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폭탄'에 해당하는 궁시렁 1

  1. 2007.05.13 Hwantastic deferred?

Hwantastic deferred?

Life 2007. 5. 13. 11:32
HDR 야유회가 날씨 관계로 파토가 나니 자연스레 지름신은 환타스틱으로 내 귀를 잡아끌었는데,

첨엔 어떻게 펑크난 표나 초대권을 팔아 치우려는 잡상인들에 끼어보려 했으나 불발, 그냥 드팩에 매출 헌납 ㅋㅋㅋ


지하철에서 내리니까 비오고 ㅡㅡ; (우산 안 가져 왔는뎁!)

입장해서 티셔츠 사려고 내려가니까 비 더 내리고 ㅡㅡ;;

나가서 뭐라도 먹으려고 했더니 비 막 쏟아지고 ㅡㅡ;;; (하필 비 내릴 때만 움직이는 ㅡㅜ)

한참 비 쏟아질 때 비옷 샀더니 조금 있으니까 또 날 개이고 ㅡㅡ;;;;

수건까지 사고 나니 다이어리에는 딸랑 1유로만 ㅡㅡㅋ


하지만 공연 시작하기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시 폭우가 쏟아져 스탭들더러 무대에서 내려오라는 방송을 막 하길래 취소되진 않더라도 이런 여건에서 환장할 수 있겠삼-? 하고 있었으나 다행히도 30분 정도 있다가 비는 멈췄다.

하지만 덕분에 공장장이 돈을 쳐 발라가며 야심차게 준비한 여러가지 이벤트들은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ㅠㅠ

이 무대사진 봐봐... 비닐로 싼 게 저게 다 스크린이래... ㅠㅠ 준비한 사람들은 얼마나 억울했을까.



스크린도 짤막짤막하게만 보여줘 (애간장 태우는 것도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뭐냔 ㅡㅡ;;) A석을 지른 걸 마구 후회함 ㅠㅠ
진짜 감전의 위험때문에 그런 건지 ㅡㅡ;;; (이것 때문에 열받은 관객들 꽤나 있을 걸 ㅡㅡㅋ)

박정현도 나온다더니 안 나오고 ㅠㅠ
(다음 날 기사를 보니 무대에 오르기 직전 먹은 음식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ㅠㅠ)




하지만 놀라운 건 혼자 가서도 그렇게 신나게 놀고 왔다는 거다. ;;;
알아서 마구 환장하는 내 자신에 마구 놀랐음. ㅡㅡㅋ




best song : 당부 (가야금을 직접 연주했다규!!!)

당부




best show : 가족의 폭죽쇼!!!

아놔... 왜 이거 찍은 기자들은 없는 거냔 ㅡㅡ;;; 정말 멋있었다.


하지만 이 폭죽쇼를 빼면 비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어쨌든 결과적으로 광고 때렸던 만큼 사상 최대 최고의 공연은 되지 못했다. 안 갔어도 땅만 몇 번 치고 말았을 듯 ㅋ


정말 다음번엔 이것보다 5배 더 멋있게 해 달라규~!!! ㅍㅎ
역쉬 공장장은 복수혈전을 다짐하며 돌콘을 준비하고 있따. ㅋㅋㅋ



무거운 물병 대신 요긴하게 쓴 수건. 필수 아이템이 될 듯~ 캬캬캬




뮤직비됴 촬영한다더니 콘서트 중간중간 찍는 게 아니라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나중에 찍었다고. -_- (그럼 끝까지 매달려있던 풍선도 그 때 쓰려고 남겨둔 거?)
다행히도 걸륜이 까페의 양파머리님에게서 뜻하지 않게도 귀중한 사진을 받아 볼 수 있었다. ㅋㅋㅋ 이런 행운이~ ㅎㅎㅎ

뮤직비됴 촬영중인 승환옹~ 건전화합가요 뮤직비됴라는군. orz





공연 초반부 종이 꽃가루와 휴지폭탄으로 장관을 연출한 뒤 급등장한 이 분들!!!
자기 자식뻘(흠... 하지만 팬층의 고령화도 감안해야...;;;) 되는 사람들은 그걸 던지며 마구 흥분하고 있는데 홀연히 나타나 그걸 잽싸게 치우는 모습을 말 그대로 코 앞에서 지켜보니... 너무나 극명하게 대비되며 정말 죄스런 마음이 들었다.
생각해 봐. 게다가 비 온 후라 바닥이 젖어있는데. 종이 조가리들은 그나마 빗자루로 쓸기라도 할 수 있지. 수 많은 화장지는 일일이 손으로 떼어내야 한다구. (모르고 있었는데 다음날 보니 내 신발에도 화장지가 질퍽질퍽하게 들러붙어 있었다;;;)


하지만 나도 나오면서 쓰레기 치우고 나왔다규~ 우린 질서있는 드팩민이니까...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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