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pid disgusting 300

Life 2007. 3. 19. 17:14

맨 처음에 난 저게 갑옷인 줄 알았어~ @_@;;;


동옥이 생일이라고 모여서 300을 봤다. 화면빨이 끝내준다기에 일부러 아이맥스로 봤는데~ 예매를 하지 않아서 자리는 앞쪽 맨 사이드 ㅡㅡㅋ

그랬는데 엄청난 흥행기록과 폭발적인 호응이 무색하게, 영화는 별로였따 -ㅅ-
이 영화는 절대 판타지로 구분되어야 한다. 어떻게 이게 스파르타와 페르시아제국의 전쟁이라고 갖다 불일 수 있는가?
인간 종족이 잡다 괴물 종족(게다가 피어싱을 했냐 안 했냐로 구별한다는 식이에요. 맙소사 ㅡㅡ^)을 물리친다는 반지의 제왕과 다를 게 뭐냔 -_-

스파르타인이 자유 어쩌구 하는 것부터가 코미디잖아~ 마치 원숭이 부시가 환경보호를 역설하는 꼴이다. 푸훗!

오늘 아침 씨네21에 어떤 사람이 올려놓은 리뷰 중에 '그리스 사람의 입장에서 본대로 얘기를 풀어가는 거라 이런 거야~'라고 한 걸 보고 뭐 그럴 수도 있지만... 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봤자 그 멋있게 있는대로 폼은 다 잡고 목소리 팍 깔아뭉겐 그 내레이터는 우린 이렇게 무식이 통통 튀는 민족이었삼~~~ 이라며 제 얼굴에 침 뱉는 격밖에 안 된다.

문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아... 저랬구나... 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사극을 보며 역사를 배운다는 사람들이 이 좁은 땅덩어리에도 얼마나 많은가!)

누군가 일본 사람의 입장에서 본대로 영화를 만들어 봤삼~ 하면서 태평양전쟁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면 거기서 등장하는 종군위안부들은 자발적 성매매자로 묘사될 것이다. 우리가 발끈하는 걸 보고 제3자가 그래도 영화는 영화로 즐기셈~ 이라고 한다고 해서 아~ 그렇군화~ 하면서 인정할 건가?

아니면 클린트 할아범처럼 영화 두개를 세트로 만들던가. ㅡㅡㅋ (그런데도 주목받는 건 아버지의 깃발이 아닌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라니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