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챌린지

Life 2009. 5. 7. 00:51
구글 코리아가 한국 검색 시장에서 인지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는 필사적인 사투인지는 알 수 없으나, 구글 검색으로 할 수 있는 100가지라는 메뉴를 선보이고 열정 또는 시간이 남아도는 대학생을 상대로 검색 대회를 열어 구글 코리아 3일 체험권과 터치팟을 미끼로 걸고 20명을 뽑는다고 한다. 아무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뒷표지에 대문짝만하게 쫄지 말라고 써 있어도 구글의 검색 엔진과 DB가 뇌입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하고 방대하고 머리가 아찔하게 돌아버릴 정도로 정교한데도 시장 점유율이 스팀 청소기 안의 물통마냥 바닥을 기니 원빈이 무릎 인대가 멀쩡한데도 의가사 제대해도 사람들이 알고도 다 속아주는 것처럼 억울했던 모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대학생이 선호하는 외국계 회사 1위인 구글 코리아의 회사 생활 체험권을 준다고 해서 꼭 꼴랑 학사 졸업장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알량한 대학생을 고용할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아이폰 출시가 지렁이 기어가는 속도로 다가오며 터치팟 재고를 순식간에 비우기 위해 얌전해지는 환율을 빌미로 멀미날 정도로 가격을 올린 터치팟을 선물로 주면서 겨우 8 GB짜리를 줄 것 같지만, 이 이벤트는 텍큐닷컴 팀과는 거의 관련이 없겠지만, 그래도 해 봤다. ㅡㅡㅋ

이거 왜 이래? 나 구글 사무실 다녀온 사람이야! ㅋㄷ


퀴즈는 시간 제한이 없는 것 치고는 굉장히 단순하고 쉽다. 굳이 구글의 끝내주는 100가지 기능을 이용하지 않아도 상식과 간단한 구글링으로 풀 수 있어서 각 문제와 100가지 기능을 연계시킨 보람이 없다. ㅡㅡㅋ 이달 말까지 매주 월욜마다 문제가 바뀐다는데 이렇게 쉬워서야 스무 명 추리는 게 선착순이겠네 ㅡㅡㅋ (게다가 터치팟은 당연히 세금 내고 받아야 함 ㅋㅋㅋ)

서서 쏴 앉아 쏴

Life 2009. 5. 6. 00:45
* 이 궁시렁은 성염색체가 XY인 호모 더블 사피엔스에 국한된 내용을 다룹니다. ㅋㄷ


돈 없고 빽 없고 중딩 졸업장만 있으면 대략 끌려가는 어느 곳에서는 여태껏 경험하지 못하고 대략 경험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는 여러 가지를 억지로 가르친다. 이 중에 대략 몇몇이 얼굴을 붉히며 좋아하는 과정이 있으니 이름하야 빵야빵야질인데, 대략 서서 쏴, 앉아 쏴, 쪼그려 쏴, 엎드려 쏴 4 가지 자세가 있다고 한다. (참고로 운전 면허 시험도 연습하던 차로 시험을 봐야 합격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빵야질하는 사람에게 맞춰지지도 않은 빵야 도구를 주면서 시험을 통과하라고 목청을 높이는 한쿡의 체계는 대략 어처구니 없는데, 물론 군대 자체가 어처구니라고는 찾기 힘든 곳이긴 하지만, 내가 논산에선 20발 중에 하나만 표적에 맞춘데다가 대략 운도 지지리 없게 여분의 빵야질로 동료를 구제해주는 리스트에 들지도 못해서 DQ 먹은 다음, 남들은 쉬는 토욜에 대낮에 끌려나가 3600초나 더 어처구니 없는 여러 포즈를 해댔다가, 의정부에 가서는 효과적인 연습으로 내게 대략 최적화된 빵야 도구(이건 안에 충격 흡수 스프링도 들어있음 ㅋㅋㅋ)로 40발 중에 34발을 명중시켜 으쓱으쓱댔다는 사실 하나로 상식 탑재가 군대라는 어리석은 시스템이 돌아가는 데 얼마나 품질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ㅋ_ㅋ)

스웨덴의 어느 까페에 붙어 있다는 알림그림.

그런데 빵야질은 사실 웃겨보려는(뭐?) 낚시고, 같은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얘기를 궁시렁대려고 한다. ㅇㅎㅎ 다른 집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 집은 집에서 작은 일을 볼 때 오줌 방울이 변기 바깥으로 튀어서 화장실이 더러워지고 냄새가 나니까 '조준'을 잘 못하겠으면 '서서 쏴' 대신 대략 '앉아 쏴'를 하라고 조용히 타이르다가, 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조그만 입자가 날아다니는 것까지 어떻게 아냐며 매번 작은 일을 처리할 때마다 바지춤을 내리고 앉았다가 다시 서서 바지춤을 올리는 일괄 처리 스크립트를 일일이 실행하기 귀찮다며 콧방귀만 뀌다가, 하도 으르렁컹컹대길래 얌전히 시키는 대로 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하다보니까 점점 익숙해지는 거라...;;; 게다가 아무래도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집이 아니라 (큰 일과 작은 일을 해결하는 장소가 엄격하게(응?) 구분된) 바깥에서도 능청스럽게 큰 일을 보는 곳으로 들어가 작은 일을 보는 일이 생겨나게 되니까 어쩐지 당황스러웠다. ;;; 게다가 알 수 없는 매체의 주장에 의하면 집에서 앉아 쏴를 실천하는 아저씨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하는데 남의 집에 들어가서 외부로 돌출된 기관을 사용해 배설하는 동물의 행위를 관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작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앉을 때마다 내가 어쩌다 자연스럽게 매번 앉게 되는지, 다른 XY들도 이러는지,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조종당하는 것 같은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들면서, 일단 이렇게 키보드를 막 두드리긴 했는데 이걸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좋을지 도무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대략 난감하다. ㅡㅡㅋ

어쨌건, 이런 픽토그램도 등장했다. (사실 이건 오드리님이 포스팅하는 게 더 어울리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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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도이칠란트에서도 이런 분위기에 반발하는 XY들이 꽤나 있는 모양이다. ㅋㄷ Bitte im Sitzen pinkeln!(젭알 쉬야는 앉아서 해!)를 구글하면 이런 짤방이 우수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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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갤러리에서 두 번째 그림에 대한 보충 설명 ㅎㅎㅎ

마지막으로 정말 짤방. (도이치어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지만;;;)
'남자는 변기덮개(Brille)을 올려 주세요'라고 씌여 있는데 안경(Brille)을 올려서 쏘고 있음. 이러면 정확한 조준은 더 어려워지고 쉬야는 방울방울 더 튀겠지? ㄲㄲㄲ (나만 웃는 것 같아... -_-;;;)
변기 덮개 올리고 내리는 걸로 싸우는 부부도 있다는데 남녀 모두 평등(?)하게 앉아서 일 보는 게 궁극의 해결책일까? 폴락락.
하나은행이 하필이면 황금연휴를 틈타 5월 1일부터 4일 새벽까지 신용카드 사용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꽁꽁 묶어놓고 전산 시스템을 정비했다. 얼마나 엄청난 작업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새로 열린 하나은행 웹사이트에 들어가려니, (당연히? -_-;;;) 이니텍의 보안 모듈을 설치하라는 압박이 뜬다. (버전은 사이트마다 제각각 -ㅅ-)

물론 IE 이외의 브라우저따윈 안중에도 없는 코딱지 단단한 모듈.

하지만 뒤이어 소프트캠프의 키보드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깔라는 압박이 등장한다. 아니, 나는 키보드 쓸 일이 전혀 없이 사이트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마우스만 몇 번 휙휙대다 나갈 건데 왜 이런 엉터리 양치기 프로그램을 깔라마라 삿대질이야? 하고 설치를 하지 않으면, 기어이 네깟 녀석은 이 사이트를 이용할 가치가 없다며 내쫓아버린다.

사라져라, 이 악당아! 퉷!!

난 말라 비틀어진 카네이션 꽃잎 조각보다 더 쓸모 없는 이 프로그램을 깔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영악한 바보들이 지배하는 이 나라에서 두 손 건사하고 지내려면 이 무뢰배의 협박에 할 수 없이 마우스를 딸깍할 수 밖에 없다. (아직은 안 했지만 조만간 이 멍청한 키보드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깔아야겠지 ㅡㅡㅗ) 그래서 제풀에 지쳐 포기하고 환율을 볼까 했는데 외환 그 어디에도 환율을 조회하는 곳이 없다. 이건 또 뭐임...;;; 한참을 뒤졌더니 환율은 경로를 바꿔 금융마켓 아래의 외환몰이라는 참 싼티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으로 옮겼다. 그런데...

파폭으로 같은 경로를 통해 들어가려고 하니까 암호화 모듈을 설치하라는 첫번째 똥덩어리를 밟고 말았다. 이게 뭥미!!! 전산 시스템을 개편한다더니 한 게 고작 온갖 곳에 더러운 지뢰 나부랭이나 묻어 놓은 거야? 어째 발전될 기미는 없고 오히려 퇴보하는 게 꼭 츠키야마가 하는 꼬락서니와 비슷하네... ㅡㅡ;;; 도대체 환율을 조회하거나 콜센터 전화번호를 찾거나 공지사항을 알아보는 등 인터넷뱅킹 로그인이 전혀 필요없는 수많은 작업을 하기 전에 왜 이니텍 외 기타 잡다 회사들의 윤기 없고 말라 비틀어진 모듈 나부랭이를 강제로 깔아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인터넷뱅킹을 특정 회사의 특정 브라우저로만 사용할 수 있게 옥죈 뒤에 나중엔 묶은 쇠사슬을 풀지 말아달라고 떼나 쓰는 바보들 같으니. ㅡㅡ;

무지무지 관련 많은 궁시렁

  1. 2009/04/07 귀차니즘을 떨쳐라 (6)

12화까지 보고 묵혀두었다가 (딱히 시간이 남아 돌아 그런 건 절대 아닌데) 오랜만에 위기의 주부들 시즌 5를 보는데, 13화 시작부터 또 등장 인물이 죽었다. 작년말에 닥터 헬러가 죽은 뒤 '위기의 주부들 사망자 정리'라는 궁시렁을 써보려고 했지만, 부족한 HDD 용량상 에피소드는 보자마자 지워서 모든 시즌의 내용을 줄줄이 꿰고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그렇다고 DVD 세트를 빌려서 내용을 확인할 정도로 정신줄을 놓은 것도 아니라서 제풀에 포기했었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는 뭔가 달랐다. 알콩달콩 계속되는 사건으로 시끌벅적하고 서로 등쳐먹고 뒤통수 때리고 사고 뒷수습하느라 정신 없는 이 드라마가 등장 인물의 죽음을 빌미로(?) 갑자기 훈훈한 플래시백으로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며 쉬어가는 에피소드. (물론 14화부터는 언제 그랬냐는듯 왁자지껄 난리법석으로 돌아간다 ㅎㅎㅎ) 분장 기술이 워낙 발달했지만 여러 시간대를 오락가락하는 내용을 다 찍으려면 시간 꽤나 들었을 거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설마 이걸 번거롭게 새로 찍었겠어? 예전에 썼던 화면에다 부드럽게 이어 붙였겠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ㅎ_ㅎ (메리 앨리스의 쪽지까지 비교해 보고 싶군 ㅡㅡㅋ)


(뭐 언제나 그랬듯이) 서론이 길었는데,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 조언, 위안을 주고, 의지가 되고, 항상 곁에 있어주는 착한 사람은 따지고 보면 가족도 없이 쓸쓸하게 살다가 건강이 나빠져 이제 좀 여생을 편히 쉬려고 하는 순간 세상을 떠야 한다는 설정이 억울하단 생각이 들었다. 위기의 주부들에는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일지는 모르지만.


+ Oh, my. Edie's out. Rumour confirmed.
  • 발 넓은 승환옹…;;; 작년에 시청 앞에서 노래까지 불렀던 것으로 모자라 용산 참사 유가족 돕기 공연에도 참가하네;;; (정권의 미움 받아 NTS에서 조사 들어와봤자 털릴 먼지도 없고...;;;)2009-04-22 22:17:51
  • 수퍼에서 맥주 사는데 아주머니가 학생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쏘아댔다. ㅋㅋㅋ 립서비스가 아니라 두 번이나 물었삼- ㄲㄲㄲ (시크하게 말했지 전 28인데요 ㅋ)2009-04-23 19:54:59
  • 역시 매운 걸 먹으면 배가 아프다… ㅡㅡ;;; 양은 중요하지 않다. (아이구 배야- >_<)2009-04-23 20:34:41
  • 고등학교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전화번호 중에 하나만 빼고 죄다 중학교 번호다… 뭥미 -ㅅ-;;;2009-04-24 16:05:41이승길 선생님이랑 통화하기 무지하게 힘드네 ㅡㅡ;;; (아마도 교생으로 짐작되는) 전화 받은 사람… 잊지 않겠다 -_-; (하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남의 전화 번호를 무작정 알려주어서는 안 됩니다. ㅋ)2009-04-24 17:08:38
  • 정대에 광양 아이 등장! ㅋ 그런데 광양을 '과냥'이 아니라 '광-양'이라고(광을 과도하게 정확히 발음하려고 모음을 주욱 잡아 끌어) 발음하는 게 어색하다 ㅋㅋㅋ (광양에선 광양을 과냥이라고 읽습니다 ㄲ)2009-04-24 17:28:52
  • 졸업하기 전에 위하고에 한 번은 가 봐야 할텐데… ㅎㅎㅎ 정대 바로 옆에 있어도 갈 일이 없따 -_-ㅋ (연어...! 연어...! 연어...!)2009-04-24 23:13:23
  • 할머니가 TV에서 이 뉴스를 보더니… 아침에 멀쩡히 잘만 뜯어 먹고 남은 갈비를 버렸다. ㅡㅅㅡ;;; (그건 먹어도 안 죽는다니까;;;)2009-04-26 18:06:39
  • 성우 김상현씨가 캐스팅될 수밖에 없었군!!! 처음엔 어- 저 사람도 이제 연기하려고? 하고만 생각했지. ㅎ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2009-04-29 13:08:55
  • 꼬시다 (2) 어차피 두 바보들끼리 아웅다웅하는 거지만 ㅡㅡㅋ 적어도 이 나라를 통째로 믹서기에 넣고 갈아 엎으려는 바보 편은 들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지.2009-04-29 22:48:03

이 글은 ginu님의 2009년 4월 22일에서 2009년 4월 29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저녁 먹으러 오랜만에 머피스에 가기로 마음 먹고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마실 것을 사갔는데, 머피스에 와 보니 오픈 1주년 기념으로 음료수를 공짜로 주고 있다 ㅡㅡ;;;

핸펀 사진보다 차라리 내가 재구성하는 게 더 낫지 ㅋㅋㅋ

천 원 주고 탄산음료 먹기 싫어서 그냥 실론티나 한 캔 사려다 바닐라라떼맛 우유가 있길래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산 벌인가(물론 맛 없었음 -_-;), 아님 애초에 집에 할머니가 맛난 비빔밥 재료를 다 세팅해 놨는데 괜시리 학교에 와서 밥 사먹는 벌인가 ㅡㅡㅋ

그리고 내 단골 메뉴 중 하나인 스크램블치즈핫도그의 가격이 500 원 올라 3천 원이 되었다. ㅠㅠ 다행히 치킨브레스트버거 값은 안 올랐지만 (조만간 오를지 알 수 없는 노릇이고) 핫도그가 버거보다 비싸지다니- 엑스터시라도 한 방 맞은 것처럼 이상야릇신통방통황당무계한 노릇이네. ㅋ
텍큐닷컴 우수 베타테스터로 선정되고도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구글-텍큐닷컴팀이 친히(?) 소정의 상품(?)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지금이야 평준화때문에 특출날 게 없지만 10년 전만 하더라도 끝발 좀 날렸던 순천의 어느 남루하고 유명한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김쉐렑(가명)씨가 잡다한 행사의 서울 집중 현상에 반발하며 기회 균등을 위한 투쟁도 불사할 기미(라고 쓰고 선물을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떼를 쓰며 굽신댄다고 읽는다)를 보이자, 여성의 안구정화 말고는 발톱에 낀 때보다도 더 쓸모 없는 어느 멍청한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과감히 삭발까지한 페르시아의 황제(잉글랜드어로 대략 적시-즈라고 읽는다)처럼 관대한 텍큐닷컴팀은 (아마도) 거리 관계상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8명에게 (아마도) 구글 쇼핑백에 담은 선물을 다시 종이 박스에 넣어 보냈고, 왜 좀 더 그럴듯한 팀 이름을 짓지 않는지 알 수 없는 부산 아이파크의 열렬한 팬이며 텍큐닷컴 사용자 이탈 방지 위원회장으로 손색이 없는 누군가가 선물이 잘 도착했다며 올린 글을 보니, 자신에게 가장 쓸모있는 물건이 라됴라는 것이 아닌가? 그 라됴가 어떤 라됴인가? 최근 고척동으로 출근하며 안양천 일대를 배회하는 기록을 매일 갱신하다가 뜬끔없이 프로젝트가 붕괴되어 본의 아니게 연재를 마감한 30대 여성 김모씨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의 이웃 누군가가 구글 티셔츠만도 못한 사무실 장식용 라됴라고 폄하했다는 바로 그 라됴 아닌가?

흠, 흥미 유발(아님 말고 -_-ㅋ)을 위해 머리를 쥐어 짜내는 짓은 그만 하고, 다시 중간쯤으로 돌아가 띠용님의 글을 보니 비교적 간략한 사용법이 나와 있길래 시냅스 5 개가 동시에 비명을 지르며 링크가 걸린 노엘님(사실은 노엘님과 이웃이 아니어서 뭐라고 말을 지어낼 가닥이 없어서 포기한 거임 ㄲ)의 기념품 수령증을 보니-

아니, 설명서가 있잖아!!! (버럭!)

왜 제 라됴에는 설명서가 없을까요-? 라는 댓글을 달려다가 혹시나 해서 박스를 뒤져보니, 럴쑤! 라됴를 꺼내고 바닥에 깔린 건전지와 스펀지로 된 건전지 보호거치대(?)를 빼고 나니, 그 밑에 잉글랜드어, 도이치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에스파냐어, 이탈리아어가 차례대로 적힌 설명서가 웅크리고 있었다! 아놔... 이게 무슨 진시황의 불로초도 투탕카멘의 보물도 아닌데 뭐 이렇게 꽁꽁 숨겨 놓았을까?
... 가 아니었다... orz
분명히 간담회가 끝나고 라됴를 켜봤는데, 그 때 분명히 어댑터를 꽂으라는 구멍만 있고 어댑터는 안 들어있는 촉촉한 신개념 상품에 탄복하면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스펀지 재질의 보호장비로 철벽 경호를 받는 건전지를 바닥에서 끄집어냈으니, 분명히 그 때 잠깐 모습을 일부분 드러낸 미지의 설명서를 봤을텐데. ㅋㄷ 분명히 바닥에 off라고는 써 있는데 이걸 어떻게 끄라는 건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며 이런 정체 불명의 사무실 장식품은 필요 없으니 구글 티셔츠를 내놓으라고 크르렁대며 폴락락대던 대학생 궁모씨(가명, 아님 이니셜 G, 말이 좋아 학생이지 사실상 무직)는 어쩌라는 거야! ㅋㅋㅋ
설마 저 커다란 라됴에 터치팟의 중력감지기능이 있을 리는 없고 무슨 원리로 휙휙 돌리면 불이 들어오고 라됴가 꺼지는지 알 수 없지만(혹시 끔찍하게 단순한 다이오드 뭐 이런 거? ㅋ) 지금 오밤중에 건전지를 세 개나 넣고 라됴를 켜서 실험하기는 귀찮으니 그냥 우와 신기해- 이 정도로 하고 말아야겠다.


Q : 이 짤방의 용도가 아닌 것은? (AA3)
① 라됴를 정말 켜 봤다는 인증샷
② 오렌지빛 조명의 힘을 빌어 머리카락이 검은색이 아니라 짙은 갈색이라고 우기기 위한 증거
③ 얼굴(특히 눈 주변)의 상하좌우 비대칭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유 없는 자폭
④ 김테휘와 옥수수턱털차 정도는 시크하게 무시해 주는 V라인 턱선 자랑

내가 네 에미다

  1. 2009/04/17 구글-텍큐닷컴 간담회 그 후 (31)
몇 달 전에 비행기 안에서 물건을 사고 받은 마일리지가 날아간데 이어 4월 12일자로 나머지 마일리지 6147마일이 다 없어졌다. 2005년 10월에 표를 끊었으니까 대략 3년 반만에 소멸되는 건가? 아님 2006년 1월에 돌아왔으니 그것보다 더 짧은가? (알 게 뭐람? ㅋ_ㅋ)
마일리지 모아서 쓸 일이야 없겠지만 그래도 손 놓고 앉아서 날려버리니 아깝네. ㅡㅡㅋ



- KLM 홍보원 신청한다면서 다른 항공사, 게다가 스카이팀도 아니고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에 관한 궁시렁을 써도 되는 겁니까?
- 뭐가 문제죠? 폴락락! =_=

...는 뻥이고 그냥 텍큐닷컴 간담회 내용을 열심히 정리하고 있는 참석자들을 찍으셨을 뿐 ㅋ

남들은 손바닥보다 작은 똑딱이로 사진을 찍고 랩탑으로 간담회 내용을 즉석에서 저장하고 바로바로 글을 송고하는데, 탈옥도 안 한 터치팟이 터치팟이냐고 궁시렁대는 누군가는 머리통의 1/3이나 하는 거대한 구식 수중용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앗, 몰랐는데 카메라가 밖에 나와 있었네? ㅋ) 터치팟의 메모장을 이용해 간담회 내용을 끄적대고 있다. (타자 속도가 좀 느려서 그렇지 간단한 메모 적어 놓기엔 쓸만하다 ㅎㅎㅎ)
아이폰 OS 3.0에서는 메모장(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복사/붙여넣기도 가능하고 정체가 기억나지 않는 어떤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기타 등등)과 연동도 된다고 하지? (사실 잘 기억 안 남; 정체는 불확실 ㅋ) 저장된 메모를 수정할 때 키보드를 소환(?)하는 방법이 종잡을 수 없는(대략 더블탭하면 뜨는데 그러면 이미 글자가 하나 입력되는 경우가 잦음 -_-ㅋ) 것 빼면 불만은 없다.

한 줄 요약 : 본인은 터치팟의 메모 앱을 요긴하게 사용함. ㅎㅎ
내 작은 친구여, 너는 네 조국에 관해 극도의 격찬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의회 구성원의 자질이란 때로는 무지, 나태, 사악함이 고작이라는 것, 그리고 법을 남용, 왜곡, 회피하는 데 자기의 관심과 능력을 기울이는 자들이 그 법의 설명, 해석, 적용에 있어서 가장 탁월하다는 것을 분명히 입증했다.
네 조국의 어떤 제도들이 처음에는 그런 대로 괜찮은 것이었지만, 절반은 폐지되어버리고, 나머지는 부패 때문에 아주 희미하거나 완전히 변질되었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네 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도, 어떤 지위를 얻으려는 후보자들 가운데 덕행을 기준으로 한 사람을 선발한다는 것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보다 한층 불확실하게 보이는 것은, 사람들이 덕행 때문에 귀족이 되고, 사제는 경건함이나 학식 때문에, 군인은 모범적 행동이나 용기 때문에, 재판관은 고결한 인격 때문에 승진하며, 국회의원들이 애국심 때문에 의회에 진출하고, 왕의 보좌관이 지혜 때문에 총애를 받는가 하는 점이다.
네가 스스로 설명한 것과 내가 네게서 억지로 쥐어짜낸 대답을 검토한 결과, 네 조국에 사는 원주민이란 대자연이 지상에 기어다니도록 만든, 작고 지겨운 벌레로 구성된 가장 해로운 인종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구나.
2부 거인족의 나라 브롭딩나그 pp. 255-256
이성을 가진 척 하는 짐승이 그토록 엄청난 악행을 자행할 수 있다면, 타락한 이성이 잔혹함 그 자체보다 더 잔인해질지 몰라서 주인은 두려워했다. 그러므로 그는 수면이 고르지 않은 시냇물이 못생긴 육체의 모습을 더 크고 일그러지게 반영하는 것과 같이, 우리가 이성을 가지기는 커녕 오로지 사악한 본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데 알맞는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확신하는 듯했다.
4부 고귀한 준마 종족 후이님의 나라 p. 466
그는 자기 저택에서 1km도 안 되는 곳에 성능이 매우 우수한 물레방앗간이 있었는데, 큰 강에서 흘러오는 물의 힘으로 돌아갔고, 그의 집안은 물론 영지의 수많은 소작인을 위해 충분한 시설이었다. 7년 전에 멍청한 계획자 한 떼가 와서는 물레방앗간을 부순 다음 저 산기슭에 새로 짓자고 제의했다. 저수지를 위해서 그 산의 긴 능선을 따라 긴 운하를 판 다음, 파이프와 양수기를 이용해 물레방아에 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들은 높은 곳의 바람과 공기는 물을 자극하여 더 빠르게 흐르도록 만들고, 비탈에서 내려오는 물은 수평으로 흐르는 강물의 절반 가량의 수량만 있어도 물레방아를 돌릴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 당시 그는 왕궁의 고위층과 그리 원만한 관계가 아닌데다가, 또 많은 친구들이 재촉하는 바람에 그 제의를 받아들였고, 100명의 인원을 투입해서 2년 동안 공사를 진행했지만 실패에 그쳤다.
설계자들은 그에게 모든 책임을 돌린 채 떠나버렸고, 그 이후에도 그를 계속해서 비난했다. 설계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성공을 장담하면서 같은 실험을 거듭했고, 번번이 실망만 안겨주었다.
3부 하늘을 나는 섬나라 pp. 336-337


걸리버 여행기
조나단 스위프트 지음 | 이동진 옮김
해누리기획,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