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에 해당하는 궁시렁 2

  1. 2009.08.15 어떻게 하루하루를 견뎌내며 살고 있을까 (16)
  2. 2009.08.10 서른이면 젊다고는 할 수 없겠구나 (28)
돌아오는 길에 시부야 거리를 걸어 본다. 멍한 눈길로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한다. 패션의 거리답게 다들 화사한 차림새지만, 정말 근사한 사람은 몇몇뿐이다. 거의가 평범하고, 그중 20퍼센트 정도는 경치를 망치는 불순물이다. 단순히 아름답고 추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 존재 자체에서 풍겨나는 맛이라곤 도무지 없다. 물론 나 역시 그들 눈에는 그렇게 비치겠지.
그런데 정작 이 사람들은 뭘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세상에는 성공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뭔가를 달성하지도 못했고 남한테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보지도 못한 사람들. 타고난 재능도 없고 그렇다고 용모도 받쳐주지 않고, 특별히 뭐 하나 자랑할 거라곤 없는 사람들. 그런데도 인생은 계속되지 않은가.
이런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루하루를 견뎌내며 살고 있을까.
여기저기서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 마치 거리 전체가 억지로 즐거움을 가장한 채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았다.
pp. 314-315

라라피포 ララピポ
오쿠다 히데오 지음 | 양억관 옮김
노마드북스, 2006

오쿠다 히데오, 책 읽는 지누
  1. BlogIcon 매치어 2009.08.15 20:38 신고      

    이 글을 관심블로그 알리미로 보았을 때는 pp. 314-315같은 구절 따위 보이지 않다보니까-

    시부야에 사시는가 하고 흠칫했습니다~! 오쿠다 히데오의 책이라니 재밌는 책이겠군요. 그런데 오쿠다 히데오 책은 하나같이 술술 읽히는데 하나같이 표지가 부담스러운 것 같습니다. -0-

    • BlogIcon 궁시렁 2009.08.16 23:40 신고      

      제 소포 받으시고도 ㅎㅎㅎ 일본에 가서 맛난 초밥을 맘껏 먹고는 싶어요. ㅋ
      남튀의 대문짝만한 얼굴 그림도 좀 부담스럽기는 하네요. 이 책은 내용이 부담스럽... 쿨럭...;;; (이런 내용인줄 몰랐어용. 잇힝)

  2. BlogIcon cANDor 2009.08.15 22:54 신고      

    와~ 라라피포다!! +ㅁ+ 인.생.뭐.있.어?? ㅋ
    책갈피를 이책저책여기저기 꽂아뒀음에도,, 지누님 덕에 오쿠다님 책들을 모조리 정주행?하고 싶어지누만요,,

    첨에 이 책 나왔을 때,, ㅇㅑ!한 책으로 마구마구 광고를 했었다죠.
    책들고 계산대에 서기 뻘쭘할 정도였다능~ =_=;
    암탄, 영화도 나왔던데,,

    (읽으셨을지도 모르겠으나,,) 요시다 슈이치의 퍼레이드,, 짬 나시면 한번쯤 읽어보셔도;; =]

    • BlogIcon 궁시렁 2009.08.16 23:43 신고      

      인터넷으로 사지 그러셨어요. 광고도 왕창 했었군요. =_=ㅋ
      오늘 퍼레이드 맨 앞부분을 읽어봤는데, 아직 도입부라 그런지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 라는 느낌만 들더라고요. 더 읽어보려다 문 닫을 시간이 되었는데 나중에 다시 보려고 대출하지는 않았습니다. ㅎ

  3. BlogIcon 회색웃음 2009.08.15 23:57 신고      

    이 글의 내용을 읽으며, 턱 괴고 있는 대문 사진을 보니~ 느낌이 팍~ 와 닿는데요? :)
    어떻게 마음 먹냐에 따라, 같은 상황이 좋아보일 수도 있고, 나빠보일 수도 있고.. 그런 것같아요.
    머리론 알지만, 행하는 것은 또 별개고요...

    요새, 힘든 일.. 있으세요?

  4. BlogIcon mahabanya 2009.08.16 00:30 신고      

    다짜고짜
    '저작권 위반입니다'


    • BlogIcon 궁시렁 2009.08.16 23:45 신고      

      엄훠? 저-엉-마-알-요? 모올라아써어요오오-
      (잡아볼테면 쫓아와봐-라는 투로 길게 빼며 읽는다)

  5. BlogIcon 착한영 2009.08.16 00:37 신고      

    저 저자는 책을 쓰며 하루를 견뎌냈겠군요.

    • BlogIcon 궁시렁 2009.08.16 23:45 신고      

      작가는 실제로 도서관에서 집필한다고 합니다. ㅎㅎㅎ

  6. 헤헤 2009.08.16 16:27 신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마하반야님께서 이미 해주셨네 ㅋㅋ
    글귀 올리는 것도 저작권 위반입니다, 지누씨.ㅋㅋ

    오쿠다히데오는 어느순간부터 버리게 되었는데..음 이건 괜찮네 ㅎㅎㅎ

  7. BlogIcon Noel 2009.08.16 20:30 신고      

    글귀 올리는 것도 저작권 위반이라니 무섭네요 .. ....

    • BlogIcon 궁시렁 2009.08.16 23:47 신고      

      저작권법이 명시한 '인용'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니까요.
      물론 앞으로도 충족할 일은 없습니다. ㅋ_ㅋ

  8. BlogIcon 감은빛 2009.08.17 13:48 신고      

    오쿠다 히데오를 무지 좋아하나 보네요. 저는 아내가 산 책 [남쪽으로 튀어] 하나 밖에 못 읽어봤어요.
    아내가 저와 제 딸의 미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읽길래, 도데체 뭔가 싶어서 호기심에 읽었던 거죠.

    이 책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언젠가 시간이 난다면......

    • BlogIcon 궁시렁 2009.08.17 16:35 신고      

      남쪽으로 튀어를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서 보고 있어요. ㅎㅎㅎ (저만 오버랩한 건 아니었네요... 다행인...가? ㅎㅎㅎ)
      이 책보다는 공중구네와 인더풀을 추천합니다. 재미있어요. 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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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몇 살이야?"
"서른 살."
서른 살이라...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젊다고는 할 수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이 서른에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다는 건, 대체 무엇인가, 지로로서는 상상도 가지 않았다.
p. 209
- 쳇. 네가 그 나이 되어 봐라. ㅡㅡ;;;
- 초딩 6학년인 주인공에게 할 소리냐 그게?
- 난 29.99999세 해야지. -_,-;;;


남쪽으로 튀어 Southbound
오쿠다 히데오 지음 | 양윤옥 옮김
은행나무, 2006
아이에서 어른으로, 오쿠다 히데오, 책 읽는 지누
  1. BlogIcon 502is 2009.08.10 16:23 신고      

    서른살이면...젊은거 아닌가?;

    • BlogIcon 궁시렁 2009.08.10 16:46 신고      

      초딩을 벗어나지 못한 열세살 꼬마의 눈에는 젊게 보이지 않을 수도... ㅋ_ㅋ

  2. BlogIcon 매치어 2009.08.10 16:32 신고      

    그게 다 지로가 아버지를 잘못 만나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 그런데 일본이라고 해도 나이 서른이라고 다 결혼하고 다 아이가 있는 건 아닐 거에요... 아닐 거에요... 아닐 거에요오오오...

    • BlogIcon 궁시렁 2009.08.10 19:20 신고      

      그렇죠? 그럴 거에요... 그럴 거에요오오오오오오오........
      아니, 그것보다 왜 무조건 결혼하고 아이 가지고 그래야 하는 거임? 획일적인 가족관을 억지로 씌우려 하다니! ㅋㅋㅋ

  3. 헤헤 2009.08.10 18:07 신고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대딩 1,2학년때만 해도 30살은 무지 아저씨이며 무지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젠장젠장.ㅠㅠ

    • BlogIcon 궁시렁 2009.08.10 19:23 신고      

      젠장 ㅠㅠ (2)
      뭐 그렇게 따지면 20년 전 상상했던 21세기의 멋진 모습은 다 어디로 간 거야 ㅋㅋㅋ

  4. BlogIcon 회색웃음 2009.08.10 18:08 신고      

    궁~ 오라버니~~ 서른이에욤? :)

    • BlogIcon 궁시렁 2009.08.10 19:20 신고      

      엄훠. 전 아직 파릇파릇한(?) 20대랍니다.
      아직 2년이나(얼씨구. '밖에' 겠지-) 남았어용. 폴락락!

  5. BlogIcon Joshua.J 2009.08.10 18:24 신고      

    요즘 애들 생각하는 연령이 좀 높아지더군요. 대화 몇마디 하더라도 (책을 좀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확 보이더라요

  6. BlogIcon 흐르듯 2009.08.10 19:34 신고      

    인생은 서른부터라는 말도 있잖아요?! ..............있을걸요? ...................................그렇다구요ㅠ_ㅠ

    • BlogIcon 궁시렁 2009.08.10 19:39 신고      

      제 인생은 정말로 서른부터에요.
      음....................... 아마도... 그럴 거라고요........................ -o-;;;

  7. BlogIcon 띠용 2009.08.10 19:48 신고      

    깜딱이야~ 궁시렁님이 30살 넘으신건줄 알고 놀랬어요.ㅎㅎ

    • BlogIcon 궁시렁 2009.08.10 20:24 신고      

      전 아직 만 27세도 되지 않았어용! ㅋ_ㅋ (이러고 있따 ㅡㅡㅋ)
      그러고보니 예전에 승환옹 방울모자 사진 올릴 때 나이는 이미 공개되었... ㄲㄲㄲ

  8. BlogIcon 영민C 2009.08.10 21:57 신고      

    서른이면 아직 젊은것 맞습니다. 한참 팔팔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어느새 서른을 훌쩍 훌쩍 넘겨버린 어느이가... ㅎㅎㅎ ㅡㅡv

    • BlogIcon 궁시렁 2009.08.10 23:07 신고      

      맞아요... 어린이의 눈에만 저렇게 비춰질 뿐이에요... 그렇죠? ㅠㅠ

  9. BlogIcon Noel 2009.08.10 23:17 신고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것의 절반가량 남았네요. 길다면 긴데..
    지난 중고교 생활과 그 이후 지금까지를 생각해보면 또 짧군요. ;ㅅ;

    • BlogIcon 궁시렁 2009.08.12 15:47 신고      

      이리 뜯어보고 저리 맞춰봐도 도무지 무슨 뜻인지 해독 불가;;;

    • 2009.08.12 20:48      

      비밀댓글입니다

  10. BlogIcon mahabanya 2009.08.11 05:08 신고      

    앞으로 평균 수명 120살이 당연한 시대를 살 우리들에게 30은 인생의 1/4...
    라고 쓰고 싶지만...

    일본은 군문제가 없으니 남자의 경우 뭐든지 2~3년 빠르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전문대, 학원 같은 곳이 많아서 대부분 일찍 사회생활 시작하는 것을 감안해야 할 듯.

    • BlogIcon 궁시렁 2009.08.12 15:48 신고      

      꺄하- 역시 예리하게 부족한 곳을 찔러주시는 바냐뉨 캄솨!!!
      좋아요. 아직 여유가 있군요. 움훗훗(응?)

  11. BlogIcon Krang 2009.08.11 19:30 신고      

    30대 불온서적이군요.. -ㅅ-;;;

    덧) 댓글 펼치기가 엄청 오래 걸리는데용..

    • BlogIcon 궁시렁 2009.08.12 15:47 신고      

      텍큐닷컴이 왜 이럴까요;;;
      여기 저기서 느려진다는 툴툴소리가 높네요.

  12. BlogIcon cANDor 2009.08.11 23:54 신고      

    오~ 오쿠다 히데오 오나전 좋아하는??,,했는데.. 요시다 슈이치를 춈 더 편애하긴 했지만,,
    3미터 전방 책장에 보란 듯 꼽혀 있는 저 책 두권이 무슨 내용이었는지 당최 생각이 안 난답-_-;;;

    야마모토후미오의 내나이 서른하나를 살짝 추천하고 싶어지나..ㅋㅋ
    여자들 얘기인지라 조용히 묻어두고,,

    전,, 서른이었던 해가 진짜 좋았는데,,(과거형이라 함은-_-;;)
    그 때부터 마음에 여유가 드음뿍 생겼고, 세상이 하안층 아름다워 보였달까요..후훗.

    • BlogIcon 궁시렁 2009.08.12 16:09 신고      

      이 작가 인기 너무 많아요! ㅎㅎㅎ 도서관에 이 사람 책이 남아나는 날이 없네요. ㅋㄷ 대출 안 되고 서가에 꼽힌 책을 찾는 날은 득템한 날임. ㅎㅎㅎ
      저는 신체연령은 창턱의 먼지마냥 쌓여가는데 정신연령은 터치팟 남은 공간처럼 자꾸 줄어드니 어쩌면 좋아요 잇힝- orz

    • BlogIcon cANDor 2009.08.14 00:11 신고      

      아마,, 공중그네 때문이겠죠? =]
      그 책 발견하고 오나전 좋아라하며 친구들한테 막막막 선물하고 그랬었는데,,
      한 1,2년쯤 뒤에 대박 나더니,, 선물 받아서 다시 두권이 생겼다는;;
      제 방 책장엔,,남튀?말고도 오쿠다님의 책5권 정도가 고이 보관-_-만 되어 있다죠..;;

      창턱의 먼지,, 천천히 쌓이니 패스~ ㅋㅋ
      정신연령이 줄어드는 건 좋,,은,,것,, 아닌가효??
      공장장님스럽고 좋타능-_-b

  13. BlogIcon 감은빛 2009.08.14 01:41 신고      

    아, 이 책에 저런 구절이 있었네요. 3번이나 읽었는데, 처음 알았어요.

    서른이면 아직 젊죠! 제 경우에는 겨우 철이 든 나이라고나 할까! 근데, 궁시렁님 아직 서른이 안되었단 말인가요? 완전 부럽습니다!

    • BlogIcon 궁시렁 2009.08.14 20:13 신고      

      이제 2년도 채 안 남았어요. 으흑! ㅠㅠ

      아악- 왠지 이치로씨 캐릭터에 감은빛님이 슬며시(?) 오버랩되고 있어요- ㅇㅎㅎ 이러면 안 되는데... 꺄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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