅠㅠ
- 우연히 본 드라마(잘했군 잘했어)에서 연기 잘 하는 낯선 배우가 있길래 누군가 했더니 오늘 드라마시티에서 인상 깊게 본 이 사람이었어? 뮤지컬 배우 엄기준이라는 이름만 들어봤지 몰랐네…;;;2009-03-16 13:03:28
- 아… 번역해야 되는데 귀찮…;;; 그림으로 된 pdf라 글자를 긁어올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인쇄해서 보자니 돈 아깝고 -_-;;; 2009-03-16 13:10:06
- 젠장 모니터의 글씨가 잘 안 보여 -_-;;; 초점도 못 맞추는 이 몹쓸 안경(과 눈)같으니!!! ㅋ 2009-03-16 15:00:42
- 이게 뭥미? -_-+++ 만원이 10센트 동전으로도 안 보이는 딴나라당 같으니 ㅡㅡ2009-03-17 01:23:45
- 바람도 산들산들(씽씽 아님? ㅋ) 불고 오늘은 정말 봄날이고나-2009-03-17 21:26:57
- 우리 학교가 외고 좋아한 게 뭐 하루 이틀인가… 쩝. 떨어진 학생들만 불쌍하다.2009-03-17 21:59:01
- 번역 진도가 안 나가… 왤케 하기 싫지 ㅡㅡ;;;2009-03-17 23:28:48
- (신용 등급을 간접적으로 유추하는 척도인)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지난달부터 갑자기 11.9%로 한꺼번에 8%나 떨어졌다. 뭐지? 무슨 꿍꿍이지?2009-03-19 09:26:20
- 지금 쓰는 마우스는 M$ 로고가 문드러지도록 9년째 쓰고 있다. ㅋ_ㅋ2009-03-19 11:17:52
이 글은 ginu님의 2009년 3월 16일에서 2009년 3월 19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이번 학기부터 연대는 등록금을 카드로도 낼 수 있다고 고대신문에 떴다. 수수료 1.5%는 학교가 부담한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할부 수수료 얘기는 왜 나오나? -_-;)
불우이웃돕기 장학금(전액)도 연대가 먼저 하니 우리도 득달같이 따라한 걸 보면... 이것도 다음 학기부터 따라하면 얼마나 좋을까? ㅎㅎㅎ (이건 무조건 3개월 무이자 할부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흐뭇한 웃음 ㅋㅋㅋ)
불우이웃돕기 장학금(전액)도 연대가 먼저 하니 우리도 득달같이 따라한 걸 보면... 이것도 다음 학기부터 따라하면 얼마나 좋을까? ㅎㅎㅎ (이건 무조건 3개월 무이자 할부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흐뭇한 웃음 ㅋㅋㅋ)
관련 기사 : 출교생, 완전히 학생 신분 회복
고파스에 오랫동안 발길을 끊었더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충격적인 기사가 난 것도 모르고 있었네... (정신 건강에는 도움)
요즘 학교 관련 기사는 온통 창피한 것 뿐이네...
여신님이 올해 입학한들 정화 불가능...? orz
김연아 "고대 출신이라는 게 창피해요" 뭐 이런 기사 나오는 날이 오면...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