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어디선가 '자신이 계획한 대로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당황하면 어쩌구저쩌구...' 하는 글을 최근에 읽은 것 같은데, 그래서 어디엔가 저장을 해 놓은 것 같은데, 텀블러에도 게시판에도 트위터에도 마이믹시에도 미투데이에도 이 블로그에도 없다;;; 죽음의 중지 아니면 남튀(절대 내가 만들어낸 축약어가 아님;;;)에 나왔을 것 같아서, 그런데 말 줄이기 시합을 하면 한국인이 이길까 일본인이 이길까, 다시 휘릭휘릭 뒤적거려봤지만 아무래도 없어서, 며칠 동안 찾다가 짜증나고 졸려서 포기하고, 궁시렁 내용과 기막히게 어울리는 문구인데 아쉽기만 하다, 그냥 아련히 기억의 저편에서 몽롱하게 사라져가는 멋진 보충 설명은 생략하고 궁시렁대야겠다.

미루고 미루다가 이승길 선생님한테 전화를 해서 어둠의 샛길을 두발짝 옆에서 따라가는 방법에 대한 조언과 듬직한 후원을 내심 부탁했는데, 비포장도로의 큼지막한 표지판을 열심히 읽어주셨다. ㅠㅠ 흙.

저번에 바로 그 곳에서 책을 읽는 동안 낼름 알바 공고내고 참 빨리도 품절되었던 중도 4층 알바 공고가 다시 떴길래 옳다꾸나! 하고 휴학생이 아니면 안 되냐고 쪽지를 넣었다가 아예 중도에 가서 미스터 장에게 직접 사정을 얘기하고 굽신굽신하러 갔다.
그랬더니 휴학생이 아니면 아예 결제가 떨어지지 않는다길래(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지원하는 지금 당장은 휴학생이 맞으니까 그냥 밀어붙이면 되는 거 아니었을까? +_+), 사실은 문헌정보 대학원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 알바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눈을 두 번 깜빡거렸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나를 앉혀놓고 피어봤자 소용없는 어린 새싹을 차분하게 난도질해 주었다. ㅠㅠ 흙.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네. ㅠㅠ 그걸로도 모자라서 옆 직원의 지원사격까지 받으며 공무원 시험을 강력하게 권했다. 학부 전공도 아닌데다 대학 도서관은 슬랏이 전혀 없으며 지원자 중에 아래만 치는 게 아니라 위도 치고 중간 부분에서 뽑는데 공공도서관에서 너를 절대 안 뽑는다는 얘기를 듣고 있으니 환경미화원 모집하는데 석사학위 소지자까지 지원했더라는 기사 생각이 났다. (물론 내 사정과는 가장 큰 차이가 있지만 -ㅅ-)


그렇게 여러번 강조하지 말아요 -_-




oTL











그런데... 이미 X 되어 있는 것 같은데?

















격렬한 지탄과 반대를 겨우 넘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마음 먹으니 이제와서 현실의 거대한 장벽을 뚫고 지나갈 수가 없는 건가...

이러던 사람이었어.




왜?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지???



6년 반 전 어느 겨울 저녁, 셋이서 다음 날 아침 헌법 기말고사를 앞두고 중광 파파이스에서 급히 끼니만 때우고 공부하려다 저녁 내내 대선 개표 방송을 지켜 보면서 내가 한 표 던진 후보가 당선되는 과정을 손에 땀을 쥐어가며 볼 때는 말할 것도 없고, 1년 반 전 어느 겨울 저녁 포레스트와 맛없는 저녁을 꾸역꾸역 먹고 6시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뻔히 결과가 보이는 게임의 뚜껑이 열리자 쓴 입맛을 다시며 식당을 나올 때도, 나라가 절단날지언정 이 사람이 이렇게 최후를 맞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

아... 세 시간째 정말 멍-하기만 하다.



+ 근조 리본은 국민장이 끝날 때까지 걸어 놓습니다.
쩍벌총학, 천막 농성 돌입

얼씨구... 계열은 못 속이냐? 이번 학기 다녔으면 뇌출혈로 쓰러질 뻔 했네 ㅡㅡ;;; 고파스는 지금 난리가 났다.
쩍벌총학이 개교기념일 겸 어린이날에 천신일 교우회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학교가 물리력을 행사해 파토났으니 어쭈 우리 열받았뜸 하면서 굳이 한참 졸업사진 찍는 이 시점에 역겨운 출교자의 행패와 전혀 다를 바 없는 행보를 거침없이 벌이고 있다(고 한다). 3년 쯤 지나면 천막에 넌덜머리 내는 사람 다 졸업했을 줄 알았냐? 명바기랑 다를 거 하나도 없는 놈들. ㅡㅡ;

한 줄 요약 :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나무라자 지나가던 사람이 두 개 모두 더럽다고 얼굴을 찡그리며 욕한다. 물론 개는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그리고 또 어처구니를 한 웅큼 빼놓는 링크가 있다.

국방과학위원회 인원 절반 감축

인원감축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연구소장은 크게 칭찬을 들었다고. -_-;;; 좋겠수다. 참나.
우주로 뻗어 나가도 모자랄 시기에 삽질 말고는 아이디어가 없냐?
하나은행이 하필이면 황금연휴를 틈타 5월 1일부터 4일 새벽까지 신용카드 사용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꽁꽁 묶어놓고 전산 시스템을 정비했다. 얼마나 엄청난 작업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새로 열린 하나은행 웹사이트에 들어가려니, (당연히? -_-;;;) 이니텍의 보안 모듈을 설치하라는 압박이 뜬다. (버전은 사이트마다 제각각 -ㅅ-)

물론 IE 이외의 브라우저따윈 안중에도 없는 코딱지 단단한 모듈.

하지만 뒤이어 소프트캠프의 키보드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깔라는 압박이 등장한다. 아니, 나는 키보드 쓸 일이 전혀 없이 사이트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마우스만 몇 번 휙휙대다 나갈 건데 왜 이런 엉터리 양치기 프로그램을 깔라마라 삿대질이야? 하고 설치를 하지 않으면, 기어이 네깟 녀석은 이 사이트를 이용할 가치가 없다며 내쫓아버린다.

사라져라, 이 악당아! 퉷!!

난 말라 비틀어진 카네이션 꽃잎 조각보다 더 쓸모 없는 이 프로그램을 깔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영악한 바보들이 지배하는 이 나라에서 두 손 건사하고 지내려면 이 무뢰배의 협박에 할 수 없이 마우스를 딸깍할 수 밖에 없다. (아직은 안 했지만 조만간 이 멍청한 키보드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깔아야겠지 ㅡㅡㅗ) 그래서 제풀에 지쳐 포기하고 환율을 볼까 했는데 외환 그 어디에도 환율을 조회하는 곳이 없다. 이건 또 뭐임...;;; 한참을 뒤졌더니 환율은 경로를 바꿔 금융마켓 아래의 외환몰이라는 참 싼티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으로 옮겼다. 그런데...

파폭으로 같은 경로를 통해 들어가려고 하니까 암호화 모듈을 설치하라는 첫번째 똥덩어리를 밟고 말았다. 이게 뭥미!!! 전산 시스템을 개편한다더니 한 게 고작 온갖 곳에 더러운 지뢰 나부랭이나 묻어 놓은 거야? 어째 발전될 기미는 없고 오히려 퇴보하는 게 꼭 츠키야마가 하는 꼬락서니와 비슷하네... ㅡㅡ;;; 도대체 환율을 조회하거나 콜센터 전화번호를 찾거나 공지사항을 알아보는 등 인터넷뱅킹 로그인이 전혀 필요없는 수많은 작업을 하기 전에 왜 이니텍 외 기타 잡다 회사들의 윤기 없고 말라 비틀어진 모듈 나부랭이를 강제로 깔아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인터넷뱅킹을 특정 회사의 특정 브라우저로만 사용할 수 있게 옥죈 뒤에 나중엔 묶은 쇠사슬을 풀지 말아달라고 떼나 쓰는 바보들 같으니. ㅡㅡ;

무지무지 관련 많은 궁시렁

  1. 2009/04/07 귀차니즘을 떨쳐라 (6)

Misato hab' ich bei mir nicht.


고파스에 오랫동안 발길을 끊었더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충격적인 기사가 난 것도 모르고 있었네... (정신 건강에는 도움)
요즘 학교 관련 기사는 온통 창피한 것 뿐이네...

여신님이 올해 입학한들 정화 불가능...? orz


김연아 "고대 출신이라는 게 창피해요" 뭐 이런 기사 나오는 날이 오면... ㄷㄷㄷ

근 1주일을 기다려 터치팟 새 제품을 교환받았다. 그 동안 CD도 많이 리핑해 놓고 무료 앱도 몇 개 받아 놓고(UK 계정을 메인으로 씀) 비됴도 좀 변환해 보고 플레이리스트도 만들어 놓고 물건이 배송되기만 목뼈가 늘어져라 기다리고 있었다. 뽑기 운은 없어도 배송 운은 있는지 우리 동네 담당 기사가 이 동네를 들르는 시간이 빨라서, 이번에도 10시 전에 받았다. 잽싸게 포장을 뜯고(포장을 뜯는 과정마저 일일이 사진을 찍어 올리는 블로거들의 경지에는 도저히 이를 수 없다. 디카도 없...고 ㅋ) 노래 2090곡(앨범 686개, 아티스트 494명), 비됴 3개, 앱 10개를 샤샤삭(이라고 썼지만 낑낑이라고 읽으면 캄솨!) 넣었더니 2.3 GB가 남았다. -ㅁ-;;;

But you can NEVER enjoy them without ANY of our incredibly and irresponsibly expensive additional purchase! HAHAHA!!!



하지만... 또 튕겼다!
핸펀 건전지도 얼마 없는 상황에서 내가 내 돈을 들여가며 애플 기술지원센터에 전화해서 저번과 똑같은 지리멸렬한 말싸움을 하기에는 머리가 핑핑 돌아 도무지 걷기도 힘들 지경이었기 때문에 그냥 검색을 조금 해 보니, 터치팟의 메모리가 128 MB라고 하는데, 이게 모든 터치팟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건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32 GB짜리 모델의 메모리도 무려 128 MB나(!) 한다면 난 차라리 명바기가 직접 삽을 들고 굴포천에 뛰어드는 걸 응원하겠다. ㅡㅡ;

물론 아무 것도 안 하고 얌전히 노래만 듣는다면 쓸 수 있다. 그건 처음에 받은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터치팟은 화면 꺼 놓고 노래만 들으려고 사는 게 아니잖아? 200 유로가 무슨 애들 사탕 값인가? 커버플로우를 2분도 채 구현 못 하고 튕기는 주제에!

하여튼 전화로는 도무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메일로 질문을 할 수는 없는지 애플 웹사이트를 샅샅이 뒤져봤지만, 하다 못해 언어는 상관 없기 때문에 US 사이트도 찾아 봤지만, 이메일 문의는 아이튠즈 스토어와 사진에 관해서만 가능하다고 친절하게도 개미 무릎 관절만한 글씨로 써 놓았다. (물론 미쿡 사이트에 게시된 내용이다) 애플스토어에 주문 전화를 걸면 국제전화를 무료로 싱가포르로 연결하지만 기술 지원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고객들에게 통화 요금을 뜯어내는 이 기괴한 CRM을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 건지 도무지 뇌를 주물러도 답이 안 나온다. 마케팅 교과서에 애플의 이런 사례는 다룬 게 없는지 찾아보고 싶다. ㅡㅡ;;;
20센트나 내고 전화를 걸어서 몇 가지 확인해 보니 터치팟 모든 모델의 메모리는 128 MB가 맞다고 하고, 메일 상담은 애플 규정상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으며, 커버플로우가 몇 분까지 연속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는 테스트를 한 적이 없어서 모른다고 한다.

이 @#@%$&%!!%$같은 애플의 애물단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냥 환불해 버릴까?
아마 싱가포르의 번쩍번쩍한 사무실에서 룰루랄라 일하고 있을 애플 아시아 총괄 매니저에게 항의 메일이라도 보내고 싶다.



+ 애플도 모를리 없겠구나. 메일 상담을 원천 봉쇄한 대신 사용자들끼리 알아서 쿵짝쿵짝 잘 해보라며 만들어 놓은 게시판에 이것과 같은 문제를 성토하는 사람들이 쏟아지는데도 애플은 2년이 넘도록 아무런 해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환불하는 게 답일듯... (뽑기를 새로 하더라도;;;)

  • 1월 21일
    애플 매장에 방문해서 물어보려다 그냥 상담원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더니 복원(포맷)을 최후의 방법으로 남겨두고 여러가지 해법을 제시했으나 그다지 영양가있는 방법은 아니라 아무 것도 소용이 없어서 문제가 무엇인지 서비스센터에 가도 어차피 포맷되는 건 마찬가지라길래 결국 복원을 해 보기로 했다. CD에서 리핑한 뒤 터치팟에 넣고 이미 지워버린 노래가 몇몇 있어서 내가 뭘 지웠나 확인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 1월 22일
    설마 복원까지 했는데 이젠 문제 없겠지...! 하고 볼 일을 마치고 학교로 가고 있는데, 반나절 동안 잠잠하던 것이 또 튕겼다!
    반사적으로 지하철에서 바로 튀어내려서 전화를 걸어 너네가 시킨대로 복원까지 했는데 또 튕겼다고 하니 서비스센터에 가 보라네...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려서 통화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충무로역에 서비스센터가 있었다. 보통 전자제품에 이상이 생겨서 기사에게 가져가면 아무런 말썽 없이 얌전하기 마련인데, 또 다행히도(?) 테스트를 하려고 만지작하는 동안에 (이번에도 별 것 안 했는데 다시) 홈 화면으로 튕기길래 내가 입 아프게 무슨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은 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애플의 규정상 애플의 테스트 전용 파일 18곡을 넣고 테스트를 한다는 것이다.
    노래가 2천곡 가까이 들어있는데, 딸랑 18개로 뭐가 문제인지 집어 내겠다고? 테스트 내용도 들어보니 이건 뭐 '테스트 결과 이상 없음' 딱지를 붙이기 위해 검사하는 시늉만 내려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자기들은 애플이 정한 대로 따를 수 밖에 없으니 불만은 상담센터를 이용하라고 한다. 난 내 핸펀으로 전화를 걸어서 통화료를 내는 것도 싫을 정도로 화가 난다고(그런데 080은 무료 아닌가?) 아니면 내 핸펀 건전지가 닳은 것도 싫을 정도로 화가 난다고 했더니 흔쾌히 사무실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 주었다.

    하지만 내가 전화통을 세 시간이나 붙잡고 있을 거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_-;

    사과 :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교환이나 환불은 어렵다.
    궁시렁 : 출시될 때부터 불량이다. 애플은 원인을 명확하게 밝힐 수 없는 테스트만 가능하게 해 놓았다.

    내용은 이렇게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내 소관이 아니니 담당자에게 넘겨 주겠다는 태도때문에 점점 화가 났다. 한참동안 얘기하면 궤변을 늘어놓으며 다른 사람한테 넘기고 또 넘기고 이렇게 뺑뺑이를 돌리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화도 잘 못내고 부르르 떨기만 하는데 남의 사무실에서 전화를 (얻어) 쓰면서 발을 구르며 마구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오히려 열받는데 소곤소곤 얘기하고 있으니 어처구니도 없고, 어떻게든 책임 입증을 회피하고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애플을 상대로 단어를 섬세하게 골라서 사용하고 있으니 마치 소송을 걸고 있는 기분이었다. 웃기는 건 그렇게 뺑뺑이를 한 바퀴 돌고 나니 처음에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와 있더라는 거다. -ㅅ-;;; 상담전화를 걸어 2시간을 싸웠는데, 담당자와 통화하기 위해 내선으로 연결하는 것보다 이 전화를 끊고 내가 다시 (처음에 걸었던 바로 그 번호로) 전화를 거는 것이 더 빨리 연결된다는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멋진 결론!!!
    또 다행히도(??) 지금껏 싸운 내용이 다 녹음(혹은 정리)되어 했던 얘길 또 할 필요는 없었는데, 만약 각인이 없었다면 자기 선에서 어떻게 해 보겠지만 뒷면에 새긴 이름과 주소 때문에 애플의 명확한 책임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교환이나 환불을 위해서는 매니저의 승인이 필요하다길래 그럼 그 매니저랑 통화하겠다고 하니까, 영어로 하셔야 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아마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것 같다) 하길래 (상담원이 눈도 깜빡이기 전에) 상관 없으니 바꿔 달라고 하니까 지금은 회의 중이라 통화가 어려우니 대신 자기가 최대한 호의적으로 얘기해 보겠다고 한다. 무슨 매니저길래 그렇게 어렵냐고 물어보니 애플 아시아 총괄 매니저라네... ㅇㅅㅇ;;;

    아니- 각인이 얼마나 중요한 사안이길래 불량(으로 나는 강력하게, 애플은 명바기 발톱의 때만큼만 의심하는) 제품을 바꾸는 데 아시아 총괄 매니저까지 끼어들어야 하는 걸까? -_-; 여하튼 업무 시간이 다 되어 내일 연락을 주기로 했다. 날이 새도록 전화통을 붙잡고 있었는데도 해결이 나지 않았다. ㅡㅡ;

    (그동안 한국에서는 유달리 유별나게 느껴지는 애플의 정책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반발하는 사람을 여럿 보게 되었다. 내 잘못도 아닌데 왜 새 것을 사는 것에 육박하는 많은 돈을 내고 남이 쓰다가 고친 제품을 받아야 하냐는 둥. 애플은 물이 들어가서 안 되고 그냥 액정이 깨진 건 소비자 과실이라 안 되고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안 되는 것도 이유가 너무 많다. 도대체 애플이 해 주는 건 뭘까?)

  • 1월 23일
    당연히 애플의 책임이 입증되지 않았으니 내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답을 들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우리는 잘못이 있다고 인정하지 않지만 합의금은 지불하겠다는 투로) 매니저의 승인을 받았으니 특별히 이번 한 번만 교환이나 환불을 해 주겠다고 한다. 처음엔 그냥 환불 받을까 생각해 봤지만, 그래도 며칠 써 보니 계속 쓰고 싶어서(미쳤지, 또 무슨 에러가 있을지 모르는데 -ㅁ-) 이것 저것 확인하고 교환을 받기로 했다. 이것도 역시 애플의 독특한 방침 때문에 제품 자체만 바로 맞교환하는 게 아니라 일단 이 제품을 (번들 이어폰, 케이블, 닦는 천까지 포함해) 모두 수거해서 창고에 들어간 게 확인되면 새 제품을 보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그냥 내가 찾아가서 사과야 사과야 불량 줄 게 새 것(이왕이면 이번엔 뽑기 잘 해서 멀쩡한 걸로... -_-;) 다오 하면 안 되나... ㅡㅡ;;;
    각인까지 그대로 해서 다시 보내준다길래 혹시 각인이 없으면 뭐가 달라지냐고 물어보니 구입 후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도 가능하다고 하길래, 혹시 이렇게 원인을 명확하게 밝힐 수 없는 문제가 또 생기더라도 옥신각신하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고민한 뒤 각인 없는 물건을 받기로 했다. (사실 이름이랑 주소를 새긴 게 애착이 가는데... ㅠㅠ)


그래서 설 연휴동안 계속 이걸 쓰고 있는데, 아무 것도 안 하고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노래만 틀어 놓으면 문제가 없다가도 조금만(누군가의 입장에서는 과도하게) 굴리면 또 홈으로 튕기는 걸 보면서 자꾸 이런 생각이 든다.
다른 것도 이거랑 마찬가지면 어쩌지?
그러니까, 이렇게 튕기는 게 정상 제품 모두가 마찬가지라면 어쩌지? 이 정도의 에러는 오차 범위 안이라면 어쩌지? (직원이 어깨를 으쓱하며 이건 원래 이래요, 그냥 쓰셔야 돼요, 뭐 이런 식으로)
그냥 환불받을 걸 그랬나? 아님 똑같이 각인 새겨달라고 할 걸 그랬나? (라며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벌써부터 신경쓰고 있다)



+ 한 가지 궁금증은 풀렸다. 애플 아시아 총괄 매니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알려준 그 상담원은 싱가포르에서 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오늘 다시 통화를 해 봤는데 자기가 해외에 있어서 한국의 다른 전화로 돌려줄 수가 없다고...;;; (그럼 그 상담원은 월급을 싱가포르 달러로 받을까? 원으로 받을까? US 달러로 받겠지?)

그래서 나온 발상이 행정학과를 법과대학으로 원위치시키는 것이었다. (행정학과는 1981년까지 법과대학 소속이었다) 그러면서 국정학과라는 괴상한 이름으로 개명을 시도하고, 법과대학이라는 위상까지도 이용하면 고법의 인풋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구상은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계획으로 성립되어 있었다. 이미 행정학과 교수들은 대부분 이 이전 계획에 찬성한 상태였으며(물론 행정대학 등으로 대학 명칭을 추후 개명한다는 조건을 단 교수님들도 있었다), 제3법학관의 준공을 위한 설계도와 부지선정까지 완료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도 교육부가 법학과가 아닌 법과대학이라는 기관 자체를 2012년 2월까지 폐지하라고 못을 박아버리면서 헛발질로 끝나게 된다.

행과 소속 변경(혹은 정대에서 독립) 얘기는 이제 완전히 수그러든 걸까?


고파스 추게에 올라간 로망앞에서의 글을 퍼왔다. 약간 편집했어도 스크롤의 압박이 심각하니 관심 있는 사람만... 쿨럭...;;; (혹시라도 내년에 자유전공학부에 지원하려는 예비 수험생에게 강추!)





나는 2002년 국제학부가 처음 생겼을 때 여러 모로 정대의 도움을 받았던 게 기억난다. 같이 생긴 언론학부야 신방과의 후신이니까 문제가 거의 없었지만, 국제학부는 완전히 새로 생긴 학부여서 학교 행사를 챙겨 줄 선배도 없고 정확한 커리큘럼도 없어서 한동안 꽤나 우왕좌왕 했었다. 물론 이제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국제학부 첫 입학생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엉망진창인 채로 학교 생활을 시작하겠지... -_-;



- 이제 당신이랑은 거의 상관없는 얘기 아뇨. 뭐 그렇게 오지랖 넓게 자기 학교 안 좋은 점을 들춰내려 안달입니까.
- 알릴 건 알려야죠.

Why does this matter to you?

Life 2008. 12. 9.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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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08 지구상에서 가장 진부한 8 [21]
  •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몇몇 진보적인 캘리포니아 시의회와 주민들은 즉각 프로포지션 8의 무효화를 위해 법적소송에 나섰다. 그러나 선거 내내 'Yes on 8'이라는 캠페인을 벌였던 한인 교회들은 신의 뜻이라며 난리들이 났다.
    한인교회들은 신의 뜻이라며 난리가 났다.
    한인교회들은 신의 뜻이라며 난리가 났다.
    And yet, why does it matter to them?





    If you voted for this Proposition or support those who did or the sentiment they expressed, I have some questions, because, truly, I do not understand.
    Why does this matter to you?
    What is it to you?


    They don't want to deny you yours. They don't want to take anything away from you. They want what you want—a chance to be a little less alone in the world. Only now you are saying to them—no.

    For those who'd rather read Olbermann's special comment, here is the very link for you.

    Everyone deserves to have a chance to be happy. Don't let it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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