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주의 관점에서는

Life 2007. 4. 16. 21:03
발생주의 관점에서 보면 일 주일 단위로 끊어서 식비 지출을 파악하는 건 그닥 의미가 없다.
얻어 먹을 일이 많아서 돈을 적게 썼건 사 줄 일이 많아서(예상치 못하게 뜯기는 것도 포함 ㅋ) 돈을 많이 썼건 그건 일시적인 효과일 뿐, 그걸로 끝이 아니다. 대상과는 관계 없이 밥을 사는 일이 있으면 얻어먹는 일도 있는 법. 뭐 따지자면 얻어먹은 건 unearned revenue, 사 준 건 prepaid expense랄까 ㅡㅡ;;; 물론 사람 사는 일이 로직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니어서 대손상각비도 자산수증이익도 존재한다. ㅋㅋㅋ

고로, 장기적으로는 그게 그거인 셈이 되는 거다. 그러니까 오- 이번 주엔 식비가 좀 덜 나갔군~ 돈을 안 쓴만큼 다른 용도로 써야겠어(이를테면, 커피[각주:1]를 한 잔 더 마신다던가)- ㅎㅎㅎ 하고 지름신을 영접했다간 계상하지 못했던 부채 지급 의무가 몸을 죄여오게 된다. 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주엔 쏠 일이 많아서 돈을 많이 썼으니까 다음 주엔 좀 아껴써야겠어- 라는 바람직한 태도는 길거리에 떨어진 만원짜리 만큼이나 찾아보기 힘들다 -ㅂ-;;;


뭐, 공부하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삼. ㅋㅋㅋ (일종의 부작용? -_-;)





  1.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커피전문점에서 만드는 에스프레소와 우유로 만든 커피 음료를 지칭하는 것이다. 설마 포레스트가 애용하는 자판기커피나 편의점의 캔커피를 생각한 사람은 없겠지- ㅋ [본문으로]