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어찌 된 일이냐 하면...

  1. 2009/03/29 호연님이 이렇게 많이 아프셨다니 ㅠㅠ (4)
  2. 2009/04/01 사람 살린 '웹툰 블로그의 기적' [다음 메인에 뜬 한겨레신문의 기사]

원래 호연님의 입장은 도움은 정말 감사하지만 자신의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고도 이해를 하실 분들이 아니니 다른 게시판에 퍼 나르지 말고 되도록이면 삭제를 부탁한다는, 도움을 받고도 정말 염치 없는 부탁을 드려 죄송하다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호연님의 사연이 기어이 한겨레의 보도로 다음의 메인 화면에 노출되었다. 처음엔 각박한 세상의 훈훈한 뉴스라며 사람들은 반가워했지만, 호연님의 부모님은(아마도 감정 표현에 서투른 경상도민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추측) 모든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하고 말았다.
제가 염려하였던 대로 결국 부모님께서 상황을 아시고 집이 뒤집어졌습니다... 그림값으로 보내주셨던 돈들을 모두 돌려드린다는 조건 하에 용서받기로 했습니다. 제 필요한 금액은 제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보내드리기로 했던 그림들은 모두 보내드리겠습니다. 너무 죄송스러우니까요. 꼭 주소를 남겨주세요...
그리고 혹시 이런 상황을 기자분들은 또 다시 기사화 하여 쓰지 말아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비공개 댓글로 입금하셨을 당시의 성함과, 제가 돈을 보내드릴 은행, 계좌번호, 성함을 남겨주세요. 꼭 돌려드리겠습니다.
요 며칠 사이에 엄청난 민폐들만 끼치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네요...

(나도 모든 사실을 고파스에서 알게 되었음)

하지만 난 정말 모르겠다. 이게 그렇게 잘못한 일일까?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물론 호연님의 따뜻한 그림을 받는 다는 건 굉장한 메리트) 순수한 마음에서 도움을 보내준 사람들에게 일일이 모두 다시 그 돈을 되돌려주는 게 도와준 사람에 대한 예의일까? 아니 호연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라이나 생명에 가입한 것도 아니고 천만원이 어디서 뚝 떨어지나요???
분명 호연님의 부모님은 돈을 몽땅 돌려주기를 바랄 것이고 그래야 호연님도 마음이 편해질텐데,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은 그 돈으로 호연님이 무사히 수술을 받아 다시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랄 것이다. 지금은 다시 포스트가 삭제되어 있다. 심장이 좋지 않은 호연님도 이걸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것이고 나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제발 '부모님이 마음을 고쳐 먹으시고 여러분의 도움을 감사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라는 포스트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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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rang 2009.04.02 00:01      

    저도 그 기사 보고 지누님 블로그에서 봤던 글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 땐 잘 모르던 분이라 어물쩡 넘어갔었는데 일이 점점 커지게 되었군요.
    상식적으로는 치료를 먼저 받아야 옳아 보이지만
    대중에 대한 부모님의 낯선 두려움이나 자존심이 더 커보입니다.
    가족들 또한 방편이 있으시니 그런 결정을 하신 것이라 생각하고 싶어지네요..
    한편으론 그 분의 치료상황을 팬들과 계속 소통하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상황이 악화된다 싶으면 부모님을 어떻게든 설득할 수단을 구해야 하니까..
    참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 BlogIcon 궁시렁 2009.04.02 23:46      

      집안에서 수술비를 마련할 뾰족한 방편이 없어 하는 수 없이 이런 방법을 시도했던 건데, 부모님께서 워낙 강직하신 모양입니다.
      지금은 블로그가 닫혀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어요. ㅠㅠ

  2. BlogIcon 띠용 2009.04.02 00:15      

    에고고 뭔가 짠합니다.ㅠㅠ

  3. BlogIcon JNine 2009.04.02 02:47      

    부모된 입장에서는 그렇게 나올수도 있겠다고 이해를 못할 것도 아니지만...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옛말에 '생명은 살려 놓고 그 다음을 생각하자'라는 말도 있는데...
    일단 선수술 후갚아나가기를 해도 충분한 것 아닌가 생각하는데.

    도와준 사람들은 뭐가 되는지(늦게 알아서 그나마 도움도 안되었지만)

    그리고, 기자들도 참....그렇게 특종을 잡고 싶었나?

    이전 포스트에서 일이 커졌다는 말이 뭔말인가 싶었는데...이런 말이었구만요.

    • BlogIcon 궁시렁 2009.04.02 23:49      

      그러게요. 일단 병은 치료해야죠. 호연님이 꽤나 오랜 기간 원인도 모르는 통증으로 고생하셨거든요. 이제라도 정확한 진단을 받았으니 건강을 회복한 뒤에 차근차근 풀어가면 좋을텐데... ㅠㅠ

  4. BlogIcon Lou Rinser 2009.04.02 09:30      

    수술비에 차선책은 있는 거겠죠? 하.. 한겨레는 이게 무슨 설레발인가요ㅠ
    (조중동 중에 하나였다면 난리가 나도 生난리가 났을 것 같은 예감이..;;;)

    • BlogIcon 궁시렁 2009.04.02 23:50      

      조중동은 이런 인터넷 나부랭이의 푼돈 거래에 관심을 쏟을 겨를이 없'읍'니다. ㅋ

  5. BlogIcon 매치어 2009.04.02 15:27      

    조중동도 아니고 한겨레인데도 아시게 되셨나 보네요...
    어쨌든 참 안타깝습니다. 위의 말씀처럼 생명은 살려놓고 다음을 생각할 법인데 이제 어떻게 한댑니까. @.@

    • BlogIcon 궁시렁 2009.04.03 00:20      

      매치어님 오랜만이어요- (꺄르륵)
      다음 메인에 올라서 아시게 된 듯 합니다. (저도 다음에서 먼저 봤어요) 제발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ㅠㅠ

      + 허걱... 호연님 집으로 기자들이 침입했다(더라)는 댓글 등장. 무서워요;;;

  6. BlogIcon 디파일러 2009.04.04 11:17      

    흠..

    근데 호연님이 누구신가요? ㄷㄷ

    그 분 부모님도 좀...

    • BlogIcon 궁시렁 2009.04.04 12:25      

      네이버 웹툰에 도자기를 연재하셨던 작가입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22090

  7. BlogIcon 하얀별 2009.04.04 19:36      

    사람부터 살려야지 뭔 PING만 하고 있는…….

    • BlogIcon 궁시렁 2009.04.04 20:11      

      부모님의 가치관도 존중은 해야겠죠;;;

  8. BlogIcon 두아쓰 2009.05.06 10:53      

    깜짝이야. 제 이름 나와서 놀랬네요;
    작가 호연님의 쾌유를 빕니다!

    • BlogIcon 궁시렁 2009.05.06 21:38      

      두아쓰님의 본명도 호연? ㅎ_ㅎ
      (작가 호연님의 본명은 물론 호연이 아닙니다 ㅋ)

  9. BlogIcon 두아쓰 2009.05.08 00:45      

    제 본명이 호연 맞습니다 맞고요(..) 글 읽어보니 작가 호연님 본명이 따로 있더라구요;

    • BlogIcon 궁시렁 2009.05.08 01:35      

      이렇게 밝혀지는 두아쓰님의 신상명세... ㅎㅎㅎ

  10. BlogIcon 두아쓰 2009.05.08 06:50      

    이름 정도는 괜찮습니다; 이름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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