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욜(흠, 그러니까 지난주 목욜;;)에 이승길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와서, 번역 원고는 11월에 보내면 된다는 희소식으로 끊임없이 몰아치는 일에 찌든 정신을 잠깐 야들야들하게 만든 다음, 교수님께서 요즘은 취업이 어려워서 그런지 다들 대학원으로 오나봐- 라고 했다며 열댓명 남짓인 정원에 50명이 넘게 지원했다고 하셨다. 하지만 선생님이 이미 내 신상정보를 탈탈 털어 넘겼고, 학교에서 고대생을 좋게 보고 선호하니(무슨 소리임? +_+)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분명히 연대도 썼냐고, 두 군데 모두 합격하면 어딜 갈 거냐고 물어볼텐데 아예 성대만 썼다고 얘기하라는 흠좀무...는 아니고 어쨌건 약간 내 자체적으로도 프로세스가 진행이 잘 안 되는 전략을 안겨주었다.
예상보다 경쟁이 세서 우엥 어쩌면 좋아요- 하니까 나중에 훈훈한(??) 문자를 보내시는 선생님.
 
  • 면접은 범인 취조가 아니야! 치고 들어오는 거 없어 ^-^ (하지만 경쟁률은 3.3:1 ㅠㅠ)2009-10-22 17:35:02

헐ㅋ킈ㅋ 그래도 불안하다-



그래서 성대도 이런데 연대는 오죽하겠음? 아는 사람도 없는데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느니 될 리가 없는데 돈 낭비하지 말고 그냥 쓰지 말까- 그래도 써 볼까- 영어 시험 성적 유효기간이 만료돼서 토플도 봐야 하는데- 뭐 안 봐도 상관은 없지만- 하면서 갈팡질팡하다가 걍 질러버리고(게다가 12만원 일시불 ㄷㄷㄷ 자체 할부처리 하기로 했삼 ㄲ) 학업계획서를 아주 약간만 수정해 접수했다. (연대는 항상 이런 식이네... 오리지널이 없고 다른 곳에 넣은 거 수정만 해서 접수 ㅋㄷ) 등기는 오늘 소인까지 유효하다고는 했는데 그래도 오늘 들어가는 걸로 보내려고 하니까 정대리님은 어차피 오늘 소인이면 되는데 당일특급 해봐야 비싸기만 하다며(일부러 오전에 일찍 간 건데 ㅎ) 그냥 익일특급으로 보내세요- 하고는 이번에도 우체국 내부용으로 쓱싹! 처리해 주셨다.

오후에 면접 장소가 문자로 왔는데, 지도를 뒤적뒤적하니 저-어-기 안쪽 건물이네. 캠퍼스의 각 건물마다 번호를 부여해서 방 번호만 있으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시스템도 신기하고- 오호-



어쩌다보니 산으로 갔는데, 결론은 낼 아침에 면접인데 준비는 쥐뿔?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