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에 해당하는 궁시렁 632개
- 2008.02.23 크르릉 펑!
- 2008.02.21 늙수구레한 어떤 가수는 좋겠네~ 팬들이 광고도 실어주고
- 2008.02.20 2MB (굉장히 정교, 섬세하고 멋있는 자료)
- 2008.02.17 어느 미친 운하연구원의 인터뷰
- 2008.02.16 分からないんだ
- 2008.02.11 내려앉은 숭례문
- 2008.01.31 잡힐듯이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_-;;;
- 2008.01.25 국민적 합의로 사회지도층 비리 눈 감아야 + 엄청난 반전 ㅋ
- 2008.01.22 volatile colloid
- 2008.01.13 엡훠랜드 2
컨츌휘꼭호 개념없는 닭들과 소송때문에 마음이 피폐해진 아쟐 공장장님을 위해 드팩민들이 마련한 전면광고.
아무리 무가지라지만 이런 전면광고 걸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 걸까? ㅎㄷㄷ
당사자의 반응 :
님들 좀 짱인 듯 ^^강조하지만 공장장 나이 마흔넷 ㅋㅋㅋ
꼼꼼히 읽어야 모든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굉장한 자료.
궁시렁의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음.
그렇다. 정확히 2메가바이트다.
2MB밖에 안 되는 주제에 배드 섹터가 너무 많아서 오류 검사도 못 하고 시스템 에러때문에 조각 모음도 못 한다.
하드웨어를 살펴보자. HDD는 역시나 삽질용 삽으로 되어있다. 현대 제품으로, 불행히도 너무나 잘 돌아가고 있다.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로는 거짓말 생성기가 장착되어 있다.
내부 장치로 에르메스 가방을 사용한다. 가격은 껌 값도 안 되는 겨우 10,800,000원. (KBS 아침마당에 나올 땐 왜 안 들고 나오셨을까나?)
외교 정책 장치로는 영어 몰입 교육의 결과인 유아베리웰컴을 사용한다. 자매품으로는 '쌩유베리캄솨'가 있다.
자, 삽 드라이브에는 뭐가 들어있나 들여다보자.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운하 폴더가 전체 용량의 28%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국민과 민주주의 폴더는 텅 비어있다.
각 폴더들의 수정한 날짜도 주의 깊게 살펴보라. BBK 폴더는 99년 1월 26일로 조작(?)되어 있고 미쿡 폴더는 무려 미국 동부표준시로 되어 있다.
민주주의 폴더는 1964년 6월 3일 한일회담 반대 데모가 마지막이고 마사지걸 폴더도 75년 이후로 변화가 없다.
물론 가장 최근 바뀐 폴더는 내 거짓말 폴더. 내 돈, 내 부동산, 내 범죄 경력, 내 가짜 주소 등 '내 폴더' 시리즈는 애써 다 숨겨놓았지만 폴더 보기 옵션을 잘못 설정해버렸다. ㅋㅋㅋ
참고로 내 컴퓨터 아이콘은 쓰레기통. C:( 와 C:\\\도 눈여겨 볼 것.
어휴, 안 되겠다. 2메가바이트밖에 안 되지만 포맷해보자. 이걸로는 도저히 안 된다.
시작!
두둥! 공포의 블루스크린...
얼라?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이럴수가!!! 이 시스템은 XP인줄 알았더니 무려 윈도 95였던 것이다!!! ㅋㅋㅋ
어휴... 컴퓨터를 사라고 했더니 컴퓨터 산 사람의 절반이 이런 고물 쓰레기 무개념 컴퓨터를 골랐다는 슬픈 현실...
이 나라는 정말 요지경.
출처: http://deulpul.egloos.com/1714497
궁시렁의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음.
그렇다. 정확히 2메가바이트다.
2MB밖에 안 되는 주제에 배드 섹터가 너무 많아서 오류 검사도 못 하고 시스템 에러때문에 조각 모음도 못 한다.
하드웨어를 살펴보자. HDD는 역시나 삽질용 삽으로 되어있다. 현대 제품으로, 불행히도 너무나 잘 돌아가고 있다.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로는 거짓말 생성기가 장착되어 있다.
내부 장치로 에르메스 가방을 사용한다. 가격은 껌 값도 안 되는 겨우 10,800,000원. (KBS 아침마당에 나올 땐 왜 안 들고 나오셨을까나?)
외교 정책 장치로는 영어 몰입 교육의 결과인 유아베리웰컴을 사용한다. 자매품으로는 '쌩유베리캄솨'가 있다.
자, 삽 드라이브에는 뭐가 들어있나 들여다보자.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운하 폴더가 전체 용량의 28%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국민과 민주주의 폴더는 텅 비어있다.
각 폴더들의 수정한 날짜도 주의 깊게 살펴보라. BBK 폴더는 99년 1월 26일로 조작(?)되어 있고 미쿡 폴더는 무려 미국 동부표준시로 되어 있다.
민주주의 폴더는 1964년 6월 3일 한일회담 반대 데모가 마지막이고 마사지걸 폴더도 75년 이후로 변화가 없다.
물론 가장 최근 바뀐 폴더는 내 거짓말 폴더. 내 돈, 내 부동산, 내 범죄 경력, 내 가짜 주소 등 '내 폴더' 시리즈는 애써 다 숨겨놓았지만 폴더 보기 옵션을 잘못 설정해버렸다. ㅋㅋㅋ
참고로 내 컴퓨터 아이콘은 쓰레기통. C:( 와 C:\\\도 눈여겨 볼 것.
어휴, 안 되겠다. 2메가바이트밖에 안 되지만 포맷해보자. 이걸로는 도저히 안 된다.
시작!
두둥! 공포의 블루스크린...
얼라?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이럴수가!!! 이 시스템은 XP인줄 알았더니 무려 윈도 95였던 것이다!!! ㅋㅋㅋ
어휴... 컴퓨터를 사라고 했더니 컴퓨터 산 사람의 절반이 이런 고물 쓰레기 무개념 컴퓨터를 골랐다는 슬픈 현실...
이 나라는 정말 요지경.
출처: http://deulpul.egloos.com/1714497
이게 합성이 아니라 실제 방영분이라니... 이 나라는 정말 요지경이다. -_-
이 미친 양반은 설계와 감리를 하는 유신 코퍼레이션 전무. ㅡㅡㅗ
온 나라를 갈아엎어야 네 속이 시원하겠구나 -_-
원글 작성자의 코멘트 : 아니 지 집 없어져도 저렇게 생각하려나........ㅎㄷㄷㄷㄷ
밑으로 주루룩 달린 댓글 :
+ 추적 60분 영상이군요. 제가 답답해서 가슴을 치며 봤던……ㄱ-
+ 저런 사람이 대운하연구회?? 흐... 무식이 철철 넘치는 사람일세...
+ 우와 저 사람 개념은?
+ 아.. 정말 답답해 죽겠습니다. 정말 운하 파기는 팝니까? 말도 안 되는 정책도 그렇지만, 그 말도 안 되는 정책에 완장 차고 앞장서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 대통령 운하 캠프에 제대로 정신 박힌 사람이나 전문가가 없는 것 같아요. 설령 진실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권세에 빌붙어 한자리 해볼까 자꾸 숨기려고만 하고...
+ 아 진짜 저런 사람들은 싸대기를 쳐 날리고 싶음
+ 대운하 공약은 허경영이 할만한 공약....
+ 개인적으로 합성이길 바랍니다... 저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시다니. ㄷㄷㄷㄷㄷ
+ 합성 아니고 진짜 저렇게 말했어요 -_ㅠ 와, 진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진심인가, 싶어서.
+ 당연히 합성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ㅎㄷㄷ 요새는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무개념을 보여주는 게 대세인가요... 아니면 개그인가? ㅎㅎ
+ 저도 저 장면 TV에서 봤는데 황당하더군요;
+ 대운하 파는 순간 바로 이민이다!!
가장 센스있는 댓글
+ 저런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전쟁이라도 나면 ㄷㄷ
A : 어.. 전쟁나는 순간에는 다들 다른 데로 도망갔겠죠.
B : 자.. 잠깐만요. 전쟁에서 융단폭격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들이 도망갈 곳이 어디 있습니까?
A : 전쟁난다고 뭐.. 다 죽겠어요? 다 도망가서 다 딴 데 가서 있겠지..
고파스 펌
종로3가에서 150번으로 갈아탔는데 라디오에서 갑자기 뉴스를 하면서 어디에 불이 났는데 어쩌구... 하는데 이어폰을 빼고 들어봐도 잘 들리지 않아서 세종로에서 핸펀을 열고 네이트에 접속해 뉴스를 찾아보는데 두세 페이지를 들어가서야...
응? 남대문?
불이 난 게 남대문이라고? 이런 뉴스가 하하 안혜경이 어쩌구하는 거에 밀려 톱에도 없는 정신나간 네이트 -_-
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마침 150을 탔으니 태평로를 쭉 내려가면서 직접 보면 되겠군- 하고 보니...
내가 지나간 건 11시 반쯤이었는데 흰 연기가 엄청나게 피오오르긴 했지만 불꽃은 보이지 않길래 그다지 걱정은 하지 않았다. (12시 전에 구로DX에 갈 수 있을지가 더 신경쓰임;;;) 그런데 집에 와서 고파스를 보니
응? 숭례문 붕괴 우려?
리플을 좀 읽다가 후다닥 TV를 켰다. 시뻘건 불길이 낼름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전쟁통에도 끄덕없던 숭례문이 어느 미친 놈(누전보다 방화일 가능성이 다분) 하나 때문에 홀라당 없어지는 걸 착잡한 마음으로 보다가-
결국 2시에 조그만 폭탄이 안에서 터지듯 펑! 하면서 숭례문은 폭삭 무너져 내려앉고 말았다. 그렇게 터지고 나니 불길은 사라졌다. 불길이 잡힌 게 아니라 더 이상 탈 게 없음.
하아- 이렇게 국제적 망신거리 하나 더 추가. 이 나라는 정말 요지경임.
태안 이천에 이어 서울 한복판까지 줄줄이 소시지로 대형 사건이 터지니... 이건 뭐 명바기 취임 하기도 전에 나라가 망할 징조인가 -ㅅ-
응? 남대문?
불이 난 게 남대문이라고? 이런 뉴스가 하하 안혜경이 어쩌구하는 거에 밀려 톱에도 없는 정신나간 네이트 -_-
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마침 150을 탔으니 태평로를 쭉 내려가면서 직접 보면 되겠군- 하고 보니...
내가 지나간 건 11시 반쯤이었는데 흰 연기가 엄청나게 피오오르긴 했지만 불꽃은 보이지 않길래 그다지 걱정은 하지 않았다. (12시 전에 구로DX에 갈 수 있을지가 더 신경쓰임;;;) 그런데 집에 와서 고파스를 보니
응? 숭례문 붕괴 우려?
리플을 좀 읽다가 후다닥 TV를 켰다. 시뻘건 불길이 낼름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전쟁통에도 끄덕없던 숭례문이 어느 미친 놈(누전보다 방화일 가능성이 다분) 하나 때문에 홀라당 없어지는 걸 착잡한 마음으로 보다가-
폭탄이 터지듯 무너지는 숭례문
결국 2시에 조그만 폭탄이 안에서 터지듯 펑! 하면서 숭례문은 폭삭 무너져 내려앉고 말았다. 그렇게 터지고 나니 불길은 사라졌다. 불길이 잡힌 게 아니라 더 이상 탈 게 없음.
불길이 사라진 뒤 숭례문의 처참한 몰골
하아- 이렇게 국제적 망신거리 하나 더 추가. 이 나라는 정말 요지경임.
태안 이천에 이어 서울 한복판까지 줄줄이 소시지로 대형 사건이 터지니... 이건 뭐 명바기 취임 하기도 전에 나라가 망할 징조인가 -ㅅ-
풀릴듯이 풀릴듯이 풀리지 않는 =_=
맞출듯이 맞출듯이 맞추지 못하는 -_- (정말? -_-ㅋ)
세법 세법 세법 문제 처량한 안습~ -ㅅ-
(원곡은 따오기 ㅋ_ㅋ 처음엔 뻐꾸기 아님? 막 이랬음 -_-ㅋ)
뭐 세법만 그런 건 아님. -_-ㅋ
맞출듯이 맞출듯이 맞추지 못하는 -_- (정말? -_-ㅋ)
세법 세법 세법 문제 처량한 안습~ -ㅅ-
(원곡은 따오기 ㅋ_ㅋ 처음엔 뻐꾸기 아님? 막 이랬음 -_-ㅋ)
뭐 세법만 그런 건 아님. -_-ㅋ
그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남을 향한 잣대의 치수는 촘촘하면서 나를 재는 잣대는 넉넉하기 십상인 거다. 우리 사회에
잘나간다는 사람들이 흔히 그랬다. 겉으론 근엄하게 세상을 논하고 세태를 걱정하면서 속으론 세상사 배 불리는 길로 잔머리를 굴렸고
세태를 앞질러 물을 흐렸다. 그래서 세상이 더 어두워지고 세태가 더 탁해지는데 부끄러운 줄도 몰랐다.
그런 이들 중에 요즘 땅을 치는 사람 많겠다. 전화를 끊고 나서 한숨 짓는 이들 참 많겠다. 새 정부 구성할 국무총리와 각료들 인선작업이 애를 먹고 있다고 해서 하는 소리다. 사람이 없다는 거다. 가진 자원이라곤 사람밖에 없는 나라에서 총리 할 사람, 장관 할 사람이 없다는 거다. 좌파 정권 10년에 우파 인력 풀(pool)이 바닥나서이기도 하지만 간단한 약식 검증에도 후보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간다는 거다. 재산·병역·학력처럼 세상에 드러난 사실만 놓고 보는데도 그렇단다.
약식검증을 통과하면 정밀검증에 들어가는데 이게 더할 건 두말이 필요 없다. 관계기관에 의뢰해 납세·부동산·주민등록·전과 기록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학자의 경우 논문 표절 여부도 확인하는데 발 안 저린 사람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기록 조회를 위해 본인 동의를 구하면 60% 이상이 고개를 젓는다는 거다. “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어서”란다. 눈 앞의 떡을 보고도 밀쳐야 하니 땅 치고 한숨 안 쉬겠나 말이다. 설령 동의하더라도 검증을 해 보면 절반 이상이 탈락하고 만다는 거다. 처음에 100명을 놓고 검토했다면 이제 10명도 안 남는다. 후보의 능력을 따질 겨를이 있겠나. 거기에 누굴 시켰다 해도 인사청문회나 언론 검증 과정에서 뭔 문제가 터져나올지는 그야말로 신(神)만이 알 일이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지 눈물 날 일이지만 개탄만 하고 있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
그래서 하는 얘긴데 이참에 국민적 대사면을 하는 건 어떨지. 전문적 투기나 상습적 탈세처럼 파렴치한 범죄가 아니라 그저 한 순간 욕심에서 빚어진 어지간한 오점들은 눈 딱 감고 한 번 용서해 주면 어떨지. 평생 정직하게 살아온 많은 사람은 억울할 터지만 본래 용서는 정직한 사람 몫 아닌가. 이참에 용서하고 선을 긋는 것은 어떨지. 대통령 당선인에게 그랬듯 과거의 허물은 덮어두고 인재들에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면 어떨지. 그들 손에 걸레를 들려줘 세상을 투명하게 닦을 임무를 맡기는 건 어떨지. 그러면서 자신의 때까지 씻을 수 있게 하면 어떨지. 그렇게 함으로써 먼지가 켜켜이 쌓인 과거와 단절하고 정직한 사람이 손해보지 않는 맑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 보는 건 어떨는지.
그들에게 무작정 돌을 던지는 건 이솝의 우(愚)를 또 한번 범하는 짓이다. 어찌 보면 온갖 부조리를 관행과 관례라는 이름으로 눈 감아온 게 우리 자신 아닌가. 그들이 그걸 즐겼지만 나도 (기회가 닿았으면) 마찬가지였을지 모를 일 아닌가 말이다. 까마귀는 고기 잃고 망신을 당했지만 나무에 앉은 것이 목소리 예쁜 꾀꼬리라면 노래를 부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다. 참으로 사람이 없다니 하는 말이다.
이훈범 중앙일보 정치부문 차장
원문은 여기. 이미 성지가 되었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018135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음. ㅋㅋㅋㅋ
청소년 여러분. 무더위에 공부하느라 힘들지요? 그래도 조금만 참고 책 한 줄 더 읽자고요.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지만 여러분 나이에 흘린 땀방울이 무엇보다 소중한 인생의 자양분이 되는 건 분명하니까요. 중국 북제의 학자 안지추(顔之推)는 자손에게 남긴 교훈서 '안씨가훈'에서 "일곱 살 때 '영광전부'를 외워 오늘까지 잊지 않고 있으나 스무 살 넘어 외운 '경서'는 한 달만 던져둬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지금 안 하면 나중에 몇 배 더 땀을 흘려야 한다는 얘기지요.
청년실업이다 불경기다 덧거친 현실이지만 틀림없는 것은 여러분 중에서 장래 한국을 이끌어갈 대통령도 나오고 장관도 나온다는 것입니다. 나라를 먹여 살릴 기업가도 나오고 정의를 바로 세울 법관도 나오겠지요. 신나는 일 아닙니까. 자, 가슴속에 큰 뜻을 품고 학업에 정진합시다. 책을 보면서 한 귀로만 살포시 여러분보다 조금 먼저 세상을 살고 있는 선배의 말을 들어주세요.
한동안 부총리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웠던 건 아시죠? 여러분과 직결된 문제를 책임진 교육 수장이 자리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물러나야 했습니다. '논문 표절' 같은 과거의 흠결 때문이었지요. 그분만이 아닙니다. 비슷한 사례가 부지기수예요. 지난해 초 같은 자리에 올랐던 분은 불과 5일 만에 낙마했지요. '판공비 유용' 등 떳떳하지 못한 과거사가 원인이었습니다. 총리 후보 두 명이 연거푸 국회 임명 동의를 못 받고 미끄러진 적도 있었습니다. 여야의 힘겨루기 양상도 있었지만 결국 발목을 잡은 건 '위장전입' 같은 때 묻은 과거였습니다.
공통점이 보이죠? 모두 지난 허물입니다. 그런 높은 자리에 오를 줄 알았다면 스스로 삼갔을 흠집들이지요.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능력이 뛰어난 분들이 오래전 실수 하나(둘 이상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만)로 큰 뜻을 펼칠 기회를 잃어버리니 말이죠. 과거 행동이 얼마나 후회스러울까요. 하지만 이미 늦은걸요.
무슨 소리를 하려는지 알겠지요? 그렇습니다. 바로 여러분 나이 때부터 몸가짐.마음가짐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도자가 되겠다는 야망이 있다면 말입니다.
이를테면 군대 문제 같은 겁니다. 누군들 인생의 황금기를 군대 막사에서 보내고 싶겠어요. 하지만 담담히 받아들이세요. 군 기간이 젊음의 낭비냐 거름이냐는 여러분 하기에 달린 겁니다. 행여 부모가 손을 써주겠다 나서도 사양하세요. 나중에 자식이 부름을 받아도 주저 없이 보내세요. 빗나간 자식 사랑이 본인은 물론 자식의 장래까지 망칠 수 있습니다. 여학생들도 기억해두세요.
다른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논문을 쓸 때, 직장을 고를 때, 집을 살 때, 크고 작은 권한을 행사할 때…. 살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부끄러운 선택은 하지 마세요. 하찮은 꼼수가 부메랑이 돼 뒤통수를 때릴지도 모릅니다. 이익은 잠깐이지만 후회는 평생입니다. '관행'이라도 따라하지 마세요. 관행은 '고쳐져야 할 잘못'의 다른 이름입니다.
한마디로 털어도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이 되세요.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분명 고통이 따를 겁니다. 손해 보는 느낌도 받을 겁니다. 하지만 꼭 보상받는 날이 올 겁니다. 큰 인물은 거저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작은 일에도 물 샐 틈 없고 어두운 곳에서 자신을 속이지 않으며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야말로 참다운 영웅'이라고 했습니다.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말이지요. 고리타분하긴 해도 힘들거나 유혹받을 때 주문처럼 외우면 도움이 될 겁니다. 길을 벗어나고 만다면 여러분도 불행이지만 사소한 실수로 인재를 놓치는 대한민국도 불행인 것입니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말이 있지요? 이 말은 바뀌어야 합니다. '소년이여, 야망과 함께 양심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 and conscientious as well)!'
이훈범 논설위원
중앙일보 2006.8.7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20&Total_ID=2411816
이 때는 사진을 걸어도 떳떳했겠군? ㅋㅋㅋ
결론 : 이 땅의 새싹들은 더러운 정치인들을 눈 딱 감고 용서해 주는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양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왕ㅋ굳ㅋ
그런 이들 중에 요즘 땅을 치는 사람 많겠다. 전화를 끊고 나서 한숨 짓는 이들 참 많겠다. 새 정부 구성할 국무총리와 각료들 인선작업이 애를 먹고 있다고 해서 하는 소리다. 사람이 없다는 거다. 가진 자원이라곤 사람밖에 없는 나라에서 총리 할 사람, 장관 할 사람이 없다는 거다. 좌파 정권 10년에 우파 인력 풀(pool)이 바닥나서이기도 하지만 간단한 약식 검증에도 후보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간다는 거다. 재산·병역·학력처럼 세상에 드러난 사실만 놓고 보는데도 그렇단다.
약식검증을 통과하면 정밀검증에 들어가는데 이게 더할 건 두말이 필요 없다. 관계기관에 의뢰해 납세·부동산·주민등록·전과 기록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학자의 경우 논문 표절 여부도 확인하는데 발 안 저린 사람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기록 조회를 위해 본인 동의를 구하면 60% 이상이 고개를 젓는다는 거다. “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어서”란다. 눈 앞의 떡을 보고도 밀쳐야 하니 땅 치고 한숨 안 쉬겠나 말이다. 설령 동의하더라도 검증을 해 보면 절반 이상이 탈락하고 만다는 거다. 처음에 100명을 놓고 검토했다면 이제 10명도 안 남는다. 후보의 능력을 따질 겨를이 있겠나. 거기에 누굴 시켰다 해도 인사청문회나 언론 검증 과정에서 뭔 문제가 터져나올지는 그야말로 신(神)만이 알 일이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지 눈물 날 일이지만 개탄만 하고 있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
그래서 하는 얘긴데 이참에 국민적 대사면을 하는 건 어떨지. 전문적 투기나 상습적 탈세처럼 파렴치한 범죄가 아니라 그저 한 순간 욕심에서 빚어진 어지간한 오점들은 눈 딱 감고 한 번 용서해 주면 어떨지. 평생 정직하게 살아온 많은 사람은 억울할 터지만 본래 용서는 정직한 사람 몫 아닌가. 이참에 용서하고 선을 긋는 것은 어떨지. 대통령 당선인에게 그랬듯 과거의 허물은 덮어두고 인재들에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면 어떨지. 그들 손에 걸레를 들려줘 세상을 투명하게 닦을 임무를 맡기는 건 어떨지. 그러면서 자신의 때까지 씻을 수 있게 하면 어떨지. 그렇게 함으로써 먼지가 켜켜이 쌓인 과거와 단절하고 정직한 사람이 손해보지 않는 맑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 보는 건 어떨는지.
그들에게 무작정 돌을 던지는 건 이솝의 우(愚)를 또 한번 범하는 짓이다. 어찌 보면 온갖 부조리를 관행과 관례라는 이름으로 눈 감아온 게 우리 자신 아닌가. 그들이 그걸 즐겼지만 나도 (기회가 닿았으면) 마찬가지였을지 모를 일 아닌가 말이다. 까마귀는 고기 잃고 망신을 당했지만 나무에 앉은 것이 목소리 예쁜 꾀꼬리라면 노래를 부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다. 참으로 사람이 없다니 하는 말이다.
이훈범 중앙일보 정치부문 차장
원문은 여기. 이미 성지가 되었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018135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음. ㅋㅋㅋㅋ
청소년 여러분. 무더위에 공부하느라 힘들지요? 그래도 조금만 참고 책 한 줄 더 읽자고요.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지만 여러분 나이에 흘린 땀방울이 무엇보다 소중한 인생의 자양분이 되는 건 분명하니까요. 중국 북제의 학자 안지추(顔之推)는 자손에게 남긴 교훈서 '안씨가훈'에서 "일곱 살 때 '영광전부'를 외워 오늘까지 잊지 않고 있으나 스무 살 넘어 외운 '경서'는 한 달만 던져둬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지금 안 하면 나중에 몇 배 더 땀을 흘려야 한다는 얘기지요.
청년실업이다 불경기다 덧거친 현실이지만 틀림없는 것은 여러분 중에서 장래 한국을 이끌어갈 대통령도 나오고 장관도 나온다는 것입니다. 나라를 먹여 살릴 기업가도 나오고 정의를 바로 세울 법관도 나오겠지요. 신나는 일 아닙니까. 자, 가슴속에 큰 뜻을 품고 학업에 정진합시다. 책을 보면서 한 귀로만 살포시 여러분보다 조금 먼저 세상을 살고 있는 선배의 말을 들어주세요.
한동안 부총리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웠던 건 아시죠? 여러분과 직결된 문제를 책임진 교육 수장이 자리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물러나야 했습니다. '논문 표절' 같은 과거의 흠결 때문이었지요. 그분만이 아닙니다. 비슷한 사례가 부지기수예요. 지난해 초 같은 자리에 올랐던 분은 불과 5일 만에 낙마했지요. '판공비 유용' 등 떳떳하지 못한 과거사가 원인이었습니다. 총리 후보 두 명이 연거푸 국회 임명 동의를 못 받고 미끄러진 적도 있었습니다. 여야의 힘겨루기 양상도 있었지만 결국 발목을 잡은 건 '위장전입' 같은 때 묻은 과거였습니다.
공통점이 보이죠? 모두 지난 허물입니다. 그런 높은 자리에 오를 줄 알았다면 스스로 삼갔을 흠집들이지요.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능력이 뛰어난 분들이 오래전 실수 하나(둘 이상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만)로 큰 뜻을 펼칠 기회를 잃어버리니 말이죠. 과거 행동이 얼마나 후회스러울까요. 하지만 이미 늦은걸요.
무슨 소리를 하려는지 알겠지요? 그렇습니다. 바로 여러분 나이 때부터 몸가짐.마음가짐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도자가 되겠다는 야망이 있다면 말입니다.
이를테면 군대 문제 같은 겁니다. 누군들 인생의 황금기를 군대 막사에서 보내고 싶겠어요. 하지만 담담히 받아들이세요. 군 기간이 젊음의 낭비냐 거름이냐는 여러분 하기에 달린 겁니다. 행여 부모가 손을 써주겠다 나서도 사양하세요. 나중에 자식이 부름을 받아도 주저 없이 보내세요. 빗나간 자식 사랑이 본인은 물론 자식의 장래까지 망칠 수 있습니다. 여학생들도 기억해두세요.
다른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논문을 쓸 때, 직장을 고를 때, 집을 살 때, 크고 작은 권한을 행사할 때…. 살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부끄러운 선택은 하지 마세요. 하찮은 꼼수가 부메랑이 돼 뒤통수를 때릴지도 모릅니다. 이익은 잠깐이지만 후회는 평생입니다. '관행'이라도 따라하지 마세요. 관행은 '고쳐져야 할 잘못'의 다른 이름입니다.
한마디로 털어도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이 되세요.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분명 고통이 따를 겁니다. 손해 보는 느낌도 받을 겁니다. 하지만 꼭 보상받는 날이 올 겁니다. 큰 인물은 거저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작은 일에도 물 샐 틈 없고 어두운 곳에서 자신을 속이지 않으며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야말로 참다운 영웅'이라고 했습니다.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말이지요. 고리타분하긴 해도 힘들거나 유혹받을 때 주문처럼 외우면 도움이 될 겁니다. 길을 벗어나고 만다면 여러분도 불행이지만 사소한 실수로 인재를 놓치는 대한민국도 불행인 것입니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말이 있지요? 이 말은 바뀌어야 합니다. '소년이여, 야망과 함께 양심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 and conscientious as well)!'
이훈범 논설위원
중앙일보 2006.8.7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20&Total_ID=2411816
이 때는 사진을 걸어도 떳떳했겠군? ㅋㅋㅋ
결론 : 이 땅의 새싹들은 더러운 정치인들을 눈 딱 감고 용서해 주는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양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왕ㅋ굳ㅋ
엡훠랜드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본분을 잊고 좋다고 따라간 노친네와 궁시렁~ 꺄르륵~~
꼭 내 자식 입에 들어가는 것 같은 솜사탕 ㅋㅋㅋ 내가 다 배부르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