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ton John'에 해당하는 궁시렁 2

  1. 2008.12.11 음악 문답 바통 (37문 37답) 4
  2. 2004.09.18 Ginu WITH Elton John in Seoul 15
foog님에게서 바통 빼앗아 옴. (응?)

1. 음악을 좋아하나요?
- 네.

2.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은 어느 정도 되나요?
- 대략 12시간 정도?

3. 주로 듣는 음악은?
- 팝, 팝 락, 오리엔탈.

4. 지금 듣고 계신 곡은 무엇인가요?
- Il Divo and Celine Dion, "I Believe in You (Je Crois en Toi)"

5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 없어요.

6. 내 인생에 있어서 음악이란?
- 노래를 듣지 않고 심심해서 어떻게 사나요?

7. 가장 최근에 구입한 음반은?
- "Back Again... No Matter What" Deluxe Edition by Boyzone (선물받음)
- "Keeps Gettin' Better" by Christina Aguilera (구입)

8. 개인적으로 아끼는 음반은?
- 이승환의 His Ballad 초판. 프리미엄만 치솟고 구하기 힘들었는데 중고CD몰에서 단돈 6천원에 득템!

9. 가지고 계신 음반 수는?
- CD 120 장.

10. 콘서트(라이브 혹은 파티)는 자주 가시는 편인가요?
- 비싸서 못 가요. ㅠㅠ 1년에 한 번?

11. 가장 감동적인 콘서트는?
- Elton John Live in Seoul
 
12. 내한공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음악가가 있나요?
- 걸륜이 ㅋㅋㅋ

13. 나의 음악 청취 변천사
- 월트 디즈니 > 엘튼 존 > 이승환 > 주걸륜 > 다시 이승환 > 뜨뜻 미지근 심드렁

14. 음악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 초등학교(아- 낯 간지럽다) 3학년 때 수학경시대회에 나가서 시험 보고 아이들이 교실에 모여 채점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누군가 노래자랑을 시켰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이유로 누가 등 떠밀지도 않았는데 나가서 이재영의 유혹을 불러 1등. -_-; 앵콜했던 기억 남. ㅋ
- 5학년 때 중창부에서 스카웃 시도. 하지만 점심을 빨리 먹고 가서 연습해야 되는데 나는 밥을 굉장히 천천히 먹기 때문에 도저히 연습 시간을 맞출 수 없어서 이틀 해 보고 포기. 노래를 잘 하던 시기는 여기까지.
- 처음 가진 음반은 The Lion King 사운드트랙인데, 95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면서 들었던 노래가 너무 갖고 싶어 엄마한테 나 음반 사 줘, 했더니 엄마는 가게에 들어가면서 누구? 김건모? 하고 물어보았음. 아무 말도 안 하고 점원에게 라이언 킹 주세요, 했을 때 엄마는 아마 속으로 좀 놀랐을 거임. ㅋ
- 95년 4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내가 좋아하는 노래 위클리 차트를 만들었음. 굉장히 잡다하게 신경 많이 써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고3때는 스킵, 2001년 부터는 1위만 적다가, 올해들어 공식적으로 포기. ㅎ

15. 좋아하는 음악가(혹은 그룹)를 적어주세요.
- Sir Elton John, 이승환, 주걸륜, 박용준, Alan Menken, MGR, Christina Aguilera, 박정현, Boyzone, Celine Dion, 이수영, 손연자, Jia Peng Fang, Craig David, Alessandro Safina 등등

16. 위에 적어주신 음악가 중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 Elton John. 본격적인 음악 감상 시작. 노래 가사 사이트를 꾸리게 된 계기 제공.

17. 나만의 명곡이 있나요?
- 남들은 잘 안 듣는 노래라면... 이승환의 남편? 그림의 아침 풍경.

18. 노래 잘 부르세요?
- 아뇨. -_-; 조그맣게 흥얼대기만 하다보니 정작 진짜 불러야 할 때는 못 불러요.

19.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곡이 있나요?
- 이승환의 가족, Rumour

20. 춤은 잘 추시나요? (웃음)
- 떽! =_=;;;

21. 좋아하는 사운드트랙, 또는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던 영화는?
- The Lion King / Mr. Holland's Opus / The Producers / 말할 수 없는 비밀 / 은행나무 침대

22. 애니메이션이나 게임곡 중 좋아하는 곡은?
- 월트 디즈니의 90년대 작품들 사운드트랙을 꿰고 있습니다. ㅋㅋㅋ 물론 그 중의 최고는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23. MP3 플레이어가 있나요? 기종과 용량은?
- 소니 NW-E507 (1GB) 아이팟터치 갖고 싶음! 하앍!!

24. 가지고 있는 MP3는 몇 곡정도 되나요?
- 약 4900곡으로 추산됨.

25. 자주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 아뇨. 11년 전엔 이소라의 음악도시.

26. 음악이 듣고 싶을 때와 듣기 싫을 때는?
- 머리 속에서 그냥 재생됩니다. 딱히 구분할 필요가 없군요.

27. 앞으로 더 들어보고 싶은 음악은?
- 얼후 연주곡. 일본에는 활성화되어 있어요.

28. 음악을 듣기 위해 자주 가는 사이트는?
- 내 사이트? (굽신굽신)

29. 쓰고 계신 음악 청취용 유틸리티는?
-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 11 (OS와 연동되는 강력한 미디어 라이브러리 기능 때문에)

30. 음악에 관한 잡지나 서적을 자주 읽는 편인가?
- 10년 전까진 가끔 봤...

31. 좋아하는 악기는? 특별히 연주할 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 얼후.

32. 추천해주고 싶은 곡이 있나요?
- 걸륜이의 동풍파. 이승환의 당부.

33. 기분전환할 때 듣는 음악은?
- 기분전환은 쇼핑으로 해결합니다. ㅋ

34. 지금 핸드폰 벨소리는?
- 주걸륜의 급아일수가적시간 給我一首歌的時間

35. 학창시절 음악 성적은? (웃음)
-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배웠는데 그 때 전체 3등. (이유는 모름)

36. 음악을 듣는 이유는?
- 밥은 왜 먹죠?

37. 음악이란? (혹은 좋은 음악이란, 나쁜 음악이란)
- 떼어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분.



받지도 않은 바통을 리엔시님께 던져볼까나...? 쿨럭...;;;

Ginu WITH Elton John in Seoul

Life 2004. 9. 18. 21:24


공연 시작 시간보다 2시간쯤 일찍 도착했다. 설레면서 기다리는 것도 공연을 즐기는 것의 일부분. ㅎ
연고전(2년 전과 마찬가지로 올해는 연고전이 공식 명칭이다 ㅋ)때문에 종합운동장에 들어가자마자 물과 김밥 파는 아줌마들과 여기저기 널려있는 온갖 쓰레기, 여러가지 이유로 시끌벅적 흥분한 빨갛고 파란 옷 입은 학생들이 뒤엉켜 온통 난장판이었다. ㅡ.ㅡ; 이런 지저분한 모습을 엘튼 존이 보면 뭐라고 생각을 했을지 그저 쪽팔렸따. ㅋㅋㅋ
표를 현장에서 수령하는데 혹시 어리버리대다가 시간 많이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깔끔하게 끝내고 표를 받아 나오는데 콘서트 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팬들의 지갑을 호시탐탐 노리는 공식 잡상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프로그램 팜플렛, 열쇠고리, 모자, T 셔츠, Greatest Hits 70-02 아시아투어 스페셜 에디션 등을 팔고 있었는데, 모자나 열쇠고리를 지나치는 데는 성공했으나 옷은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이즈도 큰 -_-; 검은색 T 셔츠를 여자 알바생이 킥킥대면서 '커서 못 입을텐데' 하는데도 불구하고
댑따 비싸게 주고 사 버렸따... ㅡㅜ 그저 기념품일 뿐이야ㅡ 라고 생각하면서 -_-;;; 흰색은 앞에 있는 그림이 내가 싫어하는 거라서 포기했다. 메뉴 딸랑 대여섯가지 뿐인 KFC에서 적당히 저녁을 때우면서 내 앞을 휙휙 지나가는 빨간 옷 파란 옷을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니까 정말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중년 아줌마들과 가족 특히 모녀 관람객들이 많아서 혼자 앉아 있으려니 뻘쭘했으나 -ㅁ-;;; 이영주선생님이 갈팡질팡 하다가 결국 보러 오시기로 하셨고 ㅋ 자리가 많이 비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는 달리 좌석들은 2층까지 꽉 들어찼다. 계속 누군가의 노래만 틀어 주다가 시간은 흘러흘러 예정된 8시가 되었는데도 하늘은 먹구름만 끼고 엘튼 존은 나타나지 않고 비까지 기어이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ㅡㅜ 으흑...
어쨌든 8시 15분 콘서트는 시작되었다. 다행히 비도 그치고 The Bitch Is Back의 기타 전주와 함께 스크린에 엘튼 존이 무대에 올라와 피아노 앞에 앉은 화면을 확인하자마자 황홀경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따 ㅎㅎㅎ 같은 장소에 있다는 것이 밑기지 않음. 냐하하ㅡ
노래 리스트는 잊어버릴까봐 계속 핸펀으로 저장했다.



1. The Bitch Is Back
끝나고 엘튼 존 인사. 상투적인 멘트라도 뒤로 넘어간다. ㅎㅎㅎ
2. Bennie and the Jets
앰프 정면에 앉아 귀가 찔리는 것 같았는데 슬슬 적응하기 시작.
3. Levon
4. Daniel
5. Someone Saved My Life Tonight
6. Philadelphia Freedom
간주에서 Honky Cat 느낌이 ㅎㅎㅎ
7. Rocket Man
One Night Only때보다도 더 훌륭한 버전이었다. 한 10분 정도는 잡아 먹은 듯. 언제 끝나는 지 몰라 관객들이 3번이나 박수 침. ㅋㅋㅋ 감동~
8. I Guess That's Why They Call It the Blues
(Singing in the Rain;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자 갑자기 연주함 ㅋㅋㅋ)
9. I Want Love
10. Tiny Dancer
(밴드 멤버 소개; 데이비 존스턴 소개 웃겼음 ㅎㅎㅎ)
11. Take Me to the Pilot
피아노 전주가 처음엔 Belfast인 줄 착각을;;;
12.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역시 제일 큰 박수소리... 한국에서의 최고 히트곡이다. ㅋ
13. Sacrifice
14. Candle in the Wind
다행히 시드니때의 편곡 스타일로 나갔다. 솔직히 원곡은 촌스럽고... 이 버전으로 차트에서 성공한 건 절대 우연이 아니다.
15. Funeral For A Friend / Love Lies Bleeding
스크린에 구름이 흘러가며 시작. One Night Only는 이 곡이 오프닝이었다. 따라가는 관객들 많지 않음.
16. Are You Ready for Love
박수소리가 제일 적었음. 역시 최신 히트곡에는 따라가는 관람객이 많지 않았다. ㅋㅋㅋ 어쨌든 이 곡부터 댄싱타임 시작~ ㅋㅋㅋ
17. I'm Still Standing
18. Saturday Night's Alright for Fighting
19. Crocodile Rock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관객들이 해 주도록 배려(?)를... ㅎㅎㅎ
(Encore)
20. Pinball Wizard
21. Your Song
앞사람때문에 일어섰다. 이제 끝났다고 생각.
(True Encore)
22.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파란 "간편복"을 입고 나타난 엘튼 존... 배불뚝이 할아버지로 변신(음... 원상복귀인가? ㅋ)하고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았다. 사람들 모두 일어나 따라 불렀다. 감동 감동 감동~~~ ㅠ_ㅠ 뮤직비됴도 간간이 보너스로 보여줌.
(퇴장하면서 나온 노래는 Aida의 Orchestral Finale.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다가 내년에 공연된다고 한다! @ㅅ@/// 전단지도 막 나눠주는데 걍 쓰레기 광고인 줄 알고 안 받았는데 ㅡㅜ)



Goodbye Yellow Brick Road를 레퍼토리에 넣지 않은 것이 상당히 의외다. TV광고에도 삽입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았고 반드시 부를 줄 알았는데... 나야 상관이 없지만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을 거다. (빌리 조엘과 듀엣으로만 부르겠다고 한 것을 나중에 알았다) 나도 만약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을 안 불렀다면 많이 섭섭했을 걸? ㅋ (그러나 이 곡으로 마무리해 감동 극대화 ㅋㅋㅋ) 피아노 바로 옆에도 카메라를 설치해 건반 위를 날아다니는 짧고 통통한 손가락들을 보는 것도 훌륭했다. 하지만 역쉬 비때문에 에라가 되었으니... 공연 시작하고 한시간이 지나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우산을 펴는 사람들과 비옷을 사러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로 뒤죽박죽이 되는 것이었다. 나도 그라운드로 나가고 싶었지만 참았다. ㅎㅎㅎ
공연이 거의 끝날 무렵 내 옆에 정체불명의 아가씨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빨리 끝내고 가지' 이딴 말을 지껄이길래 첨엔 공연 알바인줄 알았는데 파란 옷에 Y자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한 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그냥 자리 맡으러 오셨나봐요 일찍 오셨네요 하고 말았다. 그랬더니 원래 오늘 낮에부터 와 있으려고 했다는 것이 아닌가? -ㅅ-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을 계속 따라 불렀는데 결국 공연이 다 끝나자마자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지도 않았는데 그 아줌마는 노끈을 빙빙 치며 영역 표시를 하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서 당신의 선배라고 뻥을 치고 한마디 하려다 걍 참았다.
이영주선생님을 만나서 사당에서 오뎅을 먹었따. 선생님은 공연 시작 전에 아슬아슬 도착했으나 마침 어떤 아줌마들이 환불해가는 자리를 잘 잡아서 2층에서 비도 안 맞고 잘 보셨단다. ㅎㅎㅎ 지하철은 사람들이 미어터져서~ 간만에 그런 궤짝지하철 타봤네. +_+


으아아~ 글 쓰기 너무 힘들다. 역시 이런 감동은 현장에서 느껴야만 해.
안 갔더라면 엄청 후회했겠지 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홋 좋았어?
ㅋㅋ
2004/09/20
nalgom 아 저 티셔츠 저도 있어요. ^^
제 것도 굉장히 큰데... 미제라 긍가.
잘 봤습니다. 비가 왔기 때문에 singing... 들을 수 있었던 거 아닐까요. 행운일지도 몰라요. ㅎㅎㅎ
2004/09/21
헉...! 날곰님께서 친히 이 먼 곳까지 왕림해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ㅅㅅ
티 입어봤더니 길어서 주체하기가 약간 곤란한... -0ㅜ
멋진 사이트 만들고 운영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2004/09/21
  음... 긴 티셔츠는 여자분들이 주로 원피스 잠옷으로 애용을 하고 있지...아마도... 200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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