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M'에 해당하는 궁시렁 13개
- 2009.08.17 이륙 지연시 제공되는 항공권 할인 쿠폰 (16)
- 2009.08.12 종교의 자유 혹은 장삿속 아니면 진짜 고객 감동 서비스 (28)
- 2009.07.17 8년만에 돌아온 스히폴에서 먹어보는 감자튀김 (25)
- 2009.07.07 정전 방지용 뻘사진 (21)
- 2009.06.24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KLM 직원이 폭로하는 KLM의 실체 (27)
- 2009.06.23 비행기에서 쫄쫄 굶는 방법 (30)
- 2009.06.14 순탄하지 않은 하루가 될 것 같은 불길함 (16)
- 2009.06.07 의외로 인지도가 낮은 KLM의 6월 이벤트 (16)
- 2009.06.07 인천공항에 탑승동이 따로 생겼네 (16)
- 2009.05.30 용건만 간단히 (9)
링크를 누르기조차 귀찮은 당신을 위해 요약하자면 -_-ㅋ
항공편이 세 시간 넘게 지연된 경우에는 보상의 의미로 TDC(Travel Discount Certificate; 항공권 할인 쿠폰)를 드립니다. 본 쿠폰을 사용하여 다음번 항공권 구매 시 50 유로를 할인 받으실 수 있습니다. TDC를 사용하려면 항공권 예약 시 참조코드를 직원에게 알려주어야 하며, KLM 예약과나 발권사무실을 통하지 않고 여행사에서 구매하시거나 온라인 항공권 구매시에는 TDC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다른 항공사도 이런 거 있음? 나만 몰랐슘? @_@
역시 KLM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최저가격 보상제가 6만원을 주는 것과 비교하면 대략 45% 정도 더 혜택(ㅇ_ㅇ?)을 주는 건데, 잃어버리면 말짱 꽝이고 2년 이내에 써먹어야 하며 관련 세금이 따라붙는 모양이다.
그래도 온라인 최저가가 대략 450 유로 안팎으로 나오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역시 대략 10% 이상 할인받는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적지 않은 혜택을 받는 셈이다. 내가 쓸 일이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줘도 되고-
(다만 메이저 항공사의 여객기가 180분이 넘게 이륙이 지연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거... ㅋㅋㅋ 저가항공사라면 또 모를까 -_-ㅋ)
그런데 이륙 지연은 비행기에 문제가 발견되었을 경우 완벽한 상태로 복구한 뒤 출발하기 위해 불가피한 KLM의 고객 배려 서비스라고 주장설명하는 얘기를 들으면, 이륙이 지연되어 스케줄도 꼬이고 배알도 꼬인 승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흠흠흠... 간접경험을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고 ㅎㅎㅎ 더구나 환승객이 절대다수인 스히폴로 가는 비행기라면 이륙 지연 때문에 다음 비행기를 놓칠 경우 아무리 다음 비행기와 숙박을 책임진다고 해도 여유로운 여행객이 아닌 이상 50 유로 가지고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과 뇌를 달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ㅎ_ㅎ
어쨌거나! AF-KLM은 루프트한자를 따라잡이야 하니까 여러가지 당근을 준비하고 승객을 끌어 모아야지. 폴락락-
혹시 주위에 나 이번에 유럽 가는데 무슨 비행기가 3시간도 넘게 지연돼서 인천에서 죽치고 있었잖아 어쩌구저쩌구 투덜투덜- 로 이어지는 넋두리를 듣거나 트위터에서 발견하거나 댓글을 읽거나 한다면 두 눈을 반짝이며 쿠폰을 받았는지 혹시 나중에 쓸 건지 밥 살테니 넘기라든지 기타등등 떡밥을 던져 보삼! 꺄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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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웃음 2009.08.19 00:05
어제 오늘, 아이팟의 잦은 리붓..
이 댓글을 달때는 backspace키를 한번만 눌렀는데 글을 몽땅 다 지워버리는 사태가 세번씩이나....
단지 톡~ 한번만 눌렀을 뿐인데~ 쭈르르르.. 흑.. ㅠ.ㅠ
아이팟으로는 눈팅만 해도 벅차요.. 트래픽이 큰 페이지를 부를 때는 특히나 더 그런 현상이 있네요. 히잉~ -
궁시렁 2009.08.19 11:59
멀티태스킹이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쪼잔한 메모리를 넣어놓은 애플 탓이죠 ㅠㅠ 멀쩡히 사파리를 돌아다니다 갑자기 타이어 펑크나며 스프링보드로 돌아가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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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dya 2010.08.19 11:08
2010.7월 KLM 이용했는데, 2시간 지연(그라스고 ->->암스테르담->마닐라).
다음 비행기(마닐라->다바오) 못타게 생겨서 암스테르담에서 항의했더니, 상담직원 왈 " 다른 항공사 티켓 산 건 니잘못이잖아." 되려 소리 버럭버럭 지르면서 화를 내서 뻘줌. KLM 마닐라에서 다바오 가는 거 있나? 비행기표 다시 사고,,, 싸긴 하지만 다시는 KLM 안타기로 함. 2시간 지연에는 뭐 대책을 안세워주겠다는 조항이 있기야 하겠지만, 배째라는 직원들 태도 완전 눈물나게 안좋음.-
궁시렁 2010.08.20 16:17
안타깝네요. ;;; 직원에게 당신네가 취항하지 않는 곳의 연결편을 다른 회사를 통해 이용하는 게 왜 내 잘못이냐 등등을 따졌으면- 그래도 결과가 같았으려나요 orz
이래서 환승할 때 텀을 넉넉하게 잡아야 안전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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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히폴 공항 라운지 2층에는 굉장히 놀랍고도 산뜻하고 신선한 시설이 (숨겨져) 있는데, 바로 명상 센터다. (엥? 공항에 왠 명상 센터??)
일단 바깥에서 보기엔 삭막한 실내공간에 자연채광으로 밝은 빛이 들어와 보기만 해도 한결 기분이 가벼워진다. 올리버씨(나중에 올라오겠지만 공항 투어 가이드를 맡은 KLM 기장 겸 홍보 담당)는 이런 것도 있다고 그냥 잠깐 보여만주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일행이 모두 급관심을 보여서 어험... 그럼 한 번 들어가 볼까요? 이랬... ㅎㅎㅎ
짤방용 굽신굽신 절대 아님.
이슬람교도가 기도하는 곳이구나!!! 유럽 한복판의 거대 공항에!!!
키보드를 두드리다 방금 생각 난 사실. 보통 '이슬람' 하면 보통 중동만 떠올리기 쉽지만, 암스테르담에서 두바이로 가는 승객이 얼마나 되겠삼? 이건 인도네시아의 이슬람교도 승객을 겨냥한 곳이 분명하다!!! 왜냐구요? 역사부도를 펼쳐서 휘릭휘릭 넘기다 보면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를 어디선가 찾을 수 있을 거임. 같은 이유로 네덜란드에는 수리남에서 짜릿한 휴가를 만끽하세요- 뭐 이런 광고가 나오고 카리브해의 여러 작은 섬으로 가는 표도 심심찮게 팔고 있슘. 자세히 관찰해 보면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 아시아계가 많으며(음... 하긴 그러고 보니 이건 어지간한 유럽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듯?) 특히나 여긴 네덜란드니까 인도네시아 사람이 많겠거니- 하고 추측할 뿐.
어쨌거나, 당시에는 우와- 이런 시설이 있다니!!! 역시 (장사에 도움만 된다면 =_=ㅋ) 종교의 자유를 높이 사는 네덜란드답구나! 라고 생각했다. ㅡㅡㅋ (순진하기도 하지. ㅋ_ㅋ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orz)에서 외국인 혐오 세력이 점점 불끈불끈 힘을 키우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잊어버리고 ㅡㅡ;;;) 더구나 무선 인터넷도 돈 내고 해야하는 곳에서 이런 시설을 거저 제공한다는 게 놀랍기까지 하고 ㅋㅋㅋ
다시 말하지만 어쨌거나 당시에는 모두 우와- 하면서 두 눈이 휘둥그레 뚤레뚤레 쳐다보았다. ㅎㅎㅎ
(설마 언어만큼은 잡식성인 궁시렁님은 아랍어도 읽을 줄 아시나요? 이런 댓글 사절. ㅡㅡㅋ)
만약에 실제로 저기서 기도하는 사람이 있었으면(아, 시간대가 안 맞아서 불가능한 일이었나?) 뭐라도 물어볼 걸. ㅎ 이런 시설이 있는 거 아셨나요? 이용해 보니 어떠신가요? 등등.
다시 또 어쨌거나,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있어도 솔직히 눈에 보일리 없는) 이슬람교도를 위한 멋진 편의시설까지 갖춘 스히폴 공항이 처음에는 대단히 따뜻하고 사려 깊게 보였는데, 막상 곱씹어보니 계산이 빠른 네덜란드인이 단순히 다른 종교에 관대하고 적대시하지 않는다고 이런 장소를 마련했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내가 너무 삐딱하고 편협하게 보는 걸까? +_+ 정말로 이슬람교도 승객의 비율이 높은 역사적 특성상 혁신적인 고급 정신적 서비스를 제공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더 많은 승객을 유치하려는 순수한 의도일 수도 있는데.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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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어 2009.08.12 18:55
아랍어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적는단 말은 들은 적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전글은 (가로쓰기한 글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적혀있더군요. 일본어는 가로로 쓰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 게 맞는데 세로쓰기한 거 보면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읽는 걸 보면 세로쓰기랑 가로쓰기는 별개인 것 같기도요.
그리고 경전으로서의 코란은 번역이 금지되어 있는, 이슬람어로만 읽히는 책이지 않나요~ ^^;-
궁시렁 2009.08.12 19:55
아랍어는 (보시는 대로) 오른쪽부터 쓰고, 이건 히브리어도 마찬가지라고 알고 있어요. 동양의 세로쓰기는 원래 오른쪽부터 쓰는 거고... 그래서 선진 문물을 들여온다고 가로쓰기를 시작할 때 예전 버릇을 못 버리고 오른쪽부터 쓰다가 콧대 높은 노란 사람이 헐킈 님 뭐함? 왜 이교도처럼 반대쪽부터 씀? 이래서 손등 세 대 맞고 바꿨을 거라고 대충 찍어봅니다. =_=ㅋ
흠... 책장에 꽂힌 책을 펴 보지는 않았는데, 책등에 알파펫(The Holy Qur'an)과 키릴문자도 보이길래 번역된 책이라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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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바리 2009.08.12 20:32
리플이 글씨쓰는 방향으로 수렴되었군요. 오른손잡이냐 왼손잡이냐 얘기 안나온게 다행인가요.ㄷㄷ
저 명상센터가 생긴 이유는 둘 다 겠죠? 특히나 이슬람교는 의무사항이 많으니 요구도 컸을테고... 우리 눈에야 외국인노동자급이지만 유럽의 부유한 이슬람계와 힌두계를 보면 그 요구를 쌩까기도 힘들었을거예요.=ㅂ= 그리고 우리는 이정도로 열린 사람들이야,라고 말하는 더치만의 자부심으로 마무리.
아... 글씨쓰는 방향 얘기나 계속 할까요...=ㅂ=;;-
궁시렁 2009.08.12 23:00
류바리님 반가워요 =) 요즘 트위터에서 잘 안 보이시는데;;; 잇힝-
유럽의 다른 허브 공항에도 비슷한 시설이 있나 알아보지 않았지만 글쎄요... 과연 있을까요? ㅎ 아무래도 저는 우린 이 정도로 열린 사고방식으로 돈을 긁어 모을 준비가 다 되어 있어 움화화 이렇게 보이네요 oTL -
류바리 2009.08.13 21:00
반가워해주시니 저도 방가방가요~ >_</
저... 마이믹시가 너무 좋아서...;ㅈ;
스크랩은 주로 마이믹시에 하고 단문포스팅은 트위터에 할까... 고민도 좀 돼요. 이것저것 쓰는 스타일이 아니라 지금도 큰 무리하고 있는셈거든요, 쿨럭. 양쪽 다 매력있어서 일단 쓰고는 있는데 어느쪽으로 수렴할지는 며느리도 몰라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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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2009.08.14 20:11
셔틀버스에도 가끔 모습을 드러내고요. 그저께도 이학관에 실험 참가 알바하러 가다 봤어요. ㅋ
개인용 카펫을 깔 자리는 충분한가요? 한꺼번에 여럿이서 기도하려면... 오호 상상만 해도 뭔가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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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듯 2009.08.14 12:07
댓글들을 보다 보니..
갑자기 예전에 헌책방에서 사온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것도 세로로 적혀 있던 게 생각이 납니다. 보다가 어지러워서 읽다 말다 읽다 말다 했던... 다 읽는데 한달 걸렸나요...ㅡ_ㅡ;;-
흐르듯 2009.08.16 11:53
호홍~ 어제 궁시렁님의 댓글을 보고 책을 찾아봤는데 82년 생이었어요.
블로그에 쓸 것도 없고 새로 장만한 폰의 화질도 볼 겸 한번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봐야겠어요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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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나는 마음만 바빠서 1초라도 빨리 내려서 여권 검사 맡고 부리나케 가방을 찾고 무거운 가방을 질질 끌며 다시 출국 카운터로 가서 보딩 패스를 받은 뒤에 연결편 비행기를 늦지 않게 타야 한다는 중압감(?)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워낙 자리가 뒤쪽이다 보니 내 앞에 나가려는 사람들이 꽉 막혀 있었다. 그런데 내가 급하다고 먼저 나가라고 미리 비켜주신 옆에 앉은 부부에게 민망하게도 뒤쪽 문이 열리면서 내가 그 부부보다 늦게 나가는 웃을 수 없는 상황 발생 -0- ㅋㅋㅋ
남들은 느긋느긋 여유만만 유유자적 움직였지만 나는 국방부 배낭이 등짝을 철퍽철퍽 때릴세라 홀라당 서둘러 불법 이민자를 솎아내고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는 직원에게 달려갔다.
직원 : 놀러 왔니, 일하러 왔니?계단을 퐁퐁 내려가 컨베이어 벨트가 커다란 가방을 토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승객들이 많은데 짐이 늦게 나와서 그만큼 지체되면 나만 땀 뻘뻘 흘리며 뛰어다녀야 되니까- 하지만 인천 공항 카운터의 친절한 직원이 치즈케익처럼 고운 마음씨로(절대 치즈케익이 먹고 싶어서 같은 비유를 두 번씩 하는 거 아님 ㅋ) 비즈니스 고객에게 주는 가방 우선 토해내기 노란 딱지(priority pass)를 붙여준 덕분에 내 가방은 이미 토해져 나와서 벨트를 뱅글뱅글 돌고 있었따!!! 움화화! 다행이다!!! 쌩유!!! 꺄르르-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체크인 카운터 직원의 곱디 고운 배려 덕분에 생각보다 훠-얼씬 빨리 빠져나와서 여유롭게 스카이유럽 카운터를 찾아나섰다. (만약 사정을 늘어놓지 않고 군말 없이 갔다면 내 짐은 언제 나오나 이제나 저제나 발 동동 구르면서 식은땀을 흘리며 기다리느라 가슴이 쫄아서 눌러붙었을 거임 ㅎ) 저가항공사라 그런지 출국장 제-일 끝에 카운터가 있었는데, 얼마나 여유가 많았는지 비행기 출발 2시간 전부터만 딱 열고 만다는 그 카운터엔 아직 아무도 없어서 직원이 나오기까지 조금 기다렸다가(아하하;;;) 체크인했다. 물론 인천에서 프린터를 찾아 헤메다 결국 500원이나 주고 출력한 e-티켓은 아무런 필요가 없었다. -_-;;; 터치팟으로 예약 번호를 보여주니 만사 OK. ㅋㄷ
궁시렁: 놀러.
직원 : 네덜란드에는 얼마나 있을 건데?
궁시렁 : 나 네덜란드에 온 거 아냐. 빈으로 갈 거야.
직원 : 그런데 왜 이리로 왔어? (환승객은 올 필요가 없음)
궁시렁 : 짐 찾아야 되거든.
직원 : ㅇㅋ
궁시렁 : ㄱㅅ
이렇게 일사천리로 휘릭휘릭 생각보다 굉장히 빠른 시간에 (거의) 모든 절차가 끝나니 조금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너무 오바해서 걱정한 거야? =3= 잇힝-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생겨서 저가항공사는 비행기 안에서 공짜로 뭘 주는 게 없고 집에 도착하면 자정 가까이 될테니 저녁으로 뭘 좀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스히폴 플라자를 휘릭휘릭 돌아다녔는데, 갈만한 곳도 없어! 싸지도 않아!!! 그래서 감자튀김이나 먹고 때워야겠다고 결정했다. ㅋ 전에 네덜란드에 가면 마요네즈를 얹은 플랑드르식 감자튀김이 유명하니 꼭 먹어보라는 어느 글(분명 티스토리 블로그였는데... 다시 검색하려니 누구였는지 영 모르겠다 -ㅅ-ㅋ)을 보고 가뜩이나 좋아하는 감자튀김이니 추천을 소중히 받자와 나도 꼭 먹어보련다고 하던 차에 딱히 먹을 것도 없고 해서 주문을 하려다가, 음료수가 너무 비싸서 수퍼에서 아이스티를 사다가 가방에 숨겨 놓고 ㅋ 주문을 넣었다. 그러면서 소스는 기왕 먹는 거 스페셜로 고르고 있다 ㅡㅡㅋㅋㅋ 그런데 스페셜이면 스페셜이지 뭘 또 고르라는 거야- @_@ 커리랑 마요 주세용~
정체가 궁금하면 구글에서 vlaamse frites를 검색해 보삼- ㅎ_ㅎ
그런데 왠 케첩 같은 소스에 양파까지? 커리 달라니까? (뭔가 노란색이 나올 거라고 예상 ㅋㅋㅋ) 일단 마요네즈를 찍어 먹어보니-
꺄아아아아악!!!!!!!!!! 맛있따!!!!!!!!!!!!!! ^O^ 한국 마요네즈 맛이 아니라 갈릭 디핑 소스랑 비슷하다. 붉은 소스도 먹어보니 쌰-한 향기가 커리 맞구나 ㅋㅋㅋ 의자도 없이 스탠드에서 서서 마구 먹었삼. 꺄륵! ㅋㄷ 그런데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옆에서 먹고 있는 것들이 왠지 더 맛있을 거 같고 ㅎㅎㅎ 미디엄을 시켰는데 양도 적지 않아서 끼니를 제끼기에 거뜬했다. 내가 왜 이걸 한 번만 먹고 말았을까 oTL
원래는 스히폴 플라자까지 다 궁시렁대려고 했는데 피곤하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이쯤하고 다음 기회에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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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or 2009.07.17 23:50
정확하게 5분 43초전 mahabanya님 댓글에 원츄 날리고 온 본인,, 깜놀하여 뜨끔-_-!
Poutine 같이 생겼는데,, 아니었군효.
오호,, 이건 씨리즈물인가여? +ㅁ+-
궁시렁 2009.07.18 01:19
(딱 굳이 개수를 세어가며 관리받는 건 아니지만) 10개를 채워야 하는 시리즈물 맞아요. ㅎㅎㅎ
검색에 막 걸리고 그래야 하는데 어째 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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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ng 2009.07.18 00:59
악! 맛있게땅 +_+
'나 갈릭소스' 라고 쓰여 있는 듯.
고소한 감자튀김 냄새가 전해지는 지금은 새벽 1시. -ㅅ-;;
이건 테러임. -_-+-
궁시렁 2009.07.18 01:20
ㅎㅎㅎㅎㅎㅎㅎ 본의 아니게 위꼴사 투척! ㅋㅋㅋ
그러게 아침녘에 보지 그러셨어요. 폴락락!!
진짜 맛있어요. 왜 이런 건 안 들여오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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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웃음 2009.07.18 01:49
스위스에선 쌀대신에 감자를 주식으로 먹는다던데,밥알이 입에서 급 땡겨하며 난 한쿡에서만 살아야 해! 새삼 깨달았건만, 궁님께서는 서양식이 입에 맞나보오.
이미 내 뱃속에서는 고향애서 공수해온 고기만두로 진수성찬이 차려지고오... 벌써 두신데.. ㅠ.ㅠ-
궁시렁 2009.07.19 00:32
전 쌀보다 밀가루 음식이 더 좋아요. 모든 사람들이 넌 먹는 것 때문에 서양에서 살아야 해- 라고는 하는데, 그게 사람 마음 먹는대로 되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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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2009.07.19 01:02
영어로 적으면 싫어할테니... 말투만 적절하게 변형시켰어요.
피자집에서 웨지 감자를 시켜서 갈릭 소스에 찍어먹으면 대충 비슷한 맛이 나오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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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사 2009.07.18 19:04
프리트(감자튀김)의 원조가 벨기에 거든요. 그래서 vlaamse friet라고 하고요.
'프리트'는 '튀기다'는 뜻...
'프리트 메트friet met'하면 '감자튀김 with (마요네스)'인데, 대개들 met를 해서 먹지요~
근데 이게 특별히 다른 나라의 '감자튀김'에 비해 맛있는지는...
하여튼, 네덜란드의 대표 길거리음식(간식)이긴 합니다~ -
odlinuf 2009.07.18 21:50
예전에 어디선가 주워 들은 얘기로는 비행기 착륙에는 두 가지가 있대요. soft landing과 firm(hard) landing. 물론 궁시렁님 비행기 조종사는 soft landing한 거고요. 그런데 이 두 방법으로 조종사 조종실력이 판가름나는 건 아니랍니다. 활주로 노면이나 각종 착륙 환경에 따라 조종사는 두 가지 방법 중에서 선택을 한다는 거예요. firm landing은 비교적 제동 거리가 짧기 때문에 활주로 이탈이라든지 비상상황에 대비해서 의도적으로 하는 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조종사가 그날 상황을 종합해서 hard와 soft를 판단한다는 거죠. 조종사 실력과는 무관함. 이런 걸 알고나서는 오히려 비행기가 사뿐히 내려 앉으면 왠지 불안하다능.. ㅋㅋ 아, 우리나라 항공사에는 군 출신이 많아서 soft landing하는 기장이 많을 수도 있다는군요. 전투기를 hard landing하다간 십중팔구 뒤집어지기 때문에 오랜 기간 자연히 얻은 습관 덕택에 말이죠. 그냥 아는 내용이 하나 나와서. ㅍㅎㅎㅎ
마하반야님, 회색웃음님이랑 즐겁게 보내셨나요? : )-
궁시렁 2009.07.20 02:51
오호. 이런 고급정보가! 역시 오드리뉨- ㅎㅎㅎ
그런데 되도록 부드럽게 착륙하는 게 승객들이 더 선호하지 않을까요? 저가항공사는 6번 모두 콰당! 하길래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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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2009.07.19 06:37
스페셜+_+ 맛있으셨겠다!! 전 몇번 더 사먹었어요.ㅋㅋㅋ
전 마켓에서 감자튀김 냉동식품으로 된거 사왔어요.ㅋㅋ
마요네즈도 사왔구요.ㅋㅋ아직 안먹어봤는데 제발 네덜란드에서 먹었던 맛이 그대로이길ㅋ -
길냥이 2009.07.19 16:51
저 감자튀김 벨기에가 진짜 유명하더라구요~크크
벨기에서는 못 먹어보고 저도 스키폴에서 먹었는데
꺄앙!! 마요네즈 넘 맛나요!ㅋㅋ
유럽의 마요네즈 맛은 다 그런 걸까요?ㅎ
케밥 시켰을 때 나온 마요네즈도, Quick에서 나오는 마요네즈도
맛이 우리나라랑 다른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맛이더라구요~흐흐
일본 갔을 때도 마요네즈 맛이 우리랑 조금 달라서 신기했는데
나라마다 마요네즈 맛이 조금씩 조금씩 다르니 재미있어요!흐흐
암스텔담의 감자튀김 또 먹고 싶어요ㅜ
배고파잉잉잉잉ㅜㅜ
지상 11km 에서 피어나는... 아 이걸 뭐라고 하더라? 서리?
-50 ゚섭씨의 압박 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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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or 2009.07.07 07:04
예전에 '비행기 창문에 서리가 끼지 않는 이유'라는 글을 읽고..'아항!!' 그랬었는데,,
뱅기 창문에 서.서.서리가... 끼는 군효-_-;;;
오백만년전에 관블등록해 놓고,, 첨으로 댓글 다옵니당..
좋은 하루 되셔요~ ^^(시차-_-무시)-
궁시렁 2009.07.07 07:40
비행기 창문에 서리가 끼지 않는 이유(그런데 정말로?)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지네요. ㅎㅎㅎ
cANDor(어떻게 읽으면 되나요? 캔더? 씨 앤드 오어?)님의 맛깔나는 학교생활 시리즈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어요. 앞으로 자주 뵈어요- ㅅㅅ -
cANDor 2009.07.07 19:08
ㅋ.. 궁시렁님도 저 못지 않게 호기심 만땅이시군효..
음.. 먼저 고-_-백할꺼이 있는데여,,
제가 읽은 글의 제목은 '비행기 창문이 둥근 까닭은?'이였다능-_-;;
기억력 감퇴의 심각성을 인지하야, 책을 다시 펴봤다죠.
그 책에 의하면, 스튜디어스에게만 집-_-중했다면 발견 못했을 뻡한 쵸그만 구녕이 창문에 있답니다. 이중으로 된 창문의 안쪽 창에 작은 구녕이 안과 밖 온도 차이의 완충지대를 만들어 준다네요~ 고로 성에나 이슬이 맺히는 것을 방지한다능.
오^^키?
글고,, 제 아뒤는,, 캐이에이엔디오아르라고 읽어 주심 됩니다..
참 쉽죠잉~.. 이라고 하면 화 내실 ㄲㅓ? ㅋㅋ
candid라는 단어를 좋아해서 캔더가 되었구요,, 아뒤 입력할 때 장난 좀 친겁니당.
아,, 두 번만에 댓글 포스팅!! 뿌듯!! 자주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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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어 2009.07.07 09:29
비행기 창문에 서리가 끼지 않는 이유는 kin.naver만 찾아봐도 나올 겁니다만... 제 기억엔 객실창엔 서리 끼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
-50 ゚섭씨라니, 좀 강력한 테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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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o 2009.07.07 12:01
글 제목에서 한번 웃고,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아닌 대륙간 장거리 뛰는 비행기에서 한번 웃었어요.
"대륙간 장거리"가 왜 갑자기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보였을까요. 하하! -
mahabanya 2009.07.07 17:24
설계할 때 굉장히 로버스트하게 하려다 보니 제약사항이 있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만(우주공간에서는 최신 cpu는 너무 민감해서 못쓴다고도 하고)
그래도 폰트는 좀 예쁜거 썼으면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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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궁시렁이 승무원 인터뷰를 했다고? 두둥- (이소은의 That's Entertainment 도입부 패러디)네. 정말입니다. ㅋㅋㅋ
완전히 막나가자는 식으로 네덜란드 승무원을 다짜고짜 부여잡고 질문 공세를 해볼까- 생각도 아주 잠깐 해 봤지만, 애초에 인터뷰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무슨 질문을 할까 책상머리에 앉아서 곰곰히 생각해 본 것도 아니고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대충 질문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만 했을 뿐, (당연한 귀결로) 비행기 좌석에 앉은 이후에도 질문 정리는 커녕 사과 주스를 마실까 오렌지 주스를 마실까(하지만 결국엔 네스티 ㅋㅋㅋ) 궁리하고 있을 뿐이었삼. 퓨햐-
그러다 목구멍을 촉촉히 적셔서 계속 터져나오는 기침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아예 음료수가 마련된 금단의 공간(응? 아무나 가서 집어 마시라며 ㅋ)에 가서 뭘 마시려고 했는데, 때마침 내가 앉은 복도를 담당하는 승무원이 안에서 일을 하고 있길래 너무나도 궁금해서 편도선이 펑 터질 것만 같은 질문을 겁도 없이 던지고 말았다.
"방금 나온 식사(고기가 들어있는 볶음밥; 바로 이전 궁시렁 참조)는 그 메뉴 하나밖에 없던 거에요?"
- 잠깐 알림 : 이런 소심한 녀석 ㅋㅋㅋ 하면서 마음껏 비웃으셔도 됩니다. 단 시간은 2.85초만 드립니다. -
뭐 그래서 이 김에 승무원 인터뷰를 들이대보자! 하는 밑도 끝도 없이 과격한 심정으로 내가 사실은 KLM 홍보원인데 인터뷰를 좀 해도 되겠냐고 물어보았더니,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날카로운 반응이 돌아왔다.
"네? 녹음하시는 거에요?"
- 다시 알림 : 물론 이 인터뷰는 녹음하지 않았고, 오래 하지도 않았으며, 자리로 돌아와서 대화 내용을 순전히 궁시렁의 기억에 의존해 잉글랜드어로 적은 것을(어차피 한국어로 쓸 건데 왜??) 다시 한국어로 풀어 놓은(무슨 압축했다 푸는 것도 아니고...;;;) 것이므로 중간 중간 소실된 부분이 있으며(기억력은 불완전하니까 -_-ㅋ) 실제 인터뷰 내용이 약간 왜곡될 수 있습니다.
궁시렁(이하 G) : 여기서 일 하는 게 힘들진 않으세요?
승무원(이하 M) : 조금요. 특히 오늘은 만석이라 더 그렇네요.
G : 원래 비행기 보통 자리 다 차지 않나요? 제가 다닐 때는 항상 자리 없던데.
M : 아니에요. 이 비행기(보잉 747-400 콤비)는 이코노미 좌석이 250석 정도 있는데 어떤 때는 60석만 차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각자 발 뻗고 잘 수도 있어요. 보통 만석이거나 그룹 승객이 있으면 좀 힘들어요.
G : 우와, 그럼 오늘은 두 경우가 겹친 거네요. (만석 & 그룹)
M : 네.
G : 그룹 승객이 있으면 왜 어려운가요?
M : 자리 바꿔 달라는 분들도 많고, 여러가지 요구 사항이 많거든요.
G : 오늘 비행기 출발이 좀 늦었는데요, 왜 그랬나요?
M : 만석이라서요. 좌석이 꽉 차면 승객들이 탑승 완료하고 나서 이륙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요.
G : KLM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써 줘야 되거든요. (너무 솔직한 거 아님? ㅋㅋㅋ) KLM에 입사하셔서 좋은 점이 뭐가 있을까요?
M : (단박에) 근무 조건이 항공사들 중에 제일 좋아요. KLM 승무원의 80% 이상이 다른 항공사에서 옮겨 온 사람이에요. KLM이 최종 목표인 셈이죠. 승객들이 받는 서비스 같은 경우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은 국적사가 훨씬 낫겠지만, KLM의 생각은 조금 달라요. 승무원을 최우선으로 여깁니다. 승객을 편안하게 모시려면 일단 승무원이 먼저 활기차고 편해야 한다는 방침이거든요. 한국적 사고방식과는 많이 다르죠.
G : 그러면 승무원님도 다른 곳에서 이직해 오셨나요?
M : 아뇨, 전 여기서 일을 시작했어요.
G : 네덜란드 승무원은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 승무원은 모두 젊어요. 왜 그런가요?
M : 네덜란드 여성 승무원은 2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입니다. 손목 부분에 줄이 4개 있잖아요? 그게 20년 이상이라는 뜻이에요. 결혼하고 아이 낳은 뒤에 다시 복직하고 그래요. 젊은 승무원은 유럽 안을 운행하는 짧은 노선에 들어가고, 경험이 많은 승무원은 대륙간 긴 노선에 투입됩니다. 하지만 한국인 승무원은 약간 다른 조건에서 일을 해요. 줄 2개 부터 시작합니다. (같이 입대했는데 누구는 PVT 이병 누구는 SPC 상병 뭐 이런 개념인듯.) 그리고 네덜란드 승무원은 키가 190cm 이하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요. (키가 워낙 크니까;;;) 한국은 몇 cm 이상 이런 조항이 있는데. ㅅㅅ
G : 이 안(음료수 및 다른 식품을 넣어두는 공간)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M : (물어보고 온 뒤) 아뇨, 그건 안 될 것 같네요.
G : (다른 사람들이 왔다갔다하고 다른 일 하느라 잠깐 기다렸다가)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와... 한글로 다시 쓰니까 양이 굉장히 줄었...다기 보다는 애초에 내가 질문을 몇 개 하지도 않았고 그다지 영양가 있는 질문을 던진 것도 아니었구나. oTL 며칠 전에 TV에서 승무원들이 잠깐 쉬는 비밀의(응?) 공간도 보여주고 해서 여차하면 그런 곳으로 돌진(얼씨구... 퍽이나 ㅋㅋㅋ)할까 아주 잠깐 고민도 했지만- ㅋㄷ 몇 분씩 쉰다고도 얘기해 줬는데 적어두지 않아서 기억이 안 난다. ㅡㅡㅋ
어쨌거나 인터뷰에 기꺼이(?) 응해주신 민 모 승무원님(이름은 이니셜로만 나와서 ㅋㅋㅋ) 캄솨합니돠. 굽신굽신-
바로 이 분. 이 때는 음료수 트롤리를 찍으려고 했을 뿐 승무원 사진을 찍을 생각은 없었다. ㅋㅋㅋ
좀 어처구니 없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KLM은 승객보다 승무원을 우선시한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고객이 왕이다 뭐 이런 태도로 승객을 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승객에게 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승무원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다. 가뜩이나 긴 시간 동안 좁은 공간에서 꼼짝 없이 갇혀있어야 하는데, 스트레스받고 몸 컨디션도 엉망인 승무원이 어떻게 승객에게 웃으면서 편안하게 응대를 해줄 수 있을까? 승무원이 쾌적한 환경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승객도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 - 이치에 맞는 소리가 아닐까?
승무원들이 KLM으로 오고 싶어한다. 그러면 벌써 게임은 끝난 거임.
- 기내식이 어쩌고 투덜댈 땐 언제고?
- 승무원이 기내식 메뉴까지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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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2009.06.25 17:43
전 맛있는 빵만 주면 아무 소리 않고 넘어갑니다. ㅋㅋㅋ
빵이라도 여유있게 준비했다면 한 세 개 정도 더 입에 물려주고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던 해프닝. 퓨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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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linuf 2009.06.25 01:35
제가 rss 리더로 글을 읽고 0.5초 걸려 날아와 득달같이 하려던 말을 그대로 해주셨네요. 궁시렁님, 왜 한국인 승무원과 영어로 인터뷰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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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2009.06.25 17:42
아니, 제 글 어디에도 한국인 승무원과 영어로 인터뷰했다는 대목은 없습니다. (사실... '한국어로 대화한 것을' 이라고 썼다가 지우깄는 했음 ㄲㄲㄲ)
제가 다이어리에 내용을 영어로 정리했을뿐. 꺅꺅!! -
odlinuf 2009.06.25 23:06
아.. 그렇구나. 한국어로 인터뷰하고 영어로 적은 다음 다시 한국어로 옮기셨네요. ㅋㅋㅋ 두 번 옮기는 과정에서 손실이 좀 있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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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abanya 2009.06.25 04:22
저런 마인드가 국내 기업, 직업현장에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 뽑을 때는 좋은 사람 뽑겠다고 필요하지도 않은 자격 요건을 붙이고 깐깐한 면접을 보고 뽑으면서 정작 뽑고나면 좀 개념없이 부려먹는 경우가 많죠-_-;; 직원이 조직의 비젼을 보고 공유하고 그 곳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들 생각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니 악순환의 연속.
KLM의 발상의 전환은 좀 배워야 할 듯.-
궁시렁 2009.06.25 19:29
저 좋은 글 쓴 것 맞는 거죠? 기내식 얘기로 너무 버닝해서 사실 좀 뜨끔했거든요. ㅋㄷ
KLM 말고도 이런 문화를 가진 회사는 찾아보면 더 있을 겁니다. 발굴(?)해보지 않아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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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 Rinser 2009.06.26 10:01
승무원과 기내식은 연관관계가 전혀 없다는 걸 구분할 줄 아는 궁시렁님은 이미 KLM 홍보대사십니다! (...웅?)
그래서, 그냥 막무가내로 쫄쫄 굶고 계신 건가요.....ㅠ -
mooo 2009.06.27 12:44
2.85초를 잴 수 있는 시계가 지금 저에게 없습니다.
제게 2.85초를 잴 수 있는 시계를 보내주세요!!
그나저나 멋진데요. 투철한 홍보원(?) 정신을 발휘해서 승무원과 인터뷰까지 하시다니!!
행복하셨겠어요~ :-)-
궁시렁 2009.06.26 19:26
그냥 의무감(?)에서... ㅎㅎㅎ
제가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아니고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아니고 마케팅에 뛰어난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딱히 할 만한 게 없더군요. 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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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2009.06.28 08:54
이거 이러다가 암스테르담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는 네덜란드 승무원을 인터뷰 해보라는 압박이 들어오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ㅅ-;;;
아니 왜 다들 오해하시는 겁니꽈. 이건 모두 오해입니다. 오해. 오해라고요. 아시겠어요? 오해. (안 웃긴 거 알면서도 일부러 다섯 번 채운 거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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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애초에 나는 기내식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워낙 비행기에 타서 기내식 사진을 찍고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기내식은 그냥 기내식일 뿐... 기내식이 맛있다고 특정 항공사를 선호...하는 사람이 물론 있을 수도 있지만, 내 기준에서 기내식은 어디까지나 워싱턴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중요도보다도 훨씬 아웃오브안중이었다. 뭐, 지금까지는 그랬다.
인천에서 암스테르담(및 유럽의 어느 도시건)까지 가는데는 10시간 이상 걸린다. 그래서 식사는 두 번 나온다. 출발한지 두 시간 정도 지나면 밥이 돌기 시작하는데, 보통 메뉴는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으며, 또한 보통 뒤쪽에 앉은 승객은 앞에서 한 메뉴가 동이 나면 꼼짝없이 나머지 메뉴를 먹기 실어도 울며 겨자먹기로 먹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껏(그래봤자 왕복 4 차례) 특정 메뉴가 떨어져서 내가 못 먹는 걸 강제로 할당당한 경우는 없었다. 뭐, 지금까지는 그랬다.
비행기를 타기 바로 전에 허겁지겁 빵 하나를 먹어서 그닥 배가 고프진 않았는데, 일단 승무원이 밥을 주겠다며 접근했는데- beef or fish? 뭐 이런 멘트를 날리는 게 아니라 그냥 무조건 닥치고 이것 먹어! 하는 식으로 식판을 들이 밀었다. KL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고품격 정통 한식 메뉴로 구성된 기내식을 제공해 승객들에게서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용수산의 비빔밥이었다. 내 자리가 맨 뒤 끝도 아니고 중간쯤이었는데, 승객들에게서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KLM이 보도자료로 밝힌 것과는 달리 얼마나 많은 승객이 비빔밥을 철저하게 외면했는지 벌써부터 다른 메뉴는 얼굴도 보지 못하고 꼼짝없이 앉아서 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비빔밥따위를 비행기에서 먹고 싶은 생각은 만 미터 상공의 산소 농도만큼이나 없었지만 다른 메뉴가 없으니 할 수 없이 받긴 했는데... 내 식판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참기름이 덕지덕지 묻어있어서 하마터면 옷에 죄다 떨어질 뻔했다. 비빔밥에 왜 빵이 같이 딸려 나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호흡을 가다듬고 버터를 발라 먹은 다음, 비행기가 추락해라 보이지 않는 한숨을 내쉬며 밥 뚜껑을 여니, (당연한 이유로) 갈은 고기가 떡하니 얹어져있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용케 고기와 나머지 부분을 분리하고 먹는 게 생존의 지름길이지만, 어째 이 비빔밥에 얹혀진 고기는 밥알과 수소결합이라도 한 것처럼 찰떡궁합으로 들러붙어있어 제한된 공간과 도구로는 도저히 고기만 분리해낼 수 없었다. 이미 식욕이나 입맛따위는 타클라마칸 사막 너머로 사라졌지만 그래도 일단 뚜껑을 열었으니 맛이라도 보는 게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맨 오른쪽 버섯이 있는 부분만 조금 떠먹어봤지만, 역시나 식판을 통째로 뒤집어 엎고 엔진 속으로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엄청난 맛에 뇌가 튀겨질 것 같았다. orz 도무지 한 숟가락도 더 입 안으로 털어넣을 수가 없어서 곁다리 반찬으로 나온 버섯 샐러드 비스무리한 걸 억지로 다 먹었는데, 이딴 고급 한식을 기침을 참아가며 먹어야 하다니 참 서러운 느낌이 들었다. -_-ㅋ 후식이 아니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는 무지개떡처럼 생긴 케이크도 달기만 하고 전혀 쓸모 없었지만 이 식판에서는 그나마 제일 나은 음식. -ㅂ- 혹시나 해서 옆에 앉은 아저씨 아줌마가 만약 빵을 안 먹으면 대략 불쌍하고 굶주린 눈망울로 빵이라도 얻어먹으려고 했으나 내가 미처 눈을 깜빡이기도 전에 빵에 부지런히 버터를 찍어발라 모두 해치워버리시더군. orz
산더미처럼 쌓일 종이와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러 승무원이 돌아다니자 89% 이상 무게를 보존한 식판을 건네면서 싸늘한 시선으로 이렇게 끔찍하고 실망스러운 식사는 본 적이 없으니 아까 먹은 빵이라도 하나 더 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컵라면을 받아먹을 수 있을 뿐이었다. 물론 나도 빵이 남아있을 거란 기대 따위는 애초에 하지 않았고, 나중에 컵라면을 간식으로 줄 것도 알고 있었다. ㅋㄷ
먹을 게 없어서... 난 스파클링 레몬 네스티(엥? 이런 제품이 있었음둥?)만 계속 먹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OTL
두번째 식사 역시 물어보지도 않고 휙휙 나눠주길래 물어봤더니 이 메뉴 하나 공통이라고 한다. -ㅅ- 어디 뭔가... 하고 열어보니...
고기가 섞여있는 볶음밥... OTL
아놔!!! 도대체 뭐야!!! 한국에 남아도는 쌀을 KLM이 처리해 주는 거야? -_- 환경을 생각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만든 박스(이산화탄소만 환경이고 쓰레기는 환경 아닌가? -ㅂ-)를 열었다가 역시 마찬가지로 예의상 한 숟가락만 끝부분을 잠깐 떠먹어본 뒤 오만 정나미가 다 떨어지는 징그러운 기내식에 넌덜머리를 치면서 식용유가 좔좔 흐르는 박스를 닫고 같이 나온 비스킷과 네스티로 다시 끼니를 때웠다. ㅠㅠ 이게 뭐야... 직원용 공짜표로 탔다고 괄시하는 것도 아니고... orz 한 번은 그냥 그럴 수도 있지 뭐- 하면서 넘어가려고 했지만 이단 콤보로 고기가 든 비빔밥과 고기가 든 볶음밥 시간차 공격을 받으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홍보원이고 뭐고 남들이랑 똑같이 기내식이 어쩌구 하는 궁시렁 따윈 쓰지 않겠다는 원대한 포부(응?)도 버리고 이 끔찍한 기내식의 처참한 모습을 묘사하고야 말겠다는 복수심에 홍채가 활활 타올랐다.
- 사진은요?
- 지금 밥상을 뒤엎게 생겼는데 카메라가 손에 쥐어집니까? 아놔.
어쩌면 KLM은 자사 홍보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면 나를 KLM이 아니라 루프트한자 비행기에 태워 보냈어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ㅋㅋㅋ 10명 중 하나는 경쟁사를 깍아 내리는 더티 노이즈 추잡 비공식 마케팅 카드로 써먹을 수도 있지 뭐. ㅋ_ㅋ (그런데 어쩌지? 3년 반 전 루프트한자를 타고 갈 때는 이렇게 기내식가지고 분노와 기아에 허덕이며 궁시렁댈 일 자체가 없었는데? 폴락락!)
+ 주의사항 : 본 궁시렁은 KLM 홍보원의 자격으로 쓴 것이 아님을 이제서야 의도적으로 뒤늦게 밝히며 궁시렁의 음식 취향은 평범한 한국인의 입맛과는 츠키야마와 국민 사이의 거리 만큼이나 머-얼리 떨어져 있음을 알릴 필요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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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abanya 2009.06.23 10:54
지금까지 기내식으로 고생한 적은 필리핀 갈 때 빼고는 없었는데;;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그리고 일본 항공사(잘과 자스)와 에어프랑스의 기내식은 끼니를 때우기에는 큰 불만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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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2009.06.25 22:56
무슨 점 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는지 메일로라도 사알짝- ㅎㅎㅎ
전 그런 거 없습니닷. 심플하게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밀어 붙이는 것이 결국에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믿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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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2009.06.25 17:29
기내식에 대해서 궁시렁거렸지만 기내식 사진만은 찍지 않겠다는 신념은 지켰답니다. ㄲㄲㄲ
자- klm은 어여 제게 루프트한자 표를 넘겨 주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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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ng 2009.06.23 20:04
지누님표 비유법의 도움으로,
안가봐도 가본듯, 안먹어봤어도 먹어본 듯, 합니다. :)ㅎㅎ
외국인의 입맛에 적절하게 만든 비빔밥인듯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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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2009.06.23 21:33
사람이 먹을 걸 못먹으면 그 어느 때보다도 분노심에 철철 불타게 되지 ㅋ
그냥 너의 분노가 구절구절 그 기내식의 식용유와 갈은 고기마냥
들러붙어있구나. 고생 많았다.ㅎㅎ -
감은빛 2009.06.24 00:28
정말 오랫만에 들렀는데, 살벌한 글을 읽게 되었네요.
저는 외국 여행을 별로 가보질 못해서리.......
몽골과 사이판을 가봤는데요.
몽골은 관광이 아니라 일하러 갔던 거라 기내식이니 뭐니 이런건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사이판은 관광하러 가긴 했는데, 아이한테 신경쓰느라 별로 기억나는게 없네요.
그나저나 KLM 이 어느 항공사인가요?(왠지 물으면 안되는 걸 물은듯한 기분이 드네요! ㅋㅋ)-
궁시렁 2009.06.25 17:36
http://grouch.ginu.kr/422 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KLM 네덜란드 항공을 모르는 사람이 생각 외로 너무나 많아서 블로그 홍보원도 뽑고 하는 거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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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2009.07.19 19:56
흠- 혹시 탑승 전에 내가 이러이러한 이유로 식성이 까탈스러우니 식사 배급(?)때 고려해 주시오- 라고 미리 요청을 넣었다면 약간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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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타기 전부터 삽질 시작 ㅡㅡㅋ 지갑을 안 가지고 나와서 이미 땀 줄줄 ㅠㅠ
KLM 직원은 짐 빨리 부치는 데 비협조적이고 -_-;2009-06-08 09:53:20 - 목 말라서 커피 뚜껑을 뻥 따는 순간 커피가 온 배낭에 흩날렸다. ㅠㅠ 순탄치 않은 하루가 될 것 같은 불길함 ㅡㅡ;;;2009-06-08 10:13:34
어쨌거나 김포공항역에서 무사히(응?) 세금 빨아먹는 흡혈귀 공항철도로 환승.
참나... 이렇게 텅텅 비어 있는데 이걸 다 세금으로 메꿔줘야 한다니!!!
뻥이에욤. 텅 빈 건 첫 칸 뿐이라능- ㅎㅎㅎ
한 칸이 텅텅 비었다고 저러고 있따. ㅋㅋㅋ 배낭과 구글 티셔츠 인증샷 아님. ㄲㄲㄲ
쓸모없이 폼만 잡으려다 을씨년스럽기만 한 인천공항역.
KLM 카운터에 가기 전에 보딩패스를 미리 출력하고 짐을 부치러 가서 직원에게 다음 비행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짐을 빨리 찾을 수 없겠냐고 부탁했더니 블로그 홍보원 어쩌구를 들먹이지 않아도 아-무 문제 없이 너그럽게 내 가방이 빨리 나오도록 식별 딱지를 붙여주었다. (참나... 이렇게 쉬운 걸 가지고... 아니면 이렇게 쉬운 거니까 서울에서 따로 전화 걸어서 미리 부탁할 필요 없다는 건가?) 오히려 직원구매용으로 분류된 표 때문에 KLM에서 블로그 홍보원을 뽑아서 어쩌구- 하느라 잠깐 확인했을 뿐. ㅋㅋㅋ
하지만 운수 좋은 날은 쉽사리 없어질 생각이 없었다.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배낭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ㅡㅡㅋ 가방을 뒤져도 되겠냐는 보안 직원의 철통같은 불호령에 머뭇거리자 혹시 배낭 안에 필통이 있냐고 물어본다.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 가방 안에 필통 넣었는데 그 안엔 칼이 들어있었지 ㅡㅡ;;; 순탄치가 않아 -_-;2009-06-08 11:52:13
마음 놓고 면세점으로 들어서서 할머니가 사오라는 향수를 사고(신라에서 사면 OK캐시백 적립받을 수 있는데... orz), 스카이유럽 표를 출력하려고 일부러 찾아간 4층 인터넷 라운지에서는 출력이 안 된다고 하고, 별로 시간이 남지 않아 바로 탑승동으로 가기 위해 스타라인을 타러 갔다.
여객 터미널에서 바라본 탑승동. 우와- 멀다...;;;
스타라인 타는 곳 입구
깊다... 깊어...;;;
탑승동으로 올라가니 승무원들이 비행기 뜰 시간 다 되었는데 아직 깜깜무소식인 승객들을 목이 터져라 찾고 있다. ㅋ_ㅋ 탑승동의 인터넷 라운지에서도 출력은 안 된다고 하고, 중간에 있는 네이버 라운지에서도 프린터가 고장났다고 하고, 이러다간 진짜 비행기 타기 전에 출력을 못 할 것 같아서, 뇌가 오그라들며 탑승동을 휘릭휘릭 지나가던 도중 인터넷 까페(한국에 이런 가게가 왜 있는 거야???)에 들어가서 돈을 주고 출력했다. (하지만 결국 이 500원짜리 프린트는 아무 필요 없었다. 터치팟으로 만사 OK. 혹시나- 하는 노파심이 몰락하는 순간. -_-;;;) 아니, 그 수많은 프린터는 다 어디로 간 거야? -ㅅ- ㄲㄲㄲ
- 모든 공짜 프린터는 고장나 있어서 암스테르담-빈 e-티켓을 결국 500원이나 주고 출력했다. 터치팟으로 메일 보여주면 되니까 사실 필요 없을지도 모르는데 ㅡㅡ;;; 2009-06-08 12:50:43
부록으로 국방부 배낭 인증샷. 강군님 만족하십니까? ㅎㅎㅎ
ㅡ자로 쭉 뻗은 탑승동은 안에서 보면 좀 심심하다. ㅎ
그런데 게이트도 예정 시각보다 늦게 열리고, 사람들도 많아서 이-만큼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이럴 땐 괜히 줄에 서서 기다리느니, 맨 마지막에 타는 게 정신 및 육체 건강에 이롭다. ㅋ
- 아놔… 빨리 탑승 완료해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진행이 더뎌서야 ㅠㅠ 흙 2009-06-08 13:15:09
Eingang zum Flugzeug
스크롤의 압박 및 궁시렁의 귀차니즘 때문에 이야기는 여기서 끊고(전문 용어로 '테이프를 갈고') 본격적인 KLM 체험기(...일 것 까지는 없는데;;; KLM 처음 타는 것도 아니고 ㅋㄷ)는 다음 이 시간에(응?)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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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웃음 2009.06.15 13:50
인정 아니되오.. 이 가방을 매고 공항에서 내린 혹은 외쿡에 있는 사진만이 인정되오!
저 소파는 어디건지 확인이 되질 않지 않소! ㅋㅋ
오랜만에 방문하죠?? 잘 지내고 계시나요? -
odlinuf 2009.06.15 17:36
승무원 언니들 인증샤샤샤샤샷 요망.
저도 예전에 어디 갈 때 깜박 잊고서 가방에 선물받은 맥가이버칼을 집어 넣은 적이 있었죠. 당연히 흑... 뺐겼고.
한 번도 써보지 않은 건데, 세상에 나오자마자 나에게 버림받다니. T_T
그런데 짐도 찾아서 갈아타야 하나요? 짐근 그냥 알아서 갈아 태워주지 않나요?-
궁시렁 2009.06.15 18:28
갈아타는 연결편이 아니라 완전히 따로따로였거든요. 처음에 KLM 카운터에서도 빈까지 가방 부쳐줄 수 있다고 해서 0.7초동안 기뻐하며 정말요? 하니까 다시 확인해보고 이건 안 된다고- ㅎㅎㅎ orz
부치는 짐이 있으면 조금 늦게 도착하더라도 그 가방에 넣어서 보내달라고 하면 되는데- 그래서 전 가방이 하루 늦게 도착한 적이 있어서 가족들 애를 태웠어요. 퓨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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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 2009.06.15 17:39
공기수송을 하고 있군요. -.-;
그리고.. 구글 티셔츠만 입으면 모양이 안나던데 역시 궁시렁님처럼 뭔가를 걸쳐입는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쪼록 즐거운 여행되시길..!-
궁시렁 2009.06.15 18:29
공항철도의 공기수송이야 유명합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바닷바람을 김포까지 몰고 오니 이 어찌 바람직하지 아니합니까? -_-ㅋ
구글 티셔츠에 태클 거는 사람도 있더군요. 나원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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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2009.06.16 00:49
오홍! 오홍! 드디어 출발하셨군요~ㅎㅎ
제가 다 두근두근~
구글 티셔츠 탐나는 데요? *_*
저는 왜 구글 적혀진 것만 보면 탐날까요?ㅎㅎ
구글 잘 쓰지도 않는데~ㅋㅋ
친구가 구글 연습장 받아온 것도 보고 탐나서 혼자 막 애절한 눈빛으로 쳐다봤다는ㅋㅋ
친구는 매정하더군요~-_-ㅎㅎㅎ
나야 어릴 적부터 들었던 이름이라 익숙한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KLM을 언급하면 가장 많이 보이는 반응.
그게 뭔데?
네덜란드 항공이라고 얘기해도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 OTL
이유가 뭘까? 이름에 '에어'나 '항공' 뭐 이런 게 없어서 그런가? 그런 걸로 따지면 미쿡 항공사들도 마찬가지고...
약자를 써서 이름을 사용해서 그런가? Koninklijke Luchtvaart Maatschappij, 그러니까 '(네덜란드) 왕립 항공사'의 약자 KLM인데... 하지만 약자 쓰기로는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한국 아닌가? ㅋㅋㅋ 잉글랜드어 약자가 아니라서 그런가? 그렇다고 Royal Dutch Airlines를 줄여서 RDA라고 해도 무슨 뜻인지 아무도 모를테지. ㅋ_ㅋ
오타도 많다. k, l, m이 키보드 오른쪽에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치다가 보면 KML이 될 수도 있고,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KAM이라고 할 수도 있고... (본의 아니게 샘플로 쓰인 띠용님 죄송- 굽신굽신)
KLM이 어쩌다가 항공사에 '왕립'이 붙게 되었는지, 세계 최초로 설립된 민간 항공사, 세계 최초로 대서양을 건너는 노선 운행, 세계 최초로 기내 승무원 도입 등등 세계 최초 시리즈가 얼마나 많은지, 뭐 이런 건 실제로 KLM에 그닥 생산적인 도움이 안 될테고- 나도 이런 걸로 왈가왈부 궁시렁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건 그냥... '이명박 이 *새끼 복수할 거야 이 개*끼야' 라고 말해선 안 된다고 알려주는 뜻에서 '이명박 이 개*끼 복수할 거야 이 *새끼야'를 인용해 '이명박 이 *새끼 복수할 거야 이 개*끼야'를 쓰는 것과 같은 맥락일 뿐임)
어쨌거나 KLM은 환승 전문(응?) 공항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을 허브로 둔 네덜란드 항공사고, 5년 전에 에어 프랑스와 합병해서 AF-KLM이라는 초대형 항공사가 되었지만 합병 이후에도 따로 제 갈 길 가는 현대와 기아 자동차처럼 언제 브랜드가 완전히 합쳐질지 알 수 없는 상태고, 그래서 이번에 에어 프랑스 여객기가 대서양에 침몰했을 때 할머니가 '저거 KLM 아니냐?'고 했을 때 아주 완전히 아니라고 말 할 수 없었고, 에어 프랑스와 합병하면서야 그동안 제휴관계에 있던 노스웨스트와 함께 뒤늦게(?) 스카이팀에 가입했는데, 에어 프랑스와 함께 플라잉 블루라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고(그래도 스카이팀 회원사를 이용한다면 써먹을 수 있음), 키다리가 많은 네덜란드의 특성상 190cm 이하만 승무원으로 뽑는 우월한 규정을 두고 있다.
뭐 결론은 그러니까 KLM이 무슨 회사인시 상식 수준에서라도 알아 주십사- 하는 거고,
그리고 진짜 결론은 저번에 들었을 때 미리 궁시렁대야겠다고 생각했다가 (당연히) 까먹고 있던 이벤트를 모래사장에서 쓰레기 줍는 정도로 알리고자... ㅋㅋㅋ
KLM이 신세계와 무슨 작당모의를 했는지 알고 싶진 않지만 이번 달에 KLM 웹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면 신세계 상품권 3만원짜리를 주고, 우월한 비즈니스 클래스 표를 끊으면 이런 구질구질한 조건따위 걸지 않고 관대하게 10만원짜리 신세계 상품권을 준다. (물론 대신 물량이 적음 ㅋㅋㅋ)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당연히 이런 상품권을 주는 것 보다 그냥 요금을 할인해 주는 게 훨씬 피부에 와 닿는다. ㅋ_ㅋ
굳이 KLM이 아니어도 여러 항공사가 웹사이트에서 여러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니 할인항공권 사이트만 검색하지 말고 검색 발품을 조금 팔아도 쓸만한 상품이나 할인 혜택을 건질 수 있다. (순전히 구글링하다가 15% 할인 프로모션을 움켜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궁시렁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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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웃음 2009.06.08 00:54
홍보 페이지긴 한거죠? ㅋㅋ
프랑스에 갈 때 에어프랑스를 이용한 적이 있긴한데, (관심이 없어서..) 이번에 추락한 비행기가 에어프랑스군요.. 게다가 합병까지 했었군요.. 음.. 그래도 전 지구인 맞겠죠? ㅋㅋ-
궁시렁 2009.06.08 00:58
일단은 KLM이 뭐하는 작자인지 알리는 게 목표에요. ㅎ_ㅎ
애초에 '웹사이트가 특이하다'고 뽑았으니 이런 패턴의 홍보라고 그닥 당황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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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어 2009.06.08 12:42
말씀하신 대로 KLM은 에어...자가 들어가지 않는 유럽쪽(따라서 영어도 아닌) 이름이라 좀 낯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미국 항공사라고 사람들이 잘 아는 건 아니잖아요. American Airlines, Delta Air Lines, United Airlines (어떤 건 Airlines이고 어떤 건 Air Lines인 건... 회사명이 그 모양인 겁니다.) 조차도 이름 보고 '항공사겠지'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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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 2009.06.09 00:30
저도 지난번에 봤는데도 또 뭔가 했네요 ㅋㅋ;;
어릴적부터 많이 들으셨다면, 네덜란드나 유럽쪽에서 어린시절 살다오시기라도 하신건가요? ㅎㅎ..
왼쪽 위 모서리가 새로 생긴 탑승동... 멀다... -_-;
불편해! 번거로워! 귀찮아!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공항 웹사이트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는다!!! 겨우 환승 절차에 위 그림이 있을뿐. 불친절하네 ㅡㅡ;
탑승구 번호까지 나와있는 설명도
이걸 몰랐으면 110번 게이트? 인천공항에 언제 이런 게이트가 있었어? 하면서 어리둥절 둘레둘레 허둥지둥 헤메다가 낭패볼 뻔 했다. 이동 시간이 있으니 생각보다 적어도 30분은 더 여유를 두고 나가야겠군.
탑승동에도 마지막까지 승객의 지갑을 털기 위해 호시탐탐 눈독을 들이는 면세점 및 기타 잡다한 가게가 있지만 정말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려면 스타라인을 타기 전에 챙길 것. 다시 돌아나오려면 온갖 잡다하고 불필요한 절차를 거쳐 관계자의 손을 꼭 붙잡고 나와야 하니 건너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셈이다. ㅋㄷ
아악- 이제 짐 싸야지.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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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2009.06.07 23:54
국적 항공사 우대는 별로 반대할 게 안 되지만- 너무 멀어서 oTL
돈 몇 푼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항공 수요자의 특성상 이렇게 되면 돈 들여 지어놓은 탑승동에 모기만 날리는 안습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어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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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abanya 2009.06.07 23:04
헛...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관리를 당사자들이 안하고 외주를 줘서 정보 갱신이 느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공항에도 카르텔 형성? ㅋㅋㅋ
잘 다녀 오시고, 제 선물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어용.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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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일러 2009.06.10 21:36
뉴질랜드갈때 저도 모노레일타고 갔습니다 orz..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모노레인 놓치면 10분 (인가 5분인가 기억이 잘 안나지만) 기다려야 되고 orz.. 그 떄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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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person 2009.07.30 18:34
정말 유익했씁니다. 그런데 롯데면세점에서 산 물건을 받는 곳은 가운데 27번, 28번 게이트 사이에 있나요?
면세점들이 있는 곳인가요?
들어맞은 예상 : 내가 제일 노친네. orz
빗나간 예상 : 어린 친구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죄다 졸업을 앞둔 처지. ㅋㅋㅋ
우와... 2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KLM 홍보원의 이력과 선발 이유 소개. TNM 파트너, 위자드웍스 선정 우수 블로거, 셀디스타 참여자 등등 나는 신발끈에도 못 미칠 반짝이는 경력에다, 사진을 잘 찍어서, 글 솜씨가 뛰어나서, 얼굴이 잘 생겨서(응?) 등등 멋진 이유가 이어지다가...
궁시렁은 '웹사이트가 특이해서'.
웹사이트가 특이해서...
특이해서...
특이해서...
'Cause your website is very unique...
아, 네. 이제부터 그런 줄로 알겠습니다. ㅡㅡㅋ (잊지 않겠돠 ㅎ)
부지점장님과 기념 촬영을 하고 간단한 자기 소개와 활동 방안 질문 및 의견을 활달하고 명랑하게 나눠 마케팅 부장님의 엔돌핀 및 아드레날린 수치를 마구 올려놓은 뒤, 석연치 않은 이유로 모두가 일정을 급하게 정하느라 들뜬 마음을 부둥켜 안고 자신의 입맛대로 일정을 조율하려다, 모두에게 명함을 돌려 개별적으로 연락이 가능한 TNM 파트너 강자이너님에게 로스터 정보를 건네주기로 하고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음.
(그러고보니 나도 결제하고 영수증 안 받았네? =ㅁ=;;;)
- 이게 용건만 간단히 궁시렁댄 거요?
- 이봐요. 우리야 어쩔 수 없이 이 미팅에 참석했지만 오늘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보다 더 큰 일이 있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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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웃음 2009.05.30 13:45
아뉘에여!! 궁시렁님은 언제까지나 간지 훈남임...(직접 봤..)
글도 재미있고 말이죠 후후
(라고 말해 놓고 마구마구~ 휘저어놓고 싶은 이 심정은 뭥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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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abanya 2009.05.30 17:51
홈페이지가 특이하긴 하죠.
궁시렁 거리는 이야기로 특화된. 냐하하하하하
그리고 옆에 돌아가는 태그 크라우드 춈 부럽삼. 스크립트 소스좀 굽신굽신-
궁시렁 2009.05.30 22:05
BLUEnLIVE님의 스크립트를 가져다 쓰고 있어요.
http://zoc.kr/543
http://ghjuy.textcube.com/105
를 참조 부탁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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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2009.05.31 16:05
아놔 ㅋㅋㅋ
배배꼬인 비행기 스케줄(및 빠듯한 경제력) 때문에 콘스탄티노폴리스 여행은 파토날 지경이라네- ㄷㄷㄷ 뽀얀 피부로 새롭게 태어냐야쥐! 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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