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글 첫머리에 바로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쓸 수가 없네요...
많은 분들이 늘 건강을 염려해주시고 계셨고, 저 또한 연재를 중단한 사건 등 여러모로 죄송스러운 것이 많아서 하루 빨리 완쾌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요 최근 또 숨이 막혀 헐떡거리고,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있어 좀 견뎌보려다가 아는 분 소개로 큰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진단을 한 결과.. 심장병이니 수술이 필요하다는군요...
휴우...............
생각해보면 지난 4년간 툭하면 호흡 곤란증세나 손발에 기운이 없어 걷다가 쓰러지고 오만 난리를 피웠죠.. 그 동안 여러 잡다한 진단도 받았고 무당 불러서 굿도 두어 번 했습니다... 가슴통증이 오직 위 관련 증상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습니다.. 바보같이... 그때 알았더라면 바로 수술받고 할 만한 처지였는데... 하지만 지금 상황은..
몸이 아프다고 일도 손놓은지 꽤 되었고... 모아둔 돈은 생활비며 진단하느라 다 써버렸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수술할 돈을 마련할 수 없네요... 경제위기에 저희 집안 사정 또한 어려워서 집까지 내놓아 식구들이 빚을 갚으려 안달이 났는데, 이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저에게 큰 수술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내일은 당장 아끼던 피아노부터 팔려고 합니다... .....
왜, 왜 신은 저에게 시련만 주시는 걸까요..왜..
이제는 좀 괜찮아지나.. 행복해지나 싶었는데..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불행 중 다행히 최근 진료 총액에서 의료비 본인 부담이 20%에서 10%로 줄었다는 군요..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천만원이라는 돈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어디서, 어떻게 모으면 좋을까요...
어젯밤 밤새워 울고 고민고민하다가...
그나마 생각한 방법은 이것입니다.
그림을 팔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그나마 팔 수 있는 능력이니까요...
여태 어디서 광고 그림 제안이나, 캐릭터 산업제안이나, 수십 번은 더 왔던 이런 제안들은 다 거절해왔던 저였습니다... 그림에 대한 제 프라이드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죠... 누구는 그 프라이드를 몹쓸 프라이드라고도 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 그놈의 작가정신이 무슨 밥먹여주냐고... 제가 비록 그림을 그려 돈을 받는 작가이긴 했지만 스토리가 없는, 의미가 없는 그저 '돈'이 목적이 된 그림을 그리는 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프라이드를 꺽습니다. 너무나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그 '돈'이라는 것이...
비록 '돈'이라는.. 어쩔 수 없는 목적이 걸려있지만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제 마음을 담아 하나 하나 그려보내고자 합니다. 마음이 담기지 않는 그림은 그리고 싶지 않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지금도 가슴통증이 있어서 제가 이 글을 제대로 잘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의사가 여러분에게 제대로 잘 전달되었다면.. 꼭 좀 도와주세요... 그렇게 큰 돈을 바라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도움 하나하나가 모이길 바랄 뿐입니다.
다들 힘든 세상에 과연 몇 분이 선뜻 도와주실런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라도 도움을 청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끝으로 정말 미안해요...
국민은행 56470101144356 강효경
으로 1만원 입금하신 후,
댓글에 그림을 받으실 주소와 성함을 남겨주시면 정성을 다해 발송하겠습니다.
저도 이런 제 모습이 싫지만.. 물불을 가릴때가 아니기에.. 죄송해요..
하지만 정성을 다 하고 진실되게 행동하겠다고 꼭 맹세합니다.
부탁드립니다.
고파스에서 보고 뒤늦게 ㅠㅠ 알게 되었다. 이미 엄청난 도움의 손길이 다녀간 후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지. 나도 그림은 없어도 되지만 조금이나마 도와야겠다.
by 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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