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에비를 확실하게 먹을 수 있는(그런데 오늘 것은 좀 별로였음. 진열장(?) 안에 없길래 물어보니까 처음엔 다 떨어졌다고 하다가 나중에 내왔는데 그닥 신선하지 않고- 샤라락 녹지도 않고 ㅡㅡ; 하지만 달걀말이가 맛있었으니 패-쓰) 용산역 M스시에서 셋이서 접시 수(및 색깔 ㅋ)도 세지 않고 마구 집어 먹은 뒤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기겁하고(우리 너무 많이 먹었다고 예상은 했고... 내가 내는 건 아님 ㅋ 그리고 KB카드로 10% 할인 받았음 ㅎ) 뭐할까? 뭐할까? 하다가 별로 볼만한 영화가 없다는 녀석들을 이끌고 그냥 발매기에서 그림자 살인을 질렀다. ㅋ 자리를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줌마가 소리 없이 다가와 표를 들이밀며 자기가 약속이 펑크나서 그러는데 혹시 그림자 살인 볼 거면 자기 표 사면 안 되겠냐고 아주 조금 난처한 표정으로 물어봤지만, 인원 수가 맞지 않아 안 된다고 하니까, 굳이 같이 앉을 필요는 없는 거 아니냐며 조금 강경한 태도로 들이밀었는데, 그 시간에는 맨 앞줄밖에 자리가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우린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뽀글머리 아줌마의 약간 애절한 부탁을 정중하면서도 매몰차게 거절하고 90분을 더 시간을 때우다 보러 들어갔다.


LeSo님의 평을 보고 내심 걱정되기도 했지만, 그야말로 심심풀이 땅콩으로 본 영화였기 때문에 여기 저기서 적당한 개그를 뿅뿅 터트려주는 통에 별 생각 없이 재밌게 보고 나왔다.
정말 생각 없이 본 탓에 나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무 정보도 없이 깔깔거리고 본 상희는 다 파악한 것.

궁시렁 : 그런데 그림자는 뭐야? 왜 그림자 살인이야?
상희 : 쌍둥이잖아. 가면 쓴 동생이 그림자지.
궁시렁 : 오오오-
상희 : 그리고 마지막 장면 셜록 홈즈 패러디한 거네.
궁시렁 : 응?
상희 : 황제가 은밀하게 찾아와서 편지 찾아달라고 하는 게 똑같잖아.
궁시렁 : 그래? 홈즈 시리즈 중에 그런 것도 있나?
상희 : 내용이 밝혀지면 안 되는 연애편지라서 어쩌구 저쩌구 쏼라쏼라-
궁시렁 : (그래도 이건 헤이그 고종 특사랑 엮으려고 한 것 같은데... 아님 대놓고 속편 만들고 싶다는 거고-)
상희 : 와트슨도 의사고.
궁시렁 : 오오오-

뭐 이외에도 뭔가 많다는데 뭐 내 알 바 아니고 ㅋ 그냥 재미있게 보고 나왔다.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엄지원의 연기는 별로였다. -ㅅ-


- 그건 그렇고, 제목의 비중이 너무 적은 것 아닙니까?
- 원래 궁금했던 건 그것 하나뿐이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