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서울 국제 도서전에 지금껏 한 번도 안 가봤다는 것이 신기한 노릇이다. 내가 졸업하고 난 다음에야 선생님은 도서부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전에 꼬박꼬박 참여했고, 기념사진을 볼 때마다 부러운 것들 ㅡㅡ;;; 하면서 정작 나는 시간 내어 가 볼 생각(조차)도 안 하고 있었다뉘- ㅇㅅㅇ
어쨌건 믹시에서 올해 도서전 일정을 소개하는 글을 보고 이번엔 꼭 가려고 마음먹고, 행사 중에 '독서 및 도서관 진흥 정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있길래 급의무감에 타오르며 왠지 사전에 등록한 사람만 들여보낼 것 같은 학술 행사에 과연 낄 수 있을까 의심스러워하면서(전화로 물어보려고 했는데 도서전 사이트 그 어디에도 안내 전화번호는 없음 -ㅅ-) 일단 코엑스로 갔다.
으리으리한 회의실이 줄줄이 늘어선 곳에 들어가기 굉장히 뻘쭘했는데, 쭈뼛쭈뼛 소심하게 이름을 쓰고 들어가니 조그만 회의실 안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참석자가 많았지만 생각만큼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내심 안심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입장하면서 나눠준 자료집에 오늘 세미나의 내용이 다 들어있어서...;;; 중간 쉬는 시간에 나왔다. -_-;;; 끝까지 앉아 있으면 정작 도서전은 구경하지 못할 것 같아서- (진짜임 ㅡㅡㅋ)
다시 내려와 입장료를 내고 전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얏호-
그런데 이 큰 도서전을 혼자 돌아다니려니 심심했다. ㅠ_ㅠ 트윗질도 미투도 반응이 없...;;;
북아트 코너에서 폴란드 북아트가 전시되어 있는데 책상에 앉아있은 폴란드 아주머니가 너무 따분해 하길래 잠깐 말동무를 해 줬다. 우지의 북아트 박물관에 들러보라는 권유도 잊지 않았음. ㅎㅎㅎ
반포로 국립도서관이 국립디지털도서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런데 '다이브러리'는 좀 뭐랄까... 웃기지 않아? +_+
어렸을적(그러니까 대략 15년 전) 소담출판사의 베스트셀러월드북 시리즈를 즐겨 보았다. 아무리 두꺼워도 단돈 3500원에 세계 명작을 읽을 수 있으니- 꺄륵- 지금은 일본 작가들의 책을 펴내며 재미를 보는 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 살아 남으리라고는 생각 못 했음 ㅋㅋㅋ)
베르나르 베르베르 및 여타 인기 작가를 보유한 열린책들의 부스가 역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사람들이 우글우글 몰려있길래 왜 그런지 봤더니-
약간 흠집이 간 오래된 책을 파격적인 가격 3-5천 원에 팔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에 먼지가 자욱하게 끼어 있거나 노끈으로 눌린 자국이 역력하거나 모서리가 닳았거나 기타 등등 상태가 멀쩡하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책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누군가는 절대 눈길을 주지 않았다. 책을 사는 건 소장한다는 의미도 있으니까. 한 번 읽고 말 허름한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봐도 된다. 이 밖에도 18개월이 넘은 책은 30% 할인해 주고, 만 원 이상 구입하면 부직포 가방을 주길래, 안 그래도 손에 든 짐이 많았던 터라 움베르토 에코의 작은 일기와 여기서 처음 본 '논문 잘 쓰는 방법'을 샀다. 두 권짜리 '미네르바 성냥갑'은 왜 살 생각을 못했는지 안타깝다. ㅠㅠ (아마 당시 책이 없었을 것임 ㅋ) 그랬는데 계산하고 나니까 내넌 1월에 움베르토 에코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망라한 27권짜리 마니아 컬렉션이 나올 예정이라고... -_-;;; 아놔.
마음껏 책 구경 실컷 하느라 좋았지만 오후 내내 발발발 돌아다니느라고 힘들었다. ㅋㄷ
+ 보름이 지나서야 사진 올리는 것도 우습지만... 세미나 자료집도 정작 아직 다 안 읽어봤... ㅡㅡ;;; 쿨럭...;;;
어쨌건 믹시에서 올해 도서전 일정을 소개하는 글을 보고 이번엔 꼭 가려고 마음먹고, 행사 중에 '독서 및 도서관 진흥 정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있길래 급의무감에 타오르며 왠지 사전에 등록한 사람만 들여보낼 것 같은 학술 행사에 과연 낄 수 있을까 의심스러워하면서(전화로 물어보려고 했는데 도서전 사이트 그 어디에도 안내 전화번호는 없음 -ㅅ-) 일단 코엑스로 갔다.
으리으리한 회의실이 줄줄이 늘어선 곳에 들어가기 굉장히 뻘쭘했는데, 쭈뼛쭈뼛 소심하게 이름을 쓰고 들어가니 조그만 회의실 안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참석자가 많았지만 생각만큼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내심 안심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입장하면서 나눠준 자료집에 오늘 세미나의 내용이 다 들어있어서...;;; 중간 쉬는 시간에 나왔다. -_-;;; 끝까지 앉아 있으면 정작 도서전은 구경하지 못할 것 같아서- (진짜임 ㅡㅡㅋ)
다시 내려와 입장료를 내고 전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얏호-
그런데 이 큰 도서전을 혼자 돌아다니려니 심심했다. ㅠ_ㅠ 트윗질도 미투도 반응이 없...;;;
북아트 코너에서 폴란드 북아트가 전시되어 있는데 책상에 앉아있은 폴란드 아주머니가 너무 따분해 하길래 잠깐 말동무를 해 줬다. 우지의 북아트 박물관에 들러보라는 권유도 잊지 않았음. ㅎㅎㅎ
반포로 국립도서관이 국립디지털도서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런데 '다이브러리'는 좀 뭐랄까... 웃기지 않아? +_+
어렸을적(그러니까 대략 15년 전) 소담출판사의 베스트셀러월드북 시리즈를 즐겨 보았다. 아무리 두꺼워도 단돈 3500원에 세계 명작을 읽을 수 있으니- 꺄륵- 지금은 일본 작가들의 책을 펴내며 재미를 보는 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 살아 남으리라고는 생각 못 했음 ㅋㅋㅋ)
베르나르 베르베르 및 여타 인기 작가를 보유한 열린책들의 부스가 역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사람들이 우글우글 몰려있길래 왜 그런지 봤더니-
약간 흠집이 간 오래된 책을 파격적인 가격 3-5천 원에 팔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에 먼지가 자욱하게 끼어 있거나 노끈으로 눌린 자국이 역력하거나 모서리가 닳았거나 기타 등등 상태가 멀쩡하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책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누군가는 절대 눈길을 주지 않았다. 책을 사는 건 소장한다는 의미도 있으니까. 한 번 읽고 말 허름한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봐도 된다. 이 밖에도 18개월이 넘은 책은 30% 할인해 주고, 만 원 이상 구입하면 부직포 가방을 주길래, 안 그래도 손에 든 짐이 많았던 터라 움베르토 에코의 작은 일기와 여기서 처음 본 '논문 잘 쓰는 방법'을 샀다. 두 권짜리 '미네르바 성냥갑'은 왜 살 생각을 못했는지 안타깝다. ㅠㅠ (아마 당시 책이 없었을 것임 ㅋ) 그랬는데 계산하고 나니까 내넌 1월에 움베르토 에코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망라한 27권짜리 마니아 컬렉션이 나올 예정이라고... -_-;;; 아놔.
마음껏 책 구경 실컷 하느라 좋았지만 오후 내내 발발발 돌아다니느라고 힘들었다. ㅋㄷ
+ 보름이 지나서야 사진 올리는 것도 우습지만... 세미나 자료집도 정작 아직 다 안 읽어봤... ㅡㅡ;;;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