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주장과 그 논거 및 진짜 이유를 이해 못하는 바 아닙니다.

나도 당장 중고등학교 시절 한 학기 등록금 50만원이 없어서 주위 여러 분들의 배려와 보살핌으로 겨우 학교를 다녔소이다. 그러면서도 맛도 없고 허술한 급식비 꼬박꼬박 냈수다. 그러고도 왜 우리 집은 가난해서... 우리 집이 부자였으면... 이런 생각도 안 했고, 원망도 안 했고, 구김살 없이 학교 잘 다녔고, 또 운이 좋아서 그럭저럭 괜찮은 학교 들어갔수다.
그런데 의원님, 당신이 공부하던 때와는 시대가 달라졌어요. 내가 공부하던 때와도 엄청나게 달라졌어요. 서울대 교육학 박사과정까지 수료한 너님이 더 잘 알잖아요.

서울 사당동 판자촌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독재에 저항하다 학교에서 제적되었습니다.
빽없고 돈없는 사람들도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꿈꾸며 민주화 운동에 온몸을 던졌습니다.
첫돌을 맞은 아들의 예쁜 눈망울을 감옥 쇠창살 너머로 마주했습니다.
15년 만에 서울대를 졸업하면서 어머니께 학사모를 씌워드렸습니다.

출처: 국회의원 임해규 웹사이트 프로필

가난 때문에 아이들이 심하게 상처받아서 교육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의원님, 자신의 경험만을 바탕으로 지금도 대다수의 형편이 곤란한 아이들이 씩씩하고 대차게 학교에서 생활하며 풍족하지 않은 자신의 가정형편을 딛고 일어서 자수성가 할 수 있다고만 하실 건가요.
지금 지원하는 것으로도 부족하지 않다고 하실 건가요.

부드럽게 포장한 그 말 뒤에 서린 독기가 너무 무섭소이다 그려.

영양가 높은 개념찬 한 마디

2010/03/29 무상이라는 프레임. 무상급식. 무상무선인터넷. [18] by capc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