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에 해당하는 궁시렁 1

  1. 2008.11.09 The Dark Abyss (9)

The Dark Abyss

Life 2008.11.09 03:39

아... 도무지 그 광경을 비슷하게라도 표현한 사진을 찾을 수 없다 ㅠㅠ


그제 밤 성산대교를 걸어서 건너가는데, 안개가 굉장히 짙게 끼어 있는 밤이라 그런지 양 옆을 바라보니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가로등은 몇 개 지나지 않아 안개에 가려버리고, 한강 어귀는 거대한 악이 어두운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영화에서나 볼법 한 끝없는 암흑.
바람은 씽씽 불어대고, 걸어도 걸어도 다리는 끝이 없고(아무리 하류 쪽이라지만 한강이 이렇게 넓다니!), 담장은 낮고,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그 심연에 빨려들어갈 것 같았다. 마치 모든 관점 보어텍스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정말 한 시간만 거기 서 있으면 다리가 풀려버릴 것 같다.



세상에. 버스정류장 하나만큼 걸었을 뿐인데 2650미터라니. ;;; 아마 30분 남짓 걸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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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레바테인 2008.11.08 14:42 신고      

    어제 제가 배를 타면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터라 공감이 가는군요.

    • BlogIcon 궁시렁 2008.11.09 03:38 신고      

      다리 위라 더 무서웠어요.
      어디서 배를 타셨나요? ㅎㅎ

  2. BlogIcon Krang 2008.11.08 15:01 신고      

    링크 클릭했다가 한글이 없어서 급당황..-_-;ㅎㅎ
    안개가 정말..저 속을 걸어가면 구름위를 걷는 느낌이 따로 없겠군요.

    • BlogIcon 궁시렁 2008.11.09 02:19 신고      

      그래서 한국어 위키에 문서를 급조했어요. ㅎㅎ

  3. BlogIcon 띠용 2008.11.08 15:48 신고      

    어젠 정말 저런 분위기였죠?

    • BlogIcon 궁시렁 2008.11.09 03:48 신고      

      계속 걷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다시 생각해도 오싹하네요.

  4. BlogIcon monomask 2008.11.09 04:23 신고      

    으음? 사진이 아까 봤을 때랑 약간 바뀌었고 (어두워짐), 지도가 추가되었어요. 맞나요?
    지금은 사진이 어두워져서 잘 안보이는데..

  5. BlogIcon 레바테인 2008.11.09 19:40 신고      

    남해의 거제도 부근 바다였습니다. 흐린 날씨에 바람도 강해서 무척이나 흔들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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