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도 내가 상상했던 대로 획일적으로 변한 건 아니었어요. 나누는 대화도 프랑스나 스위스에서처럼 날씨라든가, 수확이라든가, 그날 그날의 사건이라든가, 전쟁에 대한 무서움 따위였습니다. 그들도 전쟁을 두려워하더군요. 한 가지 다른 건 독일 바깥에서는 전쟁을 원하는 건 독일인이라고 말하는데, 거기서는 전쟁을 하도록 핍박하는 쪽은 외국인이라고 하는 사실일 뿐이었지요. 사람들은 전쟁이란 참극이 있기 직전에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듯 열렬히 평화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에리히 레마르크, "리스본의 밤", p. 50

리스본의 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 홍경호 옮김
범우사, 2006


레마르크, 책 읽는 지누
  1. BlogIcon 마가진 2012.10.06 21:40 신고      

    사람들은 항상 좋은 쪽을 바라보고 있지만 결국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모든 책임의 근원은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듯....

    인간은 결국 이기적인 존재인가 봐. ㅡㅡ

댓글을 쓰고 무한 불가능확률 추진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불안정한 시공간을 뚫고 댓글이 어딘가에 등록됩니다.
그 인간은 권력을 독차지하고 있으면 결국에는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갈 거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자신하고 자기 친구들한테는 말이예요. 정치가 중에서는 최악의 부류죠. 이기적이고, 능력이 없는 걸 자각하기엔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겉으론 자신만만한 척하지만 속은 겁쟁이거든요. 상황이 걱정을 수 없을만큼 악화되면 그 인간은 마을을 악마한테 팔아넘길 거에요. 그렇게 해서 제 한 몸 구할 수 있다면. 소심한 지도자만큼 위험한 사람도 없어요.
스티븐 킹, "언더 더 돔"

언더 더 돔
스티븐 킹 지음 | 장성주 옮김
황금가지, 2010
책 읽는 지누
댓글을 쓰고 무한 불가능확률 추진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불안정한 시공간을 뚫고 댓글이 어딘가에 등록됩니다.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생긴 거지? 우리 호주 사람은 전쟁이랑 아무 상관도 없잖아. 안 그래?"
"우린 영국에 심리적으로 동조했어.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다른 지원도 했겠지."
"아무도 막을 수 없었던 거야?"
"모르겠어... 멍청한 짓인데, 멈출 수 없는 그런 거. 내 말은, 한 2억 명쯤 되는 국민이 자기 나라의 명예를 위해 이웃나라에 코발트 폭탄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글쎄, 당신과 내가 어떻게 해 볼 여지는 많지 않아. 한 가지 희망은, 그들의 우둔함을 교육으로 깨우치는 거라고나 할까. 신문을 이용했다면 가능했을 거야. 우린 그렇게 하지 않았어. 그렇게 한 나라는 없어. 우리 전부 멍청했기 때문이지. 사람들은 신문에 실리는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여자와 지저분한 폭행 사건을 좋아하거든. 그런 취향을 막고 깨우칠 만큼 현명한 정부도 없었고."
네빌 슈트, "해변에서", p. 395

해변에서
네빌 슈트 지음 | 정탄 옮김
황금가지, 2011
어리석은 인간, 책 읽는 지누
  1. BlogIcon 마가진 2011.10.03 22:47 신고      

    극한 상황일 수록 전체에 휘둘리기 쉬워지나 보더군.
    물론, 적국을 핵으로 공격해야 한다는 무지막지한 생각이 다수의 생각이라면
    그 생각에 따르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이상한 결과도 나오지만..

    • BlogIcon 궁시렁 2011.10.10 00:01 신고      

      저는 미디어가 보여주는 내용만 선택적으로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무리 SNS가 활성화되어도 모든 사람들이 다 쓸 수는 없는 노릇이고...

  2. BlogIcon 잉여토기 2011.10.11 23:12 신고      

    어느 나라든
    대중들의 생각과 위정자의 생각의 갭이 있는 거 같네요.
    좋은 글귀 잘 읽었습니다.

댓글을 쓰고 무한 불가능확률 추진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불안정한 시공간을 뚫고 댓글이 어딘가에 등록됩니다.

해가 바뀌고 나이를 먹어도 도대체가 나아지는 게 없어! (응??)
세상 사는 건 만만치가 않다
  1. BlogIcon rightlife 2011.02.04 21:01 신고      

    새해가 되었는데 저는 월요일에 복귀해야 하는 군인이라는 사실은 그대로네요.
    미래는 좀 더 좋아져야 하는건데!!!

    • BlogIcon 궁시렁 2011.02.04 23:17 신고      

      그래도 전역이 얼마 남지 않으셨네요.
      시간은... 금방... 갈 거에요... ㅎㅎㅎ

  2. BlogIcon 띠용 2011.02.07 21:27 신고      

    아 진짜 나아진게 전혀 없어요.ㅠㅠ 해가가면 뭔가 조금씩은 나아져야 하는데 자꾸 뒤로만 가네요 흑흑

    • BlogIcon 궁시렁 2011.02.08 11:23 신고      

      저는 제가 이 나이(?) 되도록 이러고(?) 있을 줄...
      흠. 사실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oTL

  3. BlogIcon 마가진 2011.02.10 22:37 신고      

    달력만 없다면 계절바뀌는 것은 알아도 해가 바뀌는 것을 모를 듯.. ㅡㅜ;;
    궁시렁횽아 날 좀 풀리면 한 번 만나야지? ^^

  4. 아놔 2012.06.26 21:26 신고      

    언젠가 나도 저렇게...

댓글을 쓰고 무한 불가능확률 추진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불안정한 시공간을 뚫고 댓글이 어딘가에 등록됩니다.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읽으면 좋은 앞부분

윤리적 우주선들은 간청과 논쟁과 협박을 통해 우리 우주선을 멈추려고 했다. 그러나 간청은 우리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논쟁은 우리를 설득하지 못했다. 협박은 은하계 사이의 빈 공간만큼이나 공허했다.
훗날 몇 번이나 이런 여행을 경험한 뒤에, 나는 이 힘 없는 모기 같은 '단체' 구성원이 어디에나 널려 있으며, 끈질기고 헛된 노력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다수의 우주선은 후방 미러에서 번득이는 빛들을 상대론적 공간 특유의 현상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무시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 보는 눈이 바뀌었다는 점을 시인해야겠다. 우리가 예의 '빅뱅'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우주 팽창의 적어도 절반은 우리와 같은 우주선에 의해 생겨난 것이었다. 오염의 파도를 타고, 공간을 더 많은 공간으로 채움으로써 미래의 후손들에게 나쁜 환경을 떠맡기는 우주선들에 의해.
그런 광경을 머리에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토록 우주선이 많았다니. 자기들 생각만 하고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추구하며 무작정 앞으로 내달리기만 하는 이런 우주선들 탓에 전 우주는 매일, 매년, 매십억 년 단위로 변화하고 있다. 모든 천체가 지금보다는 가까웠던 옛날 옛적에는 다른 종류의 이동수단으로도 그럭저럭 만족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시절에 살던 존재들은 절제할 수도 있었다. 그들이 절제했다면 오늘날 우리는 BHG 엔진이 필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반면, 미래의 존재들도 아마 우리에 대해 똑같은 소리를 할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다. 별들과 은하계들이, 바로 이 시대에 사는 우리가 근시안적으로 창조한 엄청난 심연에 의해 서로를 거의 볼 수도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먼 미래에는 말이다.
오호 통재라, 가능한 한 빨리 많은 것을 보고 많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가 극기심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똑같은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전 우주의 팽창이라는 상상을 초월한 규묘의 사건에 우리가 티끌만큼 기여한들 그게 뭐 대수겠는가? 우리가 여기서 멈춘다고 해도 사태가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하여튼 간에, 우리의 우주선 엔진은 기쁜 듯이 웅웅거린다. 안전 한계에 아슬아슬하게 근접한 속도로 달리며 광속의 벽에 도전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요즘은 후방 미러를 보는 일이 거의 없으며... 잠깐 멈춰 서서 마냥 붉어지기만 하는 빛을 바라보지도 않는다.

데이비드 브린, "붉어지기만 하는 빛", pp. 93-99




하드 SF 르네상스 2
그렉 이건 외 지음 | 김상훈, 이수현 옮김
행복한책읽기


어리석은 인간, 지구를 지켜라, 책 읽는 지누
  1. 2010.08.06 01:26      

    비밀댓글입니다

댓글을 쓰고 무한 불가능확률 추진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불안정한 시공간을 뚫고 댓글이 어딘가에 등록됩니다.
험악한 장바닥을 떠돌며 눈치껏 살아온 덕분에 약장수는 지역의 예술가들과 어울리는 요령을 한 가지 터득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가능한 한 말을 적게 하는 거였다. 그것은 무지를 숨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지식과 예민한 안목 그리고 높은 인격을 드러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었으며,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듯한 표정 연출과 적당히 예의 바른 미소, 그리고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짧고 인상적인 멘트 하나면, 물론 그것도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약장수는 한 카페에서 주워들은 얘기를 다른 카페에서 써먹는 식으로 대화에 끼어들었고, 그 효과는 놀랄 만큼 좋았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멘트가 바로 그런 것이었다.
- 형식주의는 모방론에 대한 강력한 도전이죠.
- 보르헤스는 프랑스 영화에 대해 지리함에 대한 열광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어요. 그렇다면 할리우드 영화는 무엇에 대한 열광일까요?
- 요즘 소설은 점점 더 미니멀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아마도 세상이 갈수록 복잡해진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그런 식의 짧은 말 한 마디면 사람들은 대개 그의 통찰력에 놀라며 의심 없이 그를 자신들과 같은 부족으로 인정해 주었다. 혹 누군가가 그의 언급에 대해 좀 더 깊이 대화를 나누려고 하면 그는 신중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음과 같이 물러서곤 했다.
- 글쎄요. 그냥 제 짧은 소견이 그렇다는 것 뿐이죠.
그리곤, 커피를 한 모금 찔끔 마시며 다음과 같은 말로 화제를 돌렸다.
- 그런데 이번 문학상은 심사위원들이 너무 보수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닐까요? 물론, 그 작가가 훌륭하다는 건 나도 인정하지만.
그 정도면 언제나 충분했다. 그가 한마디 던져 놓으면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떠들어 주었기 때문에 그는 적당히 미소를 머금고 앉아 듣고 있기만 하면 되었다. 그것은 토론의 법칙이었다. 지식인이라는 부류는 대개 음험한 속셈을 감추고 있어 좀처럼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는데, 그것은 한편으론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까봐 두려워했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론 아무하고도 적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대화는 언제나 수박 겉핥기 식일 수밖에 없었으며 약장수는 그 점을 누구보다도 정확히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p. 342-343


고래
천명관 지음
문학동네, 2004
세상 사는 건 만만치가 않다, 책 읽는 지누, 천명관
댓글을 쓰고 무한 불가능확률 추진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불안정한 시공간을 뚫고 댓글이 어딘가에 등록됩니다.
"관계를 오래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아?"
그건 지금 그녀가 고민하던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경연이 그 말을 한 순간 그녀는 이 순간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처럼 느껴졌다.
"... 어떻게 해야 하는데?"
"상대방과 함께 있는 진짜 이유는 말하지 않는 거야."
박애진, "선물", p. 418

누군가를 만났어
배명훈, 김보영, 박애진 지음
행복한책읽기, 2007




+ 흠. 이건 정말 하늘에 맹세코(?) 진심인데, 구글-텍큐닷컴을 생각하고 따온 건 아닙니다. 그런데 말은 되네요.
책 읽는 지누
  1. BlogIcon 낙타씨 2010.05.10 17:09 신고      

    ㅎㅎㅎ 그런건가요? 아~~ 씁쓸하게 말이 되네요ㅡㅡㅋ
    이눔의 텍큐!!!!

    • BlogIcon 궁시렁 2010.05.10 18:39 신고      

      정말이에요. 절대 경영학이나 기업 쪽으로 접근하지 않았어요. 저장 버튼을 누르려다 보니 지금의 상황과 묘하게 어울린다 싶어서... -_-ㅋ

  2. BlogIcon 회색웃음 2010.05.10 17:32 신고      

    응?? 남녀 관계를 의미하는 것인가요?? 그렇담 이런 것은 어때요?
    "상대방과 함께 있는 진짜 이유를 끝까지 참아보는거야!" 뭐 이런?? ㅎㅎ

    • BlogIcon 궁시렁 2010.05.10 18:42 신고      

      전 잘 몰라요 아잉 ///v///
      이라고 스쿨홀릭 작가 신썖이 말했습... 응?

  3. BlogIcon 매치어 2010.05.10 18:28 신고      

    [...] 절대로 관계 없는 거죠? 그거 생각하고 따온 거 아닌 거죠..?
    이제 새로이 연애를 하는 제게도 저 말이 은근히 와닿네요.

    • BlogIcon 궁시렁 2010.05.10 18:43 신고      

      1. 아닙니다.
      1-1. 네. 아닙니다.
      2. 어익후. (부러움의 감탄사 아님)

  4. 2010.05.12 13:45      

    비밀댓글입니다

  5. 여담 2010.05.13 06:35 신고      

    이 정도 되면 궁시렁님이 포스팅의 인기를 오래 지속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본래 어떤 이야기에 빗댄 내용인지 말하지 않으시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_-* 응큼하시긴

댓글을 쓰고 무한 불가능확률 추진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불안정한 시공간을 뚫고 댓글이 어딘가에 등록됩니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퇴근!!!!!!!!!!!!! 그리고 퇴근의 동의어인 하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만 넣으면 뿅 튀어나오는 뇌구조
가 요즘 여러 곳에 심심찮게 올라왔지만 그냥 에이 이게 뭐야- 하면서 지나쳤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할 일이 산더미인데 딴 짓을 하게 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아, 그냥 단순한 현실도피기제인가? ㅋ) 메커니즘 덕분에 링크를 눌렀는데, 예상 외로 현재 상태와 너무나 싱크로율 쩌는 고오-ㄹ져쓰하고 익스ㅌ롸디너리하고 스펙태-큘러하고 어메이징한 그림이 나와서 너무 웃겨서 안 퍼올 수가 없었다. ㅋㅋㅋ



- 휴식이 세 군데나 돼요.
- 내 말이.
ㅋㅋㅋ, 같이 즐겨요
  1. BlogIcon 띠용 2010.03.14 00:18 신고      

    초슈퍼울트라퐝타스틱크하죠?ㅋㅋㅋ

  2. BlogIcon 매치어 2010.03.14 05:22 신고      

    기뉴님께선 휴식을 갈구하시는가 보군요. ^^ (그나저나 저 눈꼽만한 열정 어쩌실 거냐는....)
    제가 저런 결과가 나왔다면 그냥 갸웃했을텐데... 제 결과는 제 나름대로 납득이 가더군요.

    • BlogIcon 궁시렁 2010.03.15 10:08 신고      

      병아리 발톱만한 열정까지 제대로 맞췄습니다. ㅋ_ㅋ
      헉!(aka 혜옥)님의 뇌구조도 제 마음대로 훔쳐볼지 몰라요 ㄲㄲㄲ

  3. BlogIcon Joshua.J 2010.03.14 10:07 신고      

    이거슨 신으ㅣ 계시입니다.
    당장 하교하세요!! ㅋㅋㅋ

    • BlogIcon 궁시렁 2010.03.15 10:09 신고      

      아침에 같이 일하는 누나한테 이걸 보여주니까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냐고 ㅋㅋㅋ 웃네요 ㅋㅋㅋ

  4. BlogIcon 세르엘 2010.03.14 17:40 신고      

    푸하하하하 ㅋㅋㅋㅋ
    저는 뭔가 굉장히 좋은(것 같은) 것들이 나왔어요. 꿈 우정.
    근데 큼지막하게 2개가 "집"임 ㅋㅋㅋㅋ

    • BlogIcon 궁시렁 2010.03.15 10:08 신고      

      착한 어린이는 되도 않는 야간자율학습따위 집어 치우고 집에 일찍 가라는 건가요? ㅋㅋㅋ

  5. BlogIcon 마가진 2010.03.14 23:31 신고      

    퇴근.. ㅋㅋ 직장인의 가장 행복한 말 중 하나죠.^^

    • BlogIcon 궁시렁 2010.03.15 10:10 신고      

      전에 시급제로 알바할 때는 4500원이라도 더 받겠다고 꾸역꾸역 남아있고 싶었는데(물론 일도 많았... 으흙),
      지금은 따로 열람실 가서 공부하느니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쾌적한(ㅇㅇ?) 사무실에 남아있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 아닙니다. -_-ㅋ

  6. BlogIcon 모모군 2010.03.16 00:44 신고      

    저에게 숨기는 것이 있다면.. 냉큼 내 좋으세요! ㅎㅎㅎ
    전 집집집집 이성 열성 욕구.. 19금..;;; 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궁시렁 2010.03.16 11:20 신고      

      집에서 열성적으로 벌이는 사업을 번창하게 만들고 싶은 욕구. 올레!

  7. BlogIcon mahabanya 2010.03.16 10:03 신고      

    저 뇌구조 신기하게 비슷한 듯;ㅂ;

    그리고 더불어 '각카' 실명을 넣어보면 그 정확성에 몸서리쳐질 지경.

    • BlogIcon 궁시렁 2010.03.16 11:20 신고      

      가카 대박이네요 ㅋㅋㅋ 수동으로 작업한 게 틀림 없어요 ㅋㅋㅋ

  8. BlogIcon 회색웃음 2010.03.16 13:45 신고      

    하하하하.. 귀퉁이 쬐그만 열정은 뭐람.. ㅋㅋ
    아무 생각 없이 링크 클릭해서 돌려놓고 이 글을 읽고는 결과 나왔길래 짠~~~ 봤더니.. ㅠㅠ

    • BlogIcon 궁시렁 2010.03.18 02:10 신고      

      열정이 저만큼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ㅎ_ㅎ

  9. BlogIcon 감은빛 2010.03.16 16:34 신고      

    저도 해봤는데, 저는 '졸음'이 제일 크네요. 그 다음은 '밥'이구요.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맞다고 할 수 있는데, 궁시렁님의 '열정' 자리에 저는 '놀궁리'가 있네요. 저는 늘 놀궁리를 하고 있는데 말이죠. ^^

    • BlogIcon 궁시렁 2010.03.18 02:11 신고      

      원래 심리테스트가 나온 결과에 자기 자신을 우겨 넣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늘 하고는 있으나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거죠 ㅎㅎ

  10. BlogIcon cANDor 2010.03.17 18:40 신고      

    초콜릿의 그녀도,, 저기 북한의 그 분도,, 그리고 저도.. 우린 모두 뵨퉤였군요. 냐하하하=_=;;;

    • BlogIcon 궁시렁 2010.03.18 02:09 신고      

      맞춰 볼 게요.
      19금이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잡고 있죠? ㅋㅋㅋ

    • BlogIcon cANDor 2010.03.19 00:20 신고      

      뭐,, 굳이 안 맞추셔도 되았는데.. 냐하냐하냐하=_=ㅋㅋ

  11. 이수정 2011.12.08 23:03 신고      

    여기서 날 발견하게될줄이야...ㅋㅋㅋ

댓글을 쓰고 무한 불가능확률 추진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불안정한 시공간을 뚫고 댓글이 어딘가에 등록됩니다.

2차 소스 http://deulpul.egloos.com/2896465 를 바탕으로 한글판 작성.
1차 소스는 Salon.com - This Modern World by Tom Tomorrow

2차 소스의 쥔장은 이 만화가 아시아의 어떤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도 얼마든지 응용 가능하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등장 인물의 머리 색깔 때문에 흡사 미쿡이 아니라 아시아의 어느 나라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건 기가 막히게 멀쩡한 우연일 뿐이랍니다. ㅎ_ㅎ
어리석은 인간, 언론통제
  1. BlogIcon 매치어 2010.02.16 15:26 신고      

    酒流 정치에 멍청한 주장이 흘러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군요.
    그냥 만화인 거겠죠? 저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는 나라 따위 없는 거겠죠..?

    • BlogIcon 궁시렁 2010.02.19 00:28 신고      

      하지만 양주법에 뭔가 다른 걸 치환한다면...? ㅇ<-<

  2. BlogIcon 띠용 2010.02.16 21:08 신고      

    어허허.. 근데 이게 왜이리 현실같이 느껴지는겁니까-ㅇ-;

  3. BlogIcon 마가진 2010.02.17 01:20 신고      

    진실은 어디에.. 멀더의 명대사가 생각나는군요.^^;

  4. BlogIcon mahabanya 2010.02.19 14:07 신고      

    It's so real!!!

    만화는 매우 레알임. ㅋㅋㅋ

    • BlogIcon 궁시렁 2010.02.20 00:13 신고      

      절대 머리카락 색깔 때문이 아니라니까요 ㅎㅎㅎ

  5. BlogIcon 감은빛 2010.02.22 12:40 신고      

    한글판을 직접 만드셨나봐요! 와~! 대단해요!

    그나저나 만화 참 잘 만들었네요.
    실제로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대형국책사업들이 위 과정을 통해 진행됩니다.
    말도 안되는 일들이 너무 당연하게 거죠.

    • BlogIcon 궁시렁 2010.02.27 22:48 신고      

      그냥 뽀샵질만 얼렁뚱땅 했어요. ㅎ

      사람들이 저런 선동(!?)에 쉽사리 넘어가지 않아야 할텐데... 쩝.

댓글을 쓰고 무한 불가능확률 추진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불안정한 시공간을 뚫고 댓글이 어딘가에 등록됩니다.
그럭저럭 의사소통은 가능했고 내 영어 실력에 나름대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곧 그 자신감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대학 내부나 주변 사람들은 나름대로 나를 배려해 주고 있을 뿐이었다. '당신의 영어 실력은 들어주기 힘든 수준이지만 그것이 당신의 지적 수준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화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은 문화 차이와 언어장벽 때문이죠'라고 해석해 준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바깥세상은 인정사정없는 곳이었다. 뉴욕에서는 영어 구사가 충분히 안 되는 사람은 불법이민자나 난민 같은 취급을 받는다. 나는 슈퍼마켓 계산대의 나이 어린 여자애한테서까지 경멸의 눈초리를 느껴야 했다. 그 점원은 쇼핑 바구니를 들고 있는 내게, 물건을 꺼내(take them out) 계산대 위에 올려 놓으라고 했지만 나는 그 말이 들리지 않았다. 내 뒤에서 어리벙벙한 채 서 있는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던 한 여성이 안됐다는 태도로 나 대신 바구니에서 물건을 꺼내 주었다. 나는 기가 죽은 채로 슈퍼마켓을 뒤로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일도 있었다. 단, 이는 미국 생활을 시작한 지 한참 뒤의 일이다.
큰 규모의 국제학회가 개최되었는데 수많은 분과회의가 열렸고 전 세계에서 많은 과학자가 모여들었다. 물론 비영어권에서 온 참가자도 많았다. 첫날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학회 개최를 알리는 선언을 하는데, 그때는 그 분야의 일인자가 기조강연을 하는 것이 관례다. 그 역할을 담당한 이는 스위스의 중진학자였다. 그는 위엄 넘치는 육중한 발걸음으로 천천히 단상에 올라 연단 앞에 서서 입을 열었다.
"여러분, 과학에 관한 세계 공용어는 당연히 영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회의장에 있던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주시했다. 그는 독일계 스위스인인데, 그의 영어는 독일어 악센트가 상당히 심해서 인사치레로라도 '영어가 유창하시네요'라는 말은 도저히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모두 그의 다음 말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설마 자신의 모국어인 독일어라고 주장하려는 건 아니겠지. 독일이 과거에 모든 과학 분야를 선도한 황금시대를 구가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 와서 설마.
그런데,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과학의 세계 공용어는 바로... 서툰 영어입니다. 이번 회의 기간 중에는 부디 여러분 모두가 자발적으로 회의에 참가하시기를 바랍니다."
회의장에서는 커다란 웃음과 함께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 기조강연에 용기를 얻어서일까, 당시 학회의 각 분과에서는 아시아에서 온 비영어권 학자들의 활발한 발언이 돋보였다.
pp. 16-18

모자란 남자들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 김소연 옮김
은행나무, 2009


대체로 재수없음, 영어 공부 어떻게 하는지 묻지 마세요, 책 읽는 지누
  1. BlogIcon 마가진 2010.01.29 00:24 신고      

    멋진 말이군요.^^;
    사실, 우리나라사람들은 완벽한 영어 컴플렉스가 있는 것 같기도 하지요.

    • BlogIcon 궁시렁 2010.01.29 15:36 신고      

      어법에 맞지 않아도 일단 입 밖으로 지르고 보라! 는 말도 있는데,
      그렇게 또 막 되는 대로 말하다 보면 어익후, 방금 내가 뭐라고 한 거야? 아악 창피해- 이런 순간이 오더라고요.
      저는 brought 대신 bringed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0.48초 뒤에 헉 하고 기도가 막혔지만 이미 엎질러진 커피 ~_~

  2. BlogIcon mooo 2010.01.29 07:19 신고      

    우후후! 이 책 재미있지 않았어요?

    • BlogIcon 궁시렁 2010.01.29 15:37 신고      

      아직 재미있는 부분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어요.
      가방에 책을 넣고 읽어야 하는데, 그냥 넣고만 다니네요 ㅋㄷ
      장어 먹기 전까지는 꼭 완독하겠슴돠.

  3. BlogIcon Kimhojung43200115 2010.01.29 11:14 신고      

    멋진 말입니다!!!!!!!!!!!!!

    • BlogIcon 궁시렁 2010.01.29 15:34 신고      

      꺄호-!
      그런데 MI 출신은 무효임. ㅋㅋ

    • BlogIcon Kimhojung43200115 2010.01.29 20:22 신고      

      Me no speaking English very well. 부대 처음 갔을 때 남미 출신 일병놈이 처음 건넨 말이죠...

      어.. 어쩌라고;;;?!

  4. BlogIcon 엘군 2010.01.29 14:25 신고      

    사실, 영어 교육에 대한 비판이나 경멸의 눈초리도 많지만,
    아직 절대 무시할 수 없는게 영어의 세계적인 보편성이죠...

    저 책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 BlogIcon 궁시렁 2010.01.29 15:34 신고      

      저건 그냥 인트로일 뿐... ㅎㅎㅎ
      노파심에 써 놨지만 이건 생물학 책이랍니다.

  5. 박재서 2010.01.29 14:43 신고      

    그러니까 앞으로 나는 영어실력을 갈고닦으면 안 된다는거군요. 좋아 어정쩡한 영어로 평생 살면 되겠다!

    • BlogIcon 궁시렁 2010.01.29 15:32 신고      

      캐나다의 공용어는 반짝반짝 빛나는 고급 영어입니다. 끗.

  6. BlogIcon 매치어 2010.01.29 19:34 신고      

    저는 과학의 표준어를 수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할 때는 서툰 영어가 표준어일지 몰라도- 논문들을 보건데 쓰는 영어는 결코 저급이 아닌 것 같습니다. TT

    • BlogIcon 궁시렁 2010.02.01 13:09 신고      

      speaking language와 written language의 차이... ㄷㄷㄷ
      저게 다 가진 자(?)의 여유라니까요. (응?)

  7. BlogIcon suhyun 2010.01.29 20:06 신고      

    우쥬라이크썸씽투드링크~? ㅋ_ㅋ 영어 까짓거!

    • BlogIcon 궁시렁 2010.02.01 13:20 신고      

      마실꼬가 요기잉네.
      요테까지 날 미앵안고야?

  8. BlogIcon 띠용 2010.01.29 23:15 신고      

    멋진 말입니다~! 영어보다는 서툰영어.ㅋㅋㅋ

    • BlogIcon 궁시렁 2010.02.01 13:27 신고      

      외국어에 주눅들지 말고 자신을 가지고 얍얍!

  9. BlogIcon 세르엘 2010.01.30 22:42 신고      

    서툰 영어입니다...라..
    뭔가 멋지네요... 공감이 ㅠㅠ

  10. BlogIcon 내 심장속의 뱀 2010.02.01 17:30 신고      

    이야~ 말풍선 멋진걸요. 뽀인뜨가 됩니다. ^^
    예전에 시드니나 런던에 놀러 갔을때, 물 좀 달랬는데 못알아 듣더군요.
    그때 저는 얘들이 제가 혼자 다니는 동양여자라 무시하는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지요. 좀 충격이었다능.
    지금은.. 별로 자주 쓸 일은 없지만 영어를 써야 하면 그냥 한국식 서툰 영어를 구사한답니다. ㅎㅎㅎ

    • BlogIcon 궁시렁 2010.02.02 23:40 신고      

      원래는 대화의 주고받는 구조를 전혀 드러내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텍스트 형식이었는데, 갑자기 아이폰 문자 도식화가 생각나서 따라해 봤어요.
      혹시 워-러ㄹ 라고 하셨나요? ㅎ_ㅎ 런던에서는 꼬였던 혀도 풀리더군요. (어디서 보고 들은 게 있다고 주워들은 섬나라 억양을 성공적으로 덧입혔어요 ㄲ_ㄲ)
      남반구 사투리는 훨씬 심하다고 듣기는 했어요. 이런 굳따이같으니라고. ㅋ

  11. BlogIcon cANDor 2010.02.02 03:03 신고      

    관블 알리미에는 이글이 왜,,,,
    from 삶, 우주, 그리고 대체로 무해한 모든 것 by 궁시렁 2010/01/30 13:42
    from 삶, 우주, 그리고 대체로 무해한 모든 것 by 궁시렁 2010/01/30 13:40
    일케 두번 뜨는 것일까효...?

    오억만배 공감하나,
    틀린 말 내뱉은 후 발꼬락부터 머리카락끝까지 오글오글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능;; ㅋ

    • BlogIcon 궁시렁 2010.02.02 11:55 신고      

      응? 1시 40분 버전은 안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구글 코리아 뭐하나요? (메바님 or 루나모스 님 외 기타 등등 소환댓글 ㅋ)

      아악 오글오글 ~_~
      혼자서 막 창피해하고 부끄부끄 ㅋㅋㅋ

  12. BlogIcon mahabanya 2010.02.02 19:39 신고      

    근데 저 서툰영어가 세계 공용어라는 말은(적어도 과학/공학 분야에 있어서) 진실임.

    이런 우스개가 있지요.

    국제회의에서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하면 USA 토박이만 대화에 끼지 못한다고-_-;;;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유럽, 기타 아시아, 아프리카 사람들이 적당히 알아듣고 적당히 말하는데 USA는 되게 힘들어하고 말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 반응이 굉장히 뚱하죠. (이 국제회의는 '미쿡' 이외의 지역에서만 유효하긴 합니다 ㅋㅋㅋ)

    • BlogIcon 궁시렁 2010.02.04 16:40 신고      

      자막 읽는 것도 싫어하는 귀차니스트들 같으니. 왜 대충 알아듣고 적절히 변환하지 못하나요! ㅋㅋㅋ

  13. BlogIcon PORORI 2010.02.04 23:58 신고      

    우쥬라이크 썸씽투 드링크..라는 리플이 너무 감동적이네요

  14. BlogIcon 그별 2010.02.07 16:11 신고      

    은근히 "세계공통어는 한글이어야 하오"라는 말을 기대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반전의 말 한마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주 좋은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_ _)
    앗`... 근데, 지금 미국에 계신건가요? ^^;

    • BlogIcon 궁시렁 2010.02.07 23:10 신고      

      아뇨 전 미국에 가 본 적이 없는데... 어디에 그런 추론의 근거가 될만한 건덕지(?)가 있나 다시 읽어봐도 잘 모르겠어요. ㅅㅅ

  15. BlogIcon 아네모네 2010.02.27 23:26 신고      

    서툰영어도 영어니, 세계공용어는 영어?
    외국인 만나면 언제쯤 헬로~우라고 말해볼 수 있을까요?

    • BlogIcon 궁시렁 2010.03.02 15:38 신고      

      문제는 헬로- 다음에 뭐라고 쏼라쏼라 말을 할텐데 거기서 어떻게 받아치느냐! ㅎㅎㅎ

    • BlogIcon 아네모네 2010.03.02 21:00 신고      

      그래서 헬로우라고 못하고 있답니다.^^;

  16. BlogIcon 우울한딱따구리 2010.03.03 14:08 신고      

    절대공감

댓글을 쓰고 무한 불가능확률 추진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불안정한 시공간을 뚫고 댓글이 어딘가에 등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