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해당하는 궁시렁 3

  1. 2010.04.16 산 넘어 산
  2. 2009.10.30 면접은 범인 취조가 아니야! 7
  3. 2009.08.14 막연하고 순진한 무계획으로는 살 길이 없어 18

산 넘어 산

Life 2010. 4. 16. 18:01
4월 1일 SW 과제
8일 RM 과제 (2)
14일 CLF 퀴즈
15일 MD 발표
22일 IR 중간고사
27일 은정이 원고(?)
28일 CLF 페이퍼
29일 SW 과제
5월 6일 SW 토론
7일 논문심사
13일 RM 과제
27일 SW 발표

매주 미션을 수행하는 대장금이 된 느낌이다... ㄷㄷㄷ
지난 목욜(흠, 그러니까 지난주 목욜;;)에 이승길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와서, 번역 원고는 11월에 보내면 된다는 희소식으로 끊임없이 몰아치는 일에 찌든 정신을 잠깐 야들야들하게 만든 다음, 교수님께서 요즘은 취업이 어려워서 그런지 다들 대학원으로 오나봐- 라고 했다며 열댓명 남짓인 정원에 50명이 넘게 지원했다고 하셨다. 하지만 선생님이 이미 내 신상정보를 탈탈 털어 넘겼고, 학교에서 고대생을 좋게 보고 선호하니(무슨 소리임? +_+)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분명히 연대도 썼냐고, 두 군데 모두 합격하면 어딜 갈 거냐고 물어볼텐데 아예 성대만 썼다고 얘기하라는 흠좀무...는 아니고 어쨌건 약간 내 자체적으로도 프로세스가 진행이 잘 안 되는 전략을 안겨주었다.
예상보다 경쟁이 세서 우엥 어쩌면 좋아요- 하니까 나중에 훈훈한(??) 문자를 보내시는 선생님.
 
  • 면접은 범인 취조가 아니야! 치고 들어오는 거 없어 ^-^ (하지만 경쟁률은 3.3:1 ㅠㅠ)2009-10-22 17:35:02

헐ㅋ킈ㅋ 그래도 불안하다-



그래서 성대도 이런데 연대는 오죽하겠음? 아는 사람도 없는데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느니 될 리가 없는데 돈 낭비하지 말고 그냥 쓰지 말까- 그래도 써 볼까- 영어 시험 성적 유효기간이 만료돼서 토플도 봐야 하는데- 뭐 안 봐도 상관은 없지만- 하면서 갈팡질팡하다가 걍 질러버리고(게다가 12만원 일시불 ㄷㄷㄷ 자체 할부처리 하기로 했삼 ㄲ) 학업계획서를 아주 약간만 수정해 접수했다. (연대는 항상 이런 식이네... 오리지널이 없고 다른 곳에 넣은 거 수정만 해서 접수 ㅋㄷ) 등기는 오늘 소인까지 유효하다고는 했는데 그래도 오늘 들어가는 걸로 보내려고 하니까 정대리님은 어차피 오늘 소인이면 되는데 당일특급 해봐야 비싸기만 하다며(일부러 오전에 일찍 간 건데 ㅎ) 그냥 익일특급으로 보내세요- 하고는 이번에도 우체국 내부용으로 쓱싹! 처리해 주셨다.

오후에 면접 장소가 문자로 왔는데, 지도를 뒤적뒤적하니 저-어-기 안쪽 건물이네. 캠퍼스의 각 건물마다 번호를 부여해서 방 번호만 있으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시스템도 신기하고- 오호-



어쩌다보니 산으로 갔는데, 결론은 낼 아침에 면접인데 준비는 쥐뿔? (응?)
분명히 어디선가 '자신이 계획한 대로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당황하면 어쩌구저쩌구...' 하는 글을 최근에 읽은 것 같은데, 그래서 어디엔가 저장을 해 놓은 것 같은데, 텀블러에도 게시판에도 트위터에도 마이믹시에도 미투데이에도 이 블로그에도 없다;;; 죽음의 중지 아니면 남튀(절대 내가 만들어낸 축약어가 아님;;;)에 나왔을 것 같아서, 그런데 말 줄이기 시합을 하면 한국인이 이길까 일본인이 이길까, 다시 휘릭휘릭 뒤적거려봤지만 아무래도 없어서, 며칠 동안 찾다가 짜증나고 졸려서 포기하고, 궁시렁 내용과 기막히게 어울리는 문구인데 아쉽기만 하다, 그냥 아련히 기억의 저편에서 몽롱하게 사라져가는 멋진 보충 설명은 생략하고 궁시렁대야겠다.

미루고 미루다가 이승길 선생님한테 전화를 해서 어둠의 샛길을 두발짝 옆에서 따라가는 방법에 대한 조언과 듬직한 후원을 내심 부탁했는데, 비포장도로의 큼지막한 표지판을 열심히 읽어주셨다. ㅠㅠ 흙.

저번에 바로 그 곳에서 책을 읽는 동안 낼름 알바 공고내고 참 빨리도 품절되었던 중도 4층 알바 공고가 다시 떴길래 옳다꾸나! 하고 휴학생이 아니면 안 되냐고 쪽지를 넣었다가 아예 중도에 가서 미스터 장에게 직접 사정을 얘기하고 굽신굽신하러 갔다.
그랬더니 휴학생이 아니면 아예 결제가 떨어지지 않는다길래(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지원하는 지금 당장은 휴학생이 맞으니까 그냥 밀어붙이면 되는 거 아니었을까? +_+), 사실은 문헌정보 대학원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 알바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눈을 두 번 깜빡거렸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나를 앉혀놓고 피어봤자 소용없는 어린 새싹을 차분하게 난도질해 주었다. ㅠㅠ 흙.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네. ㅠㅠ 그걸로도 모자라서 옆 직원의 지원사격까지 받으며 공무원 시험을 강력하게 권했다. 학부 전공도 아닌데다 대학 도서관은 슬랏이 전혀 없으며 지원자 중에 아래만 치는 게 아니라 위도 치고 중간 부분에서 뽑는데 공공도서관에서 너를 절대 안 뽑는다는 얘기를 듣고 있으니 환경미화원 모집하는데 석사학위 소지자까지 지원했더라는 기사 생각이 났다. (물론 내 사정과는 가장 큰 차이가 있지만 -ㅅ-)


그렇게 여러번 강조하지 말아요 -_-




oTL











그런데... 이미 X 되어 있는 것 같은데?

















격렬한 지탄과 반대를 겨우 넘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마음 먹으니 이제와서 현실의 거대한 장벽을 뚫고 지나갈 수가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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