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JUN 09 KL0866 13:35 ICN / 17:55 AMS
환승 아님. 짐을 찾아다가 나와서 다시 체크인해야 한다. -_- 설마 2시간 안에 해치울 수 있겠...지? ;;;
08 JUN 09 NE3617 20:20 AMS / 22:05 VIE

6월 12일-18일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여행을 가려는 음모를 계획 중. ㅡㅡㅋ

29 JUN 09 NE3612 06:50 VIE / 08:45 AMS
블로그 홍보원의 필수 코스인 스히폴 공항 견학을 마치고 암스테르담을 둘러보는데... 4일이면 시간이 너무 많은...가?
04 JUL 09 KL0865 18:35 AMS / 11:55 (+1) ICN


ICN - AMS - ICN : KRW 184.00
AMS - VIE - AMS : EUR 142.80


암스테르담에서 빈으로 가는 게 문제였기 때문에 이 스케줄을 먼저 확정해야 출발 일자를 정해서 KLM에 알려줄 수 있었다. 소희에게 기차편을 물어봤더니 스카이유럽이라는 슬로바키아의 저가항공사를 추천하는 메일을 오늘 아침에 확인하고는, 11시가 되기 전에 급히 요금과 시간대를 맞춰가며 일정을 짜고 결제를 하려니까 안전한 해외사용을 위해서 본인 정보를 확인한답시고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데 자꾸 틀리다고 쿼리를 뱉어내니 머리가 막 빙빙 돌아가며 한 손으로는 BC카드 상담원과 전화통을 붙잡고 다른 손으로는 키보드를 두드리고 다른 손으로는(응?) 달력을 뒤적거리고 또 다른 손으로는 죄 없는 카드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궁시렁은 멀더가 찾아 헤매던 팔 넷 달린 화성인이었다 파문)
겨우 10시 45분에 스케줄을 완성하고(제출 마감 15분 남긴 페이퍼같다;;;) 메일을 보낸 다음 겨우 한숨 돌리고 스카이유럽에서 브라티슬라바-콘스탄티노폴리스 노선이 있길래 기회는 이때다 싶어(베네치아야 가까우니까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기차 타고 갈 수 있지만 도시의 여왕, 천년의 수도, 신의 축복의 도시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지금이 아니면 언제 기회가 있을까?) 중간에 살짝 빠져나와 여행을 가려는 사악한 계획을 꾸미려고 했지만 비행기 시간이 너무 에라고(새벽에 공항에서 뭘 하라고?), 공항도 시가지에서 너무 멀고(아타튀르크 공항이 아닌 건 말할 것도 없고, 무려 아시아 쪽 교외에 있는 조그만 공항 ㄷㄷㄷ), 지금 계획을 급조하기엔 너무 지쳐서 일단 뒤로 유보했는데, 스히폴에서 비행기를 다시('갈아'가 아님) 타려면 미리 동선을 파악해야 할 것 같아 스히폴 공항 구조를 익혀두려고 구글링했는데...

응? 15% 파격 할인??


이런 페이지를 맞닥뜨렸따!!! 이게 뭐야!!!
일순간 급당황해서 이 이미지를 통해 다시 스카이유럽 사이트로 들어갔더니 프로모션 할인 15%가 적용된 화면이 딩디리딩 나타나는 게 아닌가! (버럭!) 게다가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유로 분명히 아까 아침에 골랐던 동일한 비행기인데 가격이 다르다!!! 아침엔 99+79 유로였는데 지금은 (할인 전 가격으로) 79+49 유로!!!(정확히 말하자면 하루에 두 편 있는데 가격이 위아래가 바뀌어 있음 ㄷㄷㄷ) 일순간 도대체 이건 어떻게요금 스케줄이 돌아가는 건지 급패닉에 빠져 미친듯이 다시 표를 결제했다. 아침에 결제한 건 BC카드에 전화해서 취소해 달라고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BC카드에 전화했더니 취소는 자기들이 하는 것이 아니며 해당 업체에 연락해야 한다고... ㅇㅅㅇ;;; 게다가 (다른 저가항공사도 다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결제가 끝난 표는 환불이 안 된다고 사이트에 써 있고...;;; 나는 아까보다 더 급패닉에 빠져 정말 식은땀이 삐질삐질 나고 뉴런들이 미쳐 날뛰면서 이 엄청난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다가...

직접 슬로바키아에 전화를 걸었따!!! ㄷㄷㄷ
(이런 돈이 걸린 급박한 문제에 한가하게 메일을 보내서는 안 될 것 같았음 ㅠㅠ)

전-혀 익숙하지 않은 슬로바키아어로 안내 문구가 나오고, 순간 잉글랜드어로 들으려면 2번- 하길래 잽싸게 눌렀더니 바로 연결이 되었다. 표를 하나 취소해야겠다고 하니까 당연히 죄송하지만 이미 결제가 완료된 표는 환불이 불가능하니 날짜를 바꾸거나 탑승객 이름을 바꾸라고 하길래, 순간 OMG를 외치고 아놔 똑같은 비행기 표를 두 장 끊었다고 통사정을 하니(이건 좀 뻥), 예약 번호를 확인하고 순순히 더 비싼 것을 취소해 줄테니 취소 서식을 보내 주겠다고 한다. 하아- 순식간에 200 유로를 적자에 허덕이는 중부 유럽의 저가 항공사에 헌납할 뻔 했다가 기사회생했네...;;; 쌩유 쌩유를 날리고 전화를 끊었더니 금방 메일이 와서 답신해 주었다. ㄷㄷㄷ

이 난리를 쳤는데 얼마 후 KLM에서 다시 전화가 와서 비행 스케줄을 확인하고, 세금 및 유류할증료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18만 얼마이니 내일 아침까지 입금해 달라고 했다. 어제 확인하기로는 KLM의 세금이 27만원 가량 되길래 그 정도를 예상했는데 10만원이나 덜 내라고 하니 급 방긋할 소식이었는데, 거기다 대고 혹시 카드로 결제할 수는 없냐고 앙탈을 부렸다...;;;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될 수 있으면 10명의 표를 한꺼번에 발권하려고 했는데 내가 카드로 결제하려면 내일 오후 사무실에 모일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정말 계좌이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냐면서 (굉장히 거듭) 난색을 표시했는데, 일단 상급자에게 물어보겠다며 전화를 끊었지만 (퇴근 시간인) 6시가 넘도록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걍 내일 입금하지 뭐...;;;
(아악 얼마나 내가 얄밉게 보일까 ㅠㅠ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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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aeHo Choi 2009.05.29 00:34 신고      

    읽으면서 급박한 상황이 느껴지는 바람에 손에 땀이 삐질삐질 나네요. 저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여행갈때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ㅎㅎㅎ 막 싼표들이 결제후에 나올때늬 느낌이란...OMG...

    • BlogIcon 궁시렁 2009.05.29 08:59 신고      

      이것도 머피의 법칙에 추가해야겠어요. 표를 사고 나면 싼 표가 쏟아진다. ㅡㅡㅋㅋㅋ

  2. BlogIcon 띠용 2009.05.29 00:42 신고      

    이런-ㅇ-;;

    • BlogIcon 궁시렁 2009.05.29 08:59 신고      

      설마 더 싼 표가 나오는 건 아니겠죠? 아예 검색을 말아야지 -ㅅ-;;;

  3. BlogIcon mahabanya 2009.05.29 02:45 신고      

    오오, 읽고나니 드는 생각은
    역시 궁시렁님은 궁시렁 거리는 능력자.

    • BlogIcon 궁시렁 2009.05.29 09:00 신고      

      플짤을 아예 투덜이 스머프로 바꿔 버릴까요? ㅋ_ㅋ

  4. BlogIcon Lou Rinser 2009.05.29 09:18 신고      

    오..신용카드로 명랑사회 이룩하시는데 일등공신이십니다!
    (쌩뚱맞지만.. 아이콘 바꾸셨네요~ 다시 주걸륜으로~궁시렁님 눈웃음도 좋았는데 말입니다^^)

    • BlogIcon 궁시렁 2009.05.29 09:27 신고      

      인증 플짤은 트위터에서 계속 사용할 거에요. ㅎㅎㅎ
      플짤 변천사를 출국하기 전에 조만간 정리할 생각입니다. 잇힝-

  5. BlogIcon odlinuf 2009.05.29 14:26 신고      

    예전에 크리스마스 휴가기간때 히드로 공항에 두 시간 전에 도착했다가 비행기 놓친 기억이 되살아나는군요. 물론 저도 꼼수를 써서 항공사 잘못이라고 해서 다음날 티켓 재발급 받았지만요. ㅋㅋ 그때부터 이어진 비행기 스케쥴 악몽은 절대 잊지 못합니다요. 휴가철엔 비행기 안 타는게 최고.

    • BlogIcon 궁시렁 2009.05.29 14:48 신고      

      헐킈... 전 지금 KLM 사무실에 와 있는뎁...;;; 그러잖아도 눈썹 휘날리게 뜀박질할 각오하고 있단 말이에요 ㅡㅡㅋㅋㅋ 오드리님의 눈물젖은 교훈에서 우러나오는 저주 잊지 않겠슴돠 ㅋㅋㅋ
      (너무 트윗개그스러운가...;;; ㅎㅎㅎ)

    • BlogIcon Noel 2009.05.30 23:15 신고      

      두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왜 놓치셨나요?ㅠㅠ
      그리고 어떻게 꼼수를 쓰셨는지 저도 좀 가르쳐주세요, 나중에 그런 일 있으면 써먹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odlinuf 2009.05.31 02:08 신고      

      ㅋㅋㅋㅋ 이거였군요. 아~ 전 또 트위터에 쓰셨길래 무슨 말씀인가 했네요.
      두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비행기 놓친건, 휴가 기간이라 사람이 정말 억수로 많아서 통제 불능 상태라 그랬더 거구요, 그 꼼수란 오픈 티켓이어서 먹혔는데 귀국 비행기편 날짜를 비행사에 알려줘야 하잖습니까요. 그런데 전화 받은 직원이 제 이름 철자를 하나 잘 못 써서 나중에 확인해보니 제 이름이 탑승 예정자 명단에 검색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직원 잘못이라고 마구 우겼죠. 그 직원 잘못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꼼수가 돼버린 건데 어떤 경우에나 쓰이는 것처럼 얘기한 저를 용서해주시옵소서. ㅋㅋ 하지만 만약에 직원이 잘못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비행기 표를 다시 사야했다구요.

    • BlogIcon odlinuf 2009.05.31 02:16 신고      

      이 얘기까지 해야겠네. 그 비행기를 타고 홍콩에 와서 다시 갈아타는 거였는데 홍콩에서도 제 이름이 탑승자 명단에 없는 어이상실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또 벌어진 겁니다. 완전 국제 미아될 뻔. 그래서 거기 직원하고 얘기하는데 자기네들은 잘못 없다고 또 우기는 거예요. 한 한 시간 그러다가 열받아서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마냥 "사장 나오라그래!" 그랬죠. ㅋㅋㅋ 사장이 아니라 거기선 매니져. 그랬더니만 직원들이 난감해하더군요. 그제서야 8시간 뒤에 한국 가는 비행기 편 알아봐 줄테니 기다리라고 해서 흑흑..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다가 6시간 쯤 지난 다음 가봤더니만 이 처자들이 제게 비지니스 좌석을 주지 뭡니까. 그것밖에 남지 않았겠지만. ㅎㅎ 그래서 마지막은 편하게 왔습니다. 헉헉... 힘들다. 아무튼 그 때 고생하고 나서 다시는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비행기, 특히 경유하는 비행기 안 탈 거라고 다짐했답니다요.

    • BlogIcon 궁시렁 2009.05.31 10:46 신고      

      그래서 오드리님의 인기 폭발 포스트 '영어식 이름 표기의 개선이 필요한 이유'가 나오게 된 건가요? ㅅㅅ

    • BlogIcon odlinuf 2009.05.31 14:21 신고      

      음.. 인기가... 폭발하긴 했었죠. ㅋㅋ 그런데 그때문은 아닙니다~

  6. BlogIcon Noel 2009.05.30 23:15 신고      

    헐 국제전화까지 하셨군요.. 200유로면 현재 환율로 약 35만 3천원;; ㄷㄷ;;;;;;;;;;;;

    • BlogIcon 궁시렁 2009.05.31 01:07 신고      

      이 얘기를 들은 친구의 반응. '그런데 슬로바키아 국제전화요금이 더 많이 나오면 어떡해? ㅋㅋㅋ'
      아놔 ㅋㅋㅋ

  7. BlogIcon 길냥이 2009.05.31 13:54 신고      

    아~ㅋㅋ 읽으면서 염통이 쫄깃쫄깃 해지는 것이 느껴지는~ㅎㅎ
    제가 다 긴장되는~흑흑
    국제전화 하셔서 취소하셨다니 다행이예요~ㅋㅋ
    저같이 외국어 울렁증 있는 사람은 졸지에 당할뻔ㅋㅋㅋ
    저도 KLM홍보단인데 반가워요~ㅎㅎ
    사실 홍보단 발표전에 요 블로그 들어온 적이 있는데
    요 블로그는 왠지 될 것 같다란 생각을 했었는데 되셨군요!ㅋㅋ
    축하드려요~꺅!ㅋㅋ 네덜란드에서 뵈어요!

    • BlogIcon 궁시렁 2009.05.31 16:20 신고      

      길냥이님 반갑슴돠- ㅎㅎㅎ 재밌게 읽으셨나요? ㅋㄷ
      저도 블로그 가 봤어요. '그림 잘 그리시는 분'이시군요!!! 부럽부럽- KLM이 여러 분야의 고수분들을 쏙쏙 잘 뽑은 것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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