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에 해당하는 궁시렁 353개
- 2015.01.01 2015 - the Year of the Sheep 1
- 2014.04.10 뭐? 우편번호도 바뀐다고? 이런 소린 없었잖아???!!!!??? 2
- 2014.02.03 RIP Philip Seymour Hoffman
- 2014.01.01 2014 - the Year of the Horse 1
- 2013.04.11 오픈은 오픈이고 보안은 하던 대로 그냥 계속 해야지 4
- 2013.01.01 2013 - the Year of the Snake 9
- 2012.07.27 지하철 동일역 5분 환승제도 대충만 알고 있다가 생돈 날렸네 ㅠ 6
- 2012.06.20 걸륜아 노래는 안 만들고 몸만 만들고 있었니… ㅋ 1
- 2012.03.19 저기요 손이 그려진 센서에 손가락을 갖다대면 문 열리는데(그것도 몰라)요? 8
- 2012.03.03 서울의 어느 학교법인이 자기가 돈 잃어놓고 손쉽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법 2
2015년에는 우편번호도 5자리로 변경됩니다
2015년에는 우편번호도 (마치 신대륙의 우편번호를 연상시키는) 다섯자리로 바뀐다는 충격과 공포의 소식을 접하고 온 나라가 몇 년 동안 들썩거리는 도로명 주소와는 달리 왜 이건 이렇듯 고요하게 아무도(나만?) 모르고 있나 검색하던 와중에... 이게 국가기초구역 실시의 일환이라는 몇몇 보도를 보고 국가 행정 시스템을 포맷하는 중대한 일을 어쩜 이렇게 비밀리에 야심차게 밀어붙일 수 있는지 다이나믹 코리아의 일관성에 깊은 탄식을 하려다... 이것도 뭐 국민의 혼란을 핑계로 한 3년 정도 차일피일 미룰 게 뻔하다는 예상을 하니 이것 역시 답정너와 츤데레와 딥빡침이 기묘하게 얽혀있는 정부 행태의 전형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 피곤해.
예전에는 너 어디 사니? 종로구 정동에. 어? 우리 집도 정동인데. 이랬다면
나중에는 너 어디 사니? 04518에. 어? 우리 집도 04518인데. 이런 시대가 오겠네. -_-ㅋ
someone plz tell me this is just a nasty joke.....................................
oh my................................................................................
you left us too soon........
You don't wish.
You need try, and gonna get it if you're very, very lucky.
하나은행이 페이팔과 제휴를 맺었다는 트윗을 보고 오호- 하면서 하나은행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에이 해외송금 이야기 뿐이잖아- 하면서 나오려던 찰나,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에서 우연히 웹접근성을 인정받았다는 제목을 보고 눌러보았다.
그런데 웃긴 게 오픈뱅킹과 소개 웹사이트가 웹접근성 우수사이트라고 민간기업이 (1년짜리) 인증을 해 줬다고 자랑하면서 정작 사이트 주소만 써 놓고 링크는 달아놓지도 않았다. 이보세요, 하나은행 블로그 담당자 씨, 지금 공책에 연필로 글 쓰세요? 아니면 저렇게 주소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링크가 생성되는 줄 알았어요? (티스토리 에디터가 그렇게 해 줄 것 같아요?) 풋- 게다가 더 웃긴 건 정작 그 컨설팅 기업의 인증 사이트 현황 목록에 하나은행은 없다는 거 ㅋㅋㅋ
뭐 여하튼 시각장애인용 웹사이트는 따로 만드는 게 맞는데, 비단 하나은행만 그런 건 아니고 여타 은행들도 마찬가지지만 마치 선심 쓰듯이 IE 말고 다른 브라우저와 OS에서도 인터넷뱅킹을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우리가 따로 만들어 줬어 어때 고맙지 우리 기특하지 배려 돋지 이런 식으로 따로 페이지를 구축하는데...
뭐 하러 그래? 그냥 그 스페셜 오픈 뱅킹으로 통합하면 돼. (물론 현실에서는 우리은행처럼 맥과 리눅스에서 돌아가던 오픈뱅킹 서비스를 일반서비스와 통합하면서 날려버리는 경우가 발생함)
어쨌거나 오호 그래-? 하면서 하나은행 오픈뱅킹 사이트의 주소를 복사해서(어휴, 마우스 오른쪽 클릭 안 막아 놓은 게 어디야?) 파폭으로 들어가 보았다. 오, 256비트로 암호화 되어 있어. 그런데 여기서도 팝업을 띄움. ㄷㄷㄷ 대-다-나-다. 물론 그냥 하나은행 사이트는 SSL 따위 없다.
하지만 로그인을 하려는 그 순간, 고객님의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해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며 공인인증서 보안 플러그인, 개인PC방화벽, 키보드 보안 플러그인을 설치하라고 철벽방어한다. 그나마 BC카드처럼 더럽고 쓸모없는 nProtect를 깔라고 하지 않는 건 다행이지만;;;
이런 바보 같은 짓은 언제쯤 끝나려나... ㅠ
오픈뱅킹에는 웹접근성 뿐 아니라 웹표준도 준수되어 있어 Windows 기반의 Internet Explorer 뿐 아니라 Mac 또는 리눅스 기반의 다양한 브라우저(Firefox, Safari, Chrome, Opera)에서도 인터넷뱅킹 거래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하고 자랑해 놓았다.
그런데 웃긴 게 오픈뱅킹과 소개 웹사이트가 웹접근성 우수사이트라고 민간기업이 (1년짜리) 인증을 해 줬다고 자랑하면서 정작 사이트 주소만 써 놓고 링크는 달아놓지도 않았다. 이보세요, 하나은행 블로그 담당자 씨, 지금 공책에 연필로 글 쓰세요? 아니면 저렇게 주소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링크가 생성되는 줄 알았어요? (티스토리 에디터가 그렇게 해 줄 것 같아요?) 풋- 게다가 더 웃긴 건 정작 그 컨설팅 기업의 인증 사이트 현황 목록에 하나은행은 없다는 거 ㅋㅋㅋ
뭐 여하튼 시각장애인용 웹사이트는 따로 만드는 게 맞는데, 비단 하나은행만 그런 건 아니고 여타 은행들도 마찬가지지만 마치 선심 쓰듯이 IE 말고 다른 브라우저와 OS에서도 인터넷뱅킹을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우리가 따로 만들어 줬어 어때 고맙지 우리 기특하지 배려 돋지 이런 식으로 따로 페이지를 구축하는데...
뭐 하러 그래? 그냥 그 스페셜 오픈 뱅킹으로 통합하면 돼. (물론 현실에서는 우리은행처럼 맥과 리눅스에서 돌아가던 오픈뱅킹 서비스를 일반서비스와 통합하면서 날려버리는 경우가 발생함)
어쨌거나 오호 그래-? 하면서 하나은행 오픈뱅킹 사이트의 주소를 복사해서(어휴, 마우스 오른쪽 클릭 안 막아 놓은 게 어디야?) 파폭으로 들어가 보았다. 오, 256비트로 암호화 되어 있어. 그런데 여기서도 팝업을 띄움. ㄷㄷㄷ 대-다-나-다. 물론 그냥 하나은행 사이트는 SSL 따위 없다.
하지만 로그인을 하려는 그 순간, 고객님의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해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며 공인인증서 보안 플러그인, 개인PC방화벽, 키보드 보안 플러그인을 설치하라고 철벽방어한다. 그나마 BC카드처럼 더럽고 쓸모없는 nProtect를 깔라고 하지 않는 건 다행이지만;;;
오픈웹? 브라우저에 상관 없이 구닥다리 무쓸모 공인인증서 메커니즘을 쓰도록 강제하는 게 오픈웹이야! ㄲㄲㄲ
아니, 너네 SSL 쓰지 않았니? AES-256은 어디다 쓰려고 그러니? 플러그인 없이도 인증서를 쓸 수 있는 방법은 예전부터 있었고 게다가 공인인증서 보안 플러그인인 XecureWeb은 이번에 방송사와 금융기관 몇 곳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난리통이 벌어진 주범인 게 밝혀졌잖아? -_- ㄷㄷㄷ이런 바보 같은 짓은 언제쯤 끝나려나... 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올 봄에 논문을 마무리하고 여름에 졸업을 하게 된다.
(교수님은 '다음 학기에 마칠 수 있도록 방학 때 열심히 해 놓길 바란다'고 하셨지... 또르르...)
GOTTA GET A (REAL) JOB.
- Are you prepared or even trying for one?
- You tell me.
지난 달 지하철을 탈 때 방향을 잘못 알고 반대쪽으로 탔다가 원래 가야하는 방향 승강장으로 넘어가기 위한 승객의 편의를 위해서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갔다가 나와서 5분 안에 다시 타면 환승처리를 해 주는 시스템이 등장했다. 이제까지는 휠체어가 들어가는 개찰구에 가서 벨을 눌러 직원을 호출한 뒤 게이트가 열리면 휘리릭 반대편 휠체어 개찰구로 가서 다시 벨을 누르고 들어가야 했는데, 환승 횟수는 깎여도 그런 복잡한 절차가 필요 없이 그냥 삑- 삑- 하고 반대편으로 가면 되니 편하겠네- 하고 인지하고 있었지.
그러다 어제 아침에 지하철에서 자다가 일어났는데 (보통은 문이 닫힌 뒤 5~10초 정도 뒤에 컭! 하면서 눈을 뜬 뒤 고개를 좌우로 두 번 돌려 이미 내가 내릴 역에서 지하철이 빠져나가고 있는 걸 확인 한 후 다음 역인 신당에서 내려서 반대편으로 가는데) 이건 신당도 다음 역 상왕십리도 아닌 한양대에 멈추려고 하고 있어서 헐킈;;; 네 역이나 지나왔네;;; 여긴 승강장 연결도 안 되어 있는데 -_- 하고는 츄르릅 내려서(의태어가 부적절한 것 같다면 기분 탓입니다 ㅋ) 계단을 올라가 반대편으로 넘어가려고 나즈막하고 둥근 문이 달린 개찰구로 가려다가,
아, 맞다! 이제 반대편 승강장으로 넘어갈 때 그냥 카드 찍어도 돼지! 하는 생각이 뾰로롱 지나가서, 거침없이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삑- 찍고, 탄력을 받아(다시 말해 지갑을 그대로 들고) 빠른 속도로 반대편 개찰구로 진행해(오오-분? 한 3초 걸림 ㅋ) 다시 카드를 삑- 찍었는데...
1050
읭?!?!??? 0(이나 200)이 아니고 1050???
뭥미??? 환승처리 된다며? 왜 기본요금이 또 찍혀? 뭐지? 티머니만 되고 후불 교통카드는 적용이 안 되는 건가?
바로 뒤에 역무원이 있었지만 계단을 올라왔다 카드를 찍고 직선으로 이동해 다시 찍고 계단을 내려가는 과정이 사실 (앞에서 말했듯) 탄력을 받아눈 깜빡하는 동안에 빠르게 일어난 일이라 물어보지 않고 그냥 타서 검색을 해 봤다.
Aㅏ......... 승차-하차-승차가 모두 동일한 역에서 해야 한다고...?
그럼 동일역 5분 재개표라고 하지 말고 최초 승차역 5분 재개표라고 했으면 애초에 이런 오해가 없었을텐데! -_-; 지하철 5분 이내 반대방향 개찰구로 다시 들어갈때 요금을 또 물지 않아도 된다고만 홍보해 놓고! ㅡㅜ
사실 이 블로그에 모든 사항이 다 자세히 적혀 있어서 내가 따로 궁시렁댈 건수가 없다. 그냥 아래 글을 읽어보면 됨.
그러다 어제 아침에 지하철에서 자다가 일어났는데 (보통은 문이 닫힌 뒤 5~10초 정도 뒤에 컭! 하면서 눈을 뜬 뒤 고개를 좌우로 두 번 돌려 이미 내가 내릴 역에서 지하철이 빠져나가고 있는 걸 확인 한 후 다음 역인 신당에서 내려서 반대편으로 가는데) 이건 신당도 다음 역 상왕십리도 아닌 한양대에 멈추려고 하고 있어서 헐킈;;; 네 역이나 지나왔네;;; 여긴 승강장 연결도 안 되어 있는데 -_- 하고는 츄르릅 내려서(의태어가 부적절한 것 같다면 기분 탓입니다 ㅋ) 계단을 올라가 반대편으로 넘어가려고 나즈막하고 둥근 문이 달린 개찰구로 가려다가,
아, 맞다! 이제 반대편 승강장으로 넘어갈 때 그냥 카드 찍어도 돼지! 하는 생각이 뾰로롱 지나가서, 거침없이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삑- 찍고, 탄력을 받아(다시 말해 지갑을 그대로 들고) 빠른 속도로 반대편 개찰구로 진행해(오오-분? 한 3초 걸림 ㅋ) 다시 카드를 삑- 찍었는데...
읭?!?!??? 0(이나 200)이 아니고 1050???
뭥미??? 환승처리 된다며? 왜 기본요금이 또 찍혀? 뭐지? 티머니만 되고 후불 교통카드는 적용이 안 되는 건가?
바로 뒤에 역무원이 있었지만 계단을 올라왔다 카드를 찍고 직선으로 이동해 다시 찍고 계단을 내려가는 과정이 사실 (앞에서 말했듯) 탄력을 받아
Aㅏ......... 승차-하차-승차가 모두 동일한 역에서 해야 한다고...?
그럼 동일역 5분 재개표라고 하지 말고 최초 승차역 5분 재개표라고 했으면 애초에 이런 오해가 없었을텐데! -_-; 지하철 5분 이내 반대방향 개찰구로 다시 들어갈때 요금을 또 물지 않아도 된다고만 홍보해 놓고! ㅡㅜ
사실 이 블로그에 모든 사항이 다 자세히 적혀 있어서 내가 따로 궁시렁댈 건수가 없다. 그냥 아래 글을 읽어보면 됨.
환승이 되리라 믿고 바로 옆에 역무원이 있는데도 당당히 표를 찍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 버려 피 같은 1050원이 또 나가버리는 불이익은 없기를 바랍니다.내가 딱 이 꼴이 났네 ㅠㅠ
걸륜아 숨 그만 참아 ㅋ
걸륜아 앨범 안 만들고 몸만 만들고 있었니… ㅋ
알고보니 걸륜이가 자기가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서 다 하는 영화를 또 만드는 데 그 영화 때문에 경굉이의 300급 트레이닝을 받은 결과 걸륜이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몸짱이 된 상태라고 ㅋㅋㅋ 걸륜아 일단 숨 좀 쉬고… ㅋ 그런데 너 다리 그렇게 안 길지 않니? ㅋㅋㅋ
말할 수 없는 비밀 2(가제)는 원주민 추장의 아들(주인공 걸륜이: 이 사진 ㅋ)이 추장 자리를 얻으려고 싸우다(황후화) 시간을 거슬러(말할 수 없는 비밀) 흰머리 노친네의 수련을 받고(소걸아) 보물을 찾으러 사막으로 떠났다가(자릉) 무공으로 악당을 물리쳤는데(쿵푸덩크) 알고보니 악당이 잃어버린 형이었다(역전)는 슬픈 내용…이기라도 한 거냐 ㅋㅋㅋ
원래는 그제나 어제 보냈어야 마땅한 메일을 오늘 저녁 9시에나 그것도 코웃음이 펑펑 나올 정도로 영양가 없는 상태로 보내고 집에 가려다 화장실을 쓰려고 중도로 발길을 옮겼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35% 밝기에 불과한 핸펀 액정의 학생증 QR코드를 출입기가 인식하지 못해서 밝기를 100%로 끌어 올린 다음에야 입장.
그리고 중도 리모델링 이후 처음 써 보는 화장실에 들어가려는데... 응? 난생 처음 보는 자동문 센서가 달려 있네? 손이 그려져 있어서 손을 대면 열리는 건가 하고 손을 갖다 댔는데, 문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뭐지? 하면서 두꺼운 반투명 유리 (아무리 봐도 자동)문을 손으로 잡고 당기는 순간, 뒤에서 다른 사람이 접근해와 왜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문을 안 열지 내가 열어야겠네 하며 현대문명의 이기에 익숙하지 않아 양변기에서 밥 지을 물을 뜨는 원시인 취급을 받을 것 같다는 어처구니 없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황급히 이 볼썽사나운 곳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일념으로 재빨리 다시 손이 그려진 센서에 손가락을 갖다댔다. 이 모든 게 대략 0.7초만에 일어났다.
다행히 문이 스르륵 열렸다. (아직 '제 옆에 손이 그려진 센서에 손가락을 갖다대면 제가 행복한 마음으로 열린답니다' 하고 말하는 문이 발명되지 않아 다행이다;;;)
어쩐지 약간 부끄러워서 휘리릭 가장 안 쪽에 있는 변기 앞에 서(쓸데없는 정황 묘사 생략)서 이 (나 혼자) 창피한 상황을 궁시렁에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손을 씻으려고 손을 수도꼭지 밑에 갖다댔는데 물이 안 나오길래 손잡이를 올려서 물을 틀고 문은 자동문인데 수도꼭지는 왜 자동이 아닐까 웃기네 하고 0.15초 동안 생각한 다음 화장실에 들어올 때와 똑같이 손이 그려진 센서에 손가락을 대고 이번에는 한 번에 성공적으로 문을 연 뒤 화장실에서 나와서 중도에 널린 아무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학번과 비밀번호를 치고 컴퓨터를 쓰려다, 공용컴퓨터를 쓰려면 자리를 먼저 잡아야 한다는 만고불변의 당연한 진리를 어처구니없이 망각한 것을 깨닫고 다시 0.8초 동안 창피해한 뒤 자리를 잡고 지금 궁시렁을 쓰고 있다.
이 모든 게 2012년에는 트윗질 한 방이면 끝날 일이지만, 어쩐지 별 것도 아닌 시시껄렁한 일을 길게 늘어뜰이는 예전 습성(?)을 되풀이하고 싶었다. 물론 궁시렁을 다 써놓고 제목을 뭐라고 하지... 하고 고민하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트위터나 페북은 제목이 없는 게 참 쓰기 편하다ㅋ)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35% 밝기에 불과한 핸펀 액정의 학생증 QR코드를 출입기가 인식하지 못해서 밝기를 100%로 끌어 올린 다음에야 입장.
그리고 중도 리모델링 이후 처음 써 보는 화장실에 들어가려는데... 응? 난생 처음 보는 자동문 센서가 달려 있네? 손이 그려져 있어서 손을 대면 열리는 건가 하고 손을 갖다 댔는데, 문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뭐지? 하면서 두꺼운 반투명 유리 (아무리 봐도 자동)문을 손으로 잡고 당기는 순간, 뒤에서 다른 사람이 접근해와 왜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문을 안 열지 내가 열어야겠네 하며 현대문명의 이기에 익숙하지 않아 양변기에서 밥 지을 물을 뜨는 원시인 취급을 받을 것 같다는 어처구니 없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황급히 이 볼썽사나운 곳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일념으로 재빨리 다시 손이 그려진 센서에 손가락을 갖다댔다. 이 모든 게 대략 0.7초만에 일어났다.
다행히 문이 스르륵 열렸다. (아직 '제 옆에 손이 그려진 센서에 손가락을 갖다대면 제가 행복한 마음으로 열린답니다' 하고 말하는 문이 발명되지 않아 다행이다;;;)
어쩐지 약간 부끄러워서 휘리릭 가장 안 쪽에 있는 변기 앞에 서(쓸데없는 정황 묘사 생략)서 이 (나 혼자) 창피한 상황을 궁시렁에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손을 씻으려고 손을 수도꼭지 밑에 갖다댔는데 물이 안 나오길래 손잡이를 올려서 물을 틀고 문은 자동문인데 수도꼭지는 왜 자동이 아닐까 웃기네 하고 0.15초 동안 생각한 다음 화장실에 들어올 때와 똑같이 손이 그려진 센서에 손가락을 대고 이번에는 한 번에 성공적으로 문을 연 뒤 화장실에서 나와서 중도에 널린 아무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학번과 비밀번호를 치고 컴퓨터를 쓰려다, 공용컴퓨터를 쓰려면 자리를 먼저 잡아야 한다는 만고불변의 당연한 진리를 어처구니없이 망각한 것을 깨닫고 다시 0.8초 동안 창피해한 뒤 자리를 잡고 지금 궁시렁을 쓰고 있다.
이 모든 게 2012년에는 트윗질 한 방이면 끝날 일이지만, 어쩐지 별 것도 아닌 시시껄렁한 일을 길게 늘어뜰이는 예전 습성(?)을 되풀이하고 싶었다. 물론 궁시렁을 다 써놓고 제목을 뭐라고 하지... 하고 고민하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트위터나 페북은 제목이 없는 게 참 쓰기 편하다ㅋ)
헐... 소문만 무성하고 설마설마했던 일이... 똻!!
고펑이 학교 재단이 고위험상품에 투자해서 날린 돈이 자그마치 250억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자료 공개!
이래놓고 재단이 학교에 준 돈이 달랑 1억?! 아놔 숙대 재단을 놀리는 게 아니었어... 진짜, 진짜가 나타났다 ㅠㅠ
학교 웹사이트의 법인/교우회 메뉴에 회의록도 올라오는데 아놔 hwp파일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운받아서 편집하기 좋으라고 그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pdf일 거라는 예상을 간단히 뒤집었다 ㅋㅋㅋ
어쨌거나 그 중 고펑이 매의 눈으로 발견한 부분:
그런데 이렇게 큰 돈을 이사회 의결도 없이 어떻게 막 굴릴 수가 있지? 그냥 이사장 마음대론가? (이봐요 이사장 양반 투자하고 싶으면 네 돈 가지고 하세요;;; 그리고 투자할 땐 분산투자 이런 거 안 배웠어요? (회장님 좋은 상품이 있어염 나 믿고 투자하면 대박남 주가 금방 3000 찍을 거임 알간? 아 그래 ㅇㅇ ㅇㅋ 내가 손이 좀 크지 캬캬 하고 걍 다 몰빵함? ㄷㄷㄷ)) 게다가 재단이랑 삼성증권은 무슨 특수관계길래 주식 67억, ELT 백억, ELS 320억, 합해서 490억을 한 증권사에 몰아주나? 내가 쁘띠거니가 아니라서 돈 단위의 개념이 다른 건가 ㄷㄷㄷ
게다가 이 490억에는 재단 돈 말고 경영대에서 현대자동차관 짓는데 보태려고 기부금 모은 돈도 들어가 있음 ㄷㄷㄷ 아주 그냥 헐ㅋ퀴ㅋ 그래놓고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이러고 있냐 ㅡㅡ; 물론 이 와중에 재단은 (계열사(?)인) 동아일보 텔레비전 방송국에도 깨알같이 투자 ~_~
앞으로도 학교는 큰 돈 들어갈 일이 널리고 널렸는데 이래가지고서야;;; 아무리 원체 재단에서 받는 돈의 비중이 적었다(뭐야, 그래서 등록금이 그렇게 비쌌구만)고 해도 이렇게 자산 운용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학교에 누가 기부금을 내고 싶겠냐고 -ㅁ-
개정된 사학법에 따르면 학교법인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바뀌었고 손실액이 50%를 넘기 전까지는 장부에 기재하지 않아도 되어서 이제껏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뿐;;;
그리고 프로돼학생 고펑(32세)은 법인 사무국을 항의방문!
그리고 재단은 사건이 터지고 5일 뒤 공식 해명글을 내놓는데...
재단 : 야 투자해서 손실 본 건 맞지만 아직 만기 돌아온 것도 아니고 그냥 평가손실이잖아. 지금은 입에 거품 물 정도는 아니고 -20%까지 올라갔거든? (그래도 백억 ㄷㄷㄷ) 투자하다 보면 딸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지 뭐 그걸 가지고... 너 주식 안 해봤냐? ㅡㅡ 어쨌든 관계자가 책임지고 사표 썼다 ㅇㅋ? 그리고 절차상 하자 어쩌고 하는데, 너네가 규정을 잘 몰라서 그렇지 절차상 우리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경영대 돈까지 원금보장형으로같이 불려주겠다잖아~ 분산투자 안 한 건 미ㅋ안ㅋ
뭐 이래봤자 사건 터진지 열흘이 지났는데... 뒷북 작렬 ㅎ (이 궁시렁 최초 저장 시각 2월 22일 오전 2시 ㅎ)
고펑이 학교 재단이 고위험상품에 투자해서 날린 돈이 자그마치 250억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자료 공개!
이래놓고 재단이 학교에 준 돈이 달랑 1억?! 아놔 숙대 재단을 놀리는 게 아니었어... 진짜, 진짜가 나타났다 ㅠㅠ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고위험상품에 투자한 490억 원의 2011년 10월 4일 현재 평가수익률 -51%를 보고 멘붕된 식품자원경제학과 00학번 조완순(대역, 가명, 프로돼학생) 씨.
어쨌거나 그 중 고펑이 매의 눈으로 발견한 부분:
(ㄱ) 법인이 유동성 현금자산의 대부분(81.7%)을 원금 손실 위험이 큰 고위험자산(ELS, ELT)에 투자했는데 2011. 10. 4 기준으로 그 손실이 50.64%에 이르고 위 ELS, ELT 만기시에 위 손실율 비슷한 실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ㄴ) 위 고위험성 자산에 투자하면서 이사회의 심의나 의결이 없었고 또 이사회에 그 규모와 위험성을 보고한 바 없고 오히려 2011. 5. 24 이사회에 위험이 낮은 투자인 것처럼 왜곡 보고하는 등 중대한 절차상의 위법을 저질렀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감사보고서를 배부하다.(감사보고서 별첨)
멘붕을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추궁에 들어간 식자경 00학번 프로돼학생 조완순(가명, 대역) 씨.
분산투자와 재단전입금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조완순 이사장(대역, 가명)을 매의 눈으로 쳐다보는 박고펑(대역) 씨.
고려중앙학원은 여타 대학처럼 학교 재정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걱정은 학교의 재정상황이다. 2000년대 초만 해도 학교는 재단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대부분의 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재정이 탄탄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돈을 대부분 써버렸다. 이사장에 취임해 학교의 재정보고를 받고, 그 실상에 놀랐다. 돈은 쓰라고 있는 거지만 남겨놔야 다른 사람도 쓴다. 모금을 해서 돈을 채워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 총장도 더 열심히 뛰어서 모금을 해야지 등록금 가지고는 안 된다. 대외부총장직 신설을 허용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아... 대외부총장을 갑자기 만든 게 기부금 모금 실적이 부족해서였어요? 난 몰랐네. 우리 (前)처장님 열받으시겠음...;;; 어쩔 ㅠㅠ
앞으로도 학교는 큰 돈 들어갈 일이 널리고 널렸는데 이래가지고서야;;; 아무리 원체 재단에서 받는 돈의 비중이 적었다(뭐야, 그래서 등록금이 그렇게 비쌌구만)고 해도 이렇게 자산 운용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학교에 누가 기부금을 내고 싶겠냐고 -ㅁ-
개정된 사학법에 따르면 학교법인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바뀌었고 손실액이 50%를 넘기 전까지는 장부에 기재하지 않아도 되어서 이제껏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뿐;;;
그리고 프로돼학생 고펑(32세)은 법인 사무국을 항의방문!
면담을 통해 확인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아무리 돈 용도가 정해져 있다지만 이렇게 허공에 날려버릴 돈은 있고 청소용역은 낮은 단가에 후려쳐야 돼냐 -ㅅ- 오죽하면 학교 돈으로 동아일보 적자 메꾼다는 소리가 나올까 ㅡㅡ;
1. 재단은 500억가량을 고위험자산(ELS,ELT)에 투자하여 지난 2011년 10월 4일 기준 50.64%의 손실을 기록, 그 액수가 250억원에 달한다는 것. (어제 보고 드린 구체적인 수치가 맞습니다.)
2. 현재 주가가 회복되었으나 손실은 20%대로 100억원대에 달한다는 것.
3. 만기일까지 손실이 더 커질지, 줄어들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
4.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거액의 적립금 투자에 대한 의결,심의 과정이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된 부분이라는 것.
5. 경영대 건축기금이 투자금에 포함되어있어 경영대에 돌려주기위해 노력중이라는 것.
'손실이 나니까 이런 것이지 수익이 났다면 이러겠느냐'라는 얘기도 나왔으며, 3-4%의 수익률로는 힘들기때문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에 투자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저희에겐 수백억원에 이르는 손실액도 아찔할 정도의 충격이지만, 고려대학교라는 큰 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이 수천억원의 적립금을 운용하는데 있어 특별한 감시나 의결, 심의과정이 필요없다는 점이 너무나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이에 문제가 된 감사보고서를 받아 볼 수 있게 요청하였습니다.
고려중앙학원이 날린 돈은 바로 우리의 피눈물입니다. 돈 없어서 청소노동자들 최저임금으로 고생시키고, 돈 없어서 시간강사들 10년동안 딸랑 1800원 임금인상한 고려대학교입니다. 돈 없다고 비싼 등록금으로 우리 부모님 등골 휘어지게 만드는 고려대학교입니다.
그리고 재단은 사건이 터지고 5일 뒤 공식 해명글을 내놓는데...
재단 : 야 투자해서 손실 본 건 맞지만 아직 만기 돌아온 것도 아니고 그냥 평가손실이잖아. 지금은 입에 거품 물 정도는 아니고 -20%까지 올라갔거든? (그래도 백억 ㄷㄷㄷ) 투자하다 보면 딸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지 뭐 그걸 가지고... 너 주식 안 해봤냐? ㅡㅡ 어쨌든 관계자가 책임지고 사표 썼다 ㅇㅋ? 그리고 절차상 하자 어쩌고 하는데, 너네가 규정을 잘 몰라서 그렇지 절차상 우리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경영대 돈까지 원금보장형으로같이 불려주겠다잖아~ 분산투자 안 한 건 미ㅋ안ㅋ
뭐 이래봤자 사건 터진지 열흘이 지났는데... 뒷북 작렬 ㅎ (이 궁시렁 최초 저장 시각 2월 22일 오전 2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