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영상을 올리면 어김없이 삭제되고, YTN 사이트에서도 사라졌다.
포털 사이트의 뉴스 기사에도 없어졌다.
하는 작태도 토나오거니와 알아서 언론 통제라니 -_-;;; 미얀마보고 무슨 나라가 저래- 할 게 아님.

그리고 그 후... =_=

[데일리안 장용석 기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지난 5일 ‘삼성 떡값’ 로비 대상자 발표 회견을 전후한 청와대의 해명과 반박 성명을 담은 YTN <돌발영상> 방송과 관련, 해당 방송사인 YTN 취재기자들에 대해 3일 간(10~12일) 청와대 춘추관 출입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청와대 출입기자단 간사들로 구성된 ‘기자단 운영위원회’는 9일 회의에서 사제단 ‘삼성 떡값’ 회견과 관련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백 브리핑’(back briefing, 기자들과 비공식적인 질의응답)을 방송한 YTN <돌발영상>이 “‘백브리핑’ 실명 비보도 원칙과 상호 신의 등을 위배한 것으로 간주, 엄중 경고하고 10~12일 3일 간 YTN 취재기자에 대해 춘추관 출입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자단 운영위는 중앙지, 방송, 지역지, 경제지, 기타 매체 대표 등 5명이 참여하는 ‘엠바고 위원회’를 한시적으로 구성, 대통령 및 청와대 관련 보도에 대한 ‘엠바고’(embargo, 보도 유예) 파기 문제에 대한 세부 지침을 마련해 각 사별 동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119&aid=0001941827

아주 @$%!$^!@# 하고 자빠졌구나. -_-ㅗ



컨츌휘꼭호 개념없는 닭들과 소송때문에 마음이 피폐해진 아쟐 공장장님을 위해 드팩민들이 마련한 전면광고.
아무리 무가지라지만 이런 전면광고 걸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 걸까? ㅎㄷㄷ

당사자의 반응 :
님들 좀 짱인 듯 ^^
강조하지만 공장장 나이 마흔넷 ㅋㅋㅋ
꼼꼼히 읽어야 모든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굉장한 자료.
궁시렁의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음.


그렇다. 정확히 2메가바이트다.



2MB밖에 안 되는 주제에 배드 섹터가 너무 많아서 오류 검사도 못 하고 시스템 에러때문에 조각 모음도 못 한다.



하드웨어를 살펴보자. HDD는 역시나 삽질용 삽으로 되어있다. 현대 제품으로, 불행히도 너무나 잘 돌아가고 있다.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로는 거짓말 생성기가 장착되어 있다.
내부 장치로 에르메스 가방을 사용한다. 가격은 껌 값도 안 되는 겨우 10,800,000원. (KBS 아침마당에 나올 땐 왜 안 들고 나오셨을까나?)
외교 정책 장치로는 영어 몰입 교육의 결과인 유아베리웰컴을 사용한다. 자매품으로는 '쌩유베리캄솨'가 있다.



자, 드라이브에는 뭐가 들어있나 들여다보자.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운하 폴더가 전체 용량의 28%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국민과 민주주의 폴더는 텅 비어있다.
각 폴더들의 수정한 날짜도 주의 깊게 살펴보라. BBK 폴더는 99년 1월 26일로 조작(?)되어 있고 미쿡 폴더는 무려 미국 동부표준시로 되어 있다.
민주주의 폴더는 1964년 6월 3일 한일회담 반대 데모가 마지막이고 마사지걸 폴더도 75년 이후로 변화가 없다.
물론 가장 최근 바뀐 폴더는 내 거짓말 폴더. 내 돈, 내 부동산, 내 범죄 경력, 내 가짜 주소 등 '내 폴더' 시리즈는 애써 다 숨겨놓았지만 폴더 보기 옵션을 잘못 설정해버렸다. ㅋㅋㅋ
참고로 내 컴퓨터 아이콘은 쓰레기통. C:( 와 C:\\\도 눈여겨 볼 것.



어휴, 안 되겠다. 2메가바이트밖에 안 되지만 포맷해보자. 이걸로는 도저히 안 된다.
시작!



두둥! 공포의 블루스크린...
얼라?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이럴수가!!! 이 시스템은 XP인줄 알았더니 무려 윈도 95였던 것이다!!! ㅋㅋㅋ



어휴... 컴퓨터를 사라고 했더니 컴퓨터 산 사람의 절반이 이런 고물 쓰레기 무개념 컴퓨터를 골랐다는 슬픈 현실...
이 나라는 정말 요지경.

출처: http://deulpul.egloos.com/1714497


이게 합성이 아니라 실제 방영분이라니... 이 나라는 정말 요지경이다. -_-

이 미친 양반은 설계와 감리를 하는 유신 코퍼레이션 전무. ㅡㅡㅗ
온 나라를 갈아엎어야 네 속이 시원하겠구나 -_-



원글 작성자의 코멘트 : 아니 지 집 없어져도 저렇게 생각하려나........ㅎㄷㄷㄷㄷ
밑으로 주루룩 달린 댓글 :
+ 추적 60분 영상이군요. 제가 답답해서 가슴을 치며 봤던……ㄱ-
+ 저런 사람이 대운하연구회?? 흐... 무식이 철철 넘치는 사람일세...
+ 우와 저 사람 개념은?
+ 아.. 정말 답답해 죽겠습니다. 정말 운하 파기는 팝니까? 말도 안 되는 정책도 그렇지만, 그 말도 안 되는 정책에 완장 차고 앞장서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 대통령 운하 캠프에 제대로 정신 박힌 사람이나 전문가가 없는 것 같아요. 설령 진실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권세에 빌붙어 한자리 해볼까 자꾸 숨기려고만 하고...
+ 아 진짜 저런 사람들은 싸대기를 쳐 날리고 싶음
+ 대운하 공약은 허경영이 할만한 공약....
+ 개인적으로 합성이길 바랍니다... 저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시다니. ㄷㄷㄷㄷㄷ
+ 합성 아니고 진짜 저렇게 말했어요 -_ㅠ 와, 진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진심인가, 싶어서.
+ 당연히 합성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ㅎㄷㄷ 요새는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무개념을 보여주는 게 대세인가요... 아니면 개그인가? ㅎㅎ
+ 저도 저 장면 TV에서 봤는데 황당하더군요;
+ 대운하 파는 순간 바로 이민이다!!

가장 센스있는 댓글
+ 저런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전쟁이라도 나면 ㄷㄷ
A : 어.. 전쟁나는 순간에는 다들 다른 데로 도망갔겠죠.
B : 자.. 잠깐만요. 전쟁에서 융단폭격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들이 도망갈 곳이 어디 있습니까?
A : 전쟁난다고 뭐.. 다 죽겠어요? 다 도망가서 다 딴 데 가서 있겠지..


고파스
그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남을 향한 잣대의 치수는 촘촘하면서 나를 재는 잣대는 넉넉하기 십상인 거다. 우리 사회에 잘나간다는 사람들이 흔히 그랬다. 겉으론 근엄하게 세상을 논하고 세태를 걱정하면서 속으론 세상사 배 불리는 길로 잔머리를 굴렸고 세태를 앞질러 물을 흐렸다. 그래서 세상이 더 어두워지고 세태가 더 탁해지는데 부끄러운 줄도 몰랐다.
그런 이들 중에 요즘 땅을 치는 사람 많겠다. 전화를 끊고 나서 한숨 짓는 이들 참 많겠다. 새 정부 구성할 국무총리와 각료들 인선작업이 애를 먹고 있다고 해서 하는 소리다. 사람이 없다는 거다. 가진 자원이라곤 사람밖에 없는 나라에서 총리 할 사람, 장관 할 사람이 없다는 거다. 좌파 정권 10년에 우파 인력 풀(pool)이 바닥나서이기도 하지만 간단한 약식 검증에도 후보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간다는 거다. 재산·병역·학력처럼 세상에 드러난 사실만 놓고 보는데도 그렇단다.
약식검증을 통과하면 정밀검증에 들어가는데 이게 더할 건 두말이 필요 없다. 관계기관에 의뢰해 납세·부동산·주민등록·전과 기록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학자의 경우 논문 표절 여부도 확인하는데 발 안 저린 사람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기록 조회를 위해 본인 동의를 구하면 60% 이상이 고개를 젓는다는 거다. “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어서”란다. 눈 앞의 떡을 보고도 밀쳐야 하니 땅 치고 한숨 안 쉬겠나 말이다. 설령 동의하더라도 검증을 해 보면 절반 이상이 탈락하고 만다는 거다. 처음에 100명을 놓고 검토했다면 이제 10명도 안 남는다. 후보의 능력을 따질 겨를이 있겠나. 거기에 누굴 시켰다 해도 인사청문회나 언론 검증 과정에서 뭔 문제가 터져나올지는 그야말로 신(神)만이 알 일이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지 눈물 날 일이지만 개탄만 하고 있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
그래서 하는 얘긴데 이참에 국민적 대사면을 하는 건 어떨지. 전문적 투기나 상습적 탈세처럼 파렴치한 범죄가 아니라 그저 한 순간 욕심에서 빚어진 어지간한 오점들은 눈 딱 감고 한 번 용서해 주면 어떨지. 평생 정직하게 살아온 많은 사람은 억울할 터지만 본래 용서는 정직한 사람 몫 아닌가. 이참에 용서하고 선을 긋는 것은 어떨지. 대통령 당선인에게 그랬듯 과거의 허물은 덮어두고 인재들에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면 어떨지. 그들 손에 걸레를 들려줘 세상을 투명하게 닦을 임무를 맡기는 건 어떨지. 그러면서 자신의 때까지 씻을 수 있게 하면 어떨지. 그렇게 함으로써 먼지가 켜켜이 쌓인 과거와 단절하고 정직한 사람이 손해보지 않는 맑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 보는 건 어떨는지.
그들에게 무작정 돌을 던지는 건 이솝의 우(愚)를 또 한번 범하는 짓이다. 어찌 보면 온갖 부조리를 관행과 관례라는 이름으로 눈 감아온 게 우리 자신 아닌가. 그들이 그걸 즐겼지만 나도 (기회가 닿았으면) 마찬가지였을지 모를 일 아닌가 말이다. 까마귀는 고기 잃고 망신을 당했지만 나무에 앉은 것이 목소리 예쁜 꾀꼬리라면 노래를 부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다. 참으로 사람이 없다니 하는 말이다.


이훈범 중앙일보 정치부문 차장



원문은 여기. 이미 성지가 되었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018135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음. ㅋㅋㅋㅋ







청소년 여러분. 무더위에 공부하느라 힘들지요? 그래도 조금만 참고 책 한 줄 더 읽자고요.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지만 여러분 나이에 흘린 땀방울이 무엇보다 소중한 인생의 자양분이 되는 건 분명하니까요. 중국 북제의 학자 안지추(顔之推)는 자손에게 남긴 교훈서 '안씨가훈'에서 "일곱 살 때 '영광전부'를 외워 오늘까지 잊지 않고 있으나 스무 살 넘어 외운 '경서'는 한 달만 던져둬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지금 안 하면 나중에 몇 배 더 땀을 흘려야 한다는 얘기지요.
청년실업이다 불경기다 덧거친 현실이지만 틀림없는 것은 여러분 중에서 장래 한국을 이끌어갈 대통령도 나오고 장관도 나온다는 것입니다. 나라를 먹여 살릴 기업가도 나오고 정의를 바로 세울 법관도 나오겠지요. 신나는 일 아닙니까. 자, 가슴속에 큰 뜻을 품고 학업에 정진합시다. 책을 보면서 한 귀로만 살포시 여러분보다 조금 먼저 세상을 살고 있는 선배의 말을 들어주세요.
한동안 부총리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웠던 건 아시죠? 여러분과 직결된 문제를 책임진 교육 수장이 자리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물러나야 했습니다. '논문 표절' 같은 과거의 흠결 때문이었지요. 그분만이 아닙니다. 비슷한 사례가 부지기수예요. 지난해 초 같은 자리에 올랐던 분은 불과 5일 만에 낙마했지요. '판공비 유용' 등 떳떳하지 못한 과거사가 원인이었습니다. 총리 후보 두 명이 연거푸 국회 임명 동의를 못 받고 미끄러진 적도 있었습니다. 여야의 힘겨루기 양상도 있었지만 결국 발목을 잡은 건 '위장전입' 같은 때 묻은 과거였습니다.
공통점이 보이죠? 모두 지난 허물입니다. 그런 높은 자리에 오를 줄 알았다면 스스로 삼갔을 흠집들이지요.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능력이 뛰어난 분들이 오래전 실수 하나(둘 이상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만)로 큰 뜻을 펼칠 기회를 잃어버리니 말이죠. 과거 행동이 얼마나 후회스러울까요. 하지만 이미 늦은걸요.
무슨 소리를 하려는지 알겠지요? 그렇습니다. 바로 여러분 나이 때부터 몸가짐.마음가짐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도자가 되겠다는 야망이 있다면 말입니다.
이를테면 군대 문제 같은 겁니다. 누군들 인생의 황금기를 군대 막사에서 보내고 싶겠어요. 하지만 담담히 받아들이세요. 군 기간이 젊음의 낭비냐 거름이냐는 여러분 하기에 달린 겁니다. 행여 부모가 손을 써주겠다 나서도 사양하세요. 나중에 자식이 부름을 받아도 주저 없이 보내세요. 빗나간 자식 사랑이 본인은 물론 자식의 장래까지 망칠 수 있습니다. 여학생들도 기억해두세요.
다른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논문을 쓸 때, 직장을 고를 때, 집을 살 때, 크고 작은 권한을 행사할 때…. 살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부끄러운 선택은 하지 마세요. 하찮은 꼼수가 부메랑이 돼 뒤통수를 때릴지도 모릅니다. 이익은 잠깐이지만 후회는 평생입니다. '관행'이라도 따라하지 마세요. 관행은 '고쳐져야 할 잘못'의 다른 이름입니다.
한마디로 털어도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이 되세요.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분명 고통이 따를 겁니다. 손해 보는 느낌도 받을 겁니다. 하지만 꼭 보상받는 날이 올 겁니다. 큰 인물은 거저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작은 일에도 물 샐 틈 없고 어두운 곳에서 자신을 속이지 않으며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야말로 참다운 영웅'이라고 했습니다.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말이지요. 고리타분하긴 해도 힘들거나 유혹받을 때 주문처럼 외우면 도움이 될 겁니다. 길을 벗어나고 만다면 여러분도 불행이지만 사소한 실수로 인재를 놓치는 대한민국도 불행인 것입니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말이 있지요? 이 말은 바뀌어야 합니다. '소년이여, 야망과 함께 양심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 and conscientious as well)!'


이훈범 논설위원

중앙일보 2006.8.7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20&Total_ID=2411816
이 때는 사진을 걸어도 떳떳했겠군? ㅋㅋㅋ


결론 : 이 땅의 새싹들은 더러운 정치인들을 눈 딱 감고 용서해 주는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양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왕ㅋ굳ㅋ

대선 무효표

And Everything 2007. 12. 21. 09:46



맨 오른쪽... ㅋㅋㅋ

(사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었... ㄲ)

해결책

And Everything 2007. 10. 14. 18:11
Solutions nearly always come from the direction you least expect, which means there's no point trying to look in that direction because it won't be coming from there.

Douglas Adams, The Salmon of Doubt, p. 243

The Salmon of Doubt: Hitchhiking the Galaxy One Last Time
Douglas Adams
New York, Ballantine Books, 2002
시프리아노 알고르가, 걱정 말게, 제 시간에 도착할 거야, 하고 말한 것이 바로 그때였다. 걱정 안 해요, 사위가 간신히 불안증을 감추면서 대답했다. 그거야 당연하지, 하지만 내 말이 무슨 소리인지 자네도 알잖나, 시프리아노 알고르가 말했다. 그는 승합차의 방향을 바꿔 동네를 오가는 자동차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곁길로 들어선다. 여기 지름길로 가세나, 혹시 경찰이 우리더러 왜 이 길로 가느냐고 묻거든 우리가 미리 이야기한 대로 해, 시내에 들어가기 전에 저기 공장에 볼 일이 있다고. 마르살 가초는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중앙도로의 교통사정이 나빠질 때면, 장인은 항상 우회로를 택하곤 했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장인이 다른 데 정신을 팔고 있다가 너무 늦게 곁길로 꺾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다행히도 그의 걱정과 장인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아직까지 경찰의 제지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언젠가는 아버님도 내가 이제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야, 저기 공장에 볼 일이 있다고 말해야 한다는 걸 매번 나에게 일깨워 주지 않아도 된다는 걸. 교통경찰이 두 사람을 계속 묵인해 주는 것은, 아니 친절하게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우연의 연속이거나 고집스러운 운명 덕분이라기보다 마르살 가초가 입고 있는 센터의 경비원 제복때문이라는 생각은 두 사람 모두 하지 못한 듯 했다. 만약 누군가가 지금까지 벌금을 물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면, 두 사람은 틀림없이 우연의 연속이나 고집스러운 운명을 들먹였을 것이다. 마르살 가초가 진짜 이유를 알았다면, 제복이 부여하는 권위의 무게를 더 높이 평가했을지도 모른다. 시프리아노 알고르가 진짜 이유를 알았다면, 사위와 이야기할 때 지금처럼 비꼬듯 생색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 말이 옳다. 젊은이는 능력이 있지만 지혜가 부족하고, 노인은 지혜가 있지만 능력이 부족하다.

 

주제 사라마구, "동굴", pp. 10-11



하지만 이 여자는 자기 몸을 가리고 있잖아요. 저렇게 몸을 가리는 건 전부 다 보여주는 것보다 더 나빠. 아버지는 그런 걸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눈으로 보고, 책을 읽고, 직접 느꼈으니까. 책이 무슨 상관이에요. 책을 읽으면 거의 모든 걸 배울 수 있어. 저도 책을 읽는 걸요. 그럼 너도 아는 게 좀 있겠구나. 잘 모르겠어요. 그럼 다르게 읽어야지. 어떻게요. 같은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건 아냐, 각자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내야지, 뭐든 자기한테 제일 잘 맞는 걸로, 어떤 사람들은 평생동안 책을 읽으면서도 그냥 종이 위에 있는 단어들밖에 읽지 못해, 그 단어들이 빠르게 흐르는 강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에 불과하다는 걸 결코 깨닫지 못하지, 징검다리는 우리가 반대편 강가로 건너갈 수 있게 해주려고 그 자리에 있는 거야, 중요한 건 바로 그 반대편 강가야, 다만. 다만 뭐요. 다만 그 강에 강변이 여러 개가 아니라 두 개만 있다면, 독자들이 각자 자기만의 강변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면. 그렇겠죠, 그러면 우리가 꼭 가봐야 하는 강변이 하나밖에 없을테니까요. 머리가 잘 돌아가는구나, 시프리아노 알고르가 말했다. 나이 든 사람은 젊은 사람하고 언쟁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또다시 보여줬어, 노인들은 항상 지게 마련이지, 비록 그 과정에서 한두 가지 배우는 게 있기는 하지만.

 

주제 사라마구, "동굴", pp. 97-98



동굴 A Caverna
주제 사라마구 지음 / 김승욱 옮김
해냄출판사, 2006
현대의 직업활동은 가족을 독특한 모양새로 발전시켰다. 뛰어놀 공간도 맑은 공기도 부족한 베네치아의 아이들에게는 꼬박 세 달의 방학이 있고, 그건 온 가족이 하루하루를 해변에서 보내는 정당한 사유가 되어준다. 그리고 긴 여름의 모권사회가 무리 없이 작동을 시작한다. 할머니, 숙모, 엄마가 교대로 돌아가며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감시하고, 사이사이 휴식을 취하고 선탠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핥아먹고 카드놀이도 하면서 아주 유유자적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가끔씩 이 전원 풍경의 일원이 되는 할아버지들은 있을지 몰라도 아빠들은 당연히 회사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 베네치아 사람들보다 덜 행운아인 이탈리아 다른 도시의 아빠들은 느긋하게 쉬고 있는 가족을 찾아 금요일마다 끔찍한 정체를 뚫고 바다까지 돌진해야 한다. 그나마 베네치아 아빠들은 퇴근 후 해수욕을 즐기거나 보치아 한 게임에 낄 수도 있다.

디어크 쉬머, "비바 베네치아", p. 129

Viva 베네치아: 꿈꾸면 신나는 그 곳 Leben in Venedig
디어크 쉬머 지음 / 장혜경 옮김
푸른숲, 2006


학생들이 마련한 총장님 사은회마저 완력으로 무산시켜버리는 더러운 쓰레기들. (그들의 개념은 그들만의 평행세계에 존재 -_-ㅗ)

진짜 마음같아선 도그빌 결말처럼 싸그리 쓸어버리고 싶다 ㅡㅡㅗ
(니콜 키드먼은 마을 사람들을 다 총으로 갈겨버렸어요.)
이런 급과격한 표현을 저 악질 쓰레기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적용하는 것에 일말의 죄책감도 없음 -_-ㅗ


총장님- 반드시 더러운 천막과 그 안의 쓰레기를 치워주세요.






급짤방 - 총학생회의 사과문

총학생회와 여러학생들이 함께 준비했던 '어윤대 총장님과의 만남'이 시작 직전에 취소됐습니다. 취소된 것에 대해 너무나도 죄송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자 글을 드립니다. 글의 순서는 행사 취소 경위와 준비과정에서 있었던 일, 그 후의 행동들의 순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행사 취소경위
총장님의 대한 평가가 다양했다는 것은 총학생회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솔히 나서기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퇴임식도 없이 떠나시는 것보다 챙겨드려야 하지 않겠냐는 학생들의 의견에 동감했고, 총장님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닌 "4년동안 학교를 이끌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행사시작 10분전 빨간 조끼를 입은 출교자들과 사범대 학생회장님 등 20명의 학생들이 행사장에 나타났고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피켓도 제작해 오셨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기획국장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출교자들이 행사장에 계속 있을 시에 기획된대로 행사를 이끄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 라고 판단, 출교자들의 퇴장을 요구 했습니다. 행사 시작이 10분정도 지연된 가운데 실갱이를 벌이다가 결국 행사취소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준비과정에서 있었던 일
사범대 학생회장님께서 중운위 때 이번 행사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하셨고 이것도 총투표를 해야 하지 않겠는냐 라는 이의 제기에 저희는 이 행사의 기획의도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이에 사범대학생회장님은 행사에 뜻에는 동감하지 않지만 출교자분들이 만나고 싶어했던 총장님이었기 때문에 참석을 하겠고 행사방해는 하지 않겠지만 선물 전달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지금까지 주장했던 피켓내용과 재임반대 서명 등을 포장해서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행사전날에 사범대 학생회장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가시는 분에게 그런 선물 전달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씀드렸고 행사를 준비한 입장에서 그런 식의 행동은 이해하기 힘이 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천막까지 직접 찾아가 출교자분들과 이야기를 2시간 정도 나눴습니다만 입장의 합의점을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대화 후 총학생회 집행부 회의에서 행사가 잘못될 가능성을 가지고도 계속 진행되야 하느냐로 많은 시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행사인만큼 꼭 성사 시켜야겠다는 마음과 그곳에 참여하실 많은 사람들이(출교자 포함) 최소한의 예의를 서로 지킬 것이라는 기대가 행사를 계속 추진하는 동기가 됐습니다.

행사 취소 후 행동
행사가 취소된 후 저희뿐만 아니라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허탈해 했습니다. 출교자들이 나가고 난 후에 행사를 다시 진행하자는 분들도 있으셨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애기를 나누다가 총장님이 본관에 계신다고 하여 직접 찾아가서 부족하나마 행사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 되어 이동하였습니다. 회의실에서 조촐하지만 케익에 불도 하나 켜서 스승의 은혜도 불러드리고 준비해간 선물도 전달해 드렸습니다. 총장님 말씀이 끝나고 난후에 총장님은 그곳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해주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사진도 한 장씩 찍을 수 있었습니다.
총학생회가 준비한 이 행사에 총장님을 찬양하기 위한 숨은 뜻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스승에게 감사드리는 자세가 한국 사회에서 그리고 고대 사회 내에서 언제부터 문제가 되는 것이었는지 의문스럽기만 합니다. 우리에게 직접적인 수업을 하지 않으신 교수님이라고 해서 한 학교를 움직인 기업가로만 간주하고 냉철한 비판만 필요한 것일까요?
행사를 책임감 있게 마무리 짓지 못하고 걱정을 안겨드리게 된 점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준비된 모습으로 좀 더 노력하는 총학생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40대 고대공감대 총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