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잉크, 무엇보다 시간과 인력 낭비가 확실한 기업축전 만드는 사이(하아- 이번 달 따라 더 많음 -_-) 정대 학사지원부에서 문자가 와 있었다.
핸펀 캡처한 거라니까요. 아놔 왜 못 믿으삼 ㄲㄲㄲ
오오옷!!! 진짜였다!!! 3월에 잃어버린 바로 그 지갑!!!
한참동안 분실물센터(지금은 사이트가 없어졌;;;) 사이트를 들락날락해도 소식이 없던 바로 그 지갑!!!
그러길래 지갑 손에 들고 다니지 말라는 둥, 무슨 지갑을 그렇게 자주 잃어버리냐는 둥 하던 바로 그 지갑!!!
게다가 내용물까지 고스란히 다 들어있다. 현금만 쏙 빼고- 잃어버리기 전날 터치팟 인터뷰하고 받았던 문화상품권까지 그대로 들어있다. (ㅋㅋㅋ 아놔 왜? ㅎㅎㅎ 도둑님하 상품권 쓸 일은 없으셨쎄욤?) 물론 지갑 가득한 수많은 카드는 죄다 무용지물이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ㅠㅠ 오홋오홋 ㅠㅠ 헌혈증이랑 콩다방 쿠폰(내년 1월 폭파되니 그 전에 업글해야함 ㅋ), 영화 표 정도 건졌다. 꺄울- 꺄르륵- 냐하하-
그런데 진짜 어쩌다 동대문경찰서에 들어가게 됐을까? 분명 난 공덕동에서 잃어버렸(다고 추정하)는데... 정말 버스 안에서 누가 휘릭 쓸어가서 돈만 빼고 동대문서 관할 지역 어딘가에 버렸거나 아니면 주워서 우체통에 넣은 사람이 동대문서 관할 지역에 있는 우체통에 넣었거나... ~_~ 어쨌거나 뒤늦게라도 찾아준 경찰에게 감사 전화를 하려는데 배달온 봉투를 보니 응...? 동봉한 수령확인서(정확히는 기억 안 남)? 요금 수취인 부담?? +_+ (하긴... 누군가 우편 요금을 내긴 내야하니까;;;) 등등에 약간 긴장했으나 담당 직원은 수령확인서가 있냐고 물어보고는 없다고 하니까 그냥 가볍게 웃으면서 통화를 끝냈다. ㅎ_ㅎ
카드를 작두질로 다 자르고 나니까 과장님이 나중에 자기는 그냥 슈레더(문서절단기? 파쇄기? 하여튼 종이 갈아버리는 그 기계)에 넣어버린다고... 사무실에 있는 게 조금 두꺼운 것도 들어가서 진짜로 카드도 갈아진다. ㅎㄷㄷ
그리고 문자로 이 소식을 접한 두 명(그 지갑을 애초에 나 쓰라고 줬던 오돈과 지난 달 같이 새 지갑을 사러 간 헤헤)의 펀치 구멍처럼 똑같은 반응 :
쏴. (한 글자로 요약했음ㄲ)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