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에 해당하는 궁시렁 353

  1. 2003.03.05 뭔가에 홀린 것 같다. 2
  2. 2003.01.04 드디어 성적 공시 완료 -o-;
  3. 2003.01.01 2003 - the Year of Sheep
말 그대로다.

내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고 살고 있다는 것의 반증 - 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아침에 치과에 다녀오는 길에 녹차-입시시즌에 국제관에서 찾을 수 있는 셀프녹차... 종이컵과 녹차티백과 정수기만 있으면 알아서 타먹는-를 들고 오는데, 언제부턴가 티백 끝 부분의 종이-실에 매달려 달랑거리는-가 종이컵 안에 얌전히 떠 있다. -_-;;;

학교에 가려고 버스를 타러 육교를 건너다가 경희대쪽에서 오는 버스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느긋하게 계단을 내려왔는데, 옆에서 38번이 비웃듯이 지나가버린다.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없으니 정류장을 무정차통과하는 것은 당연하다. -_-;
하지만 조금 일찍 나왔기때문에 조금만 툴툴대고 기다렸는데 왠일로 3분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버스가 다시 왔다. 물론 승객은 적다. 그런데 버스카드를 대는 순간... 띡 하고 찍힌 숫자는 500이었다. -_-;;; 분명히 이달에 처음 버스를 타는 것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갈아타지도 않았는데, 500만이 찍혔다.

덕분에 약간 일찍 학교에 도착해서, 강의실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꽤나 많이 앉아있어서 주연이가 어디 앉아있나 뚤레뚤레 돌아보기가 민망해서(오늘은 피터가 선물한 흰모자를 쓰고 갔다) 그냥 앞에-사방이 막혀 있어서 앉기 힘든 의자쪽으로- 앉았다. '흰모자 쓰고 있어 어디야'라고 (2번에 걸쳐) 문자를 보냈는데, 나를 못찾겠다는 답문이 온다. 곧이어, '강의실 502야'라고 알려준다. 뒷문으로 들어가서 강의실이 바뀐 줄 모르고 앉아있었던 것이다. -_-;;;
행정법 수업이었는데, 자기 사정때문에 오늘은 강의를 못하겠다면서 목요일에 보강을 해준다고 한시간 일찍 오랜다. 몇명이 그 전시간에 수업이 있다고 하니까, 수업있는 사람 손들어보라고 하더니 몇명 안되는데 그냥 하죠 라는 투로 나가버렸다. ;;;

한시간쯤 놀다가 5교시가 끝날 시간에 맞춰서 담 수업인 함교수의 미행정을 들으러 내려갔는데, 강의실에 사람들이 디글디글했다. 이제 막 수업이 끝났을 시간인데... 인혜랑 은선이가 있었는데 인혜는 주연이랑 인사하고는 나에게 뒷사람이 나가려고 하니까 비켜달라고 했다. (나는 안녕 이라고 하던 중이었다;;;) 자리가 없어서 맨앞줄에 앉아 함교수의 만담을 들었는데, 어제 늦게 잔 나머지 피곤했던 지누는 맨 앞에서 함교수가 여러번 쳐다보는-주연이가 깨우기도 하고- 가운데 꾸벅꾸벅 졸았다. -_-;;;

어제 수정이가 노트사러 이슈에 갔을 때 벽에 걸 액자가 있나 찾아봤지만 없었다. 오늘 주연이가 노트사러 이슈에 갔는데, 사진부의 눈썰미를 활용해 벽에도 걸고 세워두기도 하는 액자를 쉭쉭 찾아낸다. ㅋ 액자 사이즈가 애매했는데 집에 와서 끼워보니 위아래로는 여백이 많고 옆으로는 꽉 낀다. -_-;

568을 타러 안암로터리로 가고 있는데 횡단보도 앞에 서자 길 건너 정류장에 서있는 568이 보인다. -_-+ 얼른 신호가 바뀌길 기다렸으나 버스는 속절없이 떠나버렸다. 어차피 다음 버스를 타려면 오래 기다려야 할테니 던킨에서 도너츠나 사가자- 하고 다시 참살이길을 올라가 던킨에 들어갔는데, 먼치킨을 집어들려는데 아줌마 두명이 무서운 기세로 내 앞을 가로막고 도너츠를 주워담는다. 다른 걸 먼저 집으려고 움직이면 나와 움직임을 같이하는 아줌마들... ㅠ_ㅠ

다시 횡단보도 앞에 서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고 있는데, 어이없게도 568이 그사이에 다시 와서 정류장에 서있다. -_-;;; 이번에야말로 신호가 얼른 바뀌길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렀으나 왜 그렇게 빨간불은 길기만 한지... 다행히도 이번에는 버스가 오래 서 있었다. 버스카드는 550원이 찍혔지만, 총사용금액은 여전히 1050원이라고 나온다. 3천원쯤은 나와야 하는데. -.-;
내릴 때가 되어서 벨을 누르려고 했는데, 이미 누가 먼저 눌렀는지 불이 들어와있다. 그래서 그냥 문 앞에 서 있었는데, 정류장에 서고도 문이 열리질 않는다. 버스가 그냥 출발하려고 하자 당황해서 아저씨! 라고 외쳤더니, 버스기사는 뭐라고 하면서 문을 열어줬는데,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한쪽에 이어폰을 꼽고는 있었지만 무슨 말인지 전혀 못알아 들었다.
그리고... 나 말고 아무도 내리지 않았다. -_- 벨은 누가 누른건가.



남자 01들은 남아있는 사람이 얼마 없고, 선배들은 복학한 사람들이 몇몇 보이고(더 많이 했겠지만 내가 얼마 모르니까), 행과에는 02 여자애들이 많아보이고, 정욱이는 훈련소에서 돌아와 출근(ㅠ_ㅠ)을 하고, 왜 휴학했는지 미스터리인 포레스트는 심심한가보다.


갑자기 복잡한 학교에 돌아와서 그런걸까, 어안이 벙벙하다. 지금 내가 정말 존재하는 세계에 있는 건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
지방행정 성적이 5일만에 입력됐다. -_-;

12시가 지나서... 안 올랐겠거니- 하고 들어가봤는데 떠 있었다. 지금까지 징그럽게도 안 올리더니... ㅡ.ㅡ;


결과적으로 보면, 최악의 성적을 예상했으나 최고의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

음... 그런데...

날이 갈수록 성적 인플레가 심화되는 이넘의 학교의 특성상, 나만 잘 나온 것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

내가 생각해도 정말 답안 내용이 부실했는데도 성적이 잘 나온다는 건 먼가 문제가 있는 거다. -_-;

성적 잘 나와서 기분이야 좋겠지만 진짜 실력이 은폐되는 것은 덤인가? -.-


성적표 날라오면 평균 확인하면 되겠지만서도...

괜히 붕 떠있지 않을래. =_=a


그런데도 A+은 작년처럼 많이 나오지를 않으니 원... ㅠ_ㅠ

2003 - the Year of Sheep

Life 2003. 1. 1. 01:30
암울한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누는 피터가 피곤한 탓에 종로에 종치는 거 보러 가지 않아서 꼼짝없이 집에 갇혀...

아빠의 군대 이야기에 딴청이나 피워야 했죠... ㅡㅜ

엄마는 아빠 얘기 안 듣는다고 머라고 하고 -_-;


음...

그래도 행복한 한 해 되세요.




젠장... 지방행정이랑 헌법은 왜 성적 입력 안하는 거야. 조마조마해 죽겠는데. -o-;




아참참참... 그러고보니... (다른 사이트에 다녀왔음;;;)

다이어리 속지를 새로 갈아야 하는구나...

월별하고 주별중에 하나만 골라서 사야겠다.

이제는 별로 쓰지도 않으니까...

휴 - 착잡하군 -

신나게 다이어리 정리하던 나의 모습은 어디로 갔나. ㅠ_ㅠ


내일은 꼭 장학금신청서 써야지.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