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너무 작아서 비됴를 편집하려고 했더니 wmv3 코덱이 없다;;; 일단 소리를 최대로 키우고 들어주삼. ㅠㅠ
'화장해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뜨거운 불이 아니라 우리 가슴 속에서 나오는 마음의 뜨거운 열정으로, 그 분을 우리 가슴 속에 한 줌의 재가 아니라 영원토록 살아있는 열정으로 남기겠습니다. 여러분들 그렇게 해 주실 거죠?
이제 운구 행렬이,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저희들 가슴 속으로 다시 들어오실 때까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몇 줄의 짧은 글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과 마음과 함께 해서 그 글을 전하고자 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했는데, 사실은 우리가 그 분에게 너무 큰 신세를 졌고요.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했는데, 그 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받은 사랑이 너무나 컸습니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앞으로 그 분으로 인해서 느낄 행복이 너무 클 것 같습니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그 짐, 기꺼이 우리가 오늘 나누어 질 것을 다짐합니다.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오늘은 좀 슬퍼해야겠습니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우리 가슴 속에 그 분의 한 조각, 퍼즐처럼 맞춰서 심장이 뛸 때마다 그 분 잊지 않겠습니다. 미안해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오늘 죄송합니다, 좀 미안해하겠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 우리 스스로를 원망하겠습니다. 그분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운명이다라고 하셨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그분이 남기신 큰 짐들 우리가 운명으로 안고 반드시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라고 하셨는데, 오늘 우리 가슴 속에 영원토록 잊혀지지 않을 큰 비석 하나 잊지 않고 세우겠습니다. 화장해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뜨거운 불이 아니라 우리 가슴 속에서 나오는 마음의 뜨거운 열정으로 그 분을 우리 가슴 속에 한 줌의 재가 아니라 영원토록 살아있는 열정으로 남기겠습니다. 여러분들, 그렇게 해주실 거죠?
자 이제, 우리 바보 대통령, 그러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웠던, 우리가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 마음 속에서 자랑스러울,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을 맞이하겠습니다.
울먹이던 제동씨는 결국 무대를 내려온 뒤 윤도현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