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HDR 송년회 때 쓰려고 앗싸- 했었는데 기한이 8일까지라... oTL 레뷰에 19일에 글 올리면 안 될까요 하고 사정이라도 해 보려다 그게 무슨 청승이냐 싶어 걍 사무실에서 먹기로 했다. (아놔... 사무실에서 곰돌이 모자 쓴 인증샷을 찍으려는 시도를 할 생각을 하다니;;; orz 내가 봐도 참 에라임 ㅡㅡㅋ) 어쨌거나 우체국에 갔다가 은행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던킨에 들러서 쿠폰을 척 내밀었는데, 알바가 처음 접하는 쿠폰에 당황해서 내가 이건 뭐라고 친절하게(엥?) 설명해 주고 케익을 받으려는데, 모자를 주면서 둘이 끆끆대면서 어떤 색으로 드릴까욖ㄲㄲ 남자도 핑크 잘 어울리는덲ㄲㄲ 이러길래, 투명도를 85% 입힌 썩소를 지으며 브라운이요- 하고 나왔... 너네 미워할 거임. (그런데 사실 갈색 모자가 안 예쁘긴 하다 ㅋ)

리뷰라서 특별히 박스까지 찍었지만 보통 때라면 어림도 없다.


클쑤마쑤케익은 상자부터 다르네- 그런데 곰은 어디에? 이건 곰돌이 없는 케익이고 도넛 장식밖에 없는데?


내가 고른 케익은 노엘수플레! 걍 치즈케익이다.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통째로 파는 치즈케익을 한 번은 꼭 사고 싶었는데 ㅎㅎㅎ
보통 케익 위에 올라가는 장식도 다 먹을 수 있는 건데... 빨간 열매도 먹을 수 있는 초컬릿으로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플라스틱이다. ㅋ_ㅋ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그러면 손이 더 가야 하니까 단가가 올라가겠지?)

그런데 막상 꺼내서 실물을 보니- 여러 사람이 모여서 먹기에는 굉장히 아담한 크기다. 처음엔 이렇게 작은 게 무슨 18000원이나 해! 내 돈 주고는 절대 안 사! 라고 했지만;;; 생각해 보니 치즈케익 한 조각이 4500원인데, 이걸 자르면 적어도 여섯 조각은 나올테고, 어차피 아무리 눈물나고 혼이 빠져나가도록 맛있는 치즈케익(아래 그림 참조 ㅎ)이라도 한꺼번에 두 조각 이상 먹으면 한계효용이 급강하하기 땜시롱 ㅎ_ㅎ 대여섯명이서 나눠 먹기에 딱일듯.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저 실제로 이렇게 먹어요. 눈 감고. 만족의 기운을 사방팔방 발산하면서.



맛은 느끼하지 않으면서 아주 적당히 진하다! 꺄르르륵!!! 맛있따!!! (내가 입맛도 까탈스럽다는 건 실물(?)을 접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리라 믿음ㅋㅋㅋ) 세 조각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마침 이 때 다른 부서에서 손님이 오셔서 테이블을 딱 차지하고 앉으셔서, 차마 알바고 직원이고 가릴 것 없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케익을 먹을 수가 없는 안습상황 발생 ㅠㅠ 그래서 다들 옆에 있던 귤만 까먹었다는 슬픈 이야기 ~_~(응?)


모자는 쓰고 다니기엔 부담스럽고(쿨럭...;;;), 차라리 이걸 앞으로 돌려서 허전한 앞섶(?)을 가리는 용도로 쓰면 더 좋겠...(ㅇ,ㅇ?)

요로코롬. ㅋㄷ

손발이 오그라드는 모습은 오만상을 찌푸리며 웃기는 표정으로 더욱 증폭된다 ㅋㅋㅋ



강썖...;;; 이렇게 환상적인(?) 앵글로 ㅋㄷ


안구웰빙테러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ㅋ_ㅋ

백과장님의 빛나는 살신성인! +_+


부장님이 썼으면 딱인데...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차마 말은 못 꺼냈음ㄲㄲㄲ (아악 울 부장님 이 모자 쓰고 씨익 웃으심 그야말로 대박인데! 안타깝다! (응?))


+ 이해할 수 없는 점 : 던킨이랑 레뷰는 왜 케익보다 모자를 더 미는 거임? +_+

치즈케익이라면 침을 질질 흘리는 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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