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2009. 12. 20. 20:48
이번 학기 달랑 하나 들은 과학기술정책 기말고사를 치루고, 수강소감설문까지 끝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행정법 전공 인정 덕택(?)에 이 과목을 F를 받아도 졸업할 수 있는데다가 괜시리 어정쩡하게 C 뭐 이런 성적(어차피 좋은 성적이 나올 수가 없... 쿨럭;;;)을 받아서 학점만 낮아지느니 이걸 그냥 F 띄우는 게 오히려 더 낫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시험을 보러 가, 말아- 뭐 이러고 있다가, 그래도 자의(?)건 타의(??)건 F 맞은 적이 한 번도 없는데다 외부 증명용 성적표에야 안 나온다고 해도 이번 학기 0학점 이수 뭐 이렇게 나오는 것도 뭔가 좀 꺼림칙하고 시험은 일단 본 다음에 F를 달라고 할 수 있으니 그냥 시험을 보기는 봤는데, 어차피 오픈북이라 필요한 자료를 다 가져갈 수 있는데도 수업 자료를 출력만 해놓고 채 다 읽지도 못하고(연말이라 바쁨ㅋ) 들어가서... (아, 너무 기니 끊어야겠다ㄲ)
정확히 2년만에 손으로 쓰는 시험을 치려니 준비가 저-언혀 안 되어있고ㄲ_ㄲ 답안지도 왠지 좀 고급스럽게 바뀌었고(우와... 몇 년만에 바꾼 거임ㅋㅋㅋ), 오나전 쌩유스럽게도 답안은 달랑 한 장만 쓰고 초과하면 감점이라며 역시나 달랑 두 페이지였던 중간고사도 다 읽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친절하게 이유를 밝혀주시는 교수님 캄솨! 공부는 커녕 수업 내용도 잘 모르니 답안지를 뭐라고 썼는지 이건 뭐 내용도 없고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고 ㅡㅡ;;; 으헐헐헐;;; (네, 맞아요. 어차피 F 맞을 건데 뭐- 라고 생각하고 아무런 부담 없이 그냥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썼... (아 그런데 이건 평상시에도 마찬가지였는데? ㅎ))

아니 그런데! 시험지를 내고 나서 조장한테 팀플 발표 잘 해서 칭찬받았다며 못 가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우리 조 팀플 보고서가 초상위권이라서 시험 크게 신경 안 써도 된다고 방금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고 문자가... oTL 아아악!!! ㅋㅋㅋ


(아냐... 어차피 우린 출석을 1/3 정도 밖에 안 했잖아...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_~)



어쨌거나 장장 9년에 걸친=_=;;; 학부 과정이 끝나는구나... ... ... ...
학교 알바를 하고 있지 않았으면 허무함이 몰아쳐서 어쩔뻔 했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