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팟의 번들이어폰이 가방 안에서 좀 뒹굴더니 귀에 직접 닿는 고무층이 저며놓은 지우개처럼 풀썩풀썩대다가 나풀나풀거리며 꽃잎처럼 샤르르샤르르 떨어지고 있다. 예전에 터치팟의 무상리퍼 기간에 이어폰도 포함된다길래 오늘은 퇴근길에 어제 샌들신고 북악산 산책로(말이 산책로지... 등산로임 -_-;;;)를 세시간에 걸쳐 완파(허억헉허억)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명동 프리스비에 들러서 왜 번들이라고  이딴식인지 이것도 걍 리퍼가 되는지 물어보러 갔다. 물론 직원은 자기는 문제없이 잘 쓰고 있다며 안경알에 '좀 있으면 퇴근인데 귀찮게 하지 말고 가세요'를 새기고 왜 고무가 이렇게 분리되는지 이유는 설명해 주지 않은채 이건 리퍼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깔끔한 요점 정리를 내놓았다. 물론 나도 엄훠 애플 번들 이어폰이 원래 이래요, 보증기간 이내니까 새 제품으로 교환해 드릴 게요, 뭐 이런 반응은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ㅋ 그래도 넝마같은 이어폰을 계속 끼려니 찝찝하니까 조만간 새 이어폰을 사야겠네... 잭이 튼튼해서 터치팟 무게를 거뜬히 지탱하는 걸로 ㄲ_ㄲ

실제로 이렇게 더럽지는 않슴돠. 피해(?)를 강조하기 위해 어둡게 처리했을 뿐.


고무층은 저렇게 점점 얇아지다가 너덜너덜해지고, 급기야 본체에서 분리된다. (뼈와 살을 분리하는 건 바로 이런 기분이겠지 ㅡㅡㅋ)

고무층이 벗겨진 번들 이어폰의 저렴한 몰골 ㅋ


왼쪽의 고무층은 딱 1/4 남았다.


이어폰 안에 미니블랙홀이라도 들어있는지 둘을 가까이 가져가면 서로 당겼다 밀었다 난리법석을 떠는 번들따위 필요 없음! 근데 뭘 사지;;; 소니의 착한 번들 이어폰에 너무 적응되어 있는뎁 ㅋㅋㅋ



+ 여담 : 이놈의 비루한(!!) 디카 같으니 ㅡㅡㅋ 최단초점거리 15cm로 선명한 접사따위는 애초에 거부한다 ㅋㅋㅋ 역시 익서스 650을 가져오는 건데- 끄윽끅끅끄흑 ㅠㅠ
+ 결론 : 사과 번들 이어폰은 반년 쓰고 버리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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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회색웃음 2009.09.07 23:34      

    엥? 이런거는 교환이 안되나요? 저같으면 당장가서 화(?)를 내겠건만. '이따위 약한 고무를 써서 이 비싼 제품을 다시 사게 만드냐고~'ㅋㅋ
    명동에서도 교환이 되나요? 뭐 암튼..

    이어폰 줄을 들고 터치를 대롱 대롱 매달면
    접합부위에 접촉 불량나서..
    바꿔주지 않을까요? ㅠ.ㅠ
    이런 건 비밀글로 해야할려나.. ㅋ

    • BlogIcon 궁시렁 2009.09.08 16:30      

      소리가 안 들리든지 해야 교환해 준대요. 하지만 곯은 사과 이어폰 따위 안 쓸래요. 꺄하하하하

  2. BlogIcon odlinuf 2009.09.07 23:46      

    교환해주지 않을 거란 걸 짐작하고도 산행을 감수하신 궁시렁 님도 대단하심.
    이어폰은 Sennheiser를 추천합니다. 제가 쓰는 거라서 추천하는 건 절대로 아님. 오프라인은 비싸니 온라인에서.
    어차피 밖에서 사용할 거라면 음질 문제는 다 거기서 거기라고 봐요.
    터치3세대야 얼른 나와라, 내 네놈을 덥썩 물어주마. ㅋㅋ

    • BlogIcon 궁시렁 2009.09.08 16:35      

      산행은 별개의 독립적 사건이랍니다. ㅇㅎㅎ
      젠하이저 너무 비싸요 ㅠㅠ 3만원 넘는 이어폰은 대략 지출 승인을 받기 어렵습니다. 우헷헷. 그리고 이어폰은 직접 들어보고 뽑아주는 소리가 제 귀와 잘 들어맞나, 너무 커서 귀가 아프지는 않나, 너무 작아서 슝슝 빠지진 않나, 잭이 헐거워서 터치팟을 지탱하지 못하진 않나, 기타등등 수많은(?) 테스트를 통과해야 합니다. ㅋ

  3. BlogIcon 띠용 2009.09.07 23:52      

    아무리 번들이라도 이건 좀 그렇긴 하네요;;

    • BlogIcon 궁시렁 2009.09.08 16:35      

      번들 이어폰은 소니가 끝내주죠. 잇힝-

  4. BlogIcon cANDor 2009.09.08 01:11      

    앗!! 울 동네에 마실 다녀 가셨군요!! 한 서너번 더 하시고 나면 등산로가 산책로로 바뀐다지요. ㅋ
    샌들은 춈 안습-_-;; 팔각정까지 왕복 3시간? 아님 다른 코스?
    진즉 오시는 줄 알았으면 환영 현수막이라도 어째 사알짝 걸쳐 놓았을꺼인데,,, ㅎ_ㅎ

    오늘따라, 요상스럽게 가는데 마다 뻘플만 달게 된다능=_=;;

    • BlogIcon 궁시렁 2009.09.08 16:37      

      부암동사무소에서 버스에서 내려서 산책로를 빙자한 등산로를 샌들신고 정ㄲ복ㄲ 국민대 앞으로 빠져나왔어요. 거의 다 와서 계단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 찧느라 허리에 대략 1.758G의 충격과 샌들은 모래범벅 ㅠㅠ 성북구 구간은 너무 험해서 정말 팔각정 왕복으로 다니... 아. 전 절대 다시 걸어서 갈 일 없습니다. 에헴!!!
      데이트는 차를 타고 북악스카이웨이로 고고씽 ㄲㄲㄲ

    • BlogIcon cANDor 2009.09.09 00:01      

      아고,, 안 다치셨어요?
      전 팔각정을 기준으로 성북구쪽 길만 와따리 가따리 해서,, 반대쪽 산책로는 어떤지 모른다는;;
      저두 첨엔, 엄마마마께서 산책이나 하고 오라며 등 떠미셔서,,
      가벼운 맘으로 출발했다가 오르막길 두 코스 뛰고 버럭씩씩거리며 억울해 했다죠..ㅋ
      집에서 왕복 한시간반 정도 거리라 요즘은 별 생각없이 나서곤 한다는;; =]

      지누님도 이제 슬슬 건강을 챙기셔야할 나이가 아니시온지?? +ㅁ+ 건강엔 등산이 쵝오-_-b ㅋㅋ

    • BlogIcon 궁시렁 2009.09.09 13:53      

      그냥 모래에 미끄러졌어요. 굴렀으면 어디 까지기라도 했을텐데 엉덩방아로 그쳐서 다행입니다. ㅎㅎㅎ
      종로구쪽 코스는 수월하던데요? 산 높이 있고 경사만 아니라면 산책해도 무방하겠지만, 산책로라고 해봤자 상당 구간이 그냥 북악스카이웨이 옆에 걷는 길 만들어 놓은 거라;;; 게다가 버스정류장에서 산책로 시작 지점도 꽤나 멀었어요. ㅋ

      산책은 저녁 바람 살랑살랑 부는 캠퍼스에서 밥 먹고 배를 꺼트리기 위해 스리슬쩍 방황하는 겁니다. ㅋㅋㅋ

  5. BlogIcon 두아쓰 2009.09.08 04:16      

    애플 번들 이어폰은 쓰고 버리라는 개념이죠=ㅅ= 그러면서 비싸요(.....)

    • BlogIcon 궁시렁 2009.09.08 16:43      

      이딴 이어폰을 2만원 넘게 받고 파는 사악한 애플 ㅡㅡㅋ

  6. 헤헤 2009.09.08 08:52      

    ㅋㅋㅋㅋㅋ 북악산 결국 3시간이었구나 ㅋ

    • BlogIcon 궁시렁 2009.09.08 16:44      

      허억허억 =_=
      그런데 생각보다 다음날 다리 각 부분의 근육이 파업에 돌입하거나 이러지는 않더라고 ㅎㅎㅎ

  7. BlogIcon 怪獸王 2009.09.08 09:32      

    전 인이어 사놓고 두 번 고장나서 다시 바꿔야 하죠 -_-ㅋㅋ.

    • BlogIcon 궁시렁 2009.09.08 16:45      

      인이어는 훨씬 더 비싸잖아요. ㅡㅡ; 비싼 값을 하라고 -ㅅ-

  8. BlogIcon Joshua.J 2009.09.08 10:52      

    이어폰에 자석이 있다고 하더군요. 스피커때매 그렇데요. 그래서 서로 난리법석임 ㄲㄲ

    전 번들 안씁니다. 워낙에 귀가 프리미엄이래서 (응?)

    • BlogIcon 궁시렁 2009.09.08 16:45      

      네. 저도 얘기 들었습니다. 그 뉴스 봤을 때 당장 다른 이어폰을 끼우는 건데... ㅋㅋㅋ

  9. BlogIcon mahabanya 2009.09.08 15:53      

    애플 번들 이어폰 반 년 썼으면 잘 썼네요-_-;;

    • BlogIcon 궁시렁 2009.09.08 16:46      

      전 얌전하니까요. (진짜임 ㅋㅋㅋ)

  10. BlogIcon Noel 2009.09.08 17:14      

    저러면 귀가 많이 아프죠...

    • BlogIcon 궁시렁 2009.09.09 13:53      

      귀가 아프진 않은데 그래도 좀 찝찝하네요.

  11. BlogIcon 마래바 2009.09.10 08:58      

    어제 새로운 아이팟 발표가 있었던 모양이더군요.
    아이팟 나노가 관심을 끄는데, 카메라가 영... ㅎㅎ

    • BlogIcon 궁시렁 2009.09.10 23:09      

      한국 가격 책정이 너무 에러더군요. 1USD=1500원 꼴이라뇨;;;
      올해초만 해도 환율상 한국팟이 제일 쌌는데... ㅠㅠ

  12. BlogIcon whitewnd 2009.09.19 01:47      

    맞아요 맞아 ㅋ 제 아이팟 번들 이어폰도 이렇게 됐어요 ~!

    • BlogIcon 궁시렁 2009.09.20 14:13      

      빨리 대체 이어폰을 사러 가야 하는데, 영양가 없는 귀차니즘도 발동하고, 어떤 제품을 사야하나 잘 모르기도 하고(귀차니즘에 포함됨 ㅋ), 딸랑 이어폰 하나 사러 갈 건데 먼 걸음 하기도 좀 그렇고(역시 귀차니즘에 포함됨 ㅋㅋ)...
      뭐 그렇습니다.
      whitewnd님은 저질 번들 이어폰을 어떻게 처리하셨나요?

  13. BlogIcon whitewnd 2009.09.20 21:44      

    전 그냥 쓰고 있답니다... 딱히 불편한걸 못느껴서요~!
    ㅎㅎㅎ

    • BlogIcon 궁시렁 2009.09.23 09:54      

      저도 딱히 불편한 건 아닌데... 그래도 뭔가 찝찝하네요 ㅋㄷ

  14.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09.22 14:10      

    정말 많이 애용했나 봐여

    • BlogIcon 궁시렁 2009.09.23 10:04      

      뭐 그런 건 아닌데...;;; 워낙 비루한(?) 물건이다보니...;;; 쿨럭;;;

    • BlogIcon whitewnd 2009.09.23 10:46      

      저도 그렇게 많이 안썼어요 1년도 안썼는데 고무가 너덜너덜 벗겨져버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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