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륜아 숨 그만 참아 ㅋ



걸륜아 앨범 안 만들고 몸만 만들고 있었니… ㅋ


알고보니 걸륜이가 자기가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서 다 하는 영화를 또 만드는 데 그 영화 때문에 경굉이의 300급 트레이닝을 받은 결과 걸륜이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몸짱이 된 상태라고 ㅋㅋㅋ 걸륜아 일단 숨 좀 쉬고… ㅋ 그런데 너 다리 그렇게 안 길지 않니? ㅋㅋㅋ

말할 수 없는 비밀 2(가제)는 원주민 추장의 아들(주인공 걸륜이: 이 사진 ㅋ)이 추장 자리를 얻으려고 싸우다(황후화) 시간을 거슬러(말할 수 없는 비밀) 흰머리 노친네의 수련을 받고(소걸아) 보물을 찾으러 사막으로 떠났다가(자릉) 무공으로 악당을 물리쳤는데(쿵푸덩크) 알고보니 악당이 잃어버린 형이었다(역전)는 슬픈 내용…이기라도 한 거냐 ㅋㅋㅋ

원래는 그제나 어제 보냈어야 마땅한 메일을 오늘 저녁 9시에나 그것도 코웃음이 펑펑 나올 정도로 영양가 없는 상태로 보내고 집에 가려다 화장실을 쓰려고 중도로 발길을 옮겼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35% 밝기에 불과한 핸펀 액정의 학생증 QR코드를 출입기가 인식하지 못해서 밝기를 100%로 끌어 올린 다음에야 입장.
그리고 중도 리모델링 이후 처음 써 보는 화장실에 들어가려는데... 응? 난생 처음 보는 자동문 센서가 달려 있네? 손이 그려져 있어서 손을 대면 열리는 건가 하고 손을 갖다 댔는데, 문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뭐지? 하면서 두꺼운 반투명 유리 (아무리 봐도 자동)문을 손으로 잡고 당기는 순간, 뒤에서 다른 사람이 접근해와 왜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문을 안 열지 내가 열어야겠네 하며 현대문명의 이기에 익숙하지 않아 양변기에서 밥 지을 물을 뜨는 원시인 취급을 받을 것 같다는 어처구니 없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황급히 이 볼썽사나운 곳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일념으로 재빨리 다시 손이 그려진 센서에 손가락을 갖다댔다. 이 모든 게 대략 0.7초만에 일어났다.

다행히 문이 스르륵 열렸다. (아직 '제 옆에 손이 그려진 센서에 손가락을 갖다대면 제가 행복한 마음으로 열린답니다' 하고 말하는 문이 발명되지 않아 다행이다;;;)

어쩐지 약간 부끄러워서 휘리릭 가장 안 쪽에 있는 변기 앞에 서(쓸데없는 정황 묘사 생략)서 이 (나 혼자) 창피한 상황을 궁시렁에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손을 씻으려고 손을 수도꼭지 밑에 갖다댔는데 물이 안 나오길래 손잡이를 올려서 물을 틀고 문은 자동문인데 수도꼭지는 왜 자동이 아닐까 웃기네 하고 0.15초 동안 생각한 다음 화장실에 들어올 때와 똑같이 손이 그려진 센서에 손가락을 대고 이번에는 한 번에 성공적으로 문을 연 뒤 화장실에서 나와서 중도에 널린 아무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학번과 비밀번호를 치고 컴퓨터를 쓰려다, 공용컴퓨터를 쓰려면 자리를 먼저 잡아야 한다는 만고불변의 당연한 진리를 어처구니없이 망각한 것을 깨닫고 다시 0.8초 동안 창피해한 뒤 자리를 잡고 지금 궁시렁을 쓰고 있다.


이 모든 게 2012년에는 트윗질 한 방이면 끝날 일이지만, 어쩐지 별 것도 아닌 시시껄렁한 일을 길게 늘어뜰이는 예전 습성(?)을 되풀이하고 싶었다. 물론 궁시렁을 다 써놓고 제목을 뭐라고 하지... 하고 고민하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트위터나 페북은 제목이 없는 게 참 쓰기 편하다ㅋ)
헐... 소문만 무성하고 설마설마했던 일이... 똻!!
고펑이 학교 재단이 고위험상품에 투자해서 날린 돈이 자그마치 250억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자료 공개!
이래놓고 재단이 학교에 준 돈이 달랑 1억?! 아놔 숙대 재단을 놀리는 게 아니었어... 진짜, 진짜가 나타났다 ㅠㅠ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고위험상품에 투자한 490억 원의 2011년 10월 4일 현재 평가수익률 -51%를 보고 멘붕된 식품자원경제학과 00학번 조완순(대역, 가명, 프로돼학생) 씨.

학교 웹사이트의 법인/교우회 메뉴에 회의록도 올라오는데 아놔 hwp파일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운받아서 편집하기 좋으라고 그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pdf일 거라는 예상을 간단히 뒤집었다 ㅋㅋㅋ
어쨌거나 그 중 고펑이 매의 눈으로 발견한 부분:
(ㄱ) 법인이 유동성 현금자산의 대부분(81.7%)을 원금 손실 위험이 큰 고위험자산(ELS, ELT)에 투자했는데 2011. 10. 4 기준으로 그 손실이 50.64%에 이르고 위 ELS, ELT 만기시에 위 손실율 비슷한 실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ㄴ) 위 고위험성 자산에 투자하면서 이사회의 심의나 의결이 없었고 또 이사회에 그 규모와 위험성을 보고한 바 없고 오히려 2011. 5. 24 이사회에 위험이 낮은 투자인 것처럼 왜곡 보고하는 등 중대한 절차상의 위법을 저질렀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감사보고서를 배부하다.(감사보고서 별첨)

멘붕을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추궁에 들어간 식자경 00학번 프로돼학생 조완순(가명, 대역) 씨.

그런데 이렇게 큰 돈을 이사회 의결도 없이 어떻게 막 굴릴 수가 있지? 그냥 이사장 마음대론가? (이봐요 이사장 양반 투자하고 싶으면 네 돈 가지고 하세요;;; 그리고 투자할 땐 분산투자 이런 거 안 배웠어요? (회장님 좋은 상품이 있어염 나 믿고 투자하면 대박남 주가 금방 3000 찍을 거임 알간? 아 그래 ㅇㅇ ㅇㅋ 내가 손이 좀 크지 캬캬 하고 걍 다 몰빵함? ㄷㄷㄷ)) 게다가 재단이랑 삼성증권은 무슨 특수관계길래 주식 67억, ELT 백억, ELS 320억, 합해서 490억을 한 증권사에 몰아주나? 내가 쁘띠거니가 아니라서 돈 단위의 개념이 다른 건가 ㄷㄷㄷ

분산투자와 재단전입금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조완순 이사장(대역, 가명)을 매의 눈으로 쳐다보는 박고펑(대역) 씨.

게다가 이 490억에는 재단 돈 말고 경영대에서 현대자동차관 짓는데 보태려고 기부금 모은 돈도 들어가 있음 ㄷㄷㄷ 아주 그냥 헐ㅋ퀴ㅋ 그래놓고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이러고 있냐 ㅡㅡ; 물론 이 와중에 재단은 (계열사(?)인) 동아일보 텔레비전 방송국에도 깨알같이 투자 ~_~
고려중앙학원은 여타 대학처럼 학교 재정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걱정은 학교의 재정상황이다. 2000년대 초만 해도 학교는 재단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대부분의 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재정이 탄탄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돈을 대부분 써버렸다. 이사장에 취임해 학교의 재정보고를 받고, 그 실상에 놀랐다. 돈은 쓰라고 있는 거지만 남겨놔야 다른 사람도 쓴다. 모금을 해서 돈을 채워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 총장도 더 열심히 뛰어서 모금을 해야지 등록금 가지고는 안 된다. 대외부총장직 신설을 허용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아... 대외부총장을 갑자기 만든 게 기부금 모금 실적이 부족해서였어요? 난 몰랐네. 우리 (前)처장님 열받으시겠음...;;; 어쩔 ㅠㅠ
앞으로도 학교는 큰 돈 들어갈 일이 널리고 널렸는데 이래가지고서야;;; 아무리 원체 재단에서 받는 돈의 비중이 적었다(뭐야, 그래서 등록금이 그렇게 비쌌구만)고 해도 이렇게 자산 운용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학교에 누가 기부금을 내고 싶겠냐고 -ㅁ-

개정된 사학법에 따르면 학교법인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바뀌었고 손실액이 50%를 넘기 전까지는 장부에 기재하지 않아도 되어서 이제껏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뿐;;;

그리고 프로돼학생 고펑(32세)은 법인 사무국을 항의방문!
면담을 통해 확인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단은 500억가량을 고위험자산(ELS,ELT)에 투자하여 지난 2011년 10월 4일 기준 50.64%의 손실을 기록, 그 액수가 250억원에 달한다는 것. (어제 보고 드린 구체적인 수치가 맞습니다.)
2. 현재 주가가 회복되었으나 손실은 20%대로 100억원대에 달한다는 것.
3. 만기일까지 손실이 더 커질지, 줄어들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
4.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거액의 적립금 투자에 대한 의결,심의 과정이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된 부분이라는 것.
5. 경영대 건축기금이 투자금에 포함되어있어 경영대에 돌려주기위해 노력중이라는 것.

'손실이 나니까 이런 것이지 수익이 났다면 이러겠느냐'라는 얘기도 나왔으며, 3-4%의 수익률로는 힘들기때문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에 투자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저희에겐 수백억원에 이르는 손실액도 아찔할 정도의 충격이지만, 고려대학교라는 큰 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이 수천억원의 적립금을 운용하는데 있어 특별한 감시나 의결, 심의과정이 필요없다는 점이 너무나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이에 문제가 된 감사보고서를 받아 볼 수 있게 요청하였습니다.
고려중앙학원이 날린 돈은 바로 우리의 피눈물입니다. 돈 없어서 청소노동자들 최저임금으로 고생시키고, 돈 없어서 시간강사들 10년동안 딸랑 1800원 임금인상한 고려대학교입니다. 돈 없다고 비싼 등록금으로 우리 부모님 등골 휘어지게 만드는 고려대학교입니다.
아무리 돈 용도가 정해져 있다지만 이렇게 허공에 날려버릴 돈은 있고 청소용역은 낮은 단가에 후려쳐야 돼냐 -ㅅ- 오죽하면 학교 돈으로 동아일보 적자 메꾼다는 소리가 나올까 ㅡㅡ;

그리고 재단은 사건이 터지고 5일 뒤 공식 해명글을 내놓는데...

재단 : 야 투자해서 손실 본 건 맞지만 아직 만기 돌아온 것도 아니고 그냥 평가손실이잖아. 지금은 입에 거품 물 정도는 아니고 -20%까지 올라갔거든? (그래도 백억 ㄷㄷㄷ) 투자하다 보면 딸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지 뭐 그걸 가지고... 너 주식 안 해봤냐? ㅡㅡ 어쨌든 관계자가 책임지고 사표 썼다 ㅇㅋ? 그리고 절차상 하자 어쩌고 하는데, 너네가 규정을 잘 몰라서 그렇지 절차상 우리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경영대 돈까지 원금보장형으로같이 불려주겠다잖아~ 분산투자 안 한 건 미ㅋ안ㅋ

뭐 이래봤자 사건 터진지 열흘이 지났는데... 뒷북 작렬 ㅎ (이 궁시렁 최초 저장 시각 2월 22일 오전 2시 ㅎ)

저번에 상봉역에서 이런 얼토당토 않은 안내팻말을 봤다.
2월 28일 ITX 청춘 개통으로 인해 급행이 없어지는 대신 일반전동차 투입량이 늘게 되어 새로운 시간표가 적용됩니다.
엥? 급행이 없어졌어;;; ㄷㄷㄷ 전체적으로 보면 운행량이 팍 줄었다. 기존 인터벌은 20분이었는데 이거 더 확 벌어졌음. 열차 띄엄띄엄 다니는 게 이용자 입장에서 얼마나 짜증나는 건지 설마 정말 모르나 -ㅅ-

요금을 비싸게 받으려면 빨리라도 가야지.
예전 급행은 춘천-상봉이 79분인데 itx는 춘천-청량리가 64분, 춘천-용산이 74분이 걸리며 출퇴근 시간에 운행하는 기차는 정착역이 더 있어서 10분 정도 더 걸린다고 한다. ㅇㅋ, 그렇다면 갑자기 확 뛴 요금을 내고 사람 헷갈리게 플랫폼을 공유하며 이 멋진 2층짜리 준고속열차를 타는 장점은 쾌적한 내부시설은 물론 시간이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달랑 10분, 평상시 사람들 별로 없는 시간대에는 무려 20분이나 단축되며, 이전 급행이 감질나게 상봉에서 끊겨서 다른 곳으로 가려면 7호선이나 중앙선으로 갈아타야 했던 반면 서울 동북지역의 관문인 청량리나 교통의 요지(언제부터??) 또는 서울의 중심(아, 네) 용산까지 한 방에 갈 수 있다는 점인데...
청량리-회기 구간 선로용량 터지는 건 기차 좀 깔짝댄다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고 빡빡한 다이아 좀 더 조정해서 이 멋진 준고속열차를 용산까지 굴려보낸다는데 청량리에서 용산 구간을 무정차로 통과해도 어차피 중앙선 전동차들이랑 똑같은 선로를 추월금지로 달려야 해서 180km/h는 얼어죽을 시간단축 효과가 하나도 없다. 그럴 바에야 그냥 원래 운영하던 급행을 용산, 아니 청량리까지라도 돌리면 안 되는 거였어??
시속 180km로 달리는 2층짜리 기차를 타고 시커먼 터널을 휙휙 지나는데 퍽이나 관광하는 느낌 들겠다 ㅡㅡ; KTX 타고 평택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소리하고 있네 ㅡㅡ

그냥 급행 없애는 대신에 비싸고 좋은 열차 투입할테니 요금 두 배로 올려서 돈 더 벌겠다는 거잖아...

요금폭탄 ITX 중단하고 현행 급행전철을 용산까지 연장하라!

남춘천역 앞에는 또 이런 현수막이 걸려 있다.


나야 뭐 춘천에 갈 일도 없고 20분 빨리 가자고 돈 두 배로 낼 생각도 추호도 없지만, 코레일이 KTX 다음으로 시설이 좋은 열차를 투입하고 20분이나 시간이 단축되면서도 갈아타지 않고 청량리나 용산(어익후, 그래, 용산, 두산과 코레일이 그렇게 기업의 명줄을 걸고 투자하는 그 용산)에 갈 수 있다는데 요금이야 지금은 30% 할인된 가격이어도 언제 뿅 하고 뻥튀기 될지 모르는지만 어쨌건 그 돈 주고 다니되 그 대신 저렴한 일반 전동차는 편성을 줄인다면 그 동네 사람들이 퍽이나 좋아할지 의문이다.

나중에 평창에도 이게 들어가겠지? 더반에서야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기차로 68분만에 주파한다는 공약을 걸었지만(유치위원회는 외국인들한테야 무슨 뻥을 못 쳐? 일단 유치만 하면 되지. 강원도에 그 많은 돈 들여서 KTX 까는 게 말이 되냐? ㅋ 이랬을 듯 ㅡㅡ;) 어차피 올림픽 때만 쓰고 말 KTX를 건설한다는 게 무슨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수표 남발하는 것도 아니고 저런 뻥카를 아무렇지도 않게 썼다가 나중에 어휴- 이건 아무래도 무리에요 하면서 원래 있던 거나 고쳐서 써야지... 할 거였는데 뭐.

전산수수료 갈취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전후사정을 조사중인 일반대학원 수료생 조완순(가명, 대역, 계약직) 씨.


1주일 안에 입금해 준다더니 졸업앨범비 환불을 신청한지 보름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던 와중에 소정이가 자기가 환불 신청하러 갔더니 수수료 따위 없더라고 제보를 해와서 엥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왜 아직도 입금 안 해주냐!고 물어보는 척 하면서 진상을 파악해 보았다.
그랬더니 전화를 받은 알바(또는 직원) 왈, 이번에 클레임이 많이 들어와서 올해는 학교가 손해를 감수하고 수수료 없이 졸업앨범 값을 전액 다 환불해준단다.
아이고 아주 성인군자 나셨네! ㅡㅡㅋ 그럼 이거 소급해서도 적용해 줍니꽈? 누구는 올해 환불 신청해서 제 돈 다 받고, 누구는 일찍 신청해서 수수료 떼고 받고? 전액 환불이 추가된 공지사항이 20일에 새로 올라온 걸 보니 이걸 결정하느라 1주일 안에 입금해 준다던 걸 월말이 되어야 넣어준다는 건가봐? -ㅅ- (물론 환불금액은 입학년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놓는 것을 잊지 않는다)

Don't ask. There's no point.

Life 2012. 2. 24. 03:10


Of course you don’t expect the astonishing answer; so please don’t ask. There’s no point.

But, someday, one day, when time’s ready and I’m brave enough, maybe I could hit this one.

학교법인 숙명학원의 기부금 전용 의혹(불법은 아님)을 추궁하는 탐정 조수 조완순(가명, 대역, 본직 의사) 씨.


어쩌다 보니 시리즈가 되어 버린 대학교 까는 조완순 씨 짤방 3탄 : 숙대편

내부인이 아니므로 자세한 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재단이 학교에 들어온 기부금을 자기네가 낸 것처럼 눈속임한 것에 지나지 않고 양파마냥 껍질을 까보니 어륀지(가명) 전 총장과 비타민(가명) 현 총장의 암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세상사가 다 이런 식임. 대학교 총장 정도 되면 권력 암투가 횡행;;; (뭐 대략 그렇다고 함 ㅇㅇ)) 우리 재단은 돈 없어서 이렇게라도 안 하면 돈 못 준다 배 째 vs. 다른 재단은 몇 백억씩 척척 잘만 주는데 너넨 뭐가 잘 났다고 큰소리 떵떵이냐 뭐 이런 분위기 같은데... 학교의 주인은 이사장인 나에요 라는 AV 정안봉 선생의 명대사를 줄줄 읊는 재단 이사장도 있고 아주 가관임.
그런데 총장이고 이사장이고 14년씩이나 할 수도 있는 거구나...;;; 7년 중임젠가 ㄷㄷㄷ

졸업사진을 안 찍고 졸업앨범을 안 사도 3천 원은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성대 학생지원팀 알바 강수짐더게이(대역, 가명) 씨.


대학원은 3기 등록금 고지서에 앨범비 4만7천 원(2011년 기준)이 붙어 있는데, 어차피 대학원 졸업 사진을 찍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학원 졸업 앨범을 사는 사람은 더더욱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돈이 도대체 왜 등록금이랑 같이 필수로 내야 하는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으면서도 할 수 없이 그냥 내고는(학부 과정은 더 웃긴게, 졸업비라고 7만 원을 내야 하는데, 이 금액 역시 등록금 고지서에 필수 납입 항목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조기 졸업의 경우 이 돈을 내야 학위증서(기념품은 덤으로 증정)와 졸업앨범을 받을 수가 있다), 수 백 만원이나 하는 한 학기 등록금의 1%(정말 딱 1%임)에 불과한 이 금액을 내가 냈었나 기억조차 흐물흐물해질 정도로 자신의 기억에서 멀어진 상태에서 수료를 하건 졸업을 하건 어떤 형태로든 학교에 발 붙일 일이 없게 되고, 동시에 등록금의 1%를 자신의 의지와는 전적으로 무관하게 추가로 납부한 일도 우주의 끝에 있는 티끌처럼 조그맣게 뉴런의 한 구석에 처박힌 뒤 다시는 시냅스가 활성화되지 않으며, 하루에 벼락을 두 번 맞을 확률로 시냅스가 활성화되더라도 아 맞다! 나 졸업 앨범 돈 낸 것 같은데? 그랬나? 아 몰라 귀찮아- 3단 콤보를 맞고 조용히 이전의 완벽하게 평온하고 놀랄 정도로 학교 측에 유리한 상태로 되돌아간다.
어쨌거나, 실제로 졸업 사진을 찍고 졸업 앨범을 살 사람만 본인이 선택적으로 금액을 납부해도 금융질서를 충분히 지킬 수 있는데도 학교와 사진관이 자기네 좋자고 벌이는 이 불합리한 처사에 소심하게 저항하기 위한 일환으로, 저는 졸업 앨범 안 살 건데 이 돈이 왜 등록금에 필수로 들어가 있나요? 하고 학교에 물어보면, 나중에 환불 신청을 하면 되니까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친절히 알려 준다. 물론 그러고 나면 학업과 사회생활에 찌들려 지친 뇌는 1분 전에 자신이 무슨 질문을 했는지도 친절하게 잊어버린다. 하지만 나날이 늘어가는 카드값 명세서의 습격을 받고 이 모든 과정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버린 뒤 한 푼이라도 내 돈을 챙겨야한다는 위기의식에 불타올라 전화로 한 번 더 내 조그만 권리를 어떻게 되찾냐고 물어본 후 600주년기념관 1층 학생지원팀에 가서 환불신청서를 작성하면, 수수료 3천 원을 제외하고 차액을 1주일 안에 계좌로 입금해 준(다고 한)다. 처음엔 그런 말도 안 하고 그냥 4만4천 원 입금된다고만 알려 준다. 그래서 왜요? 나는 4만7천 원 냈는데? 라고 물어봐야... 3천원은 무슨 전산 수수료라고 (너한테 일일이 설명해 주기 귀찮고 나도 잘 모르며 내가 하루에 졸업비 환불 신청을 몇 명이나 받는데 나도 피곤하니까 서로 좋게좋게 대충 넘어가자는 표정으로) 알려 준다. 수수료? 수수우료-오오? 바스커빌의 사냥개가 두 눈알을 빨갛게 부라리다가 요정처럼 라잌↑어↘페어↗리↘ 야광으로 변하더니 외부의 침입 흔적도 없이 뿅☆! 하고 사라지는 하고 있네 -_- 최대한 상식적으로 양보해서 아무리 창구에서 타행으로 이체하면 수수료 3천 원을 받는 은행이 있다지만 성대 주거래은행은 우리은행이잖아?
분명히 이렇게 학생들이 안 찾아가고 장부상에 쌔근쌔근 납치된 졸업앨범 대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을 거다... -ㅅ-;;; 이걸 누가 어떻게 굴리는지 알 수도 없고 -ㅂ- 그래서 동기들에게 너네 졸업 앨범 값은 환불 받고 수료 하냐고 단체 문자를 보냈더니 나 없을 때도 계속 혼자 말해↗? 하며 핸펀에 불이 난다 불이 나 ㅋ

졸업비 환불 문의 전화는 학부와 대학원 모두 02-760-1077.
본인이 600주년에 방문할 수 없는 경우 신청서를 팩스로 보내주...겠다고는 했는데 무슨 신분증 대조해서 본인 확인하는 것도 아니니(본인 맞으시죠? 네. 딱 2초 걸림)(돈을 냈나 안 냈나 학번으로 조회는 하는데 삼성SDS가 발주한 이 끔찍하게 멍청하고 지저분한 거지같은(아 귀요미 마티니의 목소리로 찰지게 욕 좀 해 주세염) 시스템에 학생증 사진까지 보여줄리 없으니 안심) 그냥 본인을 가장한 대리인을 세워서 접수해도 아무 문제 없을듯. 하지만 본인을 가장한 대리인이 눈 앞에서 전활 걸어 야 너 학번 뭐냐 계좌번호 뭐냐 이렇게 물어보면 #FAIL



- 우와. 그러니까 수수료 3천 원 떼는 거에 앙심 품고 이렇게 질질 늘어놓은 거에요?
- 네. 아뇨. 네.

나 공부 잘 해서 장학금 줘 놓고 이제와서 도로 뺏아가냐! 고 분노를 분출하는 연대 신방과 조완순(대역, 가명) 씨.


헐 연대 쩐다;;; 고대가 등록금 2% 내린다고 하니까 연대는 (헐 그래? 그럼 우린 더 내려야지!) 2.3% 인하하고 장학금도 133억 원 추가로 확충해서 실질적으로 6% 인하 효과를 내겠다고 발표했는데, 보도자료 뒤로는 등록금 인하 때문에 학과에 배정된 장학금이 줄었다고 이미 성적우수장학금 지급이 확정된 학생을 명단에서 제외해 버렸다. ㄷㄷㄷ
연대는 장학금이 늘어났고 지급 대상이 확대된 것도 맞지만 장학금 정책을 소득분위 중심으로 변경하면서 장학금 배정액이 일부 변경된 거라고 해명했다는데, 아니 솔직히 장학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우선 주는 건 백 번 옳은 말이지만 그렇다고 이미 대상자 선정 및 통보가 다 끝난 후에 그것도 성적 장학금을 게다가 30%만 남겨 놓고 잘라 버리는 게 무슨 확충이야 -ㅅ-;;; 신용카드 돌려막기도 아니고 ㅡㅡ; 정 그렇다면 재무부 직원들이야 골머리 좀 썩더라도 성적 장학금 규모는 다음 학기부터 줄여도 되잖아.
연대야 뭐 언플 잘 하니까 잠깐 동안만 시끌하다가 그냥 묻히겠지. 설마 미안해염 장학금 취소한다는 거 취소할 게염 >3< 이러겠어? ㅋ

최악의 정치가

And Everything 2012. 1. 17. 21:12
그 인간은 권력을 독차지하고 있으면 결국에는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갈 거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자신하고 자기 친구들한테는 말이예요. 정치가 중에서는 최악의 부류죠. 이기적이고, 능력이 없는 걸 자각하기엔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겉으론 자신만만한 척하지만 속은 겁쟁이거든요. 상황이 걱정을 수 없을만큼 악화되면 그 인간은 마을을 악마한테 팔아넘길 거에요. 그렇게 해서 제 한 몸 구할 수 있다면. 소심한 지도자만큼 위험한 사람도 없어요.
스티븐 킹, "언더 더 돔"

언더 더 돔
스티븐 킹 지음 | 장성주 옮김
황금가지,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