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 지누'에 해당하는 궁시렁 20

  1. 2009.06.13 1988년 김포공항 (20)
  2. 2009.03.02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 (11)
  3. 2008.08.21 일기장 (10)
  4. 2007.10.20 포레스트가 말했다
  5. 2007.08.27 뇌내 이미지 메이커
  6. 2007.05.12 프로필 사진
  7. 2007.01.20 짤방은 셀카
  8. 2005.08.25 깊은 산 속 옹달샘
  9. 2005.04.02 Safety Day
  10. 2003.12.21 Ginu-Forest-Kies (2)

집에 오니 이 사진이 액자에 고이 모셔져 있길래, 더구나 엡손 복합기도 있길래, 액자에서 사진을 빼서 스캔해봤다. 얼마나 오래 꼽혀 있었는지 색이 다 바랬네- ㅎㅎㅎ
20년 전 작은고모가 오스트리아로 나갈 때 배웅나간 사진. (왼쪽의 토실토실한 꼬마는 제 동생이에용. ㅋㄷ)
지금 저런 포즈로 사진 찍었다간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겠지...? ㄲㄲㄲ

내가 왠만해서는 얼굴 가리지 않지만 이 사진만큼은... ㅋㅋㅋ 현재 모습과의 괴리가 너무 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발을 보면 알겠지만 남자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다가 집에서 쫓겨나는 거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abina, simon, ㅋㅋㅋ, 궁시렁 지누
  1. BlogIcon Noel 2009.06.13 20:15      

    오른쪽이 궁시렁님 ㅋㅋㅋㅋㅋㅋㅋ..
    실례지만 그때 당시 나이가 몇쨜이셨나요?!
    저는 아직 .. 태어나기도 전이네요 ㅋㅋ..;
    궁시렁님을. 음, 삼촌이라고 부르면 될가요? ㅋㅋㅋㅋ...

    • BlogIcon 궁시렁 2009.06.13 20:30      

      서울 올림픽이 열린 해이기도 하죠.
      유치원에 다니던 저는 온갖 나라가 휙휙 지나가는 개막식을 똑똑히 지켜보았답니다. ㅋㄷ 전 어느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다 알고 있었다니까요... ㅋㅋㅋ

    • BlogIcon Noel 2009.06.13 20:40      

      유치원 다닐 나이에 어느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다 알고계셨다니.. 영재셨군요.. +_+;;

    • BlogIcon 회색웃음 2009.06.15 13:54      

      올림픽을 하던 해에.. 처음으로 좋아하는 선생님이 생겼었.. 웅~

  2. BlogIcon mooo 2009.06.13 20:43      

    진정 천재셨군요! :-)

    • BlogIcon 궁시렁 2009.06.14 03:05      

      백과사전을 탐독한 결과에요 -_-ㅋ 지도도 좋아하고-
      이렇게 쓸데없는 지식이 어렸을 때부터 넘쳐 흘러서 주위 어른들이 과도한 기대를 걸게 만들었...;;; 쿨럭...;;;

  3. BlogIcon mahabanya 2009.06.14 00:33      

    신발을 봐도 여자분으로는 안보입니다만 컥;;;

    • BlogIcon 궁시렁 2009.06.14 03:04      

      그렇담 손이라도...;;; 남자 발이 저렇게 작진 안잖아요;;;
      제가 지금, 그러니까 서울에서, 같이 살고 있는 고모에요. ㄷㄷㄷ

  4. 헤헤 2009.06.14 16: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포즈로 사진 또 찍으면 나부터 골로 보내주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결국 어제 아침 7시에 퇴근.ㅋㅋ 총 번역 시간 11시간 ㅋㅋ 첫차 기다리면서 두시간 빈둥댔음.ㅋ
    그리고 어제 아침 9시부터 쭉~~자기 시작해서 오늘 아침 9시에 깼어.
    중간에 목마름, 배고픔, 허리아픔 이라는 동물적 본능으로 세 번 깼던 거 말고는...
    24시간 중 19시간 잤다.ㅋㅋㅋㅋ

    • BlogIcon 궁시렁 2009.06.15 18:09      

      빡세게 일했구나. 보수를 두둑하게 뜯어와야지? ㅎ_ㅎ

  5. BlogIcon odlinuf 2009.06.14 17:28      

    ㅋㅋㅋㅋㅋㅋ 아.. 일단 저도 좀 웃고. ㅋㅋㅋㅋㅍㅎㅎㅎㅎㅋㅋㅋㅋㅋㅎㅎㅋㅎㅋㅋㅎㅎㅎㅎㅎㅎ
    신발 뿐만 아니라 손을 얼굴에 갖다 댄 자태가 아주 고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ㅍㅎㅎㅎㅎㅍㅍㅍㅎㅎㅎㅎ

    • BlogIcon 궁시렁 2009.06.15 18:10      

      어머나- 라고 말풍선이라도 넣을 걸 그랬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BlogIcon Lou Rinser 2009.06.15 11:07      

    언제 보고 못 본 배바지란 말입니까! 고모님께서도 스마일맨으로 얼굴을 가려준 조카님께 감사하실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궁시렁님 포즈가~!!! 미스코리아감인데요?! (..웅?)

    • BlogIcon 궁시렁 2009.06.15 18:11      

      지금 저런 옷을 입히려고 하다간 단식투쟁이라도 불사할 기세... ㅎㅎㅎ

  7. BlogIcon 회색웃음 2009.06.15 13:55      

    오른쪽이 혹시 주인장 되시오?? 앞으로 내민 저 앞발은 어쩌시려구.. 자태가 보통이 아니신디유? 혹시 발레라고 하신게요? ^^;

    • BlogIcon 궁시렁 2009.06.15 18:12      

      춤은 제 적입니다. ㅡㅡㅋ
      믿기지 않지만 저렇게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노래 시키면 막 부르고 그랬어요;;; 아놔 ㅋㅋㅋ

  8. BlogIcon 길냥이 2009.06.16 01:58      

    오오~ 어릴 때 저보다 이쁘신데요?ㅎㅎ
    저는 여잔데 아주 장군감이었다는...ㅠㅠ
    심지어 돌사진도 남자옷 입고 찍었어요...
    다들 남자인 줄 알아서 그냥...휴..
    돌사진 볼 때 마다 먹먹합니다~
    요즘은 결혼 할때 신랑 신부 히스토리 해서 돌 사진 부터 틀어주던데ㅋㅋㅋ
    아놔~ㅋㅋㅋ

    • BlogIcon 궁시렁 2009.06.16 08:23      

      돌사진따위 스킵하고 백일 사진으로 바꿔달라고 하세요. ㅋㅋㅋ (아... 여자는 안 되나요? orz)
      전 아장아장 기어다닐 때만 해도 머리카락이 아주 노오오오오란색이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시커먼지 모르겠어요. ㅠㅠ
      중요한 건 현재 모습이죠. 잇힝-

  9. BlogIcon 띠용 2009.06.16 20:20      

    하이고 귀여워라.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궁시렁 2009.06.19 03:47      

      ㅋㅋㅋ
      제가 어렸을 때 쵸큼 귀여워서 어른들이 어여삐 여기곤 했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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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은 엠엔캐스트의 서비스 종료로 삭제되었습니다 -

우와, 45분짜리 동영상을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보다니! (이 궁시렁을 보는 분들은 물론 끝까지 보지 않겠지? 시간의 압박?)
중간까지 보면서 유러피언 궁시렁은 사실 서의 껍질을 쓴 동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보고 나니 그래도 나는 동과 서가 미묘하게 섞였(그래서 어느 쪽에서도 일원으로 받아주지 않는?)구나. ㅋㅋㅋ


워낙 세상이 뒤숭숭하니 실험 결과를 자신의 의도대로 흘러가게 만들고 또 어디를 어떻게 얼마나 편집해서 내보내느냐에 따라 방송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의견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시니컬 궁시렁은 자고 나서 일어나 실험에 이의를 제기해 본다.

  • 닥스 실험 : 똑같은 나무로 만들었잖아- 하면서 골랐던 사각기둥이 아니라 만약 조그만 주사위였다면? 난 아마 파란 원기둥을 골랐을 거다(동에서 서로 옮겨가는 순간 ㅋ). 본질이 같으니까요 하면서 사각기둥을 골랐던 동양인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 바나나 실험 : 원숭이 팬더 바나나 이 세 개 중에 두 개를 묶어보라면? 어리버리 궁시렁은 같은 동물이니까- 하면서 원숭이와 팬더를 묶었지만(완전히 동은 아님을 보여주는 순간 ㅎ) 만약 원숭이 팬더 대나무였다면? 조금 고민했을 것 같다. 원숭이가 바나나를 먹잖아요 하면서 둘을 묶는 동양인을 보고 아- 그럴 수도 있군! 하며 목을 주물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ㅡㅡㅋ
궁시렁 지누, 신체 시스템의 오묘함
  1. BlogIcon 띠용 2009.03.03 00:17      

    유러피언이셨구만요+_+b

    • BlogIcon 궁시렁 2009.03.03 00:20      

      제 모호한 정체성을 잘 표현해 주지요. (ㅇㅇ?)

  2. BlogIcon Krang 2009.03.03 18:15      

    중간에 스킵하며 봤는데 신기한데요?
    동양인은 역시 주변눈치를 많이 보는군요..!
    찜해두었다가 나중에 우유한잔 하면서 봐야겠습니다!~

    • BlogIcon 궁시렁 2009.03.03 20:09      

      처음에 꽃 고르는 실험은 왜 B를 고르는지 끝까지 전혀 몰랐어요.
      동영상 잘리기 전에 어여 보세요. ㅎㅎㅎ

  3. BlogIcon 회색웃음 2009.03.06 01:07      

    나중에 시간내서 찬찬히 볼테에요. 시간이 늦은 관계로다가.. 웅~

  4. BlogIcon 회색웃음 2009.03.06 01:40      

    흨.. 잘리기 전에..라는 말때문에 꾸역 꾸역 다 보고 있다능.. 낼 일났다.. ㅠ.ㅠ
    졸려서 어쩌져?? 웅~

    • BlogIcon 궁시렁 2009.03.06 10:32      

      으악 아직 안 잘렸네요...
      오늘 아침 꾸벅꾸벅 조시면 안 될텐데... ㅠㅠ

  5. BlogIcon JNine 2009.03.19 07:03      

    EBS에서 본방사수해서 봤던 거군요.
    동서양 문화를 어렸을 때 부터 고루고루 경험하지 않는 이상 동양인과 서양인은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많이 다름을 보여줬지요. 막연히 그렇지 않을까 싶은 것들이 확인되는 순간은 흥미롭기도, 재미있기도 하고....저는 기본적으로 매우 동양인의 사고인데, 몇몇 부분을 의도적으로 고치려고 애쓰고 있죠.(그런데 힘듬;;)

    최근 경험한 것으로는 인터넷 지도에서 휠로 줌인/아웃을 하는 인터페이스...
    습관적으로 줌인을 하기 위해 휠을 내리곤 하는데, 대부분의 지도가 휠을 올리는 것으로 줌인을 하더군요. 전 지도를 '끌어 당겨서' 크게 본다는 식으로 생각하는데(그러니까 당연히 휠을 아래로 돌리게 되죠), 지도 인터페이스를 만든 사람들은 휠을 '앞으로=위로' 돌려서 스스로가 지도 가까이 '다가간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 같더군요.

    심리학, 인지과학쪽이었다면 여러 사람 테스트 해서 그 결과로 논문을 써보고 싶었다능.(근데 제이나인만 줌인을 위해 휠을 아래로 굴릴지도)

    • BlogIcon 궁시렁 2009.03.19 08:34      

      EBS 프로그램 본방사수;;; 대단하십니다. ㅅㅅ
      저도 휠을 내려서(제 쪽으로 굴려서) 줌인하려고 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이 프로그램의 견해에 따르면 동양인은 대다수 자기쪽으로 굴리지 않을까요?
      가고 있어. = I'm coming. 이런 컨셉으로 증명 끗!(은 아니고 연관성이 높을 것만 같습니다 ㅎㅎㅎ)

  6. BlogIcon mahabanya 2009.05.14 13:48      

    아, 뒤늦게 관블 업뎃에 나오길래 와봤는데
    mncast가 링크가 죽었다면 mgoon에 살아 있으니 임베드 시켜 놓으시지요.
    http://video.mgoon.com/2224473
    에 가보시면

    • BlogIcon 궁시렁 2009.05.14 18:32      

      두 달도 더 지났는데 얼마나 오래 전 글까지 나오는 걸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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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Mostly Harmless 2008.08.21 18:09
이제는 어린이가 더 이상 하나의 마법적 대상물(거기에 수많은 기억과 감동이 서린)에 거의 한 생애를 바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냉정해 보인다. 어떻게 일기장 없이, 또는 기념물도 없이 지상에서 살아갈 것인가.

움베르토 에코, 안젤로 오르소 이야기, 1992



수많은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국민학교(아... 내가 국민학교의 마지막 세대인가?) 다닐 때 일기 쓰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 (방학 일기야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초등학교(낯간지럽군 -_-ㅋ) 일기장은 다 쓰기가 무섭게 (아마도 통쾌한 기분으로) 쓰레기통에 들어가고 말았다.
지금은 그런 기록을 보관하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다. 가끔 자신의 옛날 일기장을 스캔해서 올려놓는 블로그를 보면 내가 그 때 왜 그랬을까- 적어도 사료(응?)의 역할은 충실히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일기장에 관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충격적인(?) 기억은 1학년 때 가장 처음 썼던 일기이다. 밤에 엄마랑 놀이터에 가서 그네를 탔는데, 내가 굉장히 높이까지 올라가서 엄마는 놀랐다- 는 서너줄 정도의 짧은 일기였는데, 셀 수 없이 사라지고 왜곡된 기억 중에 지금까지 뇌 한 구석에 이 기억이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선생님이 내 일기를 보시고 일기에 제목을 붙이라고 말해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제목(<놀이터> 였던 것 같다)을 붙였나며 굉장히 놀라셨기 때문이다. 물론 어쩌다 처음 쓴 일기에 꺽쇠까지 붙여가며썼는지 나는 알 길이 없다. 무려 8살 때 일 아닌가!
그런데 좋은 기억은 이것 뿐이고, 나머지는 아빠가 일기를 검사하고 마구 혼내서 안 좋은 기억 뿐이다. 5학년 때는 중창부를 '가운데 창문'이라고 썼다가 혼났고,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고 나서 '노인은 낚시줄만 버리게 되었다.' 라고 썼다가 혼났다. 6학년 때는 미국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도이칠란트에 3:2로 진 경기를 일기에 쓰면서 '그럴 줄 알았어.' 라고 썼다는 이유로 엄청나게 혼났다.
글씨를 제대로 안 쓴다고도 혼났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당시 내 글씨는 지금으로 따지자면 피오피체와 개성체를 섞어놓은듯한 모습이었는데, 아빠는 궁서체로 쓰라고 버럭하고 으르렁대며 자기 마음에 들 때까지 다시 쓰게 했다. 물론 나는 궁서체 글씨를 쓰라면 쓸 수 있었는데(4학년 때는 교실 뒤 조그만 칠판에 쓰기 책에나 나올법한 궁서체 글씨로 공지사항 같은 걸 쓰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왜 선생님은 자기가 안 쓰고 날 시켰는지 모르겠다.), 그러려면 손이 굉장히 아프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간단히 말해 짜증이 났다.

어쨌거나 중학교에 올라가고 나서는 일기를 매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는데, 웃기는 건 감수성이 철철 흘러넘치는 시기에 진입하다보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일기장(얇은 공책 형태가 아니라 두꺼운 표지에 대략 정사각형 모양의 다이어리)에 공들여가며 비밀스런(!) 이야기를 끄적대더라는 것이다.
물론 지금 펼쳐보면 신경질이 나서 뼈와 살을 분리시키고 싶을 정도로 유치찬란하다. -_-;;; 이런 건 그냥 고이 간직만 하는 게 정신 건강에 도움이... ㅋ

그리고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성별을 가리지 않고 너도 나도 다이어리를 쓰는 게 유행이었다. 즉석 스티커 사진과 다이어리 꾸미기 전용 스티커가 유행하고 마치 방명록에 글 남기듯 남의 다이어리에 글을 써 주며(참나... 이게 뭐하는 짓이지? ㅋ) 갖가지 디자인의 속지, 엽서, 출처가 불분명한 책에서 따온 글, 친구들의 삐삐 번호가 적힌 전화번호부(응?)가 난무하던 때였다. 나는 지갑을 따로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지갑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
하지만 날마다 할 일과 한 일을 꼼꼼히 정리하던 시절은 2년 남짓이었고 특히 대학에 입학하고 홈페이지를 만들고 나서는(특히 궁시렁 게시판) 다이어리는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두꺼운 지갑(그렇지만 모든 것이 들어있는)과 동의어가 되었다. 쓰지 않아도 관습적으로나마 달고 다니던 주간 일정(올해와 작년 아카이브를 합쳐 대략 52장 필요)은 3학년이 되면서 간편한 월간 일정(13장 필요)으로 바꿔 버렸다.

작년에 9년 동안 들고 다닌 다이어리를 영영 잃어버린 이후로는 난생 처음 지갑을 쓰고 있다. 하지만 한동안 손이 허전하던 걸 빼면 불편한 건 없다. 아카이브의 역할은 제로보드가, 이제는 포맷을 바꿔 블로그가 내 발목을 잡고 늘어질 정도로 주객이 전도되어 제 기능을 하고 있으니.
궁시렁 지누, 다이어리, 묻는 사람은 없어도 나는 답한다, 움베르토 에코, 책 읽는 지누
  1. BlogIcon 띠용 2008.08.21 19:35      

    이젠 손에 뭘 들고다니면 굉장히 어색합니다.^^;

    • BlogIcon ginu 2008.08.23 01:33      

      확실히 양 손이 자유로우니 좋기는 하더라고요. ㅎㅎ

  2. BlogIcon 여담 2008.08.22 00:20      

    초등학교때가 짱이에여!

    • BlogIcon 화군 2008.08.22 10:33      

      유치원때가 짱이에여!

  3. BlogIcon 웹눈 2008.08.23 10:22      

    ginu님은 줄곧 남자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여성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한때는 뭘 기록해 놓는걸 좋아했는데, 홈페이지를 하고 블로그를 하다 보니 그 습관도 줄어들었어요.ㅎㅎ

    • BlogIcon ginu 2008.08.23 11:30      

      꺄르륵- 웹눈님 반가워요.
      제 성별은 The Universe 카테고리에 밝혀져 있습니다. ㅋㅋㅋ

  4. BlogIcon 1월의가면 2008.08.24 04:14      

    초딩때 일기쓰기 그렇게 싫어하다가 몇년전부터 다시 일기를 알아서 쓰게됬어요~
    그런데 귀차니즘이 심해 원래 일기라기보단 '주기'였는데
    블로그 덕분에 아예 '월기장'이 되어갑니다 ㅎㅎ

    • BlogIcon ginu 2008.08.24 12:13      

      손으로 쓰는 일기의 소멸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중이군요. ㅎㅎㅎ

  5. BlogIcon 맨큐 2008.08.25 21:24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의 추억은 일기장으로..
    지금의 추억들은 블로그 혹은 플래너에 작성하고 있어요. ^^
    20년 전에 작성했던 일기..
    트랙백 걸고 갈게요~ :)

    • BlogIcon ginu 2008.08.25 21:42      

      책을 읽다가 저 구절을 보고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있지만 사실 맨큐님이 모아두신 일기장을 보고 옛날 국민학교때 일기장이 하나도 없다는 걸 새삼스레 떠올렸던 거에요.
      트랙백은 제가 걸었어야 하는 건데요. ㅎㅎㅎ 올림픽 종목 소개하던 공책 저도 기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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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가 말했다

Life 2007.10.20 14:23
F : (거울을 들여다보며) 나 웃으면 안 되겠어. 눈가에 자꾸 주름이 생겨.
G : (역시 거울을 들여다보며) 잘 안 보이네 뭐. 나 흰머리 좀 봐 -_-;;;
F : 난 어제 아빠가 내 흰머리 뽑아줬는데. 내가 뽑아줄까?
(궁시렁, 머리를 보인다)
F : 어디?
G : 잘 봐~ 3개 정도 있어.

F : (소스라치며) 히이익!!!

G : 왜? 왜?
F : 훨씬 많은데?
(궁시렁, 좌절한다)

(궁시렁, 가방을 맡아달라는 밥돌의 전화를 받고 화장실에서 나온다)
F : 포기한 거야? ㅋ
(엘레베이터 앞에 선다)
F :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는 거야~
OTL, 궁시렁 지누, 포레스트, 흰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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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내 이미지 메이커

Life 2007.08.27 13:53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뇌내 이미지 메이커! 뒷북쳐보자~ -_-ㅋ
사랑 사랑 사랑 욕구 욕구 욕구 욕구 욕구 욕구 ㅋㅋㅋ



소문자로만 쳐보았다. 왜 텅 비어있냔 -_-ㅋ 쉬고 싶어 그러냐? ㅋㄷ 한 가운데 있는 열받음은 뭔지.



일본어 가타카나로 쳐보았다. 욕심과 뻥을 갈라주는 휴식. ㅋ





이봐! 한자로 쳐야하는 거잖아! 라고 버럭! 하는 당신, 머뭇대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ㅡㅡㅋ



H가 무엇인지는... ㅡㅡ;;; 아는 사람만 웃고 넘기삼. -ㅅ-;;;






재밌지 않은가? 내가 쓰는 id도 넣어봤다.



!!!!!!!!!!!!!!!!!!!!!!!!!!!!!!!!!!!!!!!!!!!!!!!!!!!!
럴쑤... 이건 말도 안돼... 아놔...
잠깐, 이건... 고유명사니까... a를 대문자로 써야 한다규! -_-; 라며 다시 시도.



그렇지 그렇지 ㅋㅋㅋ



궁시렁 지누로 해봤다. 역시나 텅 비어있고 -_-ㅋ 비밀 비밀 비밀로 둘러싸여있는 망각 ㅋ



뒷북에 동참하려면 http://nounaimaker.com 으로. 하지만 서버가 꽤나 버벅댄다.

이거 말고도 다른 재밌는 테스트가 많으니 해보삼~ ㅋㅋㅋ
Bro. Pursky, ㅋㅋㅋ, 궁시렁 지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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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사진

The Universe 2007.05.12 02:39

이거 아니면



이걸로 나온다.



오전에 경과 프로필 사진 찍을 때는 사진사가 포즈 알려준 뒤에도 세심하게 일일이 다 잡아주더만 행과는 뭐 그런 것도 없이 휘릭휘릭 대충대충 -_-;
특히 넥타이를 손으로 잡으라고 여럿 시켰는데 그게 엉성하게 아주 영~ 볼썽 사나운 거다.


그런데 사진사가 아래 사진을 찍은 뒤 나한테도 넥타이를 잡으라길래 싫다고 버럭! 했더니 맨 위 사진을 찍어주었다~ ㅋㅋㅋ



[참고 자료 ㅋ]


그래도 이건 턱이라도 괴었지 ㅡㅡ;  왜 어중간하게 넥타이를 잡으래? -ㅁ-
(형아 미안... ㅡㅡㅋ 비슷한 포즈라 참고 자료의 제물로 써버렸어~ ㅠ.ㅠ)
Bro. Pursky, 궁시렁 지누, 졸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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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셀카

The Universe 2007.01.20 12:00

모든 순서가 끝나고 나만 사진에 안 나올 수는 없어~ 하며 미화고모에게 찍어달라고 했다. ㅋ


짤방은 셀카질... 한 번 해봤삼. ㅡㅡㅋ

궁시렁 지누, 경기>고양>일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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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때 강화도에 갔었지롱~ ㅎ

정수사라는 조그만 절에서 약수물 떠먹는 설정샷. -ㅂ-;;;
궁시렁 지누, 인천>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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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 Day

The Universe 2005.04.02 09:00



언제 찍혔지 ㅡㅅㅡ;;;

바지때문에 설마 하고 노파심에서 하는 얘긴데, 절대 옷 다림질 안 한다.
런드리 서비스에서 프레스 다 해준다. ㅋㅋㅋ 다려 입을 필요가 없다.



2005/04/02

You look cute! Hey! Awesome!!!!
Now it's not enough. Come out in it!

2005/04/02

저-얼때로 그렇게는 못하지롱. ㅋㅋㅋ
오셔서 보시라니까요~ 푸훗-

2005/05/09

살쪘어?
ㅡ,.ㅡ;;

2005/05/10

3월이잖아. 4월엔 55kg까지 나간 적도 있었다구. -_-v 므흐흣...;;;

52Med, 궁시렁 지누, 서울>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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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u-Forest-Kies

The Universe 2003.12.21 15:03

빨간 얼굴 - 알 수 없는 표정 - 시니컬한 자세





예전에 있던 사진들은 치운지 꽤 되었지만,

내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ㅋ

이건 음... 9월 5일, 아방 개강 모임 겸 상우 환송회때 찍은 거다.




원본의 메시지는 왼쪽부터

빨간 얼굴 - 알 수 없는 표정 - 시니컬한 자세

였다. ㅋ




Forest... 청주에 있다는 공군사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을 거고,
Kies... 기말고사는 일찍 끝났고 이젠 집에 내려갔으려나.
Kies, 궁시렁 지누, 아방, 포레스트, 서울>성북>참살이길
  1. BlogIcon 회색웃음 2009.08.17 18:25      

    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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