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큐닷컴 간담회가 끝나고 큼지막한 쇼핑백에 담긴 우수 베타테스터 증정품을 받았다. (여기서 잠깐 급설문조사- '궁시렁'이라는 닉네임이 요상방통합니까? -ㅂ- CK님이 멈칫하는 걸 나는 들었삼!) 참가자에게는 루빅스큐브(아놔 난 이거 평생 못 맞춤 ㅋ), 수첩, 볼펜, 핸펀줄, 스티커가 든 조그만 종이 가방을 나눠주길래 난 이건 안 주는 거냐고 참 싼티나게 물어봤는데 그냥 가져가라는 걸 어차피 조그만 종이 가방에 든 건 거대한 쇼핑백에 다 들어있다길래 시크하게(응?) 웃으며 화장실을 찾았다. 관련 업계 종사자 및 이미 친분이 있는 많은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있는 가운데 화장실을 찾다가 포기한 궁시렁은 그냥 지하철 역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세 명이 타고 내려갔는데, 같이 탄 여자분께서 커다란 쇼핑백에 든 선물이 무엇인지 친근하게 궁금해 하시길래 뒤적거렸는데 뭔가 까만 물체와 종이 박스 말고는 특별한 게 없었다. 앨리베이터에서 내려서 그 여자분이 터치팟을 꺼내길래, 이대로 아무도 못 만나고 가기엔 좀 억울하다는 생각에 아까 전부터 혹시나- 하다가 에이 아님 말고- 하는 생각으로 무거운 돌덩이를 꺼냈다.
저기- 혹시 (블로그가 폭파되고 종적을 감추신) 회색웃음님이세요?
빙ㅡ고! ㅋㅋㅋ 이런 우연이 있나! ㅋㅋㅋ 둘은 모두 반갑게 기뻐하며 (이미 배가 불렀지만) 차나 한 잔 하러 가기로 한다. 회색웃음님이 텍큐닷컴에서 돌연 자취를 감춘 이후 무슨 안 좋은 일이나 말 못할 사정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게 아니라고. ㅅㅅ

쇼핑백에 뭐가 들었나 주섬주섬 꺼내보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물체는 랩탑 가방이었다.

물론 여기에도 조그맣게 구글 로고가 들어있다.

뭐야... 난 랩탑도 없는데... ㅡㅡ;;; 남편은 시계를 팔아 머리핀을 사고 아내는 머리카락을 잘라 시곗줄을 사는 O.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도 아니고;;;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래도 명색이 블로그 간담회인데 랩탑 하나 없는 사람이 참석하는 게 좀 의아한 일일 수는 있겠군하 -ㅅ-)
그리고 종이 박스에 든 건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희뿌연 물건이었는데, 뜯어보니 그냥 불이 들어오는 라디오였다. ;;; (처음엔 혹시 아이팟? 하고 두근거렸지만 1.152초만에 사실무근으로 밝혀짐 ㄲ) 사무실에 악세사리로 놓고 쓰는 것 같은데... 난 이걸... 어디다 쓰지...? ㅠㅠ

정체를 알 수 없는 해괴한 웃음을 찔끔 흘리는 궁시렁.

더블A 건전지를 세 개나 넣어야 하고 불빛 색깔이 랜덤으로 막 바뀌는데 어떻게 끄는 지는 알 수 없다. 바닥에 off라고는 써 있는데... 그냥 그렇게 써 있기만 한 것 같음. ㅡㅡ;

이게 뭐야... 구글 티셔츠를 내놓아라- 웅얼웅얼...

취업 설명회 안내 문자를 몇 학기째 받는 건지 세기도 싫은데 뭐 어쨌건 이틀 전에 구글 코리아의 account strategist 김태원(사회 00)씨가 특강을 한다는 문자를 받고 매번 스팸처럼 학사지원부의 문자를 지우던 궁시렁은 설명하고 싶지 않은 호기심에 이끌려 취업 특강에 참석했다. 특강의 알찬 내용을 과감히 생략하고, 급하게 오느라 티셔츠만 몇 개 챙겨왔다며 특강이 끝나고 나눠주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길래 나도 받고 싶었지만 푸훗, 나는 구글 오피스에 직접 가서 받을 거다- 하고 (역시 시크하게) 그냥 왔는데- (간담회 참석자 중에 구글 티셔츠 입고 온 사람도 있었음) 아... 설명하기 귀찮은 이유로 허탈했다...;;;

It's not like I expected something spectacular or splendid or extravagant, but- lol

뭐 어쨌건 회색웃음님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느라 한 시간을 훌쩍 넘겨 가게가 문 닫을 시간이 되어 아쉽게 헤어졌다. ㅎㅎ

셀카를 찍어본 적이 없어 카메라를 들고 우물쭈물하고 있으니 이 문디 손! 하면서 카메라를 휘릭 빼앗아 철컥 사진을 찍는 회색웃음님. ㅎㅎㅎ 여러 각도에서 사진 찍느라 수고하셨어요. ㅠㅠ
, , , 서울>강남>테헤란로
  1. BlogIcon 세르엘 2009.04.17 23:53 신고      

    오오 진리의. 그나저나 회색웃음님이랑 지누님 얼굴 처음봤지요 +_+ 우와.
    그나저나 저도 랩탑 없는데…… 나, 나도 사, 사고 싶다구요?! 그나저나 얼마전 사진에서 봤던 구글로고가 잔~뜩 박힌 루빅스 큐브도 탐나는데, 넣어 주실래나 흐엑 (침)

    • BlogIcon 궁시렁 2009.04.17 23:59 신고      

      제 사진은 계속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다만 빈도가 뜸할 뿐 ㅋㅋㅋ
      아, 큐브는 우수 베타테스터에게는 증정하지 않습니다. (설마 내 쇼핑백에만 안 든 건 아니겠지... ㄷㄷㄷ)

    • BlogIcon 세르엘 2009.04.18 00:24 신고      

      으엑, 나도 큐브주세요 으엥 ㅠㅠㅠㅠ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참여안한건 제 잘못이군요(...)

    • BlogIcon 궁시렁 2009.04.18 00:52 신고      

      지금이라도 구글-텍큐닷컴 팀에게 메일을 보내 나에게 라됴 대신 큐브를 달라! 고 탄원서라도 내보세요. ㅎㅎㅎ

  2. BlogIcon 띠용 2009.04.17 23:55 신고      

    어라? 저도 랩탑 없는데.ㅋㅋㅋ 저도 노트북 사야하는거예요?-ㅇ-ㅋㅋㅋ
    으윽 큰일났다.ㅎㅎ

    • BlogIcon 궁시렁 2009.04.18 00:02 신고      

      6만원짜리 가방을 선물로 받았으니, 이제 60만원짜리 랩탑만 지르면 되는 걸까요... ㅎㅎㅎ

    • BlogIcon 세르엘 2009.04.18 00:28 신고      

      와아, 저게 6만원?! 비, 비싼거군요. 없어도 있는척 들고다녀볼까..(?)
      (수정-) 아, 이미지에 링크가 걸려있었군요! 흐엑. 6만2천원. 타거스거였네요.

    • BlogIcon 궁시렁 2009.04.18 00:56 신고      

      링크를 알아채신 세르엘님은 센스쟁이.
      그런데 보통 랩탑 가방이 저 정도 하더라고요... 비싼 가격대가 아니랍니다. ㅡㅅㅡ;;;

    • BlogIcon JNine 2009.04.18 10:42 신고      

      따거스 것이군요. (왠지 형님것이라는 이미지가 무럭무럭)

      자동차키 주웠다고 자동차만 사면 된다와 같은 건가요;;;

  3. BlogIcon Krang 2009.04.18 00:06 신고      

    와우! 눈부시~~ 블로거간담회에 연예인도 초빙된것임꺄?~ +_+
    제 예상보다 더 핸섬하시면 어떻게 하라구!~(?) ^^
    이제 랩탑만 구입하면 되겠군요!~

    • BlogIcon 세르엘 2009.04.18 00:24 신고      

      동감동감. 지누님 연예인해도 되시겠어요.
      처음에 들어와서 무슨 가수인 줄 알았어요. 닮은 가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 누구였지. 어쨌든 핸섬가이!

    • BlogIcon 궁시렁 2009.04.18 00:58 신고      

      크랭님, 세르엘님, 허위사실유포죄로 스팸폭탄이라도 맞고 싶으십니까? ㄲㄲㄲ
      (이걸로 궁시렁 하나 더 써야겠어요 ㅎ)

  4. 헤헤 2009.04.18 00:42 신고      

    ...너 표정..왜저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궁시렁 2009.04.18 00:58 신고      

      그냥... 쵸큼 웃긴 표정 지어봤을 뿐이야...;;; 너 너무 대놓고 웃는 거 아냐? ㅋㅋㅋ

  5. BlogIcon ShellingFord 2009.04.18 02:43 신고      

    렙탑가방...^^;;;

    저거보다 구글티가 쌀텐데^^;;

    • BlogIcon 궁시렁 2009.04.18 11:13 신고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지라... 쿨럭...;;;
      랩탑이 있었다면 이게 왠 떡이냐 하면서 가쁜 숨을 몰아 쉬었겠죠? ㅋ

  6. 헤헤 2009.04.18 03:59 신고      

    미얀~난 그냥 실물보다 못 나온것 같아서 안타까워서 그랬을 뿐이고~ㅋㅋ

  7. BlogIcon 하얀별 2009.04.18 07:58 신고      

    저 웃음 만화에서 본적있습니다. 한국어로 죽이는 공책이라는 제목의 만화였는데 계획대로다 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주인공이 저런 웃음으로…….(그져 배가 아픈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

    • BlogIcon 궁시렁 2009.04.18 11:15 신고      

      어쩐지 죽여주는 공책의 죽여주는 주인공의 헤어스타일까지 겹치며 묘하게 싱크로 되네요... ㅋㅋㅋ

  8. BlogIcon JNine 2009.04.18 10:43 신고      

    저도 사진직을 때 저린 표정 많이 짓는다지요.
    이상한 표정의 사진은 즐겁다능

    • BlogIcon 궁시렁 2009.04.18 11:16 신고      

      나 하나 희생해서 여럿 즐겁게 해 주자! 는 모토마저 없으면 저는 살아남을 수가 없어용. +_+ ㅎㅎㅎ

  9. BlogIcon 하늘바라기 2009.04.19 12:56 신고      

    앗 엄청난 외국형 스팸의 압박.

    그나저나 랩탑 없는데;;;;;;;;;;;;;;;;;;;;;;;;;;;;;;;;;;;;;;;;;;; 사야되는걸까요 ㅠㅠ

    • BlogIcon 궁시렁 2009.04.20 21:07 신고      

      러시아어 스팸 댓글과 트랙백이 등장해서 일단 피드백에는 올렸습니다.
      랩탑이 없는 우수 베타테스터가 구글-택큐닷컴 팀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가봐요. 이를 어쩌죠? ㅎㅎㅎ

  10. BlogIcon 회색웃음 2009.04.19 22:07 신고      

    히이익~~ 히이읶~~~
    열심히 뽀샵하신다더니.. 뽀샵으로 얼굴을 1.5배로 만들어버리셨쏘오~~~~ 게다가 사진까지 흔들려부렀넹 으이구~~~~
    (꿍~ 이 일을 우짠댜~~ 우짠댜~ 안절 부절~ 안절 부절~)

    궁시렁님은 가수 장기하를 쪼끔 닮은 것같기도 하고오.. 암튼 반가웠습니당~
    (후다다닥~~)

    • BlogIcon 궁시렁 2009.04.20 15:40 신고      

      기본적인 피부의 잡티와 뾰루지를 제거한 다음 날렵한 턱선과 목의 주름 제거를 위해 밤중에 마우스 좀 딸깍대다가 귀찮아서(응?) 중간에 대충 마무리했는데 단순한 원근법의 진리를 뽀샵 책임으로 돌리시면 저는 어찌합니까아아~~~ (잇힝)
      고척동으로 출근하시니 어떠십니까? 괜찮은가요?

    • BlogIcon 회색웃음 2009.04.20 18:32 신고      

      아~그랬던 거였군요. 왠지 어리게 나왔다 했어요. ㅋㅋ 크기에 놀란 가슴이 다른 거는 가려버렸나보네요.
      애휴.. 비도 오고, 아침부터 거리때문에 급 우울하고~.. 해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하러 갑니다~
      점점.. 술만 늘어가~ ㅠ.ㅠ

  11. BlogIcon Lou Rinser 2009.04.20 09:57 신고      

    이렇게 궁시렁님의 사진을 볼 줄이야! 음핫핫!!
    깜짝 놀랐습니다~(물론 좋은 의미입니당~)ㅎㅎㅎㅎㅎ

    • BlogIcon 궁시렁 2009.04.20 15:41 신고      

      제가 사진을 찍을 일이 그닥 없어서 그렇지, 신상을 발라당 공개하는 정책을 9년째 밀고 있답니다. ㅋㅋㅋ

  12. BlogIcon odlinuf 2009.04.20 21:37 신고      

    헉! 저는 여태까지 댓글 앞에 달리는 이미지가 ginu님인 줄 알았는데 (맞나요?) 분위기가 아주 딴판.

    • BlogIcon 궁시렁 2009.04.20 21:44 신고      

      블로그 아이콘은 타이완의 하이퍼울트라메가톤슈퍼스타 주걸륜이에요. 제 얼글을 플짤로 쓸 용기는 없답니다.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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