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난데없이 3천년만에 황도12궁에 뱀주인자리가 추가되어 이제 운세를 점치는 별자리가 13개가 되었느니 어쩌느니 하는 뉴스가 온갖 인터넷매체를 오르내리며 자기들끼리 입방아를 찧어 대니 그 내용(기사라고 할 순 없지 ㅋ)을 본 사람들도 앗 내 별자리가 바뀌었어 이러쿵 저러쿵 가벼운 농담(이라고 믿고 싶음 orz)을 날려대고 있다. 인터넷 매체야 당장 클릭수가 중요하니까 아무리 알맹이 없는 글(기사가 절대 아님)이어도 사람들의 눈길과 마우스를 잡아 끄는 선정적인 제목을 가져다 붙여야 하는 눈물겨운 숙명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또 어디서 새끼발톱으로 마우스를 놀려 주루룩 긁어다가 앞뒤도 맞춤법도 안 맞는 글찌그러기를 찌익 싸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파리지옥의 눈빛(응?)처럼 클릭해주세염 뿌잉뿌잉 츄르릅 하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혹시나 국제천문연맹까지 들먹이며 어쩌구 저쩌구 하는 통에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제발 없기를 바라는 마음 및 최신 트렌드를 따라간답시고 아침과 저녁에 엄청난 폐지를 양산하는 공짜신문에 실리는 별점을 따지는 생일을 2011년 기준으로 바꿔 계산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솔직히 바라지는 않지만 그런 일이 진짜 일어나면 너무 창피하니까- 궁시렁대 보자면;;;
어차피 3천년(이라고 치자)이나 묵은 위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니 지금 다시 계산하면 값이 달라지는 게 당연하다. 지금을 기준으로 하면 평소 별점을 치던 생일보다 근 한 달씩 뒤로 밀려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엄훠 내 별자리가 바뀌었어- 예전 게 더 좋은데 히잉~ 할 수도 있는데, 뱀주인자리가 13번째로 끼어들어서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시간이 오래 흘러서 그렇게 된 거다. 게다가 유럽에서 세는 날짜와 인도에서 세는 날짜의 방식도 다르다. 심심풀이 땅콩에 묻은 짭쪼름한 소금만큼의 재미로나 보는 별점에 첨단 과학을 같다 붙이는 것도 웃기는 일이니 차라리 띠를 셀 때 양력으로 세야 하나 음력으로 세야 하나를 가지고 토론을 벌이는 게 1498배 더 영양가있겠다.


내가 하려고 했던 말을(이미 이 가십거리는 끝물이니...) 정리해 놓은 개념기사가 있으니 그냥 링크를 걸어놓고 넘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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