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어디선가 '자신이 계획한 대로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당황하면 어쩌구저쩌구...' 하는 글을 최근에 읽은 것 같은데, 그래서 어디엔가 저장을 해 놓은 것 같은데, 텀블러에도 게시판에도 트위터에도 마이믹시에도 미투데이에도 이 블로그에도 없다;;; 죽음의 중지 아니면 남튀(절대 내가 만들어낸 축약어가 아님;;;)에 나왔을 것 같아서, 그런데 말 줄이기 시합을 하면 한국인이 이길까 일본인이 이길까, 다시 휘릭휘릭 뒤적거려봤지만 아무래도 없어서, 며칠 동안 찾다가 짜증나고 졸려서 포기하고, 궁시렁 내용과 기막히게 어울리는 문구인데 아쉽기만 하다, 그냥 아련히 기억의 저편에서 몽롱하게 사라져가는 멋진 보충 설명은 생략하고 궁시렁대야겠다.

미루고 미루다가 이승길 선생님한테 전화를 해서 어둠의 샛길을 두발짝 옆에서 따라가는 방법에 대한 조언과 듬직한 후원을 내심 부탁했는데, 비포장도로의 큼지막한 표지판을 열심히 읽어주셨다. ㅠㅠ 흙.

저번에 바로 그 곳에서 책을 읽는 동안 낼름 알바 공고내고 참 빨리도 품절되었던 중도 4층 알바 공고가 다시 떴길래 옳다꾸나! 하고 휴학생이 아니면 안 되냐고 쪽지를 넣었다가 아예 중도에 가서 미스터 장에게 직접 사정을 얘기하고 굽신굽신하러 갔다.
그랬더니 휴학생이 아니면 아예 결제가 떨어지지 않는다길래(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지원하는 지금 당장은 휴학생이 맞으니까 그냥 밀어붙이면 되는 거 아니었을까? +_+), 사실은 문헌정보 대학원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 알바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눈을 두 번 깜빡거렸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나를 앉혀놓고 피어봤자 소용없는 어린 새싹을 차분하게 난도질해 주었다. ㅠㅠ 흙.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네. ㅠㅠ 그걸로도 모자라서 옆 직원의 지원사격까지 받으며 공무원 시험을 강력하게 권했다. 학부 전공도 아닌데다 대학 도서관은 슬랏이 전혀 없으며 지원자 중에 아래만 치는 게 아니라 위도 치고 중간 부분에서 뽑는데 공공도서관에서 너를 절대 안 뽑는다는 얘기를 듣고 있으니 환경미화원 모집하는데 석사학위 소지자까지 지원했더라는 기사 생각이 났다. (물론 내 사정과는 가장 큰 차이가 있지만 -ㅅ-)


그렇게 여러번 강조하지 말아요 -_-




oTL











그런데... 이미 X 되어 있는 것 같은데?

















격렬한 지탄과 반대를 겨우 넘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마음 먹으니 이제와서 현실의 거대한 장벽을 뚫고 지나갈 수가 없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