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키프로스의 정보가 추가된 구글맵스


구글맵스를 휘릭휘릭 돌리다가 아직 정식으로 독립국의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팔레스타인을 잔인하게 골려주면서도 깨끗한 척은 혼자서 다 하는 가증스러운 이스라엘의 데이터가 유럽의 여느 나라 수준으로 자세하게 구글맵스에 추가된 걸 보게 되었다. 확대해보면 주유소와 주차장까지 표시되어 있다.
아울러 남북으로 갈려 그리스계와 터키계가 아웅다웅 다투고 있는 키프로스도 적어도 도시의 위치는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지명을 영어로 표기하고 있는 것이 특이사항. 구글맵스의 지명은 현지 언어를 사용한다. EU 회원국인 키프로스는 그리스어를 사용하므로 그리스 알파벳이 괄호 안에 병기되고 그것을 로마 알파벳으로 바꾼 표기를 사용해야 하고(Nicosia는 Λευκωσία (Lefkosia)로 표기), 터키만 인정하는 북키프로스터키공화국은 터키어를 사용하므로 터키어 이름이 표시되어있어야 한다(Famagusta는 Gazimağusa로 표기). (아마 앞으로 업뎃될지도 모르지)



한 달 전만 해도 이렇게 텅 빈 모습이었는데.



그러면 한국은?




가운데 있는 연못이 백두산 천지이다. 구글어스와 구글맵스에서 천지가 몽땅 중국 영토처럼 표시되어 있는 건 오래된 얘기지만 국경이 분쟁지역에나 사용하는 점선으로 표시된 건 도대체 뭥미??? 한 곳도 아니고 압록강 쪽에 3개 더, 두만강 쪽에도 한 군데 이렇게 되어 있다. 게다가 국경을 따라 깍둑썰기한 것처럼 지도가 뚝뚝 끊겨 정보를 표시하지 않은 걸 보면 구글이 중국에게서 모든 국경 주변의 데이터는 받지 못했거나 받았어도 못 보여주는 것 같다. 지도를 확대할 수록 더 많은 부분이 표시되긴 하지만 최대한도로 끌어당겨서 보면 국경을 따라 모자이크로 덮어놓은 것처럼 지도를 가려놓았다.


구글아, 위로 한 칸씩 밀려썼구나.


이제는 서울도 평양도 써 주고 웬만한 강과 (댐으로 생긴 인공)호수는 표시를 해 준다. 하지만 여전히 지명을 일부 외국인들이 선호하지만 한글을 파괴하는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으로 표기하고(이건 우리나라의 잘못도 있다;;) 이렇게 강 이름을 한 칸(?)씩 밀려 쓰는 실수도 저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