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유니세프 위젯을 설치하려다가 크기가 맞지 않아서(솔직히 160픽셀 짜리 사이드바에 뭔가 우겨넣는 것 자체가 좀 무리임 ㅎ) 바로 내린 적이 있는데, 그 때 회원 가입을 했던 흔적을 쫓아 유니세프에서 전화가 와서 인터넷에서 회원 가입을 해 주셨는데 이 기회에 후원금을 내 주십사 하고 끈질기게 요청하길래 내가 아직 돈을 벌지 않으니 내년부터 후원하겠다고(절반쯤 진심) 하고 겨우 전화를 끊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도 기부금을 모금하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마당에 필사적으로 후원자 한 명이라도 더 끌어모으려는 아주머니의 노력을 매몰차게 거절할 수가 없어서, 다음 날 다시 전화를 걸어서 후원금을 내겠다고 했는데, 고도원의 아침편지 후원금(처음엔 매월 2천 원씩 내다가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통장의 무리한 타의적 다이어트 때문에 40% 삭감한 금액을 쭈-욱 유지하고 있음 ㅋ)만큼만 내려고 했기 때문에 바로 그 자리에서 만 원 이만 원을 읊고 있는 상담원(이 아닌데... 뭐라고 해야 하나? +_+)에게 1200원요- 하기엔 두 볼딱지와 입술이 조금 화끈거리겠다 싶어서 내가 인터넷으로 등록하겠다고 했더니 그런 경우 숫자 입력에 오타가 있거나 처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거나 기타등등 명쾌하게 납득할 수 없는 여러가지 이유로 제대로 등록이 되지 않으니 자기한테 신용카드 정보를 얘기하면 단방에 뻥 절차가 간편하게 끝난다는 집요한 권유를 대략 성공적으로 물리치고 한웅큼 쌓인 일거리를 처리하고 있는데 그 뒤로 계속 전화가 와서 내 이름을 찾을 수 없다고, 제대로 입력했냐고, 그래서 자기한테 그냥 숫자만 일러주면 된다고, 일 년에 한 번만 후원금을 내려면 지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러면 수수료가 얼마고 그 돈이면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고 등등 관련 정보를 과도하게 펑펑 쏟아내느라 오늘따라 가뜩이나 바빠 죽겠는데 자꾸 전화질을 하니, 돈을 내겠다는데도 이렇게 고달프게 시달려야 하는지 알 수 없을 지경이었다. (문장 하나 끝ㅋㅋ)
어쨌거나 귀와 핸펀이 므흣해지도록 통화를 하고 나서 모든 절차가 대략 무리 없이 마무리되었고, 후원자가 되어 감사하며 후원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여러 이유로 카드 정보가 바뀌는 경우 연락해 달라는 안내문이 왔다. (사실 일 주일 넘었음 ㅋ)

그래서 이번에 연말연시 스킨으로 바꾸면서(사실 배경화면이랑 아이콘 몇 개만 바꾸면서 생색냄 ㅎ) 유니세프 배너를 넣으려고 했다가 쓸만한 이미지가 그닥 없길래 나만 후원금 낼 수는 없다는 훈훈하고 촉촉한 물귀신 작전을 펴려고 한다. ㅎ_ㅎ

연쇄살인마 정도의 냉혈한이 아니라면 클릭! ㅋ


내가 낸 후원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사무실을 거꾸로 들어 탈탈 털어도 증빙자료는 커녕 자기네 수수료 명목으로 냠냠쩝쩝 배불리는 특정 및 불특정 단체보다야 유니세프에 기부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