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밤 촛불 집회에 이은 가두 시위에서 끝내 총학생회장단이 연행되는 일이 벌어진 뒤 총학에서는 임시 중앙운영위원회를 긴급 소집, 토론회를 거쳐(6월 3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및 폭력 진압 규탄을 위한 민족고대 동맹휴업(6월 10일)에 대한 총투표를 6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결과가 유효한데 투표하기로 결정한 바로 다음 이틀 동안 투표를 실시하니 홍보를 할 시간도 인원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고파스에서만 난리) 당연히 9일에도 연장 투표를 실시하는 걸로 되었다. (설대는 5일 동안 했다며?)


6월 5일까지 투표 결과

6월 5일까지 투표 결과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30%도 못 넘는 충격적인 결과... 경영대와 공대는 지탄의 대상이 되고...




그래서 휴일인 6일에도 투표소는 열려 있었다. (토욜은 학교를 안 가서 모름)



게다가 분위기는 고파스에서만 뜨거웠을 뿐 생각 외로 학생들의 반대 의견도 많고(당장 기말고사가 코 앞이고 이미 시작한 과목들도 많다. 게다가 이런 시국에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중광의 잔디만큼 널려있었다.

그리고 오늘 밤 연장 투표 결과가 슬슬 공개되는데... 개표 방송 만큼이나 흥미진진;;;


4시 20분 집계 상황

4시 20분 집계 상황






가장 인원이 많은 공대와 문대가 남은 상황에서 50%를 약간 넘기는 상황이었다가 공대 결과가 나온 이후 문대 개표는 다 끝났는데 총 재적 수 계산때문에 계속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학교 선거라는 게 투표율은 50%를 넘겨야겠는데 점점 투표하는 사람은 줄어드니 어떻게는 투표율을 높여보려고 별 꼼수를 다 쓰는데, 4학년(졸업예정자)은 취업이다 뭐다 해서 학교에 잘 있지도 않으니 일단 이 사람들은 총 재적수에서 제외한 다음 투표한 사람만 넣는 방법이 등장했고, 지금은 총 재적 수에서 교환학생 및 방문학생 수를 빼야 하는데 이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모두 파악을 하지 못해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교환학생이 얼마나 빠지느냐에 따라서 투표율이 50%를 넘기느냐 못 넘기느냐가 결정되는... 안습 상황 ㅠㅠ
572명 이상이 빠져야 한다. 이걸 단과대별로 공식적으로 집계하려면 아침까지 기다려야 되는 모양이다.

뭥미!!! 밤새도록 기다렸는데!!! -_-ㅋ


방금 고펑님이 재집계 도중 누락분이 발견되었으며 이것까지 합하면 50%가 넘을 거라고 한다.
5시네...;;; 쿨럭...;;; ㅠㅠ
사실 서울대, 연대, 이대 등등 많은 학교가 동맹휴업했는데 우리 학교가 가지는 상징성도 아무래도 좀 있고 우리만 투표율을 못 넘기거나 반대표가 더 많이 나와서 휴업 성사 안 됐으면... 창피해서 어쩔 뻔 했나! ㅎ


총학은 3시에 민주광장에서 모인다. 참석자에게는 고대의 분노(ㅇㅇ? 밤에 힐끗 봐서 뭐였는지 잘 기억이 안 남)를 표현하는 손수건을 나눠준다고.

6시 14분 잠정 결과, 투표율 50.098%... ;;;
그런데 좀 이상하다...;;; 법짱님이 고팟에 올린 데이터로는 총 재적 인원은 맞는데, 투표한 수는 50명 정도 모자란다;;; 이거 뭐야;;;

11시 19분 총학 최종 공식 발표; 16316 명중 8369 명 투표(투표율 51.29%), 찬성 6454 반대 1135 무효 804 (찬성 85.31%)로 동맹휴업 성사.
하지만 이미 뒷북...;;; -_-; 다른 학교들은 신문 광고까지 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