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FSM ; Flying Spaghetti Monster) 교단은 로마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FSM 신학자들에 의해 열띤 토론의 대상이 되고 있는 관계로 어느 하나를 정설이라고 소개하기는 쉽지 않다.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론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동시대 인물인 해적 모지 선장(Captain Mosey)이 FSM을 영접하고 "10개의 웬만하면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들"을 받으면서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의 교단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모지선장이 해적선으로 돌아오다가 석판 중 두 개를 떨어뜨려서 지금은 8개만 전해진다. 혹자는 이때문에 FSM 신도들은 자유분방한 도덕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만약 10개가 모두 전승되었다면 신자들이 고대의 해적들과 같은 완전한 도덕적 존재들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 또한 아직은 많은 토론의 대상이 되고 있는 관계로, 현대적인 FSM의 역사는 2005년에 선지자 바비 헨더슨(Bobby Henderson)이 캔자스 교육 위원회에 보낸 편지에서 교단의 존재를 처음 공개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8개의 웬만하면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들

1. 웬만하면 나를 믿는다고 남들보다 성스러운 척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고 마음 상하지 않으며, 어차피 안 믿는 자들에게 하려는 말이 아니므로 말 돌리지 마라.
2. 웬만하면 내 존재를 남들을 괴롭히는 핑계로 사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3. 웬만하면 모습이나 행동 같은 것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4. 웬만하면 스스로와 파트너에게 해되는 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5. 악의에 찬 다른 이들의 생각을 공격하려면 웬만하면 일단 밥은 챙겨 먹고 했으면 좋겠다.
6. 웬만하면 내 신전을 짓는데 수억금을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더 좋은데 쓸데가 많다.
7. 웬만하면 내가 임하여 영지를 내린다고 떠들고 다니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웃을 사랑하랬다. 좀 알아 먹어라.
8. 상대방이 싫어한다면, 웬만하면 남들이 너에게 해주기 바라는 대로도 남들에게 하지 마라. 상대방도 좋아한다면 상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