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앉은 숭례문

Life 2008. 2. 11. 03:17
종로3가에서 150번으로 갈아탔는데 라디오에서 갑자기 뉴스를 하면서 어디에 불이 났는데 어쩌구... 하는데 이어폰을 빼고 들어봐도 잘 들리지 않아서 세종로에서 핸펀을 열고 네이트에 접속해 뉴스를 찾아보는데 두세 페이지를 들어가서야...

응? 남대문?
불이 난 게 남대문이라고? 이런 뉴스가 하하 안혜경이 어쩌구하는 거에 밀려 톱에도 없는 정신나간 네이트 -_-

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마침 150을 탔으니 태평로를 쭉 내려가면서 직접 보면 되겠군- 하고 보니...
내가 지나간 건 11시 반쯤이었는데 흰 연기가 엄청나게 피오오르긴 했지만 불꽃은 보이지 않길래 그다지 걱정은 하지 않았다. (12시 전에 구로DX에 갈 수 있을지가 더 신경쓰임;;;) 그런데 집에 와서 고파스를 보니

응? 숭례문 붕괴 우려?
리플을 좀 읽다가 후다닥 TV를 켰다. 시뻘건 불길이 낼름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전쟁통에도 끄덕없던 숭례문이 어느 미친 놈(누전보다 방화일 가능성이 다분) 하나 때문에 홀라당 없어지는 걸 착잡한 마음으로 보다가-


폭탄이 터지듯 무너지는 숭례문

폭탄이 터지듯 무너지는 숭례문



결국 2시에 조그만 폭탄이 안에서 터지듯 펑! 하면서 숭례문은 폭삭 무너져 내려앉고 말았다. 그렇게 터지고 나니 불길은 사라졌다. 불길이 잡힌 게 아니라 더 이상 탈 게 없음.



불길이 사라진 뒤 숭례문의 처참한 몰골

불길이 사라진 뒤 숭례문의 처참한 몰골



하아- 이렇게 국제적 망신거리 하나 더 추가. 이 나라는 정말 요지경임.
태안 이천에 이어 서울 한복판까지 줄줄이 소시지로 대형 사건이 터지니... 이건 뭐 명바기 취임 하기도 전에 나라가 망할 징조인가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