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히로스에 료쿄뿐- ㅎ_ㅎ


일본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 작년에 개봉했던 건데 CGV에서 이번 아카데미 수상작들을 재개봉하고 있다. (사실 이걸 보려고 한 건 아니고 그냥 영화 보러 가야지- 했는데 아무 사전 지식도 없는 이 영화에 끌렸음 ㅎ_ㅎ)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해서 볼 수가 없었다. 주인공(모토키 마사히로)이 영성이형과 너무 똑같이 생긴 거다... ㅋㅋㅋ 뚜렷한 얼굴 윤곽이며 모여라 눈코입이며 부시시한 머리며 발라당 나온 귀며 하다 못해 눈 옆의 주름까지...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닮아 보이겠지만 절대로 적당한 스틸샷을 못 찾았기 때문임.

本木雅弘で...はないんだよ! -_-ㅋ


아니 그런데! 이 사람이 악질동안 승환옹과 동갑? (65년 12월 생) ㄷㄷㄷ (어쩐지... 영화에서 친구로 나오는 아저씨랑 얼굴로 봐서는 나이 차가 꽤 있어 보이는데- 햐면서 좀 의아했음 ㅋ)

誰だよ, あんた.

뭐야... 무서워...;;; 영화 개봉했을 때 우리나라에도 프로모션 온 모양인데 이렇게 보니 무진장 무섭게 생겼다. (일본에서 잘 나가는 배우인가 본데 그런 건 상관 없고 우리 형아는 이렇게 안 생겼음 ㄲ) 어딜 보나 딱 일본 사람이네 뭐. ㅋ


- 오늘도 영화 얘긴 안 합니까?
- 아직도 모르시나본데 여긴 궁시렁 게시판블로그에요. 영화 리뷰는 다른 곳에 가서 알아 봐요.

죽음을 얘기하지만 실상은 삶을 그려내는 영화.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대사가 많다. 번역도 굉장히 잘 했다. (그런데 DVD 사면 다른 사람이 번역한 자막이 들어있겠지?) 히사이시 조의 음악도 좋다. 어찌 보면 상징적인 의식에 불과한데도 정성을 다하는 일본의 장례 문화가 낯설게 느껴졌지만(임창정이 장의사로 나오는 영화를 안 봐서 모르겠는데 거기선 어떻게 나오지?), 마지막 장면에서는 여기저기서 훌쩍대고 있는데(평상시였다면 나도 그랬을 거임) 내 눈과 코는 정상 습도를 유지하는 걸 보면 나는 확실히 감정이 메마른 상태인가 보다.

+ 의심그랜 토리노에 이어서 3타석 연속 홈런!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볼넷 ㅡㅡ;;;)

의심을 보러 갔을 때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이것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둘러싼 몇몇 논쟁 거리를 제쳐두고, 이 영화는 12세 이상 관람가인데, 할 짓이 없어 차 한 대 나눠 타고 동네를 어슬렁대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찌질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화인지라 f**ing sound가 수도 없이 메이리친다. 한국 영화도 탄수화물 소화효소 첨가제를 아무 곳에나 방출하며 삥이나 뜯는 찌질이님하들이 c8c8 거려도 12세 등급 받을 수 있나? (TV에 나올 땐 삐- 처리 될텐데? +_+)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몽족 등장 인물은 모두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진짜 그냥 몽족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신부로 출연한 배우마저 심장이 쫄깃해지는 연기 투혼을 불살라 그나마 없는 관대함을 모조리 증발시켜버렸다. (과장이 38% 섞여있음 ㅡㅡㅋ)

내가 원하는 스틸컷은 없다. -_-;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소심하게 터벅터벅 걸어가는 모습이 잘 어울리던(내가 평소에 그렇게 걷는다고 이러는 게 절대 아님) 면도날의 세계에 아직 입문하지 않은 솜털수염이 보송보송한 이 꼬마 녀석(인줄 알았는데 올해 19살! ㅋㅋㅋ). (어쩌다 보니 우스꽝스러운 번역투가 되었는데 절대 다른 언어를 사용해서 생각하거나 글을 쓰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ㅎ_ㅎ) 해맑고 순수한 얼굴과 자그마한 몸집 덕에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에 캐스팅 되었지만 설마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하진 않겠지...? 연예계는 정글이니까 하던 공부 계속 해서 의대 들어가라-


- 영화 얘기는 안 하고 무슨 이런 잡설만 늘어놓습니까.
- 굳이 제가 이 영화가 얼마나 훈훈한지 궁시렁대지 않아도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도록 자리를 뜨지 못하는 관객들(궁시렁 포함)이 알아서 입소문 내주지 않겠어요? 워낭소리만 해도 그렇잖아요.
- 이게 인디 영홥니까? 스크린 확보도 어려운데 추천 좀 팍팍 해 주세욤.


그래서 결론 : 내려가기 전에 꼭 보세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마지막 출연작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훈훈한 영화임. 영화가 끝나자마자 일어서는 당신은 거북이 등껍질같은 감성 소유자. 폴락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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