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y s**t -_-;;;

Life 2007. 4. 25. 01:34
oh my, i could say nothing else -_-;;;

일반회계및원가계산(이라고 쓰고 회계원리라고 읽는다 - 무려 시험쪽지에도 걍 회계원리라고 써 있는;;;) 시험에서 제대로 피를 보고 말았다.
(말 그대로 벙- 쪄 있는 상태. 그런데 이 말의 표준어는 뭘까? +_+)

첨엔 유형자산이 생각이 안 나서(맙소사... 이런 게 생각이 안 나다니... 말이나 돼 이게? -_-;;;) 문제 다 풀어놓고 펜만 돌리다 그냥 포기하고 검산에 나섰는데, 아니나 다를까 6월 1일부터 빌려준 돈 이자를 반년치라고 해 놓은 걸 발견해 막 고치느라 진땀빼고 혹시 이렇게 실수한 게 또 있을까 스윽 둘러보고는 없어- 이러고 답안지를 냈는데(그래서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

창의관(자연계 캠퍼스에 그런 반짝반짝하는 건물이 구석탱이에 박혀있을 줄 전혀 몰랐삼 ㅋ)을 막 빠져나오려는데 로비에서 몇 명이 수근대는 걸 듣고 말았다. (걍 나왔음 적어도 1주일 동안은 아무 것도 모르고 평안히 있었겠지;;;)

ㅇㅇ? 12분의 11을 곱해?? +_+;;;
(난 그런 적 없는데...?)

그러고는 시험쪽지를 꺼내보았다. (혹시 몰라서 연습장까지 안 버리고 가방에 넣어뒀거든)
두둥...! 기계를 2월 1일에 샀잖아...!!! -ㅁ-;;;;;;;;;;;;;;;;;;


OTL



Holy s**t!!!





그렇다... dep x를 그냥 1년치 통으로 넣어버린 것이다... ㅡㅡ;;;


고로 정산표에 감가상각비가 한달치 더 들어갔고,

당연히 NI는 그만큼 과소계상,

I/S도 B/S도 물론 그만큼 정답과 차이가...


OTL




여기서 잠깐, 지난주 시험에 대해 교수님의 공지를 되짚어보자.

"난 모 아니면 도로 채점한다고 말씀 드렸죠~~~ 당기순이익이 맞으면 100점, 틀리면 0점이에요~~~" (수업시간에 걸쳐 몇 번이고 강조 ㅡㅡ;;;)


배점은 정산표가 80점, I/S가 10점, B/S가 10점.


자,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정황을 고려해 볼 때 부분점수를 주지 않을 거란 가정을 해 본다면(prob'ly? -_-;;;)

달랑 1문제 -ㅅ- 출제된 이번 중간고사 점수는 ㅡ

...

...

. . .

;;;;;;;;;;;;;;;;;;;;;;;;;;;

;;;;;;;;;;;;;;;;;;;;;;;;;;;;;;;;;;;;;



하아ㅡ 차마 내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리지 못하겠어. ㅡㅡ;;;




- 이런 실수가 처음인가요?
- 아니죠. 중학교 3학년 2학기 중간고사때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어요. 사회 시험을 보다가 중간에 OMR 카드를 바꿨는데, 뒷면에 주관식 답을 안 쓴, 고치기 전의 OMR 카드를 내 버린 거에요.
- 그러면 주관식 답을 쓴 카드는 어떻게 된 거죠?
- 모르겠어요. 하여튼 걷어간 건 뒷면이 텅 빈 카드였어요.
-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 사회 선생님이 부르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주관식 답이 하나도 없는 제 OMR 카드를 보여주셨죠. 그 때도 얼이 나가서 멍-하게 그냥 서있었는데, 옆에서 누군지 기억 안 나는 어떤 선생님이 '지누야, 웃어!' 하는 말을 듣고 그냥 웃고 말았어요. ㅡㅡ;;;
- (참나... 바보 아냐?)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됐어요?
- 그냥 66점 받았죠. 시험 본 지 며칠 뒤에 교무실에서 주관식 답을 써 넣을 수는 없잖아요? 뭐, 1학년때 모의고사 보고 나서 국어 선생님이 급히 찾으셔서 가봤더니 제가 국어를 맨 끝에 몇 문제를 모르고 안 풀고 그냥 지나갔길래 급히 풀어서 마킹했던 기억이 나긴 했어요. -_-;



사람이 참 간사한 게(흠... 요즘 이 사실을 새삼스레 퍽이나 빈번히 깨닫곤 하는데) 낮에는 그냥 심란하기만 했다가 막상 내가 이런 일을 저지르고 나니 팔다리에 힘이 풀리는 게 ㅡㅡ;;;

오전에 준규형한테 문자가 와서 행시 1차 컷이 나왔으니 좀 알려달라기에(예정보다 열흘이나 일찍 발표) 영성이형한테도 알려줬더니 한 문제 차이로 떨어졌다는 문자를 받고 그때부터 싱숭생숭 하다가 리스트에 이름이 없는 걸 확인하고 내가 떨어진 것도 아닌데 막 공부를 해도 눈에 안 들어오고(물론 나는 그냥 진도를 나가고 있었삼. 오늘 시험 볼 건 공부할 건덕지가 없...;;; 쿨럭...;;;) 지수형이랑 주현이형도 됐는데 영성이형 혼자 안 돼서 ㅠ_ㅠ 어쩜 좋아 어쩜 좋아 이러고 있다가 저녁에 모여서 피자를(이것도 미스테리 - 도대체 왜? +_+) 먹고 다시 정대로 오는 길에 아직 집에다 전화도 못 했는데- 라고 하는데 정말 짠하고(세상에... 남한테 - 것도 형아한테! ㅋ - 이런 감정 가져본 적이 없다구 ㄷㄷㄷ) 그랬는데 ㅡ 아무리 빵점이라도 한 문제 차이로 고시 떨어진 것과 비교할까. ;;; ;;; ;;;


- 또 할 얘기 없어요?
- 이 스크롤을 봐요. 있어도 까먹었어요.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