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온 발상이 행정학과를 법과대학으로 원위치시키는 것이었다. (행정학과는 1981년까지 법과대학 소속이었다) 그러면서 국정학과라는 괴상한 이름으로 개명을 시도하고, 법과대학이라는 위상까지도 이용하면 고법의 인풋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구상은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계획으로 성립되어 있었다. 이미 행정학과 교수들은 대부분 이 이전 계획에 찬성한 상태였으며(물론 행정대학 등으로 대학 명칭을 추후 개명한다는 조건을 단 교수님들도 있었다), 제3법학관의 준공을 위한 설계도와 부지선정까지 완료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도 교육부가 법학과가 아닌 법과대학이라는 기관 자체를 2012년 2월까지 폐지하라고 못을 박아버리면서 헛발질로 끝나게 된다.

행과 소속 변경(혹은 정대에서 독립) 얘기는 이제 완전히 수그러든 걸까?


고파스 추게에 올라간 로망앞에서의 글을 퍼왔다. 약간 편집했어도 스크롤의 압박이 심각하니 관심 있는 사람만... 쿨럭...;;; (혹시라도 내년에 자유전공학부에 지원하려는 예비 수험생에게 강추!)





나는 2002년 국제학부가 처음 생겼을 때 여러 모로 정대의 도움을 받았던 게 기억난다. 같이 생긴 언론학부야 신방과의 후신이니까 문제가 거의 없었지만, 국제학부는 완전히 새로 생긴 학부여서 학교 행사를 챙겨 줄 선배도 없고 정확한 커리큘럼도 없어서 한동안 꽤나 우왕좌왕 했었다. 물론 이제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국제학부 첫 입학생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엉망진창인 채로 학교 생활을 시작하겠지... -_-;



- 이제 당신이랑은 거의 상관없는 얘기 아뇨. 뭐 그렇게 오지랖 넓게 자기 학교 안 좋은 점을 들춰내려 안달입니까.
- 알릴 건 알려야죠.

정보 출처 : 고파스 익게



이게 뭐야! 전원 4년 전액 장학금?!?!?

아니, 그것보다 일단... 우선선발이 뭔데? @_@ (누군가의 설명에 의하면 특차가 이름만 바꾼 거라고 함)

...

...!!!

뭐야! 나는 입학하는 학기만 70% 할인 받았는데!



- 여보세요. 당신은 경영대도 아니면서 뭘 세삼스레 이제 와서 이런 거 가지고 아까워하고 그럽니까.
- 그래도 만약 내가 입학할 때 이런 이벤트(응?)를 했으면 당연히 경영대 갔을 거 아뇨! (정말?)
- 만약 그랬으면 합격했겠수? ㅋㅋㅋ
- ...;;; (아마 붙지 않았을...까? ㅍㅎ)


그러고 보니 정말 정대는 없네. ㅡㅡㅋ


- 따지고 보니 당신도 4학년 때는 푼전 몇푼만 내고 다녔잖소!
- 그건 불우이웃돕기잖아요. 핀트가 다른 문제라고요.

어제 행정학과의 법대 이전에 대한 교수님 간담회가 있었는데, 나도 안 갔으니 뭐 따로 할 말은 없다. (계속 관심있다가 정작 당일에는 까먹는;;;)
윤성식 교수님 외 두 분이 나오실 예정이라고 했는데, 행과 내부사정을 나는 모르지만 이미 결정된 사항을 그냥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분위기로 흘러가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물론 나는 안 갔으니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행과 커뮤니티에 올라온 간담회 내용 정리를 세 글자로 간추리면,



TBD
(어떻게든 결정은 날텐데, 그래서, 그냥 넋 놓고 기다리라고? -ㅅ-;;;)







사실 이렇게 행과 사람 일부와 법대 사람 일부만 떠들썩하게 하는 이 문제의 본질은, 행과 쪽에서 볼 때는 행과의 독립이다. 실제로 행과 교수님들은 몇 년 전부터(놀랍게도 상경계 열풍이 몰아닥쳐 행과의 인기가 시들해진 시점과 대략 일치) 행과의 독립을 추진해 왔다면서, 학부제를 시행하면서 이수하는 전공 학점도 줄어들고 행시 공부를 시작하는 타이밍도 늦어진다는 등의 이유를 대고 있는데, 글쎄, 학부제를 시행하기 전에 전공 이수 학점이 얼마나 많았는지는 모르지만, 딸랑 12과목 들으면 제1전공 이수가 되는 얼토당토 않는 제도는 제2전공을 필수로 만들어버린 탓이고(의도는 좋지만 이건 어총장님의 잘못), 냉혹한 현실이야 어쨌건 행과 혹은 정대가 고시생만 찍어내는 곳도 아닌데, 행과 교수님과 학생들이 정대에서 떨어져 나오려는 것에, 정확히 말하자면 정경학부에서 발을 빼려는 것에 그다지 동의하기 쉽지 않다.
결국 행과의 목표는 (이름이야 어찌됐건 적어도) 언론학부처럼 단과대학 수준으로 분리되는 것일텐데, 법대로 일단 샤샥 들어가는 게 학교도 좋고 행과도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운하 파고 돈도 벌고 기타 등등의 윈윈게임이라 이거다.


그리고 행과 사람들이 아닌 나머지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 문제의 본질은 법대를 유지하려는 학교의 치졸한 꼼수인데, 행과 독립주의자(응?) 말고 과연 행과가 법대 밑으로 들어가는 게 행과의 독립을 위해 잠시 법대의 몸을 빌리는 것 뿐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사람은 흰쥐를 실험 도구로 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흰쥐의 실험 도구이며 흰쥐는 사람이 흰쥐를 실험 도구로 쓴다고 믿게끔 속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이 비유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읽어야 이해할 수 있다) 학교는 공공정책대학, 국정학부, 기타 등등 나중에 이름이 어떻게 바뀌건 간에, 그 탈을 쓰고 법대라는 물리적 실체를 계속 가져가고 싶은 거다.

물론 이런 난잡한 절차를 거쳐서 분리되어야 행과가 발전한다면야 나는 입다물고 뾰로통하게 구석에 쭈그려 앉아있어야지.

학생들은 도저히 정보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가 신문 기사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 :

  • 행정학과는 법과대학으로 소속을 변경하고 이름을 국정학과로 바꾼다. 국정학과는 행시/로스쿨 준비반처럼 운영된다. (해럴드경제문화일보 보도의 공통 내용)
  • 법학과가 사라진 법대에는 행정학과(그러니까 국정학과라는 우스꽝스러운 학과)와 자유전공학부가 생긴다. (해럴드경제 보도)
  • 법대는 공공정책학부(이미 세종캠퍼스에서 이 이름을 쓰고 있음) 등으로 이름을 바꾸게 될 것이다. (문화일보 보도)

장기적으로 법과대학의 명칭을 변경하고 향후 행정대학 혹은 공공정책대학이 되는거고 행정학과가 주도하는 독립단과대학이 된다는 것입니다. 현 재학생이 완전히 졸업할 때까지는 법대로 남아 있고 그 뒤에 행정학과가 명칭을 바꾸고 뒤를 잇는다는 것이죠. 당분간 법과대학의 행정학과로 변경 뒤 그 후에 행정대학의 행정학과로 거듭나기 위한 행동입니다. (굳이 단과대를 과도기상태에서 넘어가기는 여러 현실적 한계가 있으니까요.) 단지 행정학과와 고려대학교의 발전적 지향을 위한 것입니다. 법학과와는 같은 단과대를 쓴다는 점 빼고는 무관합니다.

라는 행과전공자 커뮤니티 어느 02학번의 설명이 문화일보의 보도와 비슷하다.



한 마디로 행과가 독립하기 위해서 일단 법대 밑으로 들어간다, 라고 이해하면, 나는 저 의견에 도무지 동의할 수 없다. 법대를 유지하기 위한 학교(및 법대 출신 총장과 정법대학 행정학과 출신 교수님들)의 꼼수에 놀아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행정법도 전공으로 인정 안 해 주는 보수적인 행정학과다. 어딜 봐서 법대 밑에 새로 생기는 기막히게 우스꽝스러운 가칭 국정학과가 현재 행정학과의 연속이라는 건가?


행과 커뮤니티의 발빠른 대처로 일단 언론 매체의 보도에 대한 구교준 교수님의 대략적인 해명을 보게 되었다.

  • 행정학과라는 명칭은 쉽게 바꿀 생각이 없다. 명칭을 변경한다는 것은 무척 신중하여야 하는 문제. 다만 법과대학을 국가정책대학이나 공공정책대학, 행정대학 등으로 바꿀 수 있는 것임.
  • 법학과목을 그렇게 많이 가르칠 계획이 없다. 일부과목을 제외한 나머지는 선택과목으로 하여 원하는 학생들만 수강하도록 조치할 것을 검토.
  • 고시학원으로서의 단과대학의 독립이 아닌 공공부문의 새로운 리더 육성이라는 신프로그램이 핵심. 문제가 된 조선일보의 신문기사(아... 보도의 시발점이 조선일보였어? -ㅅ-;;;)는 비판적인 기사의 특성상 다소 왜곡된 측면이 많음.
  • 재학생들에게는 전혀 불이익이 없을 것임. 커리큘럼이 변경된다고 해도 행정학과로서 변경되는것이니 기존 학생들은 새로운 선택폭만 넓어지는 효과.
  • 학생들에게는 정말 일체감 있는 행정학과가 위 아래로 형성되는 셈. 법과대학도 아닌 정경대학도 아닌 새로운 단과대학의 행정학과 기치아래 모두 모이는 것. 행정학과의 통합이 드디어 이뤄지는것이고 옛날 보성전문학교 법학과를 나왔어도 나중에 모두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고 하듯이 모두들 새로운 단과대학의 행정학과 졸업생으로 인식될 것.



어쨌거나 행과가 정대에서 떨어져나와 법대 밑으로 들어가는 건 이미 정해진 수순이네. 행과가 더 발전한다는데 싫다고 할 사람 없지만 어째서 행과가 꼭 단과대학으로 독립해야 다른 학문들과 통섭을 이루고 행정학이 체계적인 학문으로 발전할 수 있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을까? '법과 행정'이니 PEL이니 하는 연계 전공 만든 게 이걸 위한 물밑작전이었나?

물론 학교(와 법대 출신인 지금 총장) 입장에서는 학교를 대표하는(또는 자신이 졸업한) 학과/대학인 법대가 없어지는 게 마음에 안 들겠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꼼수를 써가면서까지 법대를 유지해야할까?

행과는 왜 정대에서 떨어져 나오고 싶어하는 걸까? 인문사회계열에서 법대 다음으로 잘 나가던 행과가 학부제 시행으로 제일 피해본 것 같아서? 학부제때문에 학생들이 경제학과 떨어지면 행과 가게 되었나? (게다가 이제 다시 학과제로 돌아간다며) 그러잖아도 지극히 보수적인 행과 교수님들(물론 법과대학 행정학과 출신)은 자기들이 학교다니던 때로 돌아가는 게 반가워서 다시 법대 소속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걸까? 독립하면 예산이 더 많이 떨어지는 걸까? 고시 합격자 수가 더 늘어날까? (법대 인원을 뽑지 않아 줄어드는 정원으로 신설한다던 고시 전문 학부는 어쩌고? -_-ㅋ)

정치, 경제, 행정, 통계 모두 상호연관성이 있고 정대에서 무엇을 전공하건 조금씩 다 배워야 하는 영역인데... 학부제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자기 밥그릇 챙길 생각들만 하니 어쩌다가 내가 정대에 애교심(응?)을 가지게 되었는지 모를 영문이지만 정말 볼썽 사납다.


정대 지못미 ㅠㅠ

민족고대가 촛불의 배후가 되겠습니다.

민족고대가 촛불의 배후가 되겠습니다.



촛불집회의 성격이 변질되어 가고 경찰의 진압 수위가 나날이 높아져가는 아스트랄한 타이밍에 올라가는 신문 광고. 그 동안 모금한 금액으로는 1면 하단 광고료에 턱없이 부족하지만 경향신문에서 그냥 실어준다고.
고파스에서 모금 광고글을 보고 낼름 동참했지만(이게 10일 전;;;) 신문 광고에 대한 대다수 고파서들의 반응은 액화질소에 담궜다 꺼낸 바나나마냥 차가웠다.
동맹휴업이 성사되기까자의 우여곡절보다 더 기가 막힌 진통 끝에 어쨌거나 고대 이름을 건 광고가 나가기는 나간다.


이 파일을 누군가가 퍼가서 오늘 오후에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불가능했다.
트래픽 셧다운은 2004년 이후로 처음이라...;;; 급깜놀;;;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아보고 복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포레스트한테 이 포스트를 들키고 말았다. -_-ㅋ 우엥 -_-ㅋ
5월 31일 밤 촛불 집회에 이은 가두 시위에서 끝내 총학생회장단이 연행되는 일이 벌어진 뒤 총학에서는 임시 중앙운영위원회를 긴급 소집, 토론회를 거쳐(6월 3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및 폭력 진압 규탄을 위한 민족고대 동맹휴업(6월 10일)에 대한 총투표를 6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결과가 유효한데 투표하기로 결정한 바로 다음 이틀 동안 투표를 실시하니 홍보를 할 시간도 인원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고파스에서만 난리) 당연히 9일에도 연장 투표를 실시하는 걸로 되었다. (설대는 5일 동안 했다며?)


6월 5일까지 투표 결과

6월 5일까지 투표 결과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30%도 못 넘는 충격적인 결과... 경영대와 공대는 지탄의 대상이 되고...




그래서 휴일인 6일에도 투표소는 열려 있었다. (토욜은 학교를 안 가서 모름)



게다가 분위기는 고파스에서만 뜨거웠을 뿐 생각 외로 학생들의 반대 의견도 많고(당장 기말고사가 코 앞이고 이미 시작한 과목들도 많다. 게다가 이런 시국에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중광의 잔디만큼 널려있었다.

그리고 오늘 밤 연장 투표 결과가 슬슬 공개되는데... 개표 방송 만큼이나 흥미진진;;;


4시 20분 집계 상황

4시 20분 집계 상황






가장 인원이 많은 공대와 문대가 남은 상황에서 50%를 약간 넘기는 상황이었다가 공대 결과가 나온 이후 문대 개표는 다 끝났는데 총 재적 수 계산때문에 계속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학교 선거라는 게 투표율은 50%를 넘겨야겠는데 점점 투표하는 사람은 줄어드니 어떻게는 투표율을 높여보려고 별 꼼수를 다 쓰는데, 4학년(졸업예정자)은 취업이다 뭐다 해서 학교에 잘 있지도 않으니 일단 이 사람들은 총 재적수에서 제외한 다음 투표한 사람만 넣는 방법이 등장했고, 지금은 총 재적 수에서 교환학생 및 방문학생 수를 빼야 하는데 이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모두 파악을 하지 못해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교환학생이 얼마나 빠지느냐에 따라서 투표율이 50%를 넘기느냐 못 넘기느냐가 결정되는... 안습 상황 ㅠㅠ
572명 이상이 빠져야 한다. 이걸 단과대별로 공식적으로 집계하려면 아침까지 기다려야 되는 모양이다.

뭥미!!! 밤새도록 기다렸는데!!! -_-ㅋ


방금 고펑님이 재집계 도중 누락분이 발견되었으며 이것까지 합하면 50%가 넘을 거라고 한다.
5시네...;;; 쿨럭...;;; ㅠㅠ
사실 서울대, 연대, 이대 등등 많은 학교가 동맹휴업했는데 우리 학교가 가지는 상징성도 아무래도 좀 있고 우리만 투표율을 못 넘기거나 반대표가 더 많이 나와서 휴업 성사 안 됐으면... 창피해서 어쩔 뻔 했나! ㅎ


총학은 3시에 민주광장에서 모인다. 참석자에게는 고대의 분노(ㅇㅇ? 밤에 힐끗 봐서 뭐였는지 잘 기억이 안 남)를 표현하는 손수건을 나눠준다고.

6시 14분 잠정 결과, 투표율 50.098%... ;;;
그런데 좀 이상하다...;;; 법짱님이 고팟에 올린 데이터로는 총 재적 인원은 맞는데, 투표한 수는 50명 정도 모자란다;;; 이거 뭐야;;;

11시 19분 총학 최종 공식 발표; 16316 명중 8369 명 투표(투표율 51.29%), 찬성 6454 반대 1135 무효 804 (찬성 85.31%)로 동맹휴업 성사.
하지만 이미 뒷북...;;; -_-; 다른 학교들은 신문 광고까지 내는데.
원글 주소 : 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freebbs&no=44794
작성자 : 고펑 (41대 고대 총학생회 부회장)



고대 깃발을 들고 있다는 이유로 인도에서 폭행당하고 끌려간 공대 학우를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해
따라가 총학생회장단과 함께 항의하다가 함께 폭행당하고 연행당한 우리 문과대 학우의 사진입니다.
(관련 글 :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삼청동))

회장단과 함께 같은 유치장에서 구금되었구요..

당시 이 학우는 이마에 피가 흘렀으며 전경차 안에서도 발로 차이는 등 폭행을 당했습니다.
저 학우가 피를 흘리며 왜 때리냐고 항의하니까 발로 차고 강제로 앉게 만들더군요.
'이 새끼가 어디서' 이러면서요.



율곡로에서 발견한 총학 깃발. 그 뒤로 계속 쫓아다녔음.
(핸펀으로 찍은 사진은 화질이 너무 안습이라 고파스에서 날개님이 찍으신 사진 퍼옴)


어젯밤에 찬 바람을 쐬서 그런지 -_-; 몸이 으스스했지만 약을 먹고 진희와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우리는 초를 준비하지 않아서 현장에서 바로 구하느라 거리 행진부터 참여한 행색이 되었는데, 8시 반쯤에 시청 앞에서 소공로로 빠져나와 남대문로로 돌아서 우정국로로 계속 직진하다가 동현이가 합류, 일단 율곡로 풍문여고 앞에서 닭장차에 막혀 꼼짝 못하고 있다가 총학 깃발과 법대 깃발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합류했다. (하지만 인원은 대여섯명 ㄷㄷㄷ)
맨 오른쪽 닭장차가 덜컹덜컹 하더니 이윽고 차 사이로 한 명씩 다닐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동십자각을 지나 삼청동길로 진입했지만, 여기서 또 닭장차에 가로 막혀 시민들과 전경이 대치상태에 있었다. 우리는 12시에 빠져나왔는데, 그 후에 결국 살수차가 물을 마구 뿌려대고 경찰이 직접 시민을 때리며 진압하고 있다...;;;



총학 깃발을 든 사람이 살수차의 직격을 맞고 있다.


총학 깃발이 살수차의 직격을 맞고 있다. 저 사람은 우리 학교 사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음.
어쨌거나 엄청난 수압으로 물을 뿜어대면서 사람에게 저렇게 직접 대고 쏘면 안 된다.
저 사람은 깃발로 살수차를 저지해보려다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고 차에서 떨어졌다. (뉴스에도 나오는 화면이다)
경찰은 고3 학생에게도 같은 짓을 해 결국 그 학생은 실명 위기.





다 타버린 촛불- 이게 이 나라의 모습이냐...




거리를 행진하는 사람들의 구호는 온갖 내용이 다 들어있다. 그 중에는 쉽게 공감할 수 없는 것도 있고 구호를 외쳐봤자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일도 거의 없다. '이명박은 쥐새끼다'라고 외치는 꼬마는 과연 자기가 무슨 말을 지껄이고 있는 건지 알고 있을까? 옆에서 우렁차게 민중가요(라지? 시위하면서 비장하게 부르는 노래)를 부르는 아줌마를 보면 '뭐야 저 사람... 무서워...'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자신의 의견을 표출해도 아무런 대꾸도 없는 것이 2008년 서울의 현실이다.


5시 30분, 광화문에 SWAT 투입. 누가 테러범이냔 말이냐!!!

7시 55분, 끝까지 남아 학생들을 지키고 있던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및 고대생 5명이 안국사거리에서 연행, 강북경찰서로 후송되었다. 경찰은 깃발을 들고있다는 이유만으로 깃발을 빼앗아 찢고 인도에 있는 사람을 발로 짓밟으며 마구 폭행하고 연행해갔다.
하지만 명바기는 만개의 양초를 판매한 배후가 누구인지 보고하라고 버럭질 해대며 교회에 갔겠지.

2007 고연전

The Universe 2007. 10. 14. 11:19

물론 우리는 저기엔 없다 ㅡㅡㅋ
응원가 모르는 게 너무 많고 ㅋㄷ



이 나이에 고연전 가리라곤 상상도 못했... 쿨럭... ㅋㅋㅋ
흥미진진한 럭비 문자중계에 급삘받아 결국 주현이형의 꼬심에 넘어감 ㅋㅋㅋ



턱선이 사라졌어요 -_-;;;
(있긴 있었삼? ㅋ)




파란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급 구입한 티셔츠 ㅋㄷ
달랑 학교 이름만 써놓은 것 보다 로고가 들어있어서 이게 더 나은 것 같다.



3승 1무로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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