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마다가스카르를 보러 가기로 했었다.
FTX 가기 전에 이미 금욜(22일)에 논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부터 목욜 저녁에 이미 다 스케줄 다 잡아 놨었는데-
예상 외로 (ㅎㅎㅎ) 하루 일찍 돌아오는 바람에 리커버리도 하루 일찍 끝난 관계로 일욜(17일) 오후에 시간이 나서 그때 가자니깐 그냥 원래 가기로 한 날 가자고 그러길래, 집에 가서 자고 올까- 하다가 (월욜에 1시까지 출근하라길래 푸하핫!) 그냥 혼자서 정처없이 떠돌았다. ㅡㅡ;
흠... 정확히 말하자면 16일 저녁에도 너무 기분이 다운되어있어서 시간도 별로 없는데 괜히 나가서 밥 먹고 CD 사고 커피나 마시고 (샀는데 배가 불러서 방에 가서 먹으려고 들고 갔다가 조금만 먹고 결국 자다가 일어나서 후루룩 마셔버림 -_ㅜ) 그랬었다.
어쨌든 그래서 일욜 저녁에 어디로 향할지 모르고 떠돌다 걍 용산역에 가서 마다가스카르를 봐 버린 것이다.
원래 그걸 볼 생각은 아니었는데 볼만한 것도 없고 시간도 맞고 또 디지털 상영이라길래 혹 해서리;;;
영화는 재미는 있었는데 좀 짧은 감이 들었다. 뭐야, 벌써 끝나버리네ㅡ 뭐 이런 느낌. DLP로 틀어주니까 자막도 깨끗하게 나오고 확실히 무지 선명하게 보였다. ㅋㅋㅋ

자, 그럼 다시 21일로 돌아가서;
TA-50 인스펙션 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괜히 아침부터 생각지도 않았던 걸로 사람들이 시비 걸고 -_-+ (그게 왜 내 잘못이냐고-)
호림이는 난데없이 일등이 인스펙션 다시 받으라고 하고 -_-;;; 코피가지 흘리고 ㅇㅅㅇ
그래서 내가 일이랑 커버할테니까 오후에 그냥 출근하지 말고 인스펙션 준비한다고 방에 있으라고 하니깐 1시에 자기 사무실에 간다고 문자보내고,
거기에 CSM 리브 폼을 사인인 안한 걸 그대로 파이낸스에 내 버려서 둘이서 이걸 어째 하며 전전긍긍 몰라몰라 이러고,
나는 그래서 이래저래 걱정되는데 리브북 갖다놓으러 다시 121에 간다길래 시간도 없으면서 내가 나가면서 갖다놓을테니까 방에 먼저 가라고-
해서 결론은 6시에 강남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5시에 나와서 지하철타면 될 것을 괜히 버스 탔다가 뻥 좀 쳐서 엎어지면 코닿을-_-; 데를 가는데 50분이나 걸리고 결국은 6시 반이 되어서야 도착했다는 거다. ㅡㅡ;;;

서브웨이에서 저녁 때우고 우주전쟁을 봤다. (흠... 이제야 원래 글 쓰려고 했던 의도에 도착;;;)
정말 끝나기 1분 전까지는 굉장히 긴박하고 말 그대로 숨막히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뭐냐 그 결말은 ㅡㅡ;
이건 책보다 더하지 않은가...!
정말 무책임하게 2시간동안 벌어진 일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영화를 후다닥 접어버렸다. 무슨 멘트 넣기 전 뉴스도 아니고 이래도 되는 거냐?!
셋이서 어이없어서 서로 흥분함. ㅡㅡㅋ
10시에 나와서 시원한 바람이 불길래 맥주 한 잔 하면 딱이겠다 하고 돌아다니다 무슨 퓨전홍콩요리집을 들어갔는데 ㅎ
가격대는 센 편이었지만 요리는 맛있었다. ㅎㅎㅎ (동옥이의 그 난감해하던 표정이란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