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에 해당하는 궁시렁 2

  1. 2009.07.18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19)
  2. 2008.09.19 독서, 밑줄, 그리고 참을 수 없는 것 (10)
눈에서 멀어진다고 해서 마음도 멀어지는 것은 참사랑이 아니다.
참사랑이라면 눈에서 멀어질수록 마음은 그만큼 더 가까워져야 할 것이다.
눈에서 멀어졌다고 마음까지 멀어지는 것은 참우정이 아니다.
참우정이라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은 그만큼 더 가까워져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 최인호의 《산중일기》중에서 -


* 사랑은 '눈을 뜨는' 훈련입니다. 육체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
마음의 눈이 밝아야 사랑도, 우정도 깊어집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마음의 눈이 더 활짝 떠져서
더 가까이 더 잘 보이는 관계가 진정한 참사랑, 참우정의 모습입니다.

어제 배달된 고도원의 아침편지. 매달 후원금(얼마 안 됨 ㅎ)이 자동이체로 퐁당퐁당 빠져나가는데도 편지함에는 250통이 넘도록 안 읽고 쌓여 있는데... -_-; 바로 어제 옆구리를 푹 찌르는 내용이 도착해 있었구나.

Out of sight, out of mind가 날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는 내 모습에도 반성을- oTL
고도원의 아침편지, 우정
  1. BlogIcon mooo 2009.07.18 12:04 신고      

    아침편지를 구독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 저도 구독자라서 말이지요. 하하!
    그런데,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따라서 멀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물론 한순간 확! 되살아나기는 하지만, 점점 멀어지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 BlogIcon 궁시렁 2009.07.19 17:59 신고      

      정말 동감합니다. 한 순간 확! 되살아나다가도 다시 점점 멀어져요. ㅠㅠ
      그런 현실이 슬프기만... ㅠㅠ
      저작권법 때문에 엮고 싶지만 할 수 없는 노래 : 015B의 '나의 옛 친구'

  2. BlogIcon 띠용 2009.07.18 12:22 신고      

    처음부터 몸이 멀어진 상태에서 시작하면 마음은 확실히 애틋해지긴 해요.오호호호홋

  3. BlogIcon 매치어 2009.07.18 12:56 신고      

    요즘 하는 그 게임, 마비노기에 남김말로 쓴 게 "Out of sight, out of mind..?"였는데 그 말을 여기서도 보게 되는군요. 얼마전에 유학을 마치고 영구귀국한 친구가 생각나네요. 몇년을 떨어져 지냈지만 메신저로 만날 때에도 몇시간이고 즐겁게 대화할 수 있고 서로 바로 스스럼없이 속을 터낼 수 있었던 친구를 보며 우정에는 거리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얼마전에 고치신 듯한(?) 다른 글과 이어서 말하면 참 존경스러우면서도 믿음이 가는 친구인 걸 보면 우정에는 존경과 신뢰 모두가 중요한 것 같네요.
    덧) 저도 몇년째 아침편지 봅니다~!

    • BlogIcon 궁시렁 2009.07.19 18:04 신고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더 극복하기 힘들어요. ㅠㅠ


      ㅠ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믿으렵니다. (반성의 결과 ㅎ)



      고친(?) 그 글은 태그 하나만 추가했을 뿐인뎁- 텍큐닷컴 알리미의 업뎃 정책이 너무 친절해서 그것도 좀 부담스럽군요. (응?)

  4. BlogIcon 회색웃음 2009.07.18 16:02 신고      

    휴우... 일담.. 마음이 통하면... 이 말도 비껴가지 않을까요??
    방가운 얼굴.. 만나뵙게 되어 기뻤습니다. 아니 ing... ^^. 후다닥~~

  5. BlogIcon 세르엘 2009.07.18 21:30 신고      

    저도 매일 받아보고는 있는데... 7GB 지메일 용량 한계를 보려는 목적인마냥 안읽고 쌓여가고 있습니다(..)

    • BlogIcon 궁시렁 2009.07.19 18:01 신고      

      gmail은 매초마다 용량이 늘고 있지 않아요?
      아마 쉐뤩님이 질 거임.

    • BlogIcon 세르엘 2009.07.19 19:58 신고      

      그러게요. 지메일은 매우 서서히 그러나 꾸준히 늘어나고 있죠. 소수점 몇 째자리로 늘어나더라?(...) 그래서 전 지메일 사용한지 한참인데도 메일 용량 0% ㄲㄲ 요즘은 메일 안지워요(!!)

  6. 헤헤 2009.07.19 00:06 신고      

    몸이 멀어진다고 해서 마음도 멀어지는 건 참사랑이 아니며 참우정이 아니다...
    라는 말엔 예전엔 동의했었는데 지금은 동의를 못하겠어.
    결국 다 그렇게 되더라고. 아무리 친했고 아무리 좋아했던 사람도.

  7. BlogIcon mahabanya 2009.07.19 05:06 신고      

    보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아웃 오브 사이ㅌ, 아웃 오브 마인ㄷ'가 적용되지 않고(오히려 더 간절해 지더군요)
    보고 싶은 마음이 떠나면 역시 맞는 말이 되더군요;;;

  8. BlogIcon cANDor 2009.07.19 20:24 신고      

    Out of sight, out of mind.
    저를 항상 괴롭히는 말이기도 함.
    그냥,, 눈 앞에 있을 때 더 잘해주려고 한다죠.
    그리고,, 맘에서 잠시 멀어졌더라도,
    다시 만나면 언제 떨어져 있었나 싶을 정도로 더 잘 지내기도 하니깐요.
    문제는 시간인 것 같아요...
    눈에서 멀어진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가끔은 너무 다른 사람이 되어 만나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러기 전에 꼭 화상-_-채팅 혹은 영상-_-통화라도!!!

    참.. 시렁님!! 저 초대형 하이퍼 울트라 슈퍼스타님 영화 봤사와요!! 숙-_-제 검사해 주세욧!! plz~

    • BlogIcon 궁시렁 2009.07.20 02:41 신고      

      전화를 해도 바빠서 못 받고,
      메일을 보내면 귀찮아서 답장 안 보내고,
      한국에 있어도 시간이 안 맞고,
      이러다보면 점점 시간은 빨리 흘러가요.
      하지만 원래 그런 성격인 걸- (이젠 자기도 이걸 무기 겸 방어수단으로 내세우고 있음 -_-) 하면서 참을 忍자를 새깁니다. ㅎ_ㅎ

  9. 헤헤 2009.07.19 22:41 신고      

    내가 왠만한 줄임말은 다 알겠는데
    현시창은 뭐냐 뭘까나?

댓글을 쓰고 무한 불가능확률 추진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불안정한 시공간을 뚫고 댓글이 어딘가에 등록됩니다.
책을 읽을 때 밑줄을 그어가며 읽는 부류가 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운영하는 고도원님도 그 중 한 명이다. 200만명의 아침을 여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그가 평소 책을 읽다가 밑줄을 그었던 좋은 글귀에서 끊임 없이 솟아나는 것이다. 이 방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책 읽고 밑줄 긋기 대회도 열린다.

책은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방법의 하나가 책을 읽고 밑줄을 긋는 것입니다. 깊은 뜻과 감동, 영혼을 울리는 글을 놓치지 않고 밑줄을 그어 놓으면, 그 책과 밑줄은 살아있는 사람처럼, 두고 두고 말을 해 줍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는 건 그 책이 자기 것일 때나 그러는 거지, 여러 사람이 같이 보는 도서관의 책을 그렇게 다루면 안 된다. 일단 자신의 책이 아닌 것을 자기 것인 마냥 함부로(라고 쓰고 무단으로 라고 읽는다) 다뤄서는 안 될 뿐더러, 다른 사람이 그 책을 읽을 때 자연스레 밑줄을 친 부분에 관심이 분산되어 눈의 흐름이 끊겨 독서에 방해가 된다. 아무리 그 부분이 글의 맥을 짚는 중요한 부분이어도 마찬가지다. 자신은 책을 읽으며 지적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겠지만 그 뒤로 그 책을 읽는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남이 떠먹여주는 밥을 먹어야 한다.

누구를 위하여 밑줄을 긋나 묻지 말아야 하나? -_-


내가 빌린 에코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묻지 맙시다'는 심해도 너무 심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죄다 이런 식이었다. (왜, 아예 밑줄로 도배를 하지 그랬어?) 몇 장 넘겨보고 너무 짜증이 나서 사물함에 처박았다가;;;, 반납 날짜가 다가와서 오만군데 출몰하는 밑줄의 습격을 하나 하나 피해가며 읽고 있다.

당신 책 아니라고 이렇게 막 줄 긋고 노트까지 해댔수?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은 없지만 제발 남들도 좀 배려해 가면서 사쇼.

고도원의 아침편지, 도서관, 짜증, 책 읽는 지누
  1. BlogIcon 띠용 2008.09.19 19:57 신고      

    전 책에 줄을 그어놓으면 거기에 집중하게 되어서 가급적이면 줄을 안긋는 편이예요;

    • BlogIcon 궁시렁 2008.09.20 00:57 신고      

      저도 책은 깨끗하게 보는 편이에요. 교과서라면 낙서를 했겠지만. ㅋㅋㅋ

  2. BlogIcon sisuablo 2008.09.19 23:37 신고      

    전 누가 줄 그어놓은 걸 보면 "이 사람은 왜 여기다 줄을 그었을까" 궁금해져서 못 견디겠더군요 :D

    • BlogIcon 궁시렁 2008.09.20 01:02 신고      

      저 분(-_-;;;)은 내용의 맥을 콕콕 찝어 놓았더군요.
      판독할 수 없는 글씨로 필기도 하고 -_-;

  3. BlogIcon Odlinuf 2008.09.20 00:20 신고      

    읽어가며 지우개로 밑줄 지워주는 센스!를 발휘하기엔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

    • BlogIcon 궁시렁 2008.09.20 01:03 신고      

      오드리(누군가 이렇게 부르길래;;;)님 반갑습니다!
      저 줄을 다 지우다간 책이 다 찢어지고 말 거에요. =ㅅ=

  4. BlogIcon 쿠나 2008.09.20 18:09 신고      

    저렇게 밑줄 많이 그으시기도 힘드셨겠네요..
    참. 가관입니다 =ㅅ=a

  5. BlogIcon 실버 2009.01.09 10:31 신고      

    자기책도 아닌데 왜 저런짓을..기가 막히네요. 저 책이 저분에겐 꽤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조금 웃었습니다. 저도 가끔 밑줄치는 책이 있긴 한데 보통은 그냥 읽는 편이라서요.

    • BlogIcon 궁시렁 2009.01.09 11:59 신고      

      버릇이 그렇게 들었겠죠? 뉴런의 상호작용보다 손이 더 빠르게 움직여 줄을 직직 긋고 있을 거에요.

댓글을 쓰고 무한 불가능확률 추진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불안정한 시공간을 뚫고 댓글이 어딘가에 등록됩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